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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청룡의 기운을 받아 갑진년 한 해가 정말 값진 해가 될 수 있도록 모든 구독자분들을 응원합니다. 새로운 새해가 밝아오며 많은 분들이 올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있을 것이다. 올해는 금연을 성공하자, 올해는 금주를 하자, 올해는 다이어트를 성공하자 등의 다양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연극인으로써 솔직한 바람이 있다면, 많은 구독자님들의 위시 리스트에 올해에는 한 편 또는 그 이상의 연극을 감상한다는 계획이 있기를 기원해본다. 새해가 밝아왔지만, 사실 문화예술계는 근심이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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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즘 청년 세대가 여러 정치 뉴스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어쩌면 뻔뻔한 거짓말도 잘하고 자기 잇속을 차리며 강한 권력에는 맹종하는 사람, 경쟁 상대를 악마화하면서 짓밟는 집단이 성공한다는 그릇된 믿음이 상식이 되는 것 아닌가? 그래서인지 요즘 부모들은 자녀들과 함께 정치나 시사 방송을 함께 시청하는 일이 거의 없다. 19금을 넘어 전 연령 시청 불가의 컬트 영화와 다를 것이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필자가 국회의원 시절에 직접 겪은 일이 있다. 청주의 한 초등학교에 일일교사로 초청을 받아 가보니 5학년생 1백여 명 정도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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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설사, ‘용산의 뜻’이라고 해도 당원의 뜻과 다른 불공정과 맞서 싸우겠다”, “서울에서 갑자기 내려온 분이 출판기념회 덕담을 요청해 '나는 당신 얼굴도 모른다. 천안이 그렇게 만만하냐'고 했다”국민의힘 충남 천안 정치인과 당원들이 중앙당을 향해 불만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이정만 천안을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11일 "정황근 예비후보를 '인재영입'이라는 모양새를 만들어주고 노골적으로 띄우는 퍼포먼스는 불공정 행위"라며 낙하산공천 우려를 경계했다.지난해 말부터 천안에는 윤석열 정부의 장관 출신의 인사가 ‘용산표 낙
기자수첩
최재기
2024.01.1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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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종시의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수가 4981명으로, 지난해 5311명보다 330명 감소했다. 최근 3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에 나온 수치여서 충격을 키운다.충남에서 올해 초등학교 예비소집 응소자가 없는 학교도 17곳이나 된다. 지역별로는 부여 4곳, 보령·태안 3곳, 서천 2곳, 공주·당진·금산·홍성·예산 1곳 등이다. 이 가운데 예비소집 대상자가 아예 없는 곳도 10곳이다.충북은 인구 156만 3000여명 중 전체의 22.3%인 30만 9000여명이 노년층이다. 노년층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세종보다 9.7%p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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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해, 학부모 민원에 시달리던 20대 담임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교직 사회가 한참 동안 뜨거웠던 적이 있었다. 교권 침해 사건 외에도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학교폭력 사건도 시한폭탄처럼 터져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곤 한다. 교육 현장에서 불쑥불쑥 일어나 팽팽하게 부딪히는 날 선 소식들을 접할 때마다 교육계에 몸 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어디서부터 이 뭉친 실타래를 풀어가야 할지, ‘교육’이라는 본질적 역할에 대한 고민을 안 할 수가 없다. 교육부는 교권 침해로 인한 담임 기피 현상이 심해지자 지난해 담임수당과 보직수당 인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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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초, 새로 마주하는 시간들을 가늠하는 시절이다. 살아갈 시간을 앞에 놓인 것으로, 살아낸 시간을 뒤에 두고 왔다고 여기는 건 어쩌면 인간의 마음이 몸에 기반한다는 ‘신체화된 마음(embodied mind)’일 수 있겠다. 우리는 만물을 사람 신체로 빗대 이해하는 게 익숙하다. 추상적 시간도 사람 신체로 은유해서 쉽게 이해하려고 한다. 살아갈 시간은 앞에 놓인 것으로 우리 신체를 중심으로 본다. 시각적 경험치로 미루어 앞의 시간은 새로움, 출발, 희망, 기회, 모험들로 기대되고, 지난 시간은 뒤를 볼 수 없는 신체의 특성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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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푸지다. 간밤부터 내리던 눈은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여전히 쏟아져 내리고 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상흔으로 얼룩진 것을 모두 덮어 버리겠다는 심산인지 참 허벅지다. 오늘 나와 마주한 창밖의 풍경들은 자우룩이 내려 쌓이는 눈꽃들로 마른 목을 축이며 환호하는 대지의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겨울의 중심에서 알몸으로 서 있는 나목들의 모습은 허허롭기 그지없고 안쓰러울 만큼 남루해 보였었는데 메마른 땅 위의 모든 것들 위로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한 순백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섣달그믐에 내리는 눈은 하늘의 축복이다. 제야의 종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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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버섯은 열량이 적고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해 건강식품으로 인식되는 고부가가치 식품으로 고혈압과 심장병 환자에게 좋은 식품이다. 동시에 항암효과, 면역증강 효과, 다이어트 효과 등 성인병 예방과 개선에 효과가 기대돼 그 이용성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한국 버섯 산업은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첫째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표고버섯 등 일부 품종에 생산이 편중돼 산업이 정체되고 있다. 