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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동양일보가 전국 최고의 절로 꼽히는 충남 계룡면 천년고찰 K사(寺)와 사곡면 M사가 신도 등으로부터 기와불사(佛事)를 받은 후 부적절하게 관리해 충격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가족의 건강과 승진·합격 등 다양한 소망을 담아 맡긴 기왓장이 깨진 채 방치되거나 화장실 및 화단 경계석으로 쓰인 사실을 안다면 불사에 참여한 사람들의 심정이 어떨까? 과연 그 기와불사 수익금은 어디에 쓰인 것일까? 또 지난 8월 25일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은혜로운 교회 신옥주목사가 신도400여명을 남태평양 피지 섬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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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11.1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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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보은 내북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재능기부로 미술 수업을 부탁받고 다녀왔다. 필자가 아동미술전문가이며 서양화가이기 때문에 시골학교 어린이들에게 미술특별수업을 부탁한 것이다. 5, 6학년 학생 전원을 상대로 찍기놀이로 창의적 표현활동을 하였다. 각종 단풍잎, 낙엽, 풀잎. 나뭇가지 같은 것들을 교정에서 줍고 모아서 다양한색으로 찍어 주제를 개성적으로 표현하게 하였다. 시골 아이들이라 정말 순진하게 즐거워하며 활동에 몰입하였다.그런데 5, 6학년 학생수가 8명밖에 되지 않았다. 전교생 학생수가 34명밖에 안 되는 초미니 시골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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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10.29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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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글날 충남 군산 선유도 여행을 다녀왔다. 그림같은 작은 섬들과 백사장, 아기자기한 포구까지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러나 둘레길을 걷다보니 길안내표지판과 볼록거울 그 아래에 쌓여있는 쓰레기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표지판에는 ‘쓰레기 불법투기 당신의 양심을 버리겠습니까?’라는 자극적인 문구가 있었고, 거울에는 ‘당신의 양심’이라고 씌여져 있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그곳에 양심을 마구 버렸다. 그리고 또 트레킹코스를 따라 등산을 하다 보니 등산안내표지판 근처에도 마찬가지로 각종쓰레기가 쌓여만 가고 있었다. 처음 한 두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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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10.15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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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은 노인의 날이다. 노인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경의식을 높이기 위하여 만든 기념일이다. 1997년 처음 보건복지부에서 법정기념일로 노인의 날을 제정하였다. 경로효친사상(敬老孝親思想)을 고취시키고, 심각한 노인문제를 돌아보는 날이다. 이 날은 노인복지에 힘써온 개인이나 단체를 국가나 지자체가 표창을 하고, 100세가 되는 노인에게는 명아주로 만든 지팡이 청려장(靑藜杖)을 증정한다. 또 각 지자체별로 경로잔치를 열어 노인들을 즐겁게 한다.통계청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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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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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 후면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추석 즉 한가위다. 고향의 가을들녘은 황금물결과 파란 하늘로 풍요롭다. 지난 주말 종친회원들이 모여 조상님 묘역의 벌초를 했다. 금초, 벌초, 사초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그 말의 뜻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금화벌초(禁火伐草)란 불을 조심하고 때맞춰 풀을 베어 무덤을 잘 보살핀다는 뜻이다. 조상의 묘에 불이 나면 후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벌초(伐草)는 무덤의 풀을 깎아 깨끗이 한다는 의미이다. 추석 전에 무덤의 풀을 깎는 일은 벌초로, 한식 때 하는 벌초는 금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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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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캥거루족이란 아직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아 부모님과 여전히 동거하는 청년들의 상황이 마치 캥거루새끼가 어미캥거루의 주머니 품속에 있는 것과 같다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청년이면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취업하여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결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요즈음 멀쩡한 청년들이 부모 품에서 놀며 지내고 있는 캥거루족이 늘고 있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요즘 청년들은 대부분 편안하고 급여가 높은 직장만을 선호를 하다 보니 그들의 실업률은 더욱 높아만 가고 있는 것이다. 금년 4월 외국인 근로자수가 100만 명이 넘었다고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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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03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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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주년 광복절이 지난 주에 지나갔다. 온갖 탄압 속에서도 우리 선조들은 조국광복을 위하여 가슴속에 태극기를 품고 목숨걸며 독립운동을 하여 김격적인 해방을 맞이하게 하였다. 이런 광복절날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하는 것은 모든 국민의 의무요 작으나마 애국선열들에 대한 보은이 아닌가? 그러나 날이 갈수록 국경일 가정의 태극기게양세태는 안타깝게 퇴색되어 가고 있다. 필자의 청주 사천동 신동아아파트는 12개동 958세대이다. 필자는 광복절 오후에 실제로 12개동을 모두 돌아보며 태극기를 게양한 가구수를 직접 세어 보았다. 