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전국 곳곳에서 봄철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또다른 취약 분야인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과 안전확보를 위해 중요한 결정사항을 발표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의 비 가리개 및 안전시설에 사용되는 자재를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 난연(難燃) 등급 이상 자재로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규정하는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5월 1일부터 적용 되는데 따른 조치다. 난연재료는 불이 붙어도 연소가 잘 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불에는 타지만 연소는 잘 되지 않고 연소시 6분간의
오늘의주장
유환권
2024.04.17 18:22
-
[동양일보]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빗소리는 자연이 선물하는 음악이란다. 물은 더러움을 씻어주고 생명의 숨을 활력 있게 해 준다. 주변엔 꽃들이 만발하고 연두빛 나뭇잎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고 괴테는 말하였다. 뱀은 껍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고 또 질기다. 그래서 뱀의 몸을 지켜준다. 그런데 뱀은 해마다 한 차례씩 자기의 껍질을 벗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또 생명을 유지 한다. 그러나 뱀이 병에 걸리거나 껍질에 손상을 입으면 껍질을 벗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7 18:22
-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방안’이 발표됐다. 현재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전국 89개 시·군·구 대상이다.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을 추가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 세제 혜택을 받음으로써 현행 대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약 87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지정·필수 시설 요건 등도 완화된다. 인구감소지역 내 소규모관광단지 조성 시 △관광기금 융자 우대(최대 -1.25%) △조례 등을 통해 재산세 등 최
기자수첩
도복희
2024.04.17 18:22
-
[동양일보] 첫째,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은지 4개월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와 축원하는 글을 썼다. 청룡의 해를 맞아 필자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늦었지만 모두 용이 되어 전지전능하기 바란다. “구렁이가 용이 되려면, 땅에서 천년, 산에서 천년, 물에서 천년을 살아야한다” 중학교시절인 1968년 경 마을어른들께 들었다.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경고다. 속담은 경험통계학적 진리이다.“용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승천한다.” 청룡의 해에 덕담으로 학문의 용이 되는 법을 말하고 싶다. 그래서 “율곡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7 18:22
-
[동양일보]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 1604~1684)은 최고 독서가이며 시인이다. 그는을 남겼다. 김득신은 어릴 때부터 책을 잡으면 수없이 반복하여 읽은 독서광이다. 아울러'용호(龍湖)','구정(龜亭)','전가(田家)'등의 시가 유명하다. 어촌이나 산촌과 농가의 정경을 그림같이 묘사하여 한문 사대가로 불리던 이식(李植)으로부터 "그대의 시가 지금 으뜸이다"라는 평을 들으면서 글힘이 널리 알려졌다. 정약용(丁若鏞)도 높이 칭송하였다. 중 '백이전'을 좋아해서 11만 3천 번을 읽었고, 다른 책들도 1만 번 이상 읽었다. 자신의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6 18:03
-
[동양일보]우리는 저마다 일을 하고 산다. 사람들이 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저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생계 유지형을 비롯하여,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아를 발견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일하는 자아실현형과 사회기여형,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자신만의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성장형, 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자유형과 몰입형도 있다. 물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이해 및 설득하는 과정을 즐기는 유형 등 이외에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 역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6 18:03
-
[동양일보]최근 전·현직 제천시장이 시정 운영 방침을 두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시민들은 자세한 영문도 모른 채 이곳저곳에서 귀동냥 수준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니 두 수장의 구태(舊態)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발단은 이상천 전 시장이 총선 과정에서 같은 당 후보 지지 발언을 통해 김창규 현 시장의 시정 운영을 비난해 불거졌다.이 전 시장은 7급 공채로 공직에 들어와 30여년 간 제천시청에서 근무한 퇴직공무원 출신이고, 김창규 현 시장은 외무고시를 통해 입직한 뒤 오랜 기간 외교관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때가 때인 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6 18:03
