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오는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를 맞아 한국사회의 문제를 진단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개봉한다.영화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은 세월호 참사로 자식을 잃은 아버지 네 명의 시선을 통해 ‘상식이 전복된’ 한국사회를 이야기한다. ‘업사이드 다운’은 아래위가 거꾸로 뒤집혔다는 뜻이다.세상을 떠난 아이들의 아버지 박영우, 한복남, 김현동, 제삼열 씨는 왜 배가 침몰해야만 했는지, 왜 아이들이 차가운 몸으로 돌아와야만 했는지를 묻는다.제삼열 씨는 아들 세호 군이 배 밖에서 사진을 찍다가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 때문에 다시
영화
연합뉴스
2016.04.07 20:18
-
(연합뉴스)죽음은 모든 인간이 도달하게 될 불가피한 종착역이지만 죽음만큼 생각을 꺼리게 되는 주제는 없다.‘칸의 총아’ 미셸 프랑코 감독은 영화 ‘크로닉’(chronic)에서 바로 이 죽음에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지 진지하게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데이비드(팀 로스)는 죽음을 앞둔 환자들을 돌보는 호스피스 간호사다. 누구보다도 성실하게 환자들을 보살핀다.환자들이 갑작스럽게 내뱉은 토사물이나 지린 변도 묵묵히 닦아 낸다. 그가 환자와 가족보다도 더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그런 데이비드는 독특한 습성이 있다.
영화
연합뉴스
2016.04.06 20:24
-
(연합뉴스)현재의 우리에게 생소한 1930년대는 대중가요의 전성기였다.일제로부터 음반과 대중가요가 들어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민요, 만요(漫謠), 트로트 등 대중가요가 생겨나 1930년대에 이르러 ‘레코드의 황금시대’를 맞이하게 됐다.당시 대중가요가 큰 인기를 끌었던 것은, 노래가 나라 잃은 식민지 백성의 설움을 달래줬기 때문이다.영화 ‘해어화’는 태평양 전쟁의 발발로 이 같은 대중가요가 일제의 탄압을 받던 1943년을 배경으로 세 남녀의 우정과 사랑, 질투와 갈등을 다루고 있다.소율(한효주)은 경성의 마지막 기생학교인 ‘대성권번’
영화
연합뉴스
2016.04.05 20:39
-
아랍인들에게 자신들을 이해한 몇 안 되는 외국인 중 하나로 기억되는 거트루드 벨의 삶을 조명한 영화가 국내 관객을 찾는다.독일 출신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메가폰을 잡은 ‘퀸 오브 데저트’는 영국의 작가이자 고고학자, 탐험가이며 한때 스파이로 활약했던 실존 인물 거트루드 벨(1868∼1926)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다.지적이고 탐험심이 많은 벨(니콜 키드먼)은 옥스퍼드를 졸업하고서 삼촌이 대사로 있는 페르시아(현재의 이란) 테헤란 주재 대사관으로 간다.벨은 그곳에서 대사관의 삼등 서기관인 헨리 카도건(제임스 프랭코)을 만나 운
영화
연합뉴스
2016.04.03 20:02
-
(연합뉴스)한 악기를 80년 넘게 연습한 음악가의 경지는 어떨까.예술과 삶에 대한 그의 철학을 알고 싶다면 영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의 뉴욕 소네트’를 보면 된다.이 영화는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을 주인공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감독 이선 호크가 저녁 식사 자리에 우연히 동석한 번스타인에게 강한 끌림을 느낀 것이 이 다큐 영화의 탄생 계기다.1927년생으로 올해로 90세인 세이모어 번스타인은 천재 피아니스트로 칭송받던 연주자였다. 6살에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10대 때부터 연주회를 열었다. 전성기 시절에는 “피아노를 정복했다”는
