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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릴 적 퀴즈 프로그램에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해서 에베레스트산 8848m, 백두산(천지) 2744m, 한라산(백록담) 1950m, 지리산(천왕봉) 1915m, 속리산(천왕봉) 1054m 등 외웠던 기억이 난다. 이 퀴즈 프로그램의 추억을 뒤로 하고 나이가 들면서 이 산에 대해 등산하는 것에 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성인이 돼서 가장 높은 산을 등반하게 됐다. 2005년 청주고 행정실에 근무할 때 1학년 수학여행을 출납원 자격으로 동행 하게 됐다. 혈기 왕성한 남자 고등학생 인지라 인솔 교사가 프로그램으로 극기
유리창
동양일보
2024.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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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지 두 달이 다 됐다.의대생들도 휴학계를 던지고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고, 의대 교수들은 대거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대형병원 의료체계는 사실상 빈사 상태에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충북대를 비롯한 지역 거점 6개 국립대 총장들이 의대증원 규모를 자율적으로 조정할 수 있게 해달라는 건의안을 받아들이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충북대와 충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은 곧바로 의대 정원 조정 논의에 들어갔다. 하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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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턱을 뒤덮은 수염은 붉디붉었다. 풍채가 좋고 눈은 부리부리한 것이 호랑이를 빼닮아 있었다. 눈에서는 섬광이 번쩍였다. 엄동설한에 달랑 삼베옷 한 벌을 입었을 뿐인데도 추운 기색이라곤 없었다. 거친 폭풍우에도 꿈쩍하지 않을 것 같았다. 허리춤에 꿰 찬 짚신 한 켤레도 보였다. 풍진세상을 등지고 초목강산을 누비는 도사의 행색이 저럴까.” 책쾌(冊儈, 책을 파는 남자) 조생의 모습이다. 그는 가슴팍과 옷소매에 책을 넣고 다니는데, 그의 품안에 있는 모든 책을 꺼내 놓으면 방 안 가득히 쌓일 정도였다. 그야말로 이동도서관에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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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원달러환율이 심상치 않다. 하지만 정작 문제는 이런 현상이 최근에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란 사실이다. 그동안 언론이 자주 다루지 않았지만, 경제전문가들의 주장을 살펴보면 이미 외환위기에 대한 경고가 적지 않았다. 고환율에 원자잿값 상승은 생활물가 상승으로 직결된다. 그리고 이런 연쇄적 반응에 직격탄을 맞는 것은 당연히 서민과 취약계층이다. 수입은 그대로인데 상대적 지출이 증가할 때 국민의 지갑은 닫히고 만다. 악화의 반복이 더 큰 위험을 파생한다는 점에서 국민이 바라는 것은 각자도생이 아니라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대책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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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국민연금 추계에 따르면 9%보험료율과 65세부터 연금을 수령하는 현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연금 기금은 2055년 완전 소진된다.이에 국회 연금개혁 특별위원회에서도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21대국회 임기만료인 5월 29일까지 연금개혁안을 마련하겠다는 추진 계획을 세웠다.국민연금은 기성세대와 젊은세대가 함께 가꾸어야 할 중요한 사회보험 제도로 이를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상호 협력과 공동의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연금개혁에 대한 논점은 재정안정화 측면이 아닌, 연금제도의 기본 이념이자 존립
프리즘
동양일보
2024.04.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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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첨단재생의료는 기존 합성의약품과는 달리 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 치료 등 기술을 융합한 차세대 유망기술로서 적절한 치료법이 없거나 대체 치료제가 없는 희귀·난치질환 등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존 바이오의약품과는 치료제의 본질과 개발 방법 등에 큰 차이가 있다. 전통적인 치료 방식은 주로 화학 물질을 먹거나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반면, 첨단재생의료는 새로운 방식의 치료법이 사용된다.세포치료제는 살아 있는 세포를 체외에서 배양·증식하거나 선별하는 등 방법
프리즘
동양일보
2024.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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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인들의 파렴치가 난동을 부리고 있다. 정치인들이 파당의 이익을 위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구하기 위하여 권력과 권한을 마구 남용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바른 정치는 사라지고 그 자리엔 거짓과 음모만이 횡행하고 있다. 정치에도 나름대로 윤리가 있다. 정치 윤리에는 정치인에게 요구되는 윤리도 있고 유권자들에게 필요한 윤리도 있다. 이러한 윤리가 무너지면 정치는 이권 추구를 위한 이전투구식 반민주적 천민 정치가 되고 만다. 염치(廉恥)는 '염조지치(廉操知恥)'의 약자로, "체면을 지키고 수치심을 아는 것"을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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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라일락 꽃! 