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따르릉 따르릉’ 전화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른다.냉장고를 누군가 길가에 버렸고, 골목을 막고 주차했다던 지, 덩치 큰 개가 돌아다닌다는 전화다. 돈 떼어먹은 사람 주소 찾아달라는 읍소부터 윗집에서 뛰는 소리에 잠을 못 잔다는 호소까지 다양하고 사연도 절절한 민원이 이어진다. 총무팀장인 내가 접하는 민원이 이 정도인데, 직원들이 접하는 민원은 장마철 물 폭탄 같다.주민센터가 시민들의 쏟아지는 요구사항을 모두 해결하지는 못한다. 이렇게 남은 민원들은 고슴도치 가시처럼 서로를 찌르며 사람 사이를 멀어지게 한다.뭔가 해결책이
프리즘
천기용
2017.11.19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