이번 광복절에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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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8.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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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여름방학을 한지도 벌써 3주째다. 그런데 벌써부터 일부 엄마들은 “빨리 개학을 해야지 애들등살에 못살겠네!”, “애가 청소년캠프에 가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네!”하며 자녀가 하루종일 함께하니 힘들어 한다. 자식을 사랑 안하는 부모가 어디있을까마는 막상 품에서 계속 보채고 무언가 요구만 하니 힘들다는 얘기다. 평소에는 등교만 시키면 학교수업 끝나고 방과후교육활동에, 학원에 다녀 오면 저녘에나 귀가하지않는가. 그동안 오전 중에 집안일 하고 오후에는 개인취미활동, 친구나 이웃과 수다도 떠는데 방학이 되니 아이들 때문에 이런 일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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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8.06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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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시내버스를 타고 가는데 대학생으로 보이는 두 청년이 대화를 하는데 계속 ‘존나, 18, 개자식’ 등 여러 종류의 욕을 섞어가면서 화가난 것도 아닌데 평범한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얼마전 친구가 보내준 지하철에서 노인에게 폭언하는 젊은이의 동영상을 보니 오장육부가 뒤틀릴 지경이다. 요즈음 갈수록 비어나 막말의 사용이 일상생활 속에서 급속도로 늘어나 기승을 부리고 있다. 방송, 정치권, 법정, 학교, 사회 곳곳에서 인격 모욕적 언어가 난무하고 있다. 어쩌다 우리사회가 이렇게 말의 절제를 잃고, 남을 조금도 배려하지 않게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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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7.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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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서울 용산역 인근의 4층 상가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진이나 외부의 폭발사고 없이 그냥 멀쩡히 서있던 건물이 무너졌다는 소식은 90년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가 상기되어 충격이었다. 이번 사고는 예견된 사고로 건물입주자가 한 달 전부터 건물에 금이 간 것을 발견하고 구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제대로 조취를 취해주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다. 바로 인근에서 대형건물 공사로 인한 발파작업, 땅파기작업과 건물자체의 노후화가 복합적으로 원인이 된 사고이다. 평일엔 100여 명이 식사를 하던 식당건물이었기 때문에 대형 참사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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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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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4월 광주에서 벌어진 집단폭행 사건의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되며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들에게 비난의 불똥이 튀었었다. 집단폭행 사건을 볼때마다 경찰을 향한 세간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광주 집단폭행 가해자들이 경찰의 대처를 무시하며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온몸에 혐오스러운 문신을한 건장한 남성들이 웃통을 벗어젖히고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폭행하더니 돌로 머리를 치고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기까지 했다고 한다. 범인들을 엄벌해달라는 청와대 청원 참여자가 26만명을 넘어섰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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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6.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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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논어(論語) 16권 계씨편(季氏篇)에 문유국가자(聞有國有家者) 불환과이환불균(不患寡而患不均)하며 불환빈이환불안(不患貧而患不安)이니 진균(蓋均)이면 무빈(無貧)이오 화(和)면 무과(無寡)요 안(安)이면 무경(無傾)이니라’ 나라가 있고 가정이 있는 사람은 백성의 수가 적은 것을 근심하지 않고 균등하지 못함을 근심하며 가난을 근심하지 않고 불안이 근심이라. 모두가 균등하면 가난이 없고 화목하면 적음이 없는 것이요, 편안하면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않는다는 글귀가 있다.‘정치를 함에 백성이 적은 것을 걱정하지 말고 백성이 평등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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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6.1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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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의 강연희 119소방경이 주폭의 폭력에 의해 사망하는 경악 할 사건이 발생하였다. 도로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윤모씨를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가 휘두른 주먹에 머리를 맞고 폭언을 들은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 여소방경은 그 후유증으로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 옮겨졌지만, 일주일만에 숨지고 말았다. 강 소방위는 1999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19년째 구급, 구조활동 현장을 누비며 2000명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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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5.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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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66회 스승의 날이다. 그러나 스승의 날만 돌아오면 전국 학교의 70%가 휴교를 하고 선생님들은 씁쓸해 한다. 갈수록 스승의 날에 깃든 아름다운 의미가 점차 퇴색되고 있다. 