영화
연합뉴스
2016.03.30 19:55
-
(연합뉴스)지난해 극장가에서 재개봉 열기를 주도했던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감독 미셸 공드리가 신작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로드무비에 성장영화가 결합한 작품이다.영화 ‘마이크롭 앤 가솔린’에서 ‘마이크롭’과 ‘가솔린’은 두 주인공 소년의 별명이다.다니엘(앙주 다르장)은 왜소한 체형 탓에 친구들한테 ‘마이크롭’(세균)이라고 불린다.테오(테오필 바케)는 고물상에서 일하는 아버지를 돕느라 몸에 밴 가솔린 냄새 때문에 ‘가솔린’이라는 별명을 얻었다.다니엘이 다니는 학교에 테오가 전학오면서 둘의 만남은 시작됐다.소극적인 성격 탓에 또래 남자
영화
연합뉴스
2016.03.29 20:21
-
(연합뉴스)독특하고도 유쾌한 설정이다. 그러나 한참 웃다가도 사랑의 본질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영화 ‘최악의 이웃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이 그런 영화다.한번의 실수로 콩쿠르에 울렁증이 생긴 피아니스트 ‘모모씨’(멜라니 베르니에)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한 게임 개발자 ‘아무개씨’(클로비스 코르니악)의 옆집으로 이사왔다.두 사람의 집은 벽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데 전혀 방음이 안 된다. 상대방의 샤워실에서 노래 부르는 소리가 다 들릴 정도다.아무개씨는 그동안 무서운 소리를 내 옆집으로 이사 온 사람들을 내쫓곤 했지만 더는 갈 곳이
영화
연합뉴스
2016.03.28 21:41
-
(연합뉴스)왁자지껄하면서도 따뜻한 정이 넘치는 그리스 대가족이 돌아왔다. ‘나의 그리스식 웨딩 2’가 국내 관객을 찾아간다. 전편이 개봉한 지 무려 14년 만의 일이다.전편인 ‘나의 그리스식 웨딩’(2002)은 누구도 예상치 못한 대성공을 거뒀다. 불과 500만달러의 제작비로 만든 이 영화는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38주간 상위 10위에 머물며 3억5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렸다.이는 그리스 여자와 미국인 남자가 사랑에 빠져 결혼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문화적 충돌을 따뜻하고 유머러스하게 그려내서다.‘나의 그리스식 웨딩 2’에는 전편에
영화
연합뉴스
2016.03.27 20:24
-
(연합뉴스)2010년 10월 13일 전 세계의 이목은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 산호세 광산에 집중됐다.구조 현장에 등록된 내·외신 기자만 2000여 명. 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69일간 지하 700m 갱도에서 갇혀 있던 광부들이었다.그해 8월 5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450㎞ 떨어진 이곳 광산에서 붕괴사고가 발생, 광부 33명이 갇혔던 것.칠레 정부는 우여곡절 끝에 매몰 광부들이 머무는 곳까지 굴을 뚫어 지하에 있던 이들을 지상으로 데리고 올라올 구조캡슐 ‘불사조’를 내려보냈다.당시 최초로 구조된 광부 플로렌시오 아발로스에
영화
동양일보
2016.03.24 19:37
-
(연합뉴스)친구도, 가족도, 집도 없이 홀로 거리를 떠도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영화는 하담(정하담)이 묵직한 여행 가방을 싸매고서 끙끙거리며 끌고 가는 장면에서 시작된다.카메라는 계속 하담의 뒷모습을, 특히 여행 가방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여행 가방은 땅바닥에 마찰하며 달그락, 달그락 소리를 낸다. 떼어낼 수 없는 인생의 짐처럼 하담의 뒤를 따라간다.하담은 계속 밤거리를 헤맨다. 음식점에 몰래 들어가 손님이 먹다 남긴 음식을 훔치고, 잠시 머물 수 있는 빈집을 찾아 돌아다닌다. 마침내 비탈길 꼭대기의 폐가에 보금자리를
