“나는 내 예술로 사람들을 어루만지고 싶다”고 말한 이는 빈센트 반 고 흐(1853~1890·네덜란드 화가)다. 이에 대해 “나는 내 작품으로 사람 들을 어루만지고 있다”고 말하는 이가 있다면 그는 오탁번((1943~ )일 것이다. 오탁번의 한문 이름은 吳-나라이름 오, 鐸-방울 탁, 藩- 덮을 번이다. 어려운 이름을 가진 이가 한 둘 이겠는가만, 우리 주변에 오탁 번(76)처럼 어려운 이름을 갖고 있는 이는 그리 흔치 않다. 시인이자 소설가이자 동화작가이자 교수이 자 문학관인 원서헌遠西軒관장… 참 많은 직함 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
조철호가만난사람
동양일보
2018.06.26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