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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느새 우리 고유의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설날이 오면 가족들이 모여 맛있는 음식도 먹고, 도담도담 모여앉아 소담소담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작심삼일이 된 1월 1일의 계획을 다시금 돌아보는 우리 모두에게 소중한 시간이다. 연일 치솟는 물가로 주머니는 얇아질지언정 마음만은 한없이 두툼하고 따뜻한 연휴가 되길 바란다. 얼마 전, 극단 ‘청사’에서는 신입 단원 워크숍으로 “그 여자 사람잡네”라는 공연 소식을 접하였다. 신입 단원이라고는 하지만, 잠시 쉬었다 현장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무대에 선 분도,
풍향계
동양일보
2024.0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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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상상의 동물이지만 한국인에게는 오래전부터 상서로운 영물로 알레고리를 이어왔다. 삼국유사에서도 해모수의 아들이 지상으로 내려 올 때 다섯 마리 용이 이끄는 수레를 타고 내려왔다고 전한다. 또 신라 문무왕은 죽어서도 용이되어 나라를 지키려는 소원이 간절하여 바다에 능을 만들었다. 그게 대왕암이다. 조선 왕조 500년 동안 권좌에 오른 왕들도 앞뒤 흉배에 용을 수놓아 입었다. 백성과 나라를 다스림에 있어 용처럼 지혜와 덕으로 일신을 바치겠다는 의미가 담긴 용포였다. 그러나 연산군과 광해군은 용포 값을 제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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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애들 온다는데 그때 니들 또 올 거지? 그새 많이 노쇠해진 엄마는 남동생들이 엄마 집에 올 때면 먼저 언니 일정을 확인한다. 네가 와야 애들 밥을 해먹이지. 구십 노인이 칠십 먹은 자식 걱정한다더니 연세 구십 가까운 엄마는 아들들이 온다면 밥걱정을 먼저 한다. 자식 끼니 걱정은 죽을 때까지 못벗어나는 엄마의 개미지옥같은 건가. 카드 한 장 들고 있으면 먹을 게 널린 시대에도 끼니 걱정 못 벗고, 그 일을 언니와 나에게까지 의탁하다니. 칠십 다 된 딸에게 구순의 노모가 육십 언저리 아들 밥 해주러 내려오라니 어째서 아들은
풍향계
동양일보
2024.0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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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현신 기자]청룡의 해를 시작하며 역동적인 금산의 모습이 기대된다. 박범인 군수가 내세운 민선 8기 24년 금산 군정의 비전은 "생명의 고향 금산 세계로 미래로"를 구현하기 위한 3대 화두와 이에따른 5대 전략이다. 3대 화두는 '금상첨화' '국품제세' '인화충만'으로 '금상첨화'는 아름다운 금산을 더 아름다운 매력도시로 만든다는 구호이다.그 다음 '국품제세'는 나라의 명품으로 세계를 제패한다. 즉 세계적인 명품 금산 인삼의 세계화를 촉진하겠다는 의미다.그리고 '인화충만'은 인화가 충만한 군정을 펼치면서 또 화합이 잘 되
기자수첩
김현신
2024.0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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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부가 올해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늘봄학교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늘봄학교는 운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가가 교육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마련된 제도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우선 학부모 양육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최대 13시간을 아이를 학교에 맡겨 돌봄을 받게 된다고 하니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연령대에서는 획기적인 프로그램이다.일과 가정을 양립하기에 바쁜 30~40대 학부모들이 수혜 대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어려서부터 사교육 열풍으로 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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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아이들을 키우는 것은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것은/ 매일 콩나물에 물을 주는 일과도 같다고 했습니다./ 물이 다 흘러내린 줄만 알았는데/ 헛수고인 줄만 알았는데/ 저렇게 잘 자라고 있어요.이어령 박사님의 시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듯이’의 구절로 문을 살며시 연다. 매일매일 거르지 않고 콩나물시루에 물을 주는 것처럼 아이들에게 매일매일 물을 주다 보면 어느새 이만큼 성장한 모습을 발견한다. 그때 찾아오는 보람과 행복은 마음을 참 뿌듯하게 한다. 충주성심학교는 1955년 6·25
유리창
동양일보
2024.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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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금은 정김말이 금왕면이다. 그때(1951년)는 생극면이었다 생극의 제일 끝 동네다. 그래서 꼬마들이 자동차가 생극 쪽으로 지나갈 때면, ‘생극 꼬바리 달린다.’ 고 했다. 생극의 제일 끄트머리에 있는 즉 꼬리에 있는, ‘바리’ 는 자동차를 그렇게 불렀다. 곧 ‘생극 꼬바리 달린다.’ 하면, ‘생극의 꼬리에 있는 정김말을 지나 자동차가 달려간다.’ 는 말이다. 우리 꼬마들은 트럭이든, 승용차든 지나가기만 하면 ‘생극 꼬바리 달린다.’고 크게 합창을 했다. 이 소리는 다른 동네서 들어온 애가 제일 처음 그렇게 외치던 것을
풍향계
동양일보