젊은 날의 추억에 가슴설레고 은은한 향기를 떠올리는 꽃이다. 필자와 라일락의 첫 만남은 48년 전 논산훈련소였다. 대학 합격 후 입학식도 못하고 2월에 군에 갔다. 4월 초 각개전투 훈련 휴식시간, “백제의 옛터전에 계백의 정기 맑고~관창의 어린 넋이 지하에 혼연하니~” 군가 제창 중 어디선가 따스한 봄바람에 스치는 꽃향기가 콧등을 간지렸다. 그 향기에 끌려 찾아가 보니 라일락꽃이었다. 훈련장 언덕 위 라일락 그늘에 앉아 멀리 고속도로를 달리는 서울행 고속버스를 보았다. 철모 자국이 깊게 찍힌 땀에 젖은 짧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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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매년 4월 20일, 우리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한다. 이는 장애인의 권리와 존엄성을 증진하고 사회적으로 그들의 참여와 인식을 증대시키기 위한 소중한 기회이다. 우리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들의 권리를 존중하며 보호할 필요성을 되새겨야한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포용하고 지지하는데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얘기하고자 한다.먼저 장애인의 날은 단순히 장애인을 위한 축제나 기념일이 아니다. 이는 우리가 서로 다른 능력과 한계를 가진 모든 개개인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
차한잔
동양일보
2024.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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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4·10총선이 끝나자 서민들과 직결된 상품들이 도미노처럼 잇따라 상승하면서 민초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동안 정부 눈치를 보다 기다렸다는 듯이 총선이 끝나자마자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에 나서는 모양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정부의 빠른 대처가 필요한 대목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얼마전 9개 제품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국내 대표 배달 앱 쿠팡도 유료 멤버십 월 회비를 7890원으로 무려 58.1%나 인상했다. 원부자재 가격이 올라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 대기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21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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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느 봄날 속절없이 사라져간 아이들의 모습에 온 나라를 깊은 슬픔의 나락으로 빠지게 한 이름 세월호. 4월 16일은 수학여행 길에 오른 꿈 많은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세월호 참사가 10주기를 맞는 날이었다. 자녀를 가슴에 묻고 잠 못 이루는 부모들, 여전히 시리고 아픈 기억들, 그 기억을 어찌 잊을 수 있겠는가. 봄이면 꽃들도 나름 시기를 조절하며 핀다. 산수유가 피면 목련이 피고 개나리가 피고 벚꽃이 피고 또 그렇게 지고. 그런데 요즘은 시도 때도 없이 꽃들이 여기저기서 한꺼번에 우르르 같이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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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막을 내렸다. 온 나라가 놀라지 않을 수 없는 결과였다. 그런데 22대 총선에서 과연 누구는 이기고 누구는 진 것일까? 그렇지 않다. 가까스로 108석을 차지한 국민의힘은 분명히 처절하게 패배한 것이 맞다. 그러나 175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자화자찬에 빠져든다면 ‘판단 미스’에 다름 아니다. 야당의 절대다수 의석 확보는 정부 여당의 불통, 실책, 미숙을 밟고 주워 담은 반사이익일 뿐이다.22대 총선의 민심은 불통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철저한 심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당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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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총선 후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기대와 달리 정부와 의사들 사이 갈등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근무지를 이탈한 지 두 달이 다 됐다. 의대생들도 휴학계를 던지고 집단으로 수업을 거부하고 있고, 의대 교수들은 대거 사직서를 제출했다. "생명을 다루는 사람들인데 곧 돌아오겠지"라는 희망이 점점 사라져버린 환자와 보호자들은 자포자기 상태에 이르렀다. 대형병원 의료 체계는 사실상 빈사 상태에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사정이 이런데도 정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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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비가 촉촉이 내렸다. 빗소리는 자연이 선물하는 음악이란다. 물은 더러움을 씻어주고 생명의 숨을 활력 있게 해 준다. 주변엔 꽃들이 만발하고 연두빛 나뭇잎이 마음을 설레게 한다. “껍질을 벗지 못하는 뱀은 죽는다.”라고 괴테는 말하였다. 뱀은 껍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고 또 질기다. 그래서 뱀의 몸을 지켜준다. 그런데 뱀은 해마다 한 차례씩 자기의 껍질을 벗는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신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고 또 생명을 유지 한다. 