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걔 아주 지독한 놈이라고, 그래서 아주 우리 축에서도 따돌려 놓아 상대도 하지 않는 놈이라고 또래 애들조차도 머리를 홰홰 내두른다. 하도 애들마다 그러니 하루는 동네어른들이 그 또래 애들을 불러놓고 그 사연을 물었다. “걔요 저한테 이득 되지 않는 건 절대로 안 하는 애예요.” “넌 안 그러냐. 너한테 이득이 안 되는데 넌 한단 말이야?” “할 때도 있지요.” “어떨 때?” “갑자기 아저씨가 물으니까 생각이 얼른 안 나네요. 여하튼 걔는 거저라는 게 하나도 없어요 꼭 대까(代價)가 있어야 돼요.” “거야 주는 게 있으니 받는 게 있
풍향계
박희팔
2018.11.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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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生日)은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그러니 경사스러운 날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지난날 민가에선 ‘생일맞이’ 라는 걸 했는데, 생일날 하늘과 땅의 신령 앞에 음식을 차려놓고 무당이나 점치는 맹인으로 하여금 복을 빌게 하는 일이다. 또 ‘생일불공’ 도 드렸다. 즉, 생일날 집이나 절에 가서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는 것이다. 이뿐 아니라 이날을 기념하고 축하하기 위해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걸 생일잔치라 한다. 잔치라는 게, 경사가 있을 때 음식을 차려 놓고 여려 사람을 청하여 즐기는 것이니 생일날엔 생일상을 차려놓고 식구들 뿐 아니라
풍향계
박희팔
2018.10.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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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하명이가, 하는 일 없이 놀면서 공연히 돌아다니기만 한다. 나이가 지긋한 사람이라면 힘에 부쳐서 농사일은 못해 그러는 걸 거라고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나이 30줄에 들어서지 않았는가. 우연만 하면 연만한 부모님들이 꾸벅꾸벅 하는 농사일이라도 거들어 주면 오죽이나 좋을까마는 이는 고사하고 매일이면 매일 온 동네를 휘저으며 돌아다니다 어느 집에 들어가 사람이 있으면 말을 건다. 요즘 건강은 어떠냐고, 나가 있는 자식은 언제 왔다 갔냐고, 애들 학교는 잘 다니느냐고, 올 농사는 좀 어떠냐고 등등 그 집집의 안부며 참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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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10.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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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야, 다 됐어?”“응, 자기는?”“난 벌써 다 됐지 빨리 나와!”낮 장사를 마치고 밤 장사를 나가려는 참이다. 창분이가 아무리 장사치이긴 하지만 그래도 서른 갓 넘은 여잔데 그리고 추석날인데 얼굴을 대강이라도 다듬고 옷이라도 다른 것으로 갈아입어야 하지 않는가. 그래봤자 가벼워 활동하기 편하다는 만 원짜리 월남바지와 소매 긴 티셔츠다. 동갑내기 남편 분달이는, 놀러가는 것도 아니고 장사하러 가는데 가게에서 입는 옷 그대로면 되지 다른 옷이 뭐 필요하냐며 진즉에 포장 친 1톤 트럭에 장사할 물건들을 실어놓고 재촉하는 것이다. 작
문화
박희팔
2018.09.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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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힘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손바람이 있는 사람’이라 한다. 이 손바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그 능한 솜씨를 혼자서만 하지 않고 다른 방면에 능한 솜씨를 가진 사람과 서로 바꾸어 일을 해본다. 가령 농작물을 잘 가꾸는 사람이 자신이 터득한 작목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터득한 다른 방면의 기술과 서로 바꾸어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목기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발전시키게 된다는 믿음에서다. 이게 ‘손바꿈’이다. 즉 능한 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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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9.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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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아버지께서 식전에 전화를 걸었다. 새벽녘에 휴대폰 소리가 요란하게 울려 선잠 깬 눈으로 액정을 보니 ‘아버지’다. 불길하다. 여간해서는 먼저 전화를 걸 분이 아니다. 매번 이쪽에서 먼저 전화를 걸어야 받기만 했던 아버지다. “예, 아버지 어쩐 일이세요?” “저 있잖냐 선실양반이 간밤에 올림대를 놓았어. 너 내려와 봐야 하는 것 아니냐?” “예? 그 양반이요?” ‘올림대’란 시체를 올려놓는 상판, 즉 시상판(屍床板 )이다. 하지만 심마니들 사이에선 이를 ‘숟가락’ 이라 했다. 해서 ‘올림대를 놓다’ 하면 숟가락을 놓았다는 뜻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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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9.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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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튼 골칫거리다. 그놈이 또 무례하고 망측한 일을 저질렀다. 요즘 같은 사나운 무더위에 몸을 식히고자 아녀자들이 뒷산구렁 도랑에 모여 등목을 하는데 이걸 몰래 본 것이다. 보았으면 저 혼자나 알고 있든지 이걸 온 동네에 퍼뜨리고 다닌다. ‘얼라리꼴라리 아무개엄마는 잔등이에 개떡만한 점이 있대요. 얼라리꼴라리 아무개엄마는 뒷목덜미아래 조그마한 혹이 있구요, 얼라리꼴라리 아무개엄마는 젖꼭지가 너무 커서 탁구공만 해요….’ 이렇게 떠들고 다니니 여간 민망스런 게 아니다. 그래도 이름이나 택호를 대지 않고 ‘아무개엄마’라고만 하니 당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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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8.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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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서부터 긴다.’ 