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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엄마 품에 파고들 듯이아내가 옆으로 들어와 팔베개를 합니다그냥 가만히 안고 있으면따뜻한 슬픔의 어깨가 들썩이다 고요해집니다깊은 한숨 소리 길게 뱉어내고아내는 금방 곯아떨어지고 맙니다마른 빨래처럼 구겨진 채 잠이 듭니다꽃구름 곱게 피어날 일도 없고무지개 뜰 일도 없습니다나도 금세 잠 속으로 잠수하고 맙니다생의 무게가 얼마나 되는지 헤아려 보다가벼워도 무거운 아내의 무게에슬그머니 저린 팔을 빼내 베개를 고쳐 벱니다.(‘팔베개-치매행, 65’ 전문)시인은 치매를 癡呆라 말하지 않는다. 그에게 치매는 致梅. 매화에 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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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2015.10.19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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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동양일보 김묘순 기자)농민문학가 류승규(1927~1993) 소설가를 기리는 ‘12회 류승규 문학상’에 김두수(81·사진)씨의 ‘크리스마스이브의 사랑’이 선정됐다.‘크리스마스이브의 사랑’은 지난 5월 광진문화사에서 발간한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에는 ‘크리스마스이브의 사랑’외 흙냄새 풍기는 단편소설 10편이 수록돼 있다. 심사는 9월 30일 대학로 아리랑에서 진행됐으며 심사위원은 구인환 소설가, 남정현 소설가, 장윤우 시인이 맡았다.이들은 심사평에서 “‘크리스마스이브의 사랑’은 작품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순박한 인간미, 농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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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묘순 기자
2015.10.0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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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점심과 저녁의 딱 중간쯤. 평온하고 여유롭고 부담 없는 시간, 오후 3시 같은 수필집이 발간됐다.김영미(56·사진) 수필가가 최근 두 번째 수필집 ‘3시의 정원’을 펴냈다.그동안 지면을 통해 발표해 온 수필들을 모아 책으로 엮은 것. 첫 번째 수필집 ‘만드는 중’ 이후 8년 동안 쓴 수필 55편 중 40편을 추려 묶었다.제목은 수필 ‘3시의 정원’에서 따왔다. 인생을 24시간으로 봤을 때 오후 3시쯤의 나이인 저자가 남은 삶도 평화롭고 고요한 오후 3시의 정원으로 가꿔가기를 바라며 쓴 글이다.김 수필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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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2015.10.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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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한국문학 최초의 창작희곡 ‘김영일의 사’와 소설 ‘낙동강’ 등 기념비적 작품을 남긴 민족민중문학의 선구자 포석 조명희 선생(1894∼1938)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가 선생의 고향인 충북 진천군 일원에서 펼쳐진다.22회 ‘포석 조명희 문학제’가 오는 16일 진천 포석 조명희 문학관 일원에서 열린다. 조명희 문학제는 1994년 조명희 선생의 탄신 100주년을 기념해 우즈베키스탄과 진천에서 처음 열린 이래 올해로 22회째 꾸준히 개최돼 오고 있다.먼저 포석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진천군, 동양일보, 진천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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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2015.10.0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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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도민의 가슴을 시로 뜨겁게 한 ‘2015 순회 명사 시낭송회’가 10여 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올해 명사 시낭송회는 충북도와 각 시·군의 후원으로 지난 14~23일 옥천, 영동, 단양, 제천, 보은, 진천, 음성, 충주, 증평, 괴산, 청주를 순회하며 성황리에 치러졌다.이번 행사에는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등 각 기관·단체장과 시인, 시낭송가들이 무대에 올라 시를 낭송해 감동을 자아냈다. 지역을 대표하는 명사들이 무대에 올라 자신이 고른 시를 직접 낭송하는 전국 유례없는 행사였다.시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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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2015.09.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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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에 시 사랑 물결을 일으키기 위한 ‘2015 아이 러브 포엠 청주 거리 시전’이 25일~10월 2일 청주 국제공항에서 열린다.동양일보가 주최하고 동양일보 문화기획단과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매년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 소외된 지역 등을 찾아가며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자연’를 주제로 한 시들이 배너로 선보인다. 또한 행사장을 찾는 관객들에게 특별 제작한 시집을 무료로 배부한다.동양일보 문화기획단 관계자는 “시 전시회와 소시집 보급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인간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2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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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청인의 가슴을 시로 물결치게 한 ‘2015 순회 명사 시낭송회’가 청주를 마지막으로 10여 일간 숨 가쁘게 달려온 대장정을 마무리했다.