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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한참 뜸을 들이던 김우진이 말했다.“아닐세, 진짜 사랑. 사실은 너무 괴롭고 흔들리는 마음에 그렇게 말하기도 뭣하기는 하지만.”포석이 자세를 고쳐앉아 진지하게 되물었다.“누군가?”“윤심덕일세.”‘흐으∼음’, 포석의 낮은 탄식이 흘러나왔다.“목포에 있는 자네 처는 모르는 사실이겠지?”“자네에게 처음 이야기하는 것일세.”“요즘 같은 조선 세상에서 처자있는 지식인이 신여성과 사귄다는 게 흠될 일만은 아닐는지 모르지. 세태가, 유부남 지식인과 신여성 사랑이 무슨 로맨틱의 종극인양 받아들이고 그게 유행처럼 번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8.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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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슨 매컬러스의 ‘마음은 외로운 사냥꾼’도 들어주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알려준다. 주인공은 벙어리이며 귀머거리인 존 싱어(Singer)이다. 단짝 친구인 안토나 폴리스가 알 수 없는 병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하고 죽자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던 존 싱어도 죽는다는 이야기이다. 마을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주로 ‘뉴욕카페’라는 허름한 식당에 이루어진다.싱어에게 이야기를 털어놓는 주요 인물은 네 명이다. 아내와 심각한 불화를 겪고 있는 카페주인 비프 브래넌, 사회 변혁을 꿈꾸는 급진주의자 제이크 블라운트, 흑인 인권 운동가인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7.27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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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그녀에 대한 소문은 익히 들어온 터였다. 그러나 윤심덕(14)은 그런 눈길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도쿄에서 윤심덕은 유학생들과 폭넓게 교류했었다. 해서 알만한 사람은 그녀를 다 알았다.육척(180㎝) 장신이라 불릴만큼 키가 큰 그녀는 어려서부터 성격이 활달해 ‘왈녀’로 통했다. 순종을 미덕으로 여기던 조선 여인들과 달리 윤심덕은 남성적이고 쾌활해서 남학생에게도 내외하는 법이 없었고 몇 번 만나면 서슴없이 말을 놓곤했다. 홍난파(15), 채동선 등 유학생들과 ‘자유롭게’ 염문을 뿌렸지만, 자기가 싫은 사람은 아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7.26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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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마부 요나 포타포프가 황혼녘 기차역에서 손님을 기다린다. 첫 번째 손님인 군인이 탄다. 마부는 한참을 가다가 어렵게 아들을 잃은 슬픈 이야기를 꺼낸다. 손님은 빨리 달리라고 재촉할 뿐 마부의 말을 건성건성 듣는다. 두 번째 손님으로 청년 셋이 탄다. 늙은 마부는 그들에게도 우물우물거리다가 자신의 슬픔을 슬쩍 꺼내본다. 그들로부터 돌아오는 건 농지거리와 빨리 달리라는 재촉 그리고 ‘인간은 모두 죽게 마련’이라는 공허한 말뿐이다. 숙소에 돌아와 젊은 마부에게 말을 걸었지만 그는 이미 잠들었다.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린다. ‘단 한 사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7.2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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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이러한 생각을 끌고 조선으로 나왔었다. 자기의 생각의 걸음은 점점 더 회색 안개 속으로 들어만 가고 있다. 절대 고독의 세계로 혼자 들어가자. 그 광막한 고독의 세계에서 무릎꿇고 눈 감고 앉아 명상하자. 가슴 속에서 물밀려 나오는 고독의 한숨소리를 들으며 기도하자. 그 기도의 노래를 읊자.그러면 나는 ‘타골’의 시 ‘기탄잘리’를 한 해 겨울을 두고 애송하였다. 심경을 잘 이해하기는 자기만한 사람이 없으리라는 자부심까지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여기서 딴 문제의 꼬투리가 생기기 시작한다.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7.19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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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의 대부분은경청할 줄 몰라서 그렇게 되는 듯.비극의 대부분은경청하지 않아서 그렇게 되는 듯아, 오늘날처럼경청이 필요한 때는 없는 듯.대통령이든 신(神)이든어른이든 애이든 (정현종 시 ‘경청’ 중에서) 요즘 사람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육신의 병인 암이고, 다른 하나는 마음의 병인 우울증이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자살하는 사람 중 80%가 우울증으로 자살한다고 한다. 우울증은 충격적인 사건 후에 받는 스트레스가 주요 원인이다. 기분과 집중력이 저하되고 불면에 시달리며 죄의식에 사로잡히고 까닭 없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7.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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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넷째 아들 조명희는 조선에서 첫째 부인 민식(閔植)과 사이에 중숙(重淑), 중남(重男), 중락(重洛), 중윤(重潤)을 낳았고, 소련으로 망명한 뒤 황명희와 재혼해 조선아, 조 미하일 명희 예위츠, 조 블라디미르 명희 예위츠를 낳았다. 장녀 조선아는 도서관대학 통신학부를 졸업하고 우스기쁘로워드 호스설계소 도서관 표준본드 주임을 맡았으며 말년에 부친 조명희의 업적을 재조명하는데 진력을 다하였다.