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순 충북농업기술원 농촌자원과장) 최근 농업은 시장개방 확대와 농산물의 소비 정체, 농업노동력의 초고령화, 기상이변에 의한 자연재해 발생빈도 증대 등으로 농업소득이 감소하는 등 위기적인 상황에서 가공, 유통, 외식, 관광 등을 통한 농산물 부가가치 증대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과거 농업은 1차 생산중심의 기반이었다면 최근에는 2차, 3차 산업이 융·복합한 6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고부가가치 상품을 제조, 가공하고 농촌자원을 활용한 체험, 관광 등 다양한 서비스업을 연계할 때 농산물의 부가
기고
동양일보
2017.06.29 21:37
-
(동양일보 차선세 충북도농업기술원장 기고) 평년의 절반 수준인 강수량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극심한 가뭄, 녹조 심화 등 수자원 관리 에 비상이 걸렸다.더 큰 문제는 이러한 불규칙한 강수와 아열대성 기후가 올해만의 문제가 아니라 매년 반복된다는데 심각성이 있다.충북농업기술원은 이러한 기상이변에 대응하고 안전한 미래 농업 기반 조성을 위해 작년 5월 미생물연구센터를 설치하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상이변과 미생물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의아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우리 미래 삶의 중요 가치
기고
동양일보
2017.06.22 21:19
-
(동양일보) 올 가을 충주에서 열리는 98회 전국체전이 4개월 여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12년 필자가 충주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유치한 대회여서 감회가 더욱 남다르다.22만 충주시민의 뜨거운 열정을 바탕으로 160여만 충북도민이 함께 이뤄낸 쾌거였다. 충주시민과 충북도민, 충북도체육회, 충주시전국체전유치추진위원회, 유관기관 및 단체, 언론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힘을 보태줬다.그동안 충주종합스포츠타운 건립을 비롯한 각종 경기장 시설은 물론 운영, 홍보, 봉사, 숙박 등 체전을 성공적으로
기고
동양일보
2017.06.15 21:49
-
(동양일보) 1960~70년대 하늘을 찌를듯한 고교야구의 열기에 힘입어 1982년 프로야구가 탄생했다.필자는 프로야구 원년 홈런왕과 이듬해 한국시리즈 우승과 MVP라는 영예를 안았고 지역에 기반한 프로야구는 많은 인기속에 발전했다. 물론 오늘의 야구선수들에 비하면 비교도 안될만큼 적은 연봉이었지만 야구선수로서의 자부심은 대단했다.필자는 1986년 또 한차례 홈런왕을 하면서 우승을 했고, 1987~88년 3연패라는 대기록을 만들면서 1988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도 계속해서 코치로서 프로야구에 몸담고 수많은 기록을 세웠다. 참으로 행
기고
동양일보
2017.06.13 21:49
-
청주시 공직생활 중 야근을 많이 하는 기획부서에 근무했던 일종의 직업병으로 지금도 정부정책과 함께 도로, 철도 등 장기 교통망 계획에 관심을 갖고 있다.교통망 계획은 정부의 정책변동과 함께 환경여건에 따라 변화되기 마련이어서 그 역사를 단기간에 파악하기가 쉽지 않으며, 게다가 정부계획에 맞춰 지역의 바람직한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1990년대 말로 기억된다. 현재의 대전 진주 고속도로 건설계획 시작지점이 당초에 경부고속도로의 한 지점이었다가, 중간에 호남과 경부고속도로의 중간지점으로 변경되어, 결과적으로 대전
기고
동양일보
2017.05.23 22:43
-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17개 시도와 이북 5도 대표, 해외동포 등 3만 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0월 20일 충주 종합운동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체육 진흥과 엘리트 체육인 육성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전국체전은 단순한 스포츠대회를 넘어 다양한 개·폐막식과 차별적인 축제 등이 어우러져 각 지역 간 화합을 다지는 문화행사로 자리 잡았다. 또한 개최 지역의 입장에서는 지역의 문화를 알리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한다. 실제로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경
기고
동양일보
2017.04.25 21:43
-
충북도와 시군이 함께 서울 제2충북학사를 건립하기로 했다. 500억원 정도의 많은 예산이 드는 일이라 선뜻 결정하기가 어려웠을 텐데, 도와 시군이 의기투합해 드디어 서울 북동부 중랑구에 부지를 확보하고 건립을 시작한 것이다.이렇듯 이견 없이 적지 않은 예산 투입을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최근 어려워진 청년문제에 대한 공통적인 인식과 함께, 시급한 민생 재정수요에도 불구하고 미래인재 양성을 중시한 도, 시군 지도자들의 혜안이 발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올해 서울 충북학사 입사경쟁률은 4.8대 1이다. 과도한 경쟁을 개선하기 위해
기고