‘2015 청주 순회 명사 시낭송회’가 23일 오후 3시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동양일보 문화기획단이 주관하고 충북도, 청주시, (사)한국시낭송전문가협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청주 중앙여고·충북예고·에른스트 국제학교 학생, 충북도노인종합복지회관 이용자 등 시민 200여명이 좌석을 가득 메운 채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이덕자 시낭송가(한국시낭송전문가협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2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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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한국 전후 문단에 한 획을 그은 신동문(1927~1993년·전 창작과 비평사 대표) 시인을 기리는 3회 신동문문학제가 24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린다.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가 주관하는 이날 문학제에서는 신동문청소년문학상 시상식, 주제 강연, 회고담, 시낭송의 밤 등이 진행된다.이날 시상식에서는 신동문청소년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17명이 상을 받는다. 이번 공모에서는 이지민(경기 고양예고 3) 학생의 단편소설 ‘빛’이 대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창작지원금 100만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2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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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오래됐다는 것은 서로의 사이에서 진이 나오듯 익숙하고 숙성한 것을 의미한다. 말하지 않아도 아는 사이, 눈감아도 느껴지고 보이는 사이, 매캐한 곰팡내도 향내처럼 느껴지는 사이, 낡은 무명처럼 투박하면서도 만져보면 부드러운 느낌……. 우리 주위에 그런 오래된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오래된 집, 오래된 정원, 오래된 음악, 오래된 책, 오래된 수첩, 오래된 친구…….그런데 우리는 늘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관심으로 ‘오래된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잊고 산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21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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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20회를 맞은 ‘홍명희 문학제’에서 조정래 작가, 박재동 화백, 도종환 시인(국회의원)과 관객들이 함께 소설 ‘임꺽정’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돼 눈길을 모았다.12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야기 낭독회’는 도종환 시인이 질문을 던지면 조정래 작가와 박재동 화백이 대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먼저 충북과의 인연을 묻는 질문에 조 작가는 “아내가 청주여고 출신으로 청주는 처가 동네”라고 밝힌 뒤 “충청도 사람들은 느릴 뿐 아니라 은근과 끈기가 대단한 사람들이다. 일제 치욕의 세월 속에서 이름을 남긴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1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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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여성문학의 창작의욕 고취를 위해 동양일보와 뒷목문학회가 제정한 10회 충북여성문학상 시상식이 지난 11일 오후 5시 동양일보 아카데미홀에서 열렸다.이날 동화 ‘손자병법 놀이’로 수상의 영광을 안은 권영이(57·증평군청 문화체육과장·증평군 증평읍 송산리) 동화작가는 특별 제작된 황금펜촉패를 받았다.이날 행사에는 조철호 동양일보 회장, 안수길 뒷목문학회장, 역대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자인 박영자·박등·강순희씨, 박희팔 충북소설가협회장과 뒷목문학회원, 증평문인협회 회원 등 충북 지역 문인, 수상자의 가족과 지인들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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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충북 괴산 출신 소설가 홍명희 선생의 문학 정신을 조명하는 ‘홍명희 문학제’가 20회를 맞는 올해, 청주와 괴산에서 분산돼 열린다.(사)충북작가회의와 ㈜사계절 출판사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2일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과 충북 괴산 일원에서 개최된다.참가자들은 오전 중 괴산의 벽초 생가와 제월리 고가를 돌아보고 홍범식 묘소 참배 후청주로 이동하게 된다. 이날 오후 2시 20분 청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는 ‘홍명희 문학제 20년의 발자취’ 영상 관람 후 학술 강연이 진행된다.또한 조정래 소설가, 박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09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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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와 뒷목문학회는 충북여성문학의 발전과 여성문인들의 창작의욕 고취를 목적으로 전 문학 장르를 통해 가장 우수한 작품을 발표한 충북여성문인 1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집중 조명하는 충북여성문학상을 제정하고, 2006년 1회 수상자(박영자·수필가)와 2007년 2회 수상자(박재분·시인), 2008년 3회 수상자(박 등·시인), 2009년 4회 수상자(김경순?수필가), 2010년 5회 수상자(유영삼·시인), 2011년 6회 수상자(차은량·수필가), 2012년 7회 수상자(신준수·시인), 2013년 8회 수상자(이은희·수필가), 2014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0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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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회 충북여성문학상은 2014년 7월 1일~2015년 6월 30일 사이에 발간된 충북지역 문학 단체의 기관지와 동인지, 문예지 등(총 23권)에 발표한 도내 여성작가들의 작품이 심사대상이다.심사 방법은 예년과 다름없이 심사위원 전원이 각 장르별로 분담하여 윤독한 후에 각자가 우수 작품을 선정하고 추천했다. 추천된 작품은 전체 회의에서 다시 분석하고 토의하면서 한 편의 당선작을 골랐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이번 심사의 최종심까지 오른 작품은 시 5편, 수필 3펀, 동화 1편이었다. 작품들은 모두 뛰어난 문장과 참신한 소재,
