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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머니가 건강이 나빠지면서 집안 곳곳에 물건들이 쌓이기 시작했다. 워낙 잘 버리시는 분인데 살림에서 손을 놓다보니 안쓰는 물건들이 늘어났다. 베란다 수납장엔 어머니와 집을 합가한 뒤 몇 년 동안 한 번도 풀지 않은 내 짐도 박스채 있다. 집을 옮겨볼까 생각중이라서 겸사겸사 짐 정리를 시작했다. 장농과 서랍장, 베란다 수납장, 선반과 팬트리 등에 쌓인 물건들을 차례대로 꺼냈다. 잊고 있던 수많은 물건들이 쏟아져 나왔다. 그 작은 공간에 어떻게 이렇게 많은 물건들이 숨어있었던가. 마치 흥부가 박을 켜듯 예전에 아끼던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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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5.0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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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나는 5월 4일부터 5월 7일까지 열리는 아트페어 아트부산에 갤러리로 참여했다. 그리고 부산으로 오기 직전까지 얼마 전 오픈한 광주비엔날레의 폴란드 파빌리온 전시공간 조성, 연출을 맡아 광주에서 작업했다. 이번 광주 비엔날레는 코로나 이후 열리는 첫 전시로 그간의 침묵을 깨고 광주비엔날레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된듯하다. 이전까지와는 달리 본 전시 또한 비엔날레관 외 지역 곳곳에 흩어 놓아 관람하기는 쉽지 않지만 많은 이들이 광주 곳곳을 움직이며 볼 수 있도록 했고 이번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인 국가관(파빌리온 Pavi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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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5.0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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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국가의 영토가 되기 위해서는 군대의 주둔이 필요하고 실제 주민들의 생활이 가능한 도시가 형성돼야 한다. 이런 과정은 길게는 수백 년이 걸리기도 한다. 한반도 이북의 압록강과 두만강 유역인 서북면과 동북면의 중국과의 경계는 세종대에 확정되었다. 세종(재위 1418~1450)은 왕도정치를 기반으로 문치주의를 지향했지만 북쪽의 여진족과 함께 골칫거리였던 남쪽 왜구의 토벌과 국력신장에도 매진하였다. 세종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평안도의 국경지역을 평정하기 위해 우의정 최윤덕(1376-1445)을 지휘관으로 보냈다. 이는 세종의 북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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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5.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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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계절의 여왕이라는 오월은 사랑과 감사의 달이다. 아침과 한낮 기온 차가 매우 크고 햇볕은 제법 따갑다. 물오른 나무들이 틔워내는 연두빛 새싹들은 어쩌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아닐까. 갑작스런 저온 현상으로 절기에 맞춰 심은 모종들이 모두 냉해 피해를 입었다. 지구촌 곳곳이 기후위기로 가뭄, 감염병, 식량난, 산불, 전쟁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글로벌한 시대에 재난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주말에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국내외 작가 75명과 함께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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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5.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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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기독교 신앙은 창조론을 믿는다. 창조주인 여호와 하나님이 우리가 사는 지구를 비롯해 온 우주만물을 창조했다고 믿는 신앙이다. 그 창조의 역사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첫 번째 인간 아담을 창조한 일이다. 흙을 사용해서 창조했기에 ‘붉다’ 또는 ‘흙’이라는 뜻을 가진 ‘아담’으로 명명하였다. 그런데 인간 아담이 홀로 지내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안타까우셨는지 돕는 배필로서 여자를 창조하였는데, 아담을 창조할 때와는 달리 아담을 잠들게 한 후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해서 ‘이브’ 또는 ‘하와’라 부르는 여자를 만드셨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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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5.01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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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도의 캘커타에서 빈민들을 헌신적으로 돌보던 데레사 수녀는 거리에서 한 소년을 만났다. 제대로 먹지 않아 깡마른 소년은 너무나도 더럽고 초라했기에 소년을 자신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으로 데려왔다고 한다. 소년에게 깨끗한 옷을 갈아입히고 따뜻한 방에서 재웠지만, 또다시 소년은 도망을 쳤고, 한 수녀가 소년을 몰래 따라가 보았다. 소년이 커다란 나무 밑에 이르렀고 나무 밑에는 한 여인이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듯한 음식 찌꺼기를 질그릇에 담아 끓이고 있었다. 소년은 그 옆에서 기쁜 얼굴로 그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수녀가 다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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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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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아리랑이 유네스코에 2012년 등재된 이후 공연 활동, 문화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K-문화를 견인하고 있다.이에 부응하여 ‘청주아리랑’의 공연은 지속적으로 해오고 관련 책도 간행되었다.세미나와 관련 미디어 기사를 보면 주로 충북인의 이주와 정착, 귀향 국면을 다루었다.