2024.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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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상에는 만가지 종류나 되는 새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세상에는 만가지 종류나 되는 새알도 있다는 말이겠다. 만가지 새의 생김새가 제각각인 것 처럼 만가지 새알 또한 크기와 모양, 색깔과 무늬가 제각각 일 터이다. 미국의 진화생물학자 스토다드 박사는 5만개의 새알을 모아 알들의 형태와 어미새의 관계에 대하여 연구한 결과 잘 날아 다니는 새일수록 날씬하고 긴 새알의 모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결과를 사이언스지에 게재한 바 있다.날씬한 알모양은 어미새의 좁은 골반에 유리할 뿐 아니라 유선형 체형에도 유리할 터이니
오피니언
동양일보
2024.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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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여·야 각 정당의 4·10 총선 승리를 위한 옥석가리기 공천작업이 본격화하고 있다.국민의힘은 현역의원의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가운데 역대 선거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권에서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4일 공개 발표한 공천신청접수 마감 결과에 따르면 전국 253개 선거구 중 242개 선거구에 총 849명(남자 736명·여자 113명)이 신청했다. 평균 3.55대 1의 경쟁률이다.충북의 공천신청자는 8개 선거구에 25명으로 3.1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주흥덕에 6명이 지원해 도내에서 공천 경쟁률이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2.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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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피해 유가족과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오송참사 시민진상조사위원회가 사고 원인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위원회는 충북도청에서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 조사 1차 보고회를 열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반복되지 않으려면 처벌이 관점이 아닌 위험이 어떻게 축적됐는지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천 설계 기준상 미호천 제방의 적정 높이는 계획 홍수위 29.02m에 여유고 1.5m를 더한 30.52m이지만 임시 제방은 29.74m로 0.78m 낮았다. 미호천교 높이도 3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2.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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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16년 10월 10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발표한 국내 모유 수유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권장 완전 모유 수유 기간인 출산 후 6개월까지의 국내 완전 모유 수유율은 18.3%로, 생후 1주에 16.1%였다가 생후 2주에 36.5%, 생후 4주에 최고점에 이르다가 6개월부터 급감하는 양상을 보였다.이는 국제 평균인 38%(유니세프, 2015)에 절반 수준이다.모유 수유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들은 10개월 이상 모유 수유할 것을 계획하였으나 수유로 인해
차한잔
동양일보
2024.02.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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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일본이 신라를 침입한 것은 문헌상으로는 기원전 50년 경이다. 혁거세 8년에는 왜 군사가 변경을 침범하려다‘시조에게는 하늘에서 내려 준 덕이 있다.’라는 말을 듣고 스스로 물러났다는 이야기가 그 시작이다. 14년에는 왜병선 100여 척이 민가를 약탈했다더니, 또한 다른 기사는 왜병이 금성을 열흘간 포위했다가 식량이 떨어지자 돌아가는데, 왕이 수천여 명의 기병으로 추격하여 독산 동쪽에서 싸움을 벌였으나 패하여 죽은 병졸이 절반이 넘었다고 하였다. 적들은 말을 버리고 산으로 올라간 왕을 여러 겹으로 포위하는데 이때 갑자기 어
풍향계
동양일보
2024.02.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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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선거에서 ‘대통령과 찍은 사진’은 여당 정치인들에게는 일종의 '경선 프리패스’로 통한다.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국회로 직행하는 '히든카드'가 되기도 한다.그러기에 여당 주자들은 대통령과 나란히 찍은 사진을 현수막과 SNS, 명함, 홍보물에 도배하고 '대통령 마케팅'으로 끝까지 선거를 치른다.여당의 총선 출마자들이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는 이유다.그런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친윤 인사는 물론이고 대통령실, 장·차관 출신들도 윤석열 대통령과 사진이 아니라 한동훈 국
기자수첩
최재기
2024.02.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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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상을 사는 방법은 매우 많으며, 시대 변화에 따라 살아가는 삶의 목표도 변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감사하고 사랑하고 고마운 사람이 많다. 세상에 공평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세상에 공평한 것은 죽음 뿐이라고 한다. 살아가는 세상은 모든 이에게 조금씩 다르다. 다름이 불공평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지만 정말로 모든 인간이 죽는다는 사실 빼고는 세상에 공평한 것은 없다. 세상의 진리도 변하는 것이 없다는 것 뿐이다. 모든 것은 변해가며, 무생 명체인 단어도 의미가 변화되어 혼돈속의 세상에 빠트린다. 충주 인근에는 아름답고 의미