한 송이 카네이션조차 기쁘게 주고받을 수 없는 게 요즘 현실이다. 왜 이런 사회풍조가 생긴 것일까? 신성해야 할 교단에서 폭언, 수업 방해, 폭행, 성희롱까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받는 교권침해가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육자의 길을 잘못 선택한 일부 비리교육자들 때문에 더 질타를 받는다. ‘교육자적인 양심이 부족하다’느니, ‘교육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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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5.14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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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소아시아의 프리기아라는 나라에는 장차 왕이 될 사람이 우마차를 타고 온다는 데르메소스의 신의 계시가 전해오고 있었다. 농부였던 고르디우스와 장차 황금의 손으로 유명하게 될 그의 아들 미다스가 마차를 타고 나타나자 사람들은 기뻐하며 그를 왕으로 추대한다. 얼떨결에 왕이 된 고르디우스는 신에게 감사를 드리기 위해 타고 온 우마차를 제우스신전에 바쳤는데, 제우스는 마차를 신전기둥에 복잡한 매듭으로 묶고 이 매듭을 푸는 자가 아시아를 지배하게 된다는 또 다른 게시를 내린다. 이 후 이 매듭은, 아시아의 정복군주가 되고자 하는 많은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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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4.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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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반영섭 기자) 지난달 3월 30일 아산시 자동차전용도로에서 목줄 풀린 개가 돌아다녀 교통사고발생우려로 위험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예비여성소방관들이 유기견을 구조하려다 화물트럭에 치여 소방관 3명이 그대로 숨졌다. 여소방교육생 2명은 그 자리에서 숨졌고, 소방교 한분은 병원으로 후송 도중 숨졌다. 현장에 도착하여 유기견 구조중에 25t 트럭운전자가 라디오를 조작하다 참극을 빚어 낸 것이다. 참으로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나이가 23, 29, 30세라는 한창 피어날 꽃다운 젊은 숙녀와 새신부라는 것이다. 한 소방교는 작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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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4.1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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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미투(Me Too)운동으로 세상이 난리법석이다. 미투운동은 지난 2017년 10월 미국의 한 영화배우의 제안으로 처음 시작되었다. 우리 역시 지난해 1월 서지현 검사의 용기있는 고백을 시작으로 정치계, 법조계, 문화계 등 다양한 곳에서 수 많은 피해자들이 아픈 기억을 토해내고 있다.절대 권력에 앉았던 사람도 하루 아침에 패가망신하고, 대중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연예인, 작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또한 미투 운동에 따른 ‘펜스룰’(Pence rule)이 확산되면서 남성·여성 모두 불편함을 겪고 있다. 펜스룰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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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4.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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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 지난달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계주 예선에서 한국은 하나의 ‘전설’을 남겼다. 모두 27바퀴 레이스 중 23바퀴를 남겨놓고 이유빈이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다.우리나라응원석에서는 “안 돼!” “어떡해!” 안타까운 비명이 울려 퍼졌다. 우리 선수들은 한때 중계 화면에도 잡히지 않을 정도로 뒤처졌다. 그러나 혼신의 힘을 다해 따라잡아 결국 올림픽 신기록까지 세우며 1위로 골인했다. 인터넷에는 ‘이 맛에 올림픽 본다.’는 찬사가 철철넘쳤다. ‘괴물들이 아닌가.’라는 일본 네티즌 반응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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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3.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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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올해 설 때 시골집에 설을 쇠러 갔다. 자주 들리는 고향집이지만 늘 그래왔듯이 제일 먼저 집 구석구석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구순이 넘으신 노모님이 사시기 때문에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런데 안채 뒤쪽으로 걸음을 옮기던 나를 그 자리에 얼어붙게 한 것이 있었다.은빛 스테인레스 사발에 시선이 고정된 것이다. 언제나 그 자리를 지키는 가장 커다란 씨간장 항아리 그 위에 살얼음이 살짝 낀 큼지막한 사발 하나, 바로 정화수다. 집에 들를 때마다 보곤 하는 정화수 사발이었다. 그러나 오늘 본 정화수는 나의 명치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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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3.05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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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2018 동계 평창올림픽이 이제 막바지로 가고 있다. 지난 9일 이번 평창올림픽 개회식이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특히 미디어아트와 드론의 쇼는 전 세계인들의 찬사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올림픽메인스타디움에 주최국 국기 게양식 때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로 이뤄진 레인보우 합창단이 부른 애국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을 시청한 국민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자아냈을 것이다. 스타디움에 있던 관중들도 국기에 대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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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2018.02.19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