그러나 뱀이 병에 걸리거나 껍질에 손상을 입으면 껍질을 벗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게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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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인구감소지역 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방안’이 발표됐다. 현재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전국 89개 시·군·구 대상이다.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에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을 추가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 세제 혜택을 받음으로써 현행 대비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약 8700만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소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위한 지정·필수 시설 요건 등도 완화된다. 인구감소지역 내 소규모관광단지 조성 시 △관광기금 융자 우대(최대 -1.25%) △조례 등을 통해 재산세 등 최
기자수첩
도복희
2024.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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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첫째,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가 밝은지 4개월이 됐다. 많은 사람들이 그 의미와 축원하는 글을 썼다. 청룡의 해를 맞아 필자도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늦었지만 모두 용이 되어 전지전능하기 바란다. “구렁이가 용이 되려면, 땅에서 천년, 산에서 천년, 물에서 천년을 살아야한다” 중학교시절인 1968년 경 마을어른들께 들었다. 어렵고 오래 걸린다는 경고다. 속담은 경험통계학적 진리이다.“용이 하는 대로 따라하면 승천한다.” 청룡의 해에 덕담으로 학문의 용이 되는 법을 말하고 싶다. 그래서 “율곡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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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전국 곳곳에서 봄철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정부가 또다른 취약 분야인 전통시장의 화재 예방과 안전확보를 위해 중요한 결정사항을 발표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16일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의 비 가리개 및 안전시설에 사용되는 자재를 건축법 시행령에 따른 난연(難燃) 등급 이상 자재로 써야 한다고 밝혔다. 해당 내용을 규정하는 전통시장법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돼 5월 1일부터 적용 되는데 따른 조치다.난연재료는 불이 붙어도 연소가 잘 되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 불에는 타지만 연소는 잘 되지 않고 연소시 6분간의 화열(최고 온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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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백곡(栢谷) 김득신(金得臣: 1604~1684)은 최고 독서가이며 시인이다. 그는을 남겼다. 김득신은 어릴 때부터 책을 잡으면 수없이 반복하여 읽은 독서광이다. 아울러'용호(龍湖)','구정(龜亭)','전가(田家)'등의 시가 유명하다. 어촌이나 산촌과 농가의 정경을 그림같이 묘사하여 한문 사대가로 불리던 이식(李植)으로부터 "그대의 시가 지금 으뜸이다"라는 평을 들으면서 글힘이 널리 알려졌다. 정약용(丁若鏞)도 높이 칭송하였다. 중 '백이전'을 좋아해서 11만 3천 번을 읽었고, 다른 책들도 1만 번 이상 읽었다. 자신의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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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는 저마다 일을 하고 산다. 사람들이 일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저마다 일을 하지 않으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생계 유지형을 비롯하여,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자아를 발견하고, 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일하는 자아실현형과 사회기여형, 일을 더 잘하기 위해 자신만의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성장형, 일로부터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자유형과 몰입형도 있다. 물론 조직 내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이해 및 설득하는 과정을 즐기는 유형 등 이외에도 다양한 유형이 존재하고 사람들은 일을 통해 얻고자 하는 목적 역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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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전·현직 제천시장이 시정 운영 방침을 두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시민들은 자세한 영문도 모른 채 이곳저곳에서 귀동냥 수준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니 두 수장의 구태(舊態)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발단은 이상천 전 시장이 총선 과정에서 같은 당 후보 지지 발언을 통해 김창규 현 시장의 시정 운영을 비난해 불거졌다.이 전 시장은 7급 공채로 공직에 들어와 30여년 간 제천시청에서 근무한 퇴직공무원 출신이고, 김창규 현 시장은 외무고시를 통해 입직한 뒤 오랜 기간 외교관을 역임한 관료 출신이다.때가 때인 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6 1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