영화
연합뉴스
2016.03.23 19:56
-
(연합뉴스)장성필(오달수)은 대학로에서 정통 연기를 20년째 이어가며 무대를 지키는 연극배우다.그는 개 역할로 대사 한마디 없는 아동극 배역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한다. 그래도 성필은 언젠가 대배우로 우뚝 서는 날을 바라보며 노력한다.그러나 그가 출연하는 연극에는 좀처럼 관객이 차질 않는다. 밤에 대리운전까지 불사하나 가계는 쪼들리기만 한다. 성필은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마저 무거운 짐처럼 느끼기 시작하며 힘든 시간을 보낸다.반면, 한때 대학로에서 극단 생활을 함께했던 설강식(윤제문)은 영화판에서 국민 배우로 승승장구한다.그간 정통 연
영화
연합뉴스
2016.03.22 19:34
-
(연합뉴스)프래니(리처드 기어)는 미아(셰릴 하인즈), 바비(딜런 베이커)와 대학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 사이다.프래니는 미아와 바비 사이에 태어난 무남독녀 올리비아(다코타 패닝)를 ‘푸들’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며 친딸같이 소중히 여긴다.돈이 많은 프래니는 아동전문병원을 건립해서 의사인 바비에게 병원 운영을 맡길 계획이었다.하지만 교통사고로 이 두 친구를 잃고 프래니 자신도 크게 다친다.시간이 흘러 꼬마 숙녀인 올리비아는 어느새 예비 엄마가 됐다. 부모 잃은 슬픔을 어느 정도 극복한 올리비아는 프래니에게 연락한다.모르핀과 술에 찌들
영화
연합뉴스
2016.03.21 20:06
-
(연합뉴스)서울의 서북쪽 끝자락에 자리 잡은 수색동. 윤성(맹세창), 상우(공명), 원석(이태환), 호영(이진성) 등 네 청춘은 서로의 가족까지도 잘 아는 친한 친구사이다.가난한 동네에 사는 이들의 장래는 그리 밝지 않는다. 윤성은 인문계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친구들이 있는 특성화고로 전학간다.어차피 졸업하고서 모친이 하는 채소가게를 물려받아야 할 인생인데 굳이 인문계 고교에 다니며 주변에 피해를 끼치기 싫다는 것이 윤성의 생각이었다.상우는 아버지 따라 고물을 수집한다. 호영은 현장실습 나간 공장에 눌러앉는다.원석은 우연히 알게 된
영화
연합뉴스
2016.03.20 20:08
-
(연합뉴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04년 대통령 선거 당시 때 이른바 ‘소유자 사회’(Ownership Society) 정책을 들고 나왔다.“미국의 가족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룰 때 미국은 더욱 강한 나라가 된다”는 것이 이 정책의 취지다.재선에 성공한 부시는 자국민의 내 집 마련을 뒷받침하기 위한 각종 금융정책을 추진했다.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했다.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야기되고 결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이어진 것이다. 미국 내에서만 수백만명이 대출금을 갚지 못해 거리로 내쫓기고 미국 경제는 유례없
영화
연합뉴스
2016.03.17 20:31
-
(연합뉴스)스무 살이 된 용비(지수), 상우(김준면), 지공(류준열), 두만(김희찬)은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한 친구 사이다.친구가 제일이고 전부인 용비는 대학을 포기하고 해병대 입대를 택한 상우의 배웅 겸 추억 만들기를 위해 지공과 두만을 꾀어 무작정 포항으로 떠난다.입대하려니 자신을 키워준 할머니가 마음에 걸리는 상우, 어머니로부터 공부하라는 잔소리에 시달리는 재수생 지공, 아버지가 감독인 대학 야구부에 낙하산으로 들어가 자괴감에 빠진 두만은 용비와 함께 모처럼 일상에서 벗어나 스무 살 어른이 된 자유 여행을 만끽한다.그러