곧 디아스포라 아리랑으로 매우 상징적 전승물이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로 날넘겨주세시아버지 죽으면 좋다했더니 / 빨래줄 끊어지니 또생각나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로 날넘겨주세시어머니 나죽으면 좋다했더니 / 보리방아 찔 때마다 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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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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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방재정확충 및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첫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넉 달여를 맞아 각급 지방자치단체의 답례품 및 기부금 모집 이색 아이디어가 속출하고 있다.청주시는 최근 시청 홈페이지에 100만원 이상 기부자를 소개하는 ‘고향사랑 명예의 전당’을 개설, 김수현 드라마작가, 김연준씨, 원슈타인 가수 등 3명의 얼굴과 기부 날짜를 올리며 기부자 모시기에 힘을 쏟고 있다.증평군도 답례품 외에 증평사랑군민증발급 및 군내 공공시설이나 숙박 레저시설 등을 이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키로 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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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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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도 국적으로 불교 창시자인 석가모니 본명은 고타마 싯다르타(悉達多喬達摩·BC 563~BC 483)다.그는 인도 카필라바스타 왕자로 태어난 뒤 인간 괴로움의 근원을 깨닫고 구원 방법으로 깨달음과 열반으로 이끄는 수행의 올바른 여덟 가지 길로 불리는 팔정도(八正道)를 제시했다.정견(正見)과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념(正念), 정정(正定), 정사유(正思惟), 정정진(正精進)을 지칭했다.그는 꾸준히 귀족 계급 중심으로 이어지던 인도 종교와 달리 카스트 제도를 부정했다.신을 부정하는 무신론(無神論)으로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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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5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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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이 되면 지인들로 부터 선남선녀가 함께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유난하게 전해 듣게 된다. 혼사에 대한 축하 방식은 나라마다 제각각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축의금이 보편적이어서 축의금을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과거 신혼부부를 찍어내듯 하던 전문 예식장에서의 혼사에서는 그저 갈비탕 한 그릇 먹는다는 생각에 결혼식장에 가족들을 동반해도 서로가 반갑게 맞이하는 편이었지만 고물가에 시달리는 지금은 꼭 그렇지만 않은 것 같다. 더구나 언제 부터인가 단 한번 뿐인 결혼식이라는 이유로 젊은이들은 더 이상 고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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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4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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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는 전형적인 천재였다. 어린 시절 고향 키레네(Cyrene)에서 보낸 후, 당시 학문의 집합지였던 아테네(Athens)로 옮긴다. 당시 아테네는 학문적 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살고 싶은 충동을 느끼도록 하는 곳이었다. 거기에서 그는 스토아학파의 창시자인 ‘키티움(Citium)의 제논(Zeno)’으로부터 ‘삶의 가치’에 대한 추상적 접근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았고,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했고, 지동설(地動說)을 최초로 주장했던 아리스타르코스(Aristarchus)와 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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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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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토스테네스(Eratosthenes)는 전형적인 천재였다. 어린 시절 고향 키레네(Cyrene)에서 보낸 후, 당시 학문의 집합지였던 아테네(Athens)로 옮긴다. 당시 아테네는 학문적 욕구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살고 싶은 충동을 느끼도록 하는 곳이었다. 거기에서 그는 스토아학파의 창시자인 ‘키티움(Citium)의 제논(Zeno)’으로부터 ‘삶의 가치’에 대한 추상적 접근방법에 대해 도움을 받았고, 플라톤이 세운 ‘아카데미아’에서 공부했고, 지동설(地動說)을 최초로 주장했던 아리스타르코스(Aristarchus)와 친교를 맺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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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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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대형산불로 축구장 면적(0.714ha) 530배에 이르는 산림 379ha가 소실됐다. 이번 강릉 산불의 원인은 강한 바람에 부러진 소나무가 전선을 덮치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봄철마다 양간지풍으로 불리는 강풍이 부는 강원 영동지역에서는 비슷한 산불이 발생하고 있다. 산불은 비단 강원도만의 문제가 아니다.지난 2월에 충남 홍성과 금산 등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규모는 325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4월에는 충북 옥천군 군북면 일대 산불로 산림 21ha가 소실되었다. 이 불은 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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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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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이 왔다. 