동양일보
2017.04.11 21:59
-
1969년 미국의 사회학자 로버트 머튼이 처음으로 주장한 이론이 있다. 바로 ‘마태효과’라는 이론으로, 신약성경 마태복음 25장 29절에 ‘무릇 있는 자는 받아 더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다 빼앗기리라.’라는 표현의 경제용어다.부유한 자와 가난한 자의 간극이 점점 더 벌어진다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 즉, 양극화 현상의 함축적인 표현이며, 요즘말로 ‘금수저 흙수저’로 표현 될 수 있겠다.2013년 10월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의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자체 수입으로 공무원의 인건비를 충당하지 못하는 지
기고
동양일보
2016.12.18 21:13
-
충북은 1974년도 수출 1억불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52억불을 기록해 42년 만에 152배 이상의 큰 실적을 거뒀다. 올해는 17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시종 지사님을 중심으로 기업인들이 마음 편하게 경영할 수 있도록 기업친화적인 시책을 전년 대비 대폭 강화했고, 지역 내 수출유관기관들과 상호 협력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개척에 도움이 되는 전시회, 사절단, 수출상담회 등 다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현재 우리나라 무역규모는 1조 달러 내외로 수년째 정체돼 있
기고
동양일보
2016.11.13 21:39
-
그리스 아테네 교외의 아티카 지방에는 ‘프로크루스테스(Procrustes)’라는 엄청나게 힘이 센 거인이 살고 있었다. 그는 지나가는 행인을 붙잡아 자신의 쇠 침대에 눕히고 행인의 키가 침대보다 크면 다리를 잘라내고, 침대보다 작으면 억지로 몸을 잡아 늘여 침대만큼 길이를 맞춰 죽였다.그런데 그의 쇠 침대에는 침대 길이를 조절하는 보이지 않는 장치가 있어서 어느 누구도 침대에 키가 딱 들어맞을 수가 없었다. 결국 모든 행인은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 이렇듯 자신의 침대로 악행을 일삼던 프로크루스테스는 결국 아테네의 영웅 테세우스(Th
기고
동양일보
2016.10.16 21:25
-
‘한글’이라는 용어는 주시경 선생을 비롯한 한글학자들이 1910년대 초부터 쓰기 시작했다. 한글은 세계 2400여 종류의 글 중, 글자를 만들어낸 사람과 퍼트린 날짜, 또한 글자를 창조한 원리까지 알고 있는 유일한 언어이다. 그런데 아직까지 한글의 창제 과정과 창제 원리를 정확하게 밝히지 못해 안타까운 실정이다.일반적으로 한글은 세종대왕이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을 받아 천(天)?지(地)?인(人)과 혀와 목구명의 모양을 참작하여 창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최근 한글은 신미대사가 세종대왕의 밀명을 받고 3개의 절을 옮겨 다니며 범
기고
동양일보
2016.10.06 21:27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우리 인간이 변함없이 추구해 온 이상은 다름 아닌 ‘인격의 완성’이요, ‘선(善)의 실천’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우리는 언제나 ‘사람다운 삶’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왔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원시적인 생활에서는 생활이 생존 자체이기 때문에 행복이나 삶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나타나지 않으나 사람이 생활을 하다보면 각기 나름대로의 행복을 찾게 됩니다.이는 어린이가 성년이 되어 감에 따라 부끄러움을 알게 되고, 양심적 행위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김으로써 바른 삶의 길을 터득하
기고
동양일보
2016.09.27 20:28
-
얼마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15인구주택총조사는 예상보다 급속하게 늙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다. 가장 심각한 것은 총 인구 5107만명 중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691만명으로 13.2%를 차지했다.특히 농어업 비중이 높은 전남은 65세 이상이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유소년(0~14세) 인구 100명당 고령(65세 이상) 인구수를 의미하는 노령화 지수를 보면 2010년 68.0에서 2015년 95.1로 크게 증가했다. 그만큼 출산율은 저조하고 고령화는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 속도라면 내년에는 고
기고
동양일보
2016.09.26 10:21
-