영화
연합뉴스
2016.03.16 20:25
-
(연합뉴스)34년간 교단에서 철학을 가르친 월터(샘 워터스톤) 교수는 남은 인생 제2의 삶을 위해 은퇴를 결심한다.그는 마지막 강의에서 강당을 가득 메운 학생들에게 “도저히 소통이 불가하다는 그릇된 믿음이 만연한 시대에 마음의 빗장을 열고, 서로 타인이 되지 말자”고 강조한다. 또 산업화로 말미암은 소외, 혼란 등 난관에 부딪힌 사람들이 의미를 잃어버린 자아를 찾으려고 자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며 살고 있다는 말을 남긴다.마지막 강의를 끝내고 귀가하던 월터 교수는 매주 금요일이면 아내에게 늘 꽃을 선물했던 것처럼 꽃집에 들렀다가 그
영화
연합뉴스
2016.03.15 21:30
-
(연합뉴스)영화 ‘인턴’에서 젊은 최고경영자에게 삶의 지혜를 전수하는 멘토 역할을 했던 로버트 드 니로가 이번에는 손자에게 인생에서 소중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알려준다.단, 방식이 완전히 다르다. ‘인턴’에서는 잔잔하면서 진지했다면, 이번에는 왁자지껄하고 소위 ‘19금’이다.영화 ‘오 마이 그랜파’(원제: Dirty Grandpa)의 딕 켈리(로버트 드 니로)는 40년을 같이 산 아내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손자 제이슨 켈리(잭 에프론)에게 자동차 운전을 부탁한다.운전면허가 정지당해 플로리다까지 차로 태워달라고 한 것. 다음주 결혼을
영화
연합뉴스
2016.03.14 20:24
-
(연합뉴스)일제강점기의 아픈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한 영화 ‘귀향’과 ‘동주’가 지난 12일 각각 관객 300만명, 100만명을 돌파했다.13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안부 피해자들의 한 많은 인생을 그린 영화 ‘귀향’은 개봉 18일째인 전날 12만422명(매출액 점유율 16.6%)을 모아 누적 관객 수가 303만807명에 이르렀다.제작에 착수한 지 14년 만에 7만5000명이 넘는 국민 후원과 배우·제작진의 재능기부로 빛을 본 이 영화는 지난 18일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국민의 관심과 성원으로 애초
영화
연합뉴스
2016.03.13 19:39
-
(연합뉴스)미란다(로저먼드 파이크)는 타고난 미모와 패션 감각, 유능한 외과 간호사라는 경력까지 무엇 하나 빠지는 것 없는 삶을 살고 있다. 다만, 다른 사람이 흘리면서 먹는 모습을 보는 것조차 견디지 못하고, 전화기를 잡기 전에 휴지로 먼저 닦아야 직성이 풀리는 강박증과 결벽증이 흠이라면 흠.병원 동료의 주선으로 집에서 데이트 상대 남성을 기다리던 미란다는 밖을 서성이는 낯선 남자를 보고 아무런 의심 없이 문을 열어줬다가 끔찍한 성폭행을 당한다.범인 윌리엄(샤일로 페르난데스)은 금세 체포돼 교도소에 가지만, 미란다는 정신적인 충격
영화
연합뉴스
2016.03.13 19:39
-
(연합뉴스)처음에는 달콤하지만 아쉽게 끝나는 첫사랑 이야기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지막 7분을 본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식스센스’에 버금가는 반전이 있다.영화 ‘이니에이션 러브’의 주인공 스즈키(마츠타 쇼타)는 더벅머리에 금테 안경을 걸치고 체형도 뚱뚱하다. 여기에다 박스 티셔츠를 아무렇게나 뒤집어쓴 지저분한 스타일이니 여자가 눈길을 줄 이유가 없다. 한마디로 ‘모태 솔로’의 전형적인 외양을 띠고 있다.그런 그가 사랑에 빠진다. 일방향이 아니라 쌍방향이다. 스즈키는 머릿수를 채우려고 나간 미팅에서 치과 간호사로 일하는 마유코(마에다
영화
연합뉴스
2016.03.10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