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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병자호란, 외환위기 등 크고 작은 응전과 도전을 겪으며 살아왔다. 그리고 그 온갖 어려움에서도 눈부신 경제도약을 이루며 국제사회에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했다.다른 한편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부패의 그림자가 잔존해 있는 것도 사실이다. 2016년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발표된 부패 인식지수에서 대한민국이 전 세계 167개국 중 37위를 차지했다는 발표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청렴이야말로 가장 크게 남는 장사다. 그런 까닭에 욕망이 큰 사람은 반드시 청렴하게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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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3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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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에서 열린 제12회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나는 당시 라이트급(-71kg)에 출전했다. 1회전에서 ’80년 모스크바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몽골의 담딘을 맞아 경기시작 30초 만에 한판으로 제압하고, 2회전은 이탈리아의 니콜라, 3회전은 헝가리의 산도르, 4회전은 유고의 보유와 겨뤄 모두 한판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다.결승전 상대는 ‘81년 세계군인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프랑스의 세르즈 디오였다. 나는 ’80년 세계군인유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81년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다리부상을 입어 2연패를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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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2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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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망대해를 항해하는 선장과 선원은 목적지에 무사히 다다르기 위해서 순식간에 돌변하는 바다상황을 예의주시하여야 한다. 그리고 거친 폭풍우와 맞닥뜨려야하는 순간에 잘 대처해야한다.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해야한다는 의미다.변화는 도서관평생학습본부에서도 느끼고 있는 시대적 흐름이다. 매순간 방대한 양의 지식정보가 쏟아지는 현대사회는 집약된 지식정보가 중요시 되고, 독서문화와 평생교육이 강조된다.도서관을 둘러싼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여 지식정보 제공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커뮤니티 공간 및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기능이 확대됨에 따라 이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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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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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6월도 중반을 넘어가고 곧 6월 25일이 다가온다.6?25전쟁이 발발한지 이미 66년이 지나가고 있고, 6?25전쟁을 역사책에서 배운 우리들에게 6?25전쟁은 지나간 역사로 느껴진다.그러나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전쟁에서 가족을 잃어 6월이면 눈물짓는 유족 분들이 계시고, 전쟁에서 맞은 총탄을 몸에 지니고 살아가시는 참전유공자 분들이 계시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분단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그러고 보면 6?25전쟁은 과거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가 잊고 살고 있는 현재인 것이다.국가보훈처는 우리가 잊고 지내는 6?25 참전자분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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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23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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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정활동을 마무리하면서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요즘 젊은 공무원을 보면 매우 똑똑하고 유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충북도청 구성원들은 대부분 각자에게 주어진 일에 대해 성실하게 잘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도민을 위해 수고하는 직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런데 민원처리 문제에 대해서 우려스러운 점이 있다.행정이라 하면, 법 아래에서 법의 규제를 받으면서 국가 목적 또는 공익을 실현하기 위해 행하는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작용을 말한다.독재국가라면 모르겠으나 민주국가에서는 공무원이 행정행위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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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15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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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호수공원에서 지난달 21일 중앙공원 원안 사수 시민 촛불시위를 한다기에 시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호수공원을 찾았다, 하지만 수없이 걸려있는 노란색의 현수막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호수공원 입구의 양측에는 노란색의 ‘세종시는 노무현입니다’라는 현수막이 가득 차 있었다.5월 22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 시민문화축제를 앞두고 이춘희 세종시장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등이 토론자로 참가하는 토크콘서트를 알리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주최는 노무현 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세종시 노무현 공원 건립추진위원회 등이라고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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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12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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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8일, 인터넷에 이런 제목의 기사가 올라왔다. ‘군포시, 한국문학관 유치희망 서명부 문체부에 전달’, 그 내용은 17만명이 서명해 한국문학관 군포 유치의 열망을 문체부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국립한국문학관, 춘천이 최적지”라는 제하의 춘천시장 인터뷰 기사와 “한국문학관 건립지로 경주도 적지다”라는 사설도 등재됐다. 하루에 세 건의 기사가 올라온다는 것은 한국문학관 문제가 얼마나 첨예한 일인지 반증한다. 그 외에도 현재 유치를 신청한 20여 개의 지자체는 모두 ‘한국문학관은 반드시 우리 지역에 유치돼야 한다’는 정언명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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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6.09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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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용무’하면 가면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가면은 탈이나 복면이라는 말로 나타내기도 한다. 한편 가면은 대체로 인간 마음 씀씀이나 행동이 이중적일 때 비유적으로 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기에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얼굴에 가면을 쓰고 각양각색의 사연들을 가면 속에 숨긴 채 탈춤으로 표현했다. 가면을 쓰면 그것을 쓰기 전보다 말을 함부로 하고 행동을 자유롭게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나를 한 꺼풀 포장할 수 있어 쓰기 전보다 언행이 훨씬 편하다. 그래서 가면극은 가면을 쓴 사람의 신분은 물론 사회적 지위나 인물뿐만 아니라 됨됨이까지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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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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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돼 5월에 벌써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폭염주의보란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이렇게 더위가 잦아지고 여름이 다가오면 몸을 보할 수 있는 음식을 찾게 되는데 그 중 대표적인 음식이 삼계탕 또는 닭백숙이고 여기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약초가 황기다.