미국의 대통령선거가 매우 치열하다.선거 초반 대통령 후보로 선정될 것으로 보이지 않던 트럼프 후보가 유력한 후보들을 물리치고 당당히 공화당 후보로 선출되는가 하면 여유 있게 민주당 후보로 지명되는 이변(?)이 일어났다.트럼프 후보가 공화당 후보가 된 원인을 놓고 기존 정치권에 식상한 유권자의 반란이라거나 침체된 경제와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하에서 빈익빈부익부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층들의 반발 등 여러 가지 이유가 거론되는데 어느 한 가지 이유라기보다는 여러 가지가 복합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사실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선
기고
동양일보
2016.08.29 21:26
-
며칠 전 지인들과 산행을 하려고 집에 둔 등산모를 찾으려 했다. 허나 그날따라 보이지가 않았다. 모자가 없으면 하나 사면 될 일이지만 평소에 쓰던 모자인지라 꼭 찾고 싶었다. 집 안 여러 곳을 찾아봤지만 놀리기라도 하듯 모자는 꼭꼭 숨어 찾을 수 없었다. 오기가 발동하여 집안 구석구석을 뒤진 끝에 한나절 만에 모자를 찾았지만 뒤집어 놓은 물건을 다시 정리할 생각을 하니 아찔했다. 집에 나도 모르는 물건들이 이렇게나 많이 숨어 있었다니 마냥 놀라울 따름이었다. 다른 한편으로, 그동안 물건들이 나를 밀치고 집안 공간을 빼곡히 차지하고
기고
동양일보
2016.08.28 21:48
-
서양근대는 과학의 힘으로 ‘세계문명’의 지평을 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서 단번에 고착된 실상을 드러냈다. 2001년 9월 11일의 뉴욕세계무역센터와 펜타곤에 대한 ‘테러공격’과, 이라크의 ‘대량파괴무기보유’를 구실로 한 부시의 전쟁을 기점으로 서양적 글로벌질서는 균열과 자괴(自壞)의 회로에 들어섰다.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인 일본은 서양적 글로벌질서의 충복(忠僕)으로 미국에 기특하게 봉사해 왔지만, 군산복합체의 자기 파산 기운과 AIIB(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의 시작은 미국주도의 세계화에 적신호를 깜빡이고 있고, 충복 일본
기고
동양일보
2016.08.25 20:32
-
최근 김영란법이 장안의 화제다. 이 법을 제안한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의 이름에서 따 온 이 법은 정식으로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을 말한다.2012년 8월에 제안했는데 그동안 사회적 찬·반과 정서적인 거부감 등으로 지금에 와서야 법제화돼 오는 9월말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김영란법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고 온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게 된 것은 사회의 투명도와 연관이 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직·간접적이든 서로 관계를 맺고 국가와 사회를 지탱하고 일상생활을 유지해 간다.이러한 사회적 맥락에서
기고
동양일보
2016.08.23 10:39
-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모든 나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특히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상반기 수출이 감소하면서 하반기에도 회복이 결코 쉽지 않다는 진단들이 있다.다행스럽게도 올해 우리 경제는 하반기에 수출 부진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우선 내수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충북도와 함께 지역의 중소기업들에게 판로를 열어 내수를 살리는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청주에서 충청권 구매상담회를 개최했다.이번 행사에는 66개 대기업과 공기업, 177개 이상의
기고
동양일보
2016.07.17 22:01
-
무더위를 쫓기 위해 집 바깥으로 나갔다. 어슴푸레 어두움이 밀려오는 길바닥에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궁금하여 발길을 멈췄다. 허리를 굽혀 자세히 살펴보니 탈바꿈을 금방 한 듯한 어린 매미가 뒤집혀 허우적댔다. 지나가는 사람의 발에 짓밟힐까 걱정되어 나무 잎새로 싸서 풀숲에 옮겨놓았다. 7년이라는 긴 세월을 굼벵이로 준비해 온 위대한 생명체다. 곤충 중에서 가장 풍부한 성량과 좋은 음질을 가졌다는 매미가 아닌가. 저 작은 생명체가 일주일이라는 짧은 일생을 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올 여름은 매미 울음소리가 무더위
기고
동양일보
2016.07.11 13:42
-
무더위를 쫓기 위해 집 바깥으로 나갔다. 어슴푸레 어두움이 밀려오는 길바닥에 무엇인가 움직이는 물체를 보고 궁금하여 발길을 멈췄다. 허리를 굽혀 자세히 살펴보니 탈바꿈을 금방 한 듯한 어린 매미가 뒤집혀 허우적댔다. 지나가는 사람의 발에 짓밟힐까 걱정되어 나무 잎새로 싸서 풀숲에 옮겨놓았다. 7년이라는 긴 세월을 굼벵이로 준비해 온 위대한 생명체다. 곤충 중에서 가장 풍부한 성량과 좋은 음질을 가졌다는 매미가 아닌가. 저 작은 생명체가 일주일이라는 짧은 일생을 잘 살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올 여름은 매미 울음소리가 무더위
기고
동양일보
2016.07.11 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