문학
동양일보
2015.09.08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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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새로운 작품을 쓸 때마다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구나’ 하고 자책하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큰 상을 받게 되어 송구스럽기 그지없습니다. 충북여성문학상을 준비해주신 뒷목문학회와 동양일보, 부족한 작품을 선정해 주신 심사위원분들께 감사드립니다.”10회 충북여성문학상 수상자가 탄생했다. 증평군청 문화체육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권영이(57·증평군 증평읍 송산리)씨.수상의 영광을 안긴 작품은 동화 ‘손자병법 놀이’. 초등학교 3학년생인 영재가 손자병법을 일상에 접목해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풀어나가는 과정을 그려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9.08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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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편(始計篇)1. 싸우기 전에 갖추어야 할 정신 거짓말 같다고?하하, 그럴 줄 알았어. 다들 내가 3학년이라면 놀라거든. 그렇다고 유치원생으로 보는 건 너무해.엄마는 내가 밤마다 엉뚱한 짓거리를 하느라고 잠을 충분히 자지 않아서 성장이 더디다고 믿고 있어. 그래서 성장에 좋은 음식만 만들어주는데 솔직히 맛은 별로야. 그리고 현실과 상상을 구분 못한다나 뭐라나. 성장클리닉에 다니는 것도 지겨워죽겠는데 글쎄 얼마 전에는 정신과병원에도 억지로 끌려가서 상담을 받았다니까.나는 의사 선생님에게 그동안 내가 겪은 일과 내 생각을 말했어. 선
문학
동양일보
2015.09.08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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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11회 우리시(詩) 여름시인학교(교장 이재부 시인)가 8월 29~30일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주시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됐다.(사)우리시진흥회가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는 이번 시인학교에는 전국의 시인들과 독자 1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첫째 날인 29일에는 개회식, 주제 특강, 문의문화재단지 산책, 우리시 바자회, 시낭송, 장기자랑 등이 진행됐다. 이날 열린 입학식에서 교장인 이재부 시인은 “아름다운 명승지를 찾아 이루어지는 우리시 여름시인학교는 의미 깊은 소통의 광장이 되어 왔다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8.31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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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아라 기자) 이번 주말, 청주는 시향에 흠뻑 취한다.11회 우리시(詩)진흥회 여름시인학교(교장 이재부 시인)가 오는 29~30일 청주시 문의면에 위치한 청주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사)우리시진흥회가 매년 전국을 순회하며 진행하고 있는 이번 시인학교에는 창립 시인인 임보, 홍해리 시인 등 전국의 시인들과 독자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첫째 날인 29일에는 개회식, 주제 특강, 문의문화재단지 산책, 우리시 바자회, 시낭송, 장기자랑 등이 진행된다. 주제 특강은 임채우 시인이 맡아 ‘나의 삶, 나의 시’를 주제로 강연한
문학
조아라 기자
2015.08.2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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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청주출신 김선영(50) 작가의 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이 하반기 책읽는 청주 대표도서로 선정됐다.24일 청주시와 책읽는청주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 1차 추진위원회에서 위원들로부터 추천받은 5권(기다리는 집, 시간을 파는 상점, 소금, 소년이 온다, 투명인간)의 후보 도서를 대상으로 시민 의견을 수렴, ‘시간을 파는 상점’을 하반기 책읽은청주 대표도서로 뽑았다.의견 수렴은 청주시 권역별 도서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홈페이지를 활용한 온라인 투표, CJB FM 라디오 특별생방송 ‘베틀북스’ 등 다
문학
김재옥 기자
2015.08.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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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재옥 기자)올해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는다.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비엔날레조직위)는 12일 청주첨단문화산업단지에서 프레스데이 행사를 열고 이번 비엔날레는 창조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HANDS+확장과 공존’을 주제로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25일까지 40일간 옛 청주연초제조창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새로운 창조시대에 변화된 확장을 모색하고 있는 공예를 조명한다.쓰임에서 출발한 공예가 인간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면서 대중과 어떻게
문학
김재옥 기자
2015.08.12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