조선아의 아들 김 안드레이는 한국으로 유학와 국문학을 전공한 뒤 고향인 우즈베키스탄으로 돌아가 타시켄트대학 부학장까지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7.1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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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어떤 양반이 고깃간을 찾았다. “돌쇠야, 고기 한 근만 주거라.” 돌쇠는 고기를 썩둑 잘라 주고 돈을 받았다. 그 때 다른 양반이 와서 말했다. “돌쇠네, 고기 한 근만 주시게.” 돌쇠가 고기를 듬뿍 썰어서 주었다. 먼저 온 양반이 화를 냈다. ‘이놈, 왜 고기 한 근이 이렇게도 다르냐?’ 돌쇠가 얼굴을 씰룩거리며 대답하였다. “네에, 그것은 입쇼. 나리 것은 돌쇠가 자른 것이옵고, 이분 것은 돌쇠네가 자른 것이기 때문입니다요.”돌쇠와 두 양반의 소통의 메시지는 고기 한 근 사는 것이었다. 그러나 돌쇠에게 말을 거는 두 양반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7.06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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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아’ 다르고 ‘어’ 다르다는 말이 있다. 작은 어감의 차이도 의미의 차이는 크다는 뜻이다. 그런데 너 전달법과 나 전달법은 말하는 주체가 다른 어법이다. 단순하기는 하지만 주체가 다른 만큼의 큰 효과를 준다.You Message(너 전달법)는 너/당신으로 시작되는 말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격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하여 더욱 방어적이 되게 만든다. 귀를 막아버리거나, 자기 변호에 급급하거나, 반박을 주로 하거나, 그 자리를 피해버린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않고 타인의 눈에 티끌만 보기 때문에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6.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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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임금님의 수치스런 비밀을 지켜야만 하는 이발사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한 채 혼자서 고민하다가 병을 얻고 말았다. 그는 어느 날 대나무 숲에 가서 비밀을 속 시원히 털어놓았다. 바람이 불면 대나무 숲은 이상한 소리를 들려주었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임금님의 귀에까지 들어왔다. 임금은 수치스런 비밀을 백성들에게 털어놓았으며 비로소 당당한 임금님의 모습을 되찾았다.‘임금님의 귀는 당나귀 귀’는 신라 경문왕의 이야기이다. 금기와 위반의 구조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6.22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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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3.1운동으로 3개월간 옥고를 치른 포석은 생각했다. 수감돼 있던 내내 머릿속을 떠돌던 말이었다.‘힘, 힘을 키워야 한다. 저렇듯 무자비한 탄압으로 조선의 백성들을 도륙내는 일제에 맞서려면 무엇보다 힘을 키워야 한다. 진정으로 우리 민족을 위해, 우리 조선의 독립을 위해 저 야만적인 일제와 싸우려면 우리 민족과 우리 조선의 힘을 키워야 한다. 그 발로(發露)는 나의 힘을 키우는 것부터다.’포석은 다시금 생각했다. 나의 힘을 키우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 나의 강점을 살려야 하고, 그 강점은 문학이다.문학에 뜻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6.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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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뿌린 말의 씨라도그 어디선가 뿌리를 내렸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면왠지 두렵습니다 (이해인 시 ‘말을 위한 기도’ 중) 선한 말을 하는 것은 선한 씨를 심는 것이고, 악한 말을 하는 것은 악한 씨를 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긍정적인 말은 치유의 말이 되고 부정적인 말은 상처가 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아나운서들의 한 달 간 실험을 했다. 두 개의 유리병에 각각 밥을 넣고 한쪽에는 ‘고마워요’ 라고 쓰고 다른 한쪽에는 ‘짜증나’ 라고 써 붙인 다음 ‘고마워요 밥’에게는 온갖 긍정적인 말을 하고 ‘짜증나 밥’에게는 온갖 부정적인 말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6.15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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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우리는 이에 조선이 독립국임과 조선인이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 이 선언을 세계 온 나라에 알리어 인류 평등의 크고 바른 도리를 분명히 하며 이것을 후손들에게 깨우쳐 우리 민족이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는 정당한 권리를 길이 지녀 누리게 하려는 것이다. 半萬年(반만년) 歷史(역사)의 權威(권위)를 仗(장)하야 此(차)를 宣言(선언)함이며, 二千萬(이천만) 民衆(민중) 의 誠忠(성충)을 合(합)하야 此(차)를 佈明(포명)함이며, 民族(민족)의 恒久如一(항구여일)한 自由發展(자유발전)을 爲(위)하야 此(차)를 主張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6.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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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임금이 두 시종을 불러 한 사람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을 구해오라고 명하고, 다른 시종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것을 구해오라고 명했다. 세월이 아주 많이 흐른 후에 두 사람이 각각 상자 하나씩을 가지고 나타났다. 좋은 것을 구해온 시종의 상자 속에도 나쁜 것을 구해온 시종의 상자 속에도 모두 사람의 혀가 들어 있었다. 