-
[동양일보]포도를 안정적으로 수확하면서 고품질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극한 고온과 가뭄과 같은 이상 기상 현상이 점점 더 많아지는 환경에서는 효율적인 관수 관리가 더욱 강조된다. 자동 관수 시스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며 생산성도 높일 수 있는 대안이다.아직도 많은 포도 재배 농업인은 ‘반나절 동안 물을 준다’와 같은 비과학적인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은 기상 환경 변화나 포도나무의 상태를 반영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상 기상 현상으로 인한 가뭄이나 과습과 같은 극단적인 조건에 효과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4.16 18:03
-
[동양일보]나는 1월보다 3월이 더 새롭고 1년의 계획도 3월에 세우게 된다. 오랜 기간 학교에서 근무하면서 삶의 리듬이 학년도 중심으로 맞춰져서인지 이번 학년도에는 무엇을 하고 어떤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야 할지에 대해 고민한다. 생일이 3월에 있어 올해부터는 아예 개인적인 계획도 나이에 맞춰 3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세우기로 했다.그중에 한 가지가 내 주변 정리를 잘 하자이다. 그래서 이것저것, 이곳저곳 정리하다 책 정리도 하게 됐다. 앞으로 안 볼 것 같은 책은 버리기도 하며 보니 작년에 교육 관련 책 중에서 디지털과 AI 관련
유리창
동양일보
2024.04.15 19:10
-
[동양일보]4.10 총선이 막을 내리면서 그동안 논의를 미뤄왔던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 공공요금 인상 소식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 측에서 재무위기 등 경영상 이유로 전기·가스요금 인상 필요성을 꾸준히 거론해 왔지만, 논의 시점은 사실상 총선 이후로 미뤄진 상태였다.하지만 총선이 끝나면서 본격적으로 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먹거리와 직결된 장바구니 물가를 비롯해 공산품 가격이 오르면서 고공 물가에 압박받는 민생경제를 더 그늘지게 할 것으로 우려된다. 전력·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도시가스 요금의 경우 다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5 19:10
-
[동양일보]‘불알 두 쪽만 대그락대그락한다’는 속담이 있지만, 어지간한 사이 아니고는 입에 담기 민망하다.스마트폰 카메라 화소 기능이 크게 향상돼 밤하늘에 떠 있는 달을 100배 확대해 실감 촬영할 수 있게 된 데다, 인공지능 렌즈를 비추면 그 이름은 물론 세계 구석구석 사소한 정보까지 얻게 되면서, 오감능력 바깥에 머물던 미시 세계가 놀라운 거시 콘텐츠로 등장하고 있다.봄꽃 잔치가 한창이던 사월 초, 증평군 단군성전 담벼락에서 만난 ‘큰개불알풀’을 알게 된 것도 그중 하나다.최신 울트라 스마트폰 성능을 시험해 볼겸 불과 5mm정도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5 19:10
-
[동양일보]4월 10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그 결과를 놓고 말들의 성찬이 베풀어지고 있다. 한마디 보태자면, 민심에 토대한 결과를 받아안았으니 정치의 변화, 특히 교육정책에서도 변화를 기대한다. 국회의원 당선인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국회로 진출하게 된 교사 출신 두 분이 눈에 띈다. 교육 현장에 몸 담고 있는 이로서 작은 위로가 된다. 정치권 요구에 의해 내려꽂는 정책이 아니라 학교 교육에 임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오롯이 담긴 입법과 정책 추진을 바란다. 돌이켜 보면 지난 선거운동 시기는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사회관계망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5 19:10
-
봄은 ‘적당함’의 계절이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로, 생명이 자라고 꽃을 피우는 계절이다. 이는 지구가 매년 우리에게 추운 겨울이라는 고난을 끝내고 주는 따스한 선물이었다. 하지만 봄이 점차 적당함에서 멀어지고 있다. 기상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109년 기후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과거 30년 대비 봄의 시작일이 17일 빨라졌다. 그리고 차츰 빨라지고 있는 봄과 함께,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도 더 이르게 찾아오고 있다. 바로 꽃가루 알레르기이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화분(花粉)이 사람의 눈과 기관지에 들어가서 나타나는
기고
동양일보
2024.04.15 19:10
-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 이번이 마지막 호소라는 비장한 각오가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졌다. 목소리엔 결기에 넘쳤으나 미세한 떨림이 묻어났다. "저를 제대로 한번 써먹어 보지도 않고 버리실겁...니..."그는 울고 있었다. 연단 앞의 아내 김영미씨도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으며 부부는 폭풍 오열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철없는 봄비가 유세장을 적셨다.선거 7일 전(4월3일) 공주시 유구에서 눈시울을 붉힌 민주당 박수현 후보의 절절한 호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움직였다.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공주·부여·청양 유권자들이 이번 22대 총선에서