무심천에서는 정말 오랜만에 청주 예술제를 진행해서 많은 청주시민들이 벚꽃과 함께 예술의 향연을 즐겼고, 버스커 버스커의 ‘벚꽃 엔딩’을 듣지 않으면 안되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따스한 봄이 왔지만, 가끔 봄을 실감 안날 정도로 쌀쌀한 기온을 비추기도 하는 4월이다. 이번 달은 무슨 연극계의 소식을 알려볼까 고민하다가 꽃처럼 아름다운 우리 충북의 여성 연극에 대해 몇 자 적어보고자 한다.우리 충북의 연극 단체들은 다양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우리 지역의 문화원형을 중심으로 한 공연, 그리고 가슴이 먹먹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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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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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메주고개를 넘어 그 아랫동네에서 다시 우리는 피란민들 행렬에 끼어 김량장까지 왔다. 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해가 설핏하니 그 많던 피란민들이 어디로 갔는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각기들 묵을 집을 찾아든듯하다. 우리도 빈집을 찾았다. 마침 길가에 비어있는 한옥이 있었다. 그러나 그 문간채에 한 노인이 누워 있었다. 엄마는 그 노인에게 다가가 무엇을 한참 얘기하더니 나와서 큰언니에게, 이 집 주인 되는 아들이 피란을 가면서 이 노인에게 같이 가자는 것을 이 병든 늙은이가 뭐하러 짐되게 같이 가냐며 뻗대는 바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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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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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건 사실 영역이 아닐 것이다. 칼은 펜 잡은 손을 잘라버릴 수도 있지 않나. 칼은 자르고 베고 찌르고 다듬도록 만들어진 도구이니 칼 잡은 자는 자르고 베고 찌르고 다듬는데 쓸 따름이다. 힘에서 펜은 칼에 어림이 없다. 펜의 속성대로 문학은 단지 적는다. 그저 적는 문학 방식은 칼과 한자리 놓일 때 무력하기 짝이 없다. 그뿐인데 기록에 시간의 힘이 더해지고 기록에 기억들이 합쳐지면 역으로 칼의 막강함, 폭력성을 조명하게 된다. 기록은 대상을 가리지 않으니 막강한 국가 이름으로 행해지는 부당한 폭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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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7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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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독도의 날은 대한제국 고종이 1900년 10월 25일 독도를 울릉도의 부속 섬으로 제정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2000년 8월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가 제정하였고, 2010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6개 시·도 교총, 한국청소년연맹, 우리역사교육연구회, 독도학회와 공동주최로, 경상북도, 울릉군,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 독도지킴이 서울 퇴직교장회 후원으로 경술국치 100주년을 맞아 대한제국의 독도 영유권을 칙령으로 제정한 10월 25일을 전국단위 최초로 ‘독도의 날’로 선포하였다.‘다케시마의 날’은 1905년 2월 22일 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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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6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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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올 바른 삶이란 무엇인가? 세월이 물구나무를 서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장유유서(長幼有序)라고 하는데 이를 거역하면 버르장머리 없다고 하는가? 이 세상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은 변하는 것이 진리이고, 변해야 하는 것인데 절대 불변인 것이 장유유서 인가? 예전에는 예와 도를 중시하던 시대였기 때문에 장유유서가 기본적인 인간(人間)의 도리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였고, 잘 된 것인지? 못 된 것인지는 세월이 흐른 뒤 역사가 판정할 것이다. 하지만, 절대불변(絶對不變)의 장유유서가 개인의 능력에 의하여 바뀔 수 있는 시대로 변하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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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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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벚꽃엔딩’의 노래 가사처럼 꽃비가 내렸다. 뒤따라 봄비도 내렸다. 말끔하게 떨어진 꽃자리마다 새싹이 올라오고 있다. 햇살을 받은 새순이 연초록 꽃으로 피어난다. 곳곳에서 생명의 기운이 퍼지고 있다. 봄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지난주 부활절을 맞았다. 믿는 이들에게 예수그리스도의 ‘부활’ 사건은 죽음을 이겨낸 희망의 예표로써 더없는 ‘복음-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여졌다. 목숨으로 지켜 온 2000년 역사가 됐고, 형刑틀로 존재했던 십자가가 생명의 수액이 흐르는 생명 나무로 되살아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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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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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올해는 한국 최초의 희곡집인 ‘김영일의 사’ 출간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김영일의 사’는 한국근대문학의 선구자인 포석 조명희가 1923년 2월 ‘동양서원’에서 출간했다. ‘김영일의 사’ 출간에는 몇 가지 일화가 있다. 1923년 단행본으로 출간되었지만 쓴 해는 1920년도다. 포석이 일본 유학 시설 김우진, 최승일, 김영팔 등과 주축이 되어 만든 한국 최초의 ‘극예술협회’(1920)가 ‘동우회’의 요청(제휴)으로 참여하게 된 ‘고국순회공연(재동경 동우회 제1회 순회극단)’의 무대에 올리기 위한 것이 계기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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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4.11 1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