황기는 해마다 묵은 뿌리에서 움이 다시 돋는 여러해살이 콩과식물로 뿌리는 원 뿌리가 곧게 뻗으며 껍질은 황갈색이고 속살은 황백색을 띤다.우리나라에서는 황기, 제주황기, 자주황기, 개황기, 정선황기, 자주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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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5.3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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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숱한 사고를 보고 듣고 겪는다. 사고는 우리가 사는 동안 줄곧 따라다니는 숙명적인 존재라 할 수 있다. 삶과 죽음이 동전의 양면이듯 안전과 사고 역시 변증법적 진화를 더불어 하는 동반자라 할 수 있다.죽음을 딛고 일어서면 자신의 삶에 대해 한층 더 웅숭깊고 성찰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듯 사고 역시 겪고 나면 그동안의 피해자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들이 겪었을 고통과 안전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된다. 사람이 살면서 안전을 추구하는 것은 동물적인 생존의 본능이다.그러나 물질문명이 고도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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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5.2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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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터와 경운기, 이앙기가 논·밭을 갈고 곡식을 심느라 왕왕 거리는 바쁜 계절이다.이맘 때 쯤 이면 40년 전 그날을 잊지 못한다. 그때는 대한민국도 지금의 북한처럼 외화수입 수단으로 뱀을 비롯한 불개미, 지렁이, 다람쥐 등을 수집해 수출을 했다.당시 새끼다람쥐 한 마리 값은 장정 닷새 품삯과 같았다. 그러기에 사람들은 다람쥐를 잡기위해 야단 이었다.다람쥐를 붙잡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긴 낚싯대 끝에 낚싯줄로 올무를 만들어 새끼다람쥐 머리에 씌워 잡고 또 하나는 새끼가 들어있는 굴을 파서 한꺼번에 몽땅 잡아내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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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19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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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다른 세계 어떤 나라보다도 짧은 기간에 민주주의를 이뤘고 그와 함께 학생인권도 빠르게 신장돼 왔다. 그러나 권리와 책임·의무·자유 간의 조화와 균형, 이들 간의 분리될 수 없는 상호의존적 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 부족으로 인해 개인주의와 이기주의가 늘어나고 21세기 우리 사회와 개인 삶의 기반이 되는 공동체를 약화시키는 역기능을 초래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났다.최근 충북교육계와 도민들 사이에 큰 갈등의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충북교육공동체 헌장’제정 시도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신중하게 검토하고 반대의 목소리에 귀 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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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5.1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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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창한 봄 날씨다. 창문을 열어젖히고 심호흡을 해 본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한 점 유유히 흘러가고 있다. 아파트 앞 놀이터의 벤치에 할머니 몇 분이 앉아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는 모습이 보인다. 어린이들이 뛰어놀며 큰 웃음소리로 꽉 차야 할 장소다. 그 놀이터에 어린이들이 떠들며 뛰노는 모습은 보이지 않고 웃음소리 또한 사라져버린 현실이다.농경사회 때만 해도 형편이 어렵고 힘든 가운데서도 조부모와 부모 슬하에 여러 형제들로 구성 된 대가족이 함께 살았다. 그때 어른들은 “저 먹을 것은 갖고 태어난다 ’고 하여 생기는 대로 출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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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5.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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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충북도교육청은 ‘충북교육공동체권리헌장’을 ‘충북교육공동체 헌장’으로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교육공동체 권리헌장’의 학생인권 개념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유래했다는 것을 밝힌 ‘관계법령’ 파트와 학교에서 ‘헌장’을 북한의 세뇌교육식으로 구현해야 한다고 예시했던 ‘학교현장 운영방법 예시’ 파트를 삭제한 것이다.교육청은 "헌장의 기본 취지가 충분하게 전달된다고 판단돼 부록을 삭제했다"고 보도자료를 배포하였는데, 학부모들이 볼 때에 "삭제"는 "때늦은 은폐"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교육청은 학부모들에게 적발된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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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5.1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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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나라를 갔다.당시 나는 초등 3학년이었다. 도시외곽에 ‘새마을’이 주택단지로 들어섰고, 학교는 늘어나는 아이를 수용하지 못해 북새통이었다. 신문지상에는 연일 ‘콩나물시루교실’이 화두가 되었다. 그 때 우린 잠시였지만 한 교실에 105명이 수업을 하기도 했다. 책걸상을 모두 덜어내고, 바닥에 엎드려 공부를 했으며, 아이들의 행렬은 복도까지 나갔다. 조금이라도 떠들면 수업이 가능하지 않았기 때문에 강의식 수업외의 다른 학습방법은 가능하지 않았다. 벌을 서거나 회초리로 종아리나 손바닥을 맞는 일은 일상사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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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5.0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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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도 동네 어귀에도 피어있는 어린아이의 함빡 미소처럼 화사하고 귀여운 진달래꽃이 5월의 시작을 재촉한다. 그러고 보니 이제 5월 5일 어린이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어린이날 단 하루만큼이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의 행복을 안겨주고 싶어 한다. 맞벌이 등으로 바쁜 탓에 아이들에게 소홀해 질 수밖에 없는 부모들은 아이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보상이라도 하듯, '무슨 선물을 해줄까?','어디를 함께 갈까?' 고민하며 이 날 만큼은 좋은 부모이고 싶어 하고, 가능한 시간과 여력을 아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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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4.27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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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은 중국 상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된 지 97주년이 되는 아주 뜻 깊은 날이었다.국가보훈처와 광복회 후원으로 백범김구기념관을 비롯해 중국의 상해와 중경, 안동시, 광주시 등지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97주년 기념식을 개최했지만 20대 총선이어서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심코 그냥 지나치는 날이 되고 말았다.1919년 기미년 3.1독립만세운동이 우리 민족의 최대 염원인 독립으로 곧장 이어지지는 못했지만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리도 독립할 수 있다는 희망과 의지를 갖게 했으며 임시정부 수립 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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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6.04.24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