기자수첩
유환권
2024.04.15 09:47
-
[동양일보]영화 '범죄도시4'가 164개국 선판매 소식을 전하며 'K-액션' 대표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언론들은 시리즈 최대 규모 해외 판매 기록이라고 전하기도 하면서 30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동원한 최초의 한국영화 시리즈물이라고도 칭송을 한다. '범죄도시4'는 괴물 형사 마석도가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움직이는 특수부대 용병 출신의 빌런 백창기와 IT 업계 천재 CEO 장동철에게 맞서 다시 돌아온 장이수, 광수대와 사이버팀이 함께 펼치는 범죄 소탕 작전을 그린다고 한다. 지난 2월에는 74회 베를린국제영화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4 17:45
-
[동양일보 ]마르크스는 기성사상가들의 역사관은 지극히 엘리트주의적 사고라고 보고, 다수 대중인 노동자들의 성실함과 소중함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때만 해도 혁명이나 투쟁개념은 무르익지 않았지만, 무산 계급인 노동자들을 역사의 핵심 주체로 설정하는 강렬한 메시지는 빛을 발하고 있었다.유럽의 각국 정부는 계급 개념을 들고나온 혁명 지식인 일당을 매우 우려했다.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전 유럽의 봉건 질서가 뒤흔들렸고, 1797~1815년에 걸친 나폴레옹 전쟁으로 자유민권 개념은 대륙에 널리 퍼졌다.마르크스와 동료들이 말한 계급론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4 17:45
-
[동양일보]윤석열 정부 집권 3년 차에 치러진 4·10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22대 국회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은 범야권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로 끝났다. 민심의 심판은 그 어느 선거때보다도 냉혹했다. 22대 총선에 나타난 민의는 안정보다 견제와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받아든 성적표는 한마디로 초라했다. 민심의 풍향계인 서울과 수도권에서 크게 밀렸다. 이는 선거기간 내내 정권심판론이 모든 이슈를 압도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결과이기는 하다. 국민의힘은 시종 '이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4 17:45
-
[동양일보]얼마 전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신규 공무원과 선배 공무원간 결연을 맺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했다. 임용된 지 6개월이 채 안된 신규 직원 22명과 그들의 멘토 역할을 맡게 된 6~7급 선배 공무원 22명이 모인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그들이 느끼는 공직생활의 궁금한 점을 자유로운 형식의 글로 받아 읽어 봤다.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왜 업무를 맡기기 전에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가'였다. 나 역시 공무원 발령을 받은 첫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민센터 민원대에 앉아서 어리둥절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서류의
차한잔
동양일보
2024.04.14 17:45
-
[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충청민심의 심판은 냉혹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의 충청민심은 범야권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로 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 국회의원 7석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까지 싹쓸이했다. 충남 11석 중에서는 서산·태안과 홍성·예산, 보령·서천 3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8석을 챙겼다. 세종 2석은 새로운미래와 한 자리씩 나눠 가졌다. 충북에선 청주권 4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고 증평·진천·음성에서도 승리했다.이번 총선에 나타난 충청민의는 안정보다 견제와 변화였다.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받아든 성적표는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1 20:48
-
[동양일보]세월호 침몰 사고로 3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긴 세월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세월호 사고로 인한 충격이 너무나 컸기에 이에 따른 책임 공방과 국민의 분열,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에 미친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 정도였다. 그래서 아직도 세월이라는 말만 나와도 몸서리를 치고 온갖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전국의 다리 이름에 세월교라는 이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이는 아마도 나만이 아닐 것이다. 다리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1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