는 말이 있다. 과천은 서울의 관문이다. 서울 아래 사는 시골사람들이 과천이라는 고장을 거쳐야 서울엘 들어갈 수 있다. 그러니까 서울 밖 변두리인데, 지난날엔 시골사람들이 서울엘 들어가려면 서울의 초입인 변두리서부터 기어야 된다는 말이다. 그만큼 서울은 무서운 곳이다. 영악해빠진 깍쟁이들이 많아서 시골사람들은 판판이 골탕을 먹기 일쑤라는 것이다. 오죽하면 ‘섯다 울고 가는 곳’이 줄어 ‘서울’ 이라고 알려져 있으니 정신 바짝 차리고 몸가짐을 낮추어야 한다. 실제로 서울 갔다 온 사람이 경험담을 말하기를, 화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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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8.0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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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 술고래가 오늘 같은 날 왜 아직꺼정 안 올까?” 동네로 새로 전입해 들어온 집에서 오늘 동네사람들에게 한 턱을 내는 날이다. 어김없이 음식상에 올라온 소주병을 따고 주욱 잔을 돌리면서 술고래 정가를 두고 서씨가 한 말이다. “그러게 말여 오늘 같은 날엔 술이 빠지지 않는다는 건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인데 말여.” “난 그 속을 알제.” “뭐여 무슨 사연이 있는감?” “있제. 내도 안사람한테 들은 얘긴데, 그저께 읍내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의 금주령이 내렸댜.” “금주령?” “그려, 당장 술을 끊지 않으면 한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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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7.2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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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五倫)에 벗어난 행실이 있는 사람을 쫓아내는 걸 ‘손도(損徒)’라 했다. 그래서 ‘손도(를)맞다’ 하면, ‘오륜에 벗어난 행실이 있어서 그 지방에서 쫓겨나다’라는 말로 즉 ‘남에게 배척을 당하다’라는 뜻이다. 오륜이라는 게, 군신(君臣)의 의(義), 부자(父子)의 친(親), 부부(夫婦)의 별(別), 장유(長幼)의 서(序), 붕우(朋友)의 신(信) 으로, 이들 각각의 둘에게 의나 친이나 별이나 서나 신이 없으면, 다시 말해 이에서 벗어나면 손도를 맞는다. 즉 남에게 배척을 당한다 했는데, 세상엔 이 오륜에 벗어나는 일 말고도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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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7.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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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 저건 뭐예요?” “어, 저것 글겅이라는 겨.” “글겅이?” “그려, 그것두 처음 보지. 옛날 물건여.” “긍께 그게 뭐냐구요?” 서울서 연휴에 제 엄마아빠 따라 내려온 막내손자 놈이 보이는 것마다 물어댄다. “그것 말이다 무슨 물건이냐 하믄, 옛날에 소의 털을 빗겨주는 빗이야 빗.” “소털은 쇠로 된 빗으로 빗겨줘야 돼?” “그래, 소의 털은 사람머리털보다 억세서 쇠로 만든 것이어야 돼. 그도 그렇지만 저것으루 소의 등허리나 배에 있는 털을 빗어주면 등허리나 배를 긁어주는 효꽈도 있어서 아주 시원해 하지. 그래서 ‘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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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6.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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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하루는 금성이가 헐레벌떡 집으로 뛰어오더니, “엄마, 엄마, 우리 반애 집에 갔더니 문 열고 들어갔는데 넓은 땅이 있어. 그리구 그 땅 지나가야 방이 세 개나 있구 가운데 마루라는 게 있다. 나 그런 집 첨 봤어 걔네 참 부잔가봐.” 하고 눈을 희번덕거린다. 마당 있는 집을 처음 본 것이다. 도회지 집이라는 게 도무지 마당이 없다. 자동차 연락부절인 한길 가 아니면 좁고 넓은 골목길 양편에 다닥다닥 접해 있기 때문에, 그리고 담이라는 것이 없이 드나드는 문 옆으로 창문 난 본체가 드러나 있는 까닭에 집안으로 들어가는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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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6.1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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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삼대독자의 며느리로 들어온 시어머니는 후손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시어머닌 이 집안의 죄인이 아니다. 열일곱 살에 시집와 남편과 사년을 살았지만 도무지 애가 들어서질 않아 시집어른의 성화에 내외가 읍내 의원엘 갔다 왔다. 그리곤 이튿날 남편이 헛간 들보에 목을 맸다. “그러니까 남자 쪽에 문제가 있던겨.” 동네서 수군대고 시집어른들도 침통한 채로 나날을 보내는가 하면, 며느리인 시어머니는 자신의 슬픔이나 기구한 운명을 뒤로 하고 무엇보다도 집안의 대가 끊긴 것을 마치 자신의 죄인 양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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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2018.05.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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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기를 하나 샀다. 안마하는 것뿐이 아니다. 등허리 긁는 것도 달려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어깻죽지 두드리는 것(발이 좀 두터운 것)과 등허리와 팔다리며 좀 신체의 약한 부분을 두드리는 것(발이 좀 가는 것)하며, 등이 가려울 때 혼자 해결할 수 있는 것(오그린 손가락 모양의 것) 등이 하나에 다 달려있는 것이다. 가게주인은 이걸 하나 팔려고 더 장황하게 설명을 늘어놓았지만 그러하지 않아도 보기에 쓸모가 있을 것 같아 주저하지 않고 집어든 것이다.“왜, 마누라 선물로 샀는가?” “뻔하지 뭐 감춰 논 작은댁 없응께 그렇잖겄어!”