혀로 하는 말은 가장 유익한 것인 반면에 가장 해로운 것일 수도 있다는 뜻이겠다.가수들이 부르는 노랫말은 감정이입이 강력하다. 노랫말은 정서적인 언어로 짜여진 언어조직이어서 사람의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6.08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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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세간에 대한제국 고종이 독살됐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게다가 데라우치 마사타케에서 육군대장 하세가와 요시미치(長谷川好道) 총독으로 계승된 일제의 무단통치는 조선 백성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파리강화회담에서 미국 대통령 우드로 윌슨은 민족자결주의를 제안했다. 일부 독립운동가들 사이에선 이전 해인 1918년부터 이미 ‘모종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만주 지린에서 망명한 독립운동가들은 1918년 말 무오 독립선언을 통해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였고, 조선 재일 유학생을 중심으로 한 2.8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6.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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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을지문덕전, 이순신 실기, 김유신전 등은 청년 포석에게 꿈을 심어주었고, 민족주의적 의식을 심어주었다. 또 유렵의 역사·영웅 소설들을 그때 조선 현실에 맞도록 번안한 많은 번역 소설들의 탐독도 포석에게 불의와 타협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던져주었다이러한 류의 소설들은 당시 조선의 지식 청년, 특히 학생계에 널리 전파된 ‘영웅 숭배열’을 낳은 것들이었다.그러나 ‘원대한 꿈’에도 불구하고 포석은 둘째형 경희에게 잡혀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포석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울분을 달래며 신소설과 국내외 소설을 탐독하게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5.3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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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정보혁명을 거쳐 왔다. 1차 정보혁명은 말의 발견이고, 2차 정보혁명은 문자의 발견이며, 3차 정보혁명은 금속활자의 발명이고, 4차 정보혁명은 컴퓨터의 발견이다. 네 차례의 혁명은 모두 소통과 관련을 맺는다. 인류에게 말은 소통의 첫 출발이었으며, 말이 있었기에 문명사회를 건설하였다. 하느님도 맨 처음 말로 세상을 창조했고 말로 사람과 소통하였다.태초에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느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하느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5.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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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네 살 때 부친을 여의고 편모 슬하에서 자란 포석은 진천 고향 마을에서 한문 서당을 다니다가 진천의 성공회에서 설립한 신명학교에 입학하여 신식 교육을 받게됐다. 어린 포석은 소학교 시절부터 손에서 책을 놓는 일이 드물었다고 한다.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난 재능을 보여 어릴 때 별명이 ‘신동’이었다고 한다.(3)‘가장의 부재’라는 가족사에서 포석에게 어머니는 매우 강한 영향력을 갖는다.포석이 열살 때 쯤(1906년)인 어느날 밤에 포석의 어머니는 그때 가정에서 흔히 읽던 소설 장백전(張白傳)을 읽고 있었는데,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5.1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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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내 삶의 주인으로 살지 않으면 다른 사람이 내 삶의 주인이 된다. 대체로 우리는 자신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면서 살아간다. 타인과의 좋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자신과의 좋은 관계가 필히 전제되어야 한다.자신의 내면세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상처와 분노와 실망과 두려움 같은 감정을 구체적으로 바라보지 못한다. 막연히 기분이 나쁘고, 이유도 없이 불행하고 증오스럽다. 추상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시도 때도 없이 감정을 분출할 뿐이다. 자신에게 부정적인 생각과 분노의 감정이 끊임없이 일어나면 시선을 밖으로 돌려야 한다.나란 도대체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5.1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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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기 동양일보 기자) 동양일보는 2014년 10월 13일부터 2015년 3월 16일까지 연재했던 조명희 시리즈 1부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 /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에 이어, 2부 ‘불꽃으로 타오른 민족혼 / 포석 조명희의 삶과 문학’을 선보인다. 평전(評傳)의 형식으로 전개되는 ‘조명희의 삶과 문학’은 한국 근현대문학의 선구자로 민족 민중주의적 문학과 삶을 살다 1928년 소련으로 망명해 연해주 한인들의 정신적 지도자로 재소 한인문학의 뿌리를 내린 뒤, 1938년 스탈린 정권의 탄압에 의해 일제 스파이라는 누명을 쓴채 마흔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5.10 1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