풍향계
동양일보
2024.0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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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구감소 지역은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최근 건축공간연구원은 인구감소 지역 진단 체계 연구를 수행하면서 인구감소 지역의 현안 이슈 분석을 위해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바 있다. 그 조사 결과를 통해 인구감소 지역의 현안 과제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인구감소 지역의 문제는 크게 사람 측면과 장소 측면의 현안 문제와 과제로 정리할 수 있다.첫째, 사람 측면에서의 인구감소 지역 현안은 경제활동 인구감소, 저출산ㆍ고령화 사회, 배타적 지역사회, 인구ㆍ사회적 불균형, 미흡한 교육 및 양육 환경 순으로 나타났다.경제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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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이르면 올 하반기(7~12월)부터 수도권 외 지역에 본사가 있는 코레일, 한국수자원공사(대전) 등 공공기관은 신규 채용 직원의 35%를 지방대 졸업생으로 뽑아야 한다.국회는 지난달 25일 본회의를 열고 비수도권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을 의무화하는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지방대육성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지금은 공공기관이 신규 채용할 때 35%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하지만 개정안이 시행되면 지역인재 채용이 더 이상 권고사항이 아니라 의무사항이 된다. 개정안은 공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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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인철 기자]농민들마다 농작물재해보험이 덩치 값을 못하고 있다고 한 목소리다.농작물재해보험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에 대비해 농가의 경영안정과 수입안정을 목적으로 정부에서 추진하는 정책보험이다.한 해 순보험료 1조원 규모다.반면 보상은 정부가 고시한 ‘농업재해보험의 보험목적물별 보상하는 병충해 및 질병규정’을 근거로 벼, 고추, 감자, 복숭아 4개 품목 중 일부 재해로 한정하고 있다.특약보험료를 부담해도 벼 흰잎마름병 등 7개의 병 이외의 병충해 피해는 보상받을 수 없다.태안군의 경우 지난해 여름 중국에서 건너 온 혹명나
기자수첩
장인철
2024.02.0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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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행정안전부가 2021년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곳 가운데 충청권 15개 시·군이 포함됐다. 공주 금산 논산 보령 부여 서천 예산 청양 태안 9개 시·군, 충북의 괴산 단양 보은 영동군 옥천 제천 등 6개 시·군이 해당된다.인구감소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특히 농촌의 열악한 의료체계 현실도 큰 원인중 하나다. 오죽하면 흉기피습 당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도시인 부산에서조차 헬기를 타고 서울까지 올라갔을까. 하물며 농촌은 말할 것도 없는데 시군 전체가 도농 복합도시인 충남에는 국립 의과대학이 없다.국내 의대 40곳의 입학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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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공무원, 의회의원 등 공직자들에게는 권한이 부여되어 있다. 권력은 일을 이루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이고, 한계를 둔 것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두 말 할 필요 없이 공적 권력은 공익을 위해서 쓰라고 주어진다. 공익은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수 있기에 방향은 다를 수 있지만, 공직자라면 스스로 질문하고 성찰해야 하는 그 무엇이라는 점은 어떠한 정치적 입장에서든 같다. 국회의원 선거를 두 달 여 앞두고 있다. 선거를 의식해서인지 정치가들이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런 주장들을 들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3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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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곧 설을 맞는다. 차례를 모시고 세배를 올린 후에 떡국을 나누면서 덕담을 주고받는 설날 풍경은 점차 사라지고 있고, 연휴를 활용해 국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거나 아예 혼자서 지내는 사람들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무엇이 내게 더 이익이 되는지를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경제적 합리성에 비추어 보면 이해할 만한 일이다. 공동체로서 대가족이 해체되어 버린 상황에서 명절에만 겨우 만나는 일가친척들이 내 삶에 섣부른 평가나 충고를 해올 때 감내해야 하는 불편과 불쾌를 생각하면 그렇다는 것이다.설과 추석은 달의 움직임을 전제로 성립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31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