풍향계
박희팔
2018.05.1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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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향계
박희팔
2018.05.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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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희팔 기자) 만제와 만득이완 두 살 터울이다. 만득이가 형이다. 그런데 형인 만득이의 출생신고가 늦어 호적상으로는 한 살 터울로 돼 있다. 그런데 또 약골인 만득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잦은 초학(말라리아)으로 한 해를 꿇어 형과 아우는 같은 학년 같은 반이 되어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러한 게 별 이변이 되지 않았다. 같은 동기동창 중엔 두세 살 차이는 흔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여 이들은 같은 동기동창이라는 이름하에 나이관계 없이 너나들이로 통한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시골동네에선 달랐다. 동네 안 집
풍향계
박희팔
2018.04.17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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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만년 이리 재고 저리 재기만 하지 얼른 실행에 옮기지를 못한다. 남편이란 작대기가 그렇다. 그래 하도 답답해서 마누라가 하루는 강짜를 부렸다. '당신 도대체 어찌된 사람이오. 그냥 보고만 있으려니께 영 답답해서 지레 죽겠소. 한다든지 안 한다든지 속히 좀 결단을 내려야지 무슨 일이든 부지하세월이니 하는 소리요.' '부지하세월은 무슨 이제 보름밖에 안 됐는데, 너무 그리 서두르지 마오.' '아니 서두르다니, 그 쪽에선 안 줄려고 찜찜해하는 걸 사정사정 빌어 붙여서 겨우 얻어놨더니만 뭐요 보름밖에
풍향계
박희팔
2018.04.0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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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논설위원 / 소설가) 면면촌촌(面面村村)이 그러니까 면이나 촌마다 다시 말해 모든 동네마다 술을 썩 많이 마시는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술 많이 마시기를 겨루는 대회가 있었다. 곧 경음대회(競飮大會)다.“경식이 할아버지 말여 그 어른이 한창 때는 장터에서 벌이는 경음대회에 나섰었다며?” “그랬었댜. 일등을 했는지 어땠는진 몰라두 여하튼 술을 멍청히 드셨었나벼.” “오죽해야 그 장남인 경식이 아버진 술은 입에도 아예 대지도 않았다지 않는가. 자기 아버지에 질려서 말여.” “그렇게 하기도 힘들었을 텐
풍향계
박희팔
2018.03.2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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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에 먼 데 사람이 들어왔다. 이웃동네도 아니고, 같은 면내, 군내, 도내도 아니고 멀리 뚝 떨어져 있는 다른 곳에서 왔다는 것이다. 달랑 두 내외로 60대 초반은 돼 보인다. “그래 워디 사람이랴?” “먼 데 사람이랴.” 그러자 흰머리 장 씨가 킥킥 웃는다. “왜 웃는겨 내가 무슨 우스운 소리라도 했는감?” “그러게?” 모두가 의아해 하는데 한 사람이 한참 만에 역시 쿡쿡 웃더니, “아이구, 저 장가 또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구만. ‘먼데 사람’이 아니구 ‘먼 데 사람’이란 말여 이 사람아!” 한다. 헷갈리지 말라는 거다. ‘먼
풍향계
박희팔
2018.03.0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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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논설위원 / 소설가) 욱둥이 때문에 동네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처음엔 남의 일 같이 여겼다. 아니 남의 일이었다. 내 자식이 아니고 동네 초입의 장서방의 자식이니 내가 하등 신경 쓸 필요 없는 그 집일이라 생각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욱둥이가 내 자식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천만다행으로 여겼던 동네사람들이 지금은 그 애의 일이 동네사람들 모두의 관심거리가 됐다는 말이다. “욱둥이 말여 시집갈 나이는 훌쩍 넘었는디 저러다 영영 시집두 못가보고 마는 거 아녀?” “그러니 어떡하나 도대체 데려간다는 사람이 나와야제
풍향계
박희팔
2018.02.20 2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