종균과 배지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생산비는 급증하고 버섯 가격은 하락해 재배 농가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품종 다변화와 생산비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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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올해는 한국 최초의 미발표 개인 창작 시집인 포석 조명희의 ‘봄 잔디밭 위에’ 발간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시집은 1924년 6월 15일 춘추각(서울)에서 발간되었다. 포석 개인적으로는 이보다 일 년 앞서 발간한 역시 한국 최초의 창작 희곡집인 ‘김영일의 사’와 더불어 빛나는 역작이며 한국 근대문학의 사(史)적 전개 과정에서 보면 기념비적인 ‘효시’의 의미가 있는 일이다. 이러한 특별함 때문에 두 권의 창작집은 문화재청의 ‘근대문학 문화재등록자원 유물’ 160선에 선정되었다. ‘봄 잔디밭 위에’는 전체 3부 43편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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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그림을 집에 걸고 보던 시대는 끝났다. 즐길 일들이 많아져서 시간의 값이 가파르게 올라가는 시대에 구닥다리 같은 평면조형작업인 그림이 설 땅은 점점 좁아진 까닭이다. 오랜 세월 유유자작 하던 그림이 시대적 착오가 된 때문이기도 하다. 물론 시대가 변하면서 그림도 따라 변할 수밖에 없었고 또 그렇게 변했었기에 오늘까지 살아남아있는 것이다. 허나 흐르는 물을 바가지로 퍼 올렸다 다시 쏟는다 해서 같은 물은 아닌 것처럼, 같은 물이라는 생각을 버린 사람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내가 설 자리가 있어 자유의 여정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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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90여일을 앞둔 총선에 나서는 주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4월 10일 치러지는 22대 총선은 다수 의석을 차지하려는 각 당레서 치열한 선거운동이 점쳐지고 있다.여기에 다수 의석 확보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쥐려는 여야 지도부가 벌써부터 다양한 공약을 내세우며 전국을 돌며 유권자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총선에 나서는 예비주자들도 저마다 출판기념회를 열고 기자회견을 자청해 지역발전의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유권자들은 각 지역구에 걸린 여러 정당과 다수 예비후보자 현수막을 보고 본격적인 선거철이 다가오는 사실을 깨닫고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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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주춤했던 1회용품 사용이 다시 늘고 있다.정부의 1회용품 사용금지 계도기간 연장 이후 종이컵과 비닐봉투 사용이 종전처럼 일반화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11월23일까지 1회용용품 사용 금지 계도기간을 종료하고 다음 날부터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었다.그런데 환경부는 지난해 11월7일 종이컵은 규제대상에서 제외하고,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 사용금지는 대체품의 품질 개선 및 가격안정 시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비닐봉지 사용규제도 단속보다는 대체품 사용을 유도한다는 방침으로 물러났다.계도기간 1년동
기자수첩
장인철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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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필자의 버킷리스트에는 로마의 콜로세움 경기장이 들어 있다. 겉모습은 물론이고 내부까지 자세히 몇날 며칠 보고 싶은 마음이지만, 불행히도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이 계획은 미룰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네로황제는 로마의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들의 결투를 즐겼을까? 답은 “아니오”다. 왜냐하면 콜로세움은 네로황제가 사망한 후에야 완공되었기 때문이다. 네로황제는 서기 68년에 사망하였으므로, 서기 72년에 건설을 시작한 콜로세움을 볼 수 없었다. 콜로세움이라는 명칭도 나중에 만들어진 것으로, 네로황제의 거대한 동상인 “콜로서스”에서
오피니언
동양일보
2024.01.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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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갑진년 새해 벽두부터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리스크로 국내 건설업계가 흔들린다.특히 건설업계 16위 태영건설 대주주들의 무성의한 태도로 공분을 사고 있다.이번 태영건설 워크아웃 리스크 여파는 충청권 건설업계도 적잖은 파장이 미칠 수밖에 없다.7일 전자공시에 접수된 태영건설의 정정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건축공사 55곳, 토목공사 78곳, 자체공사 18곳 등 총 151곳 사업을 수주했다.이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올해 입주하거나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충청권에서는 올해 3분기 기준 건설사업 7곳(건축공사 4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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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산 밑 외 따른 오막살이집 지난 해 겨울에 불타버리고 주춧돌만 소롯이 남았습니다. 아무도 오지 않는 고요한 산 밑 오막살이 재가 되어 검은 집터엔 찔레꽃이 곱게 피었습니다. 이건 시이다. 서울서 초등학교 다닐 때에 외워둔 거다. 당시엔 책을 통째로 외웠다. 이 시는 그때의 시골마을의 참상을 그대로 시상에 떠올린 것이다. 이곳의 정김말에서 한 2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샛터말’ 이란 동네가 있다. 한 열댓 채의 집이 보이는데 무두가 비어있는 것으로 보아 아직 1.4후퇴의 피난에서 둘아 오지 않았거나 돌아왔어도 폐허가 되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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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며칠 동안 두 아이의 독감으로 마음고생했다. 처음에는 둘째가 갑자기 열이 39도를 넘겨 혹시 코로나나 독감이 아닐까 싶어 야간에 하는 소아과에 데려가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가 전국을 휩쓸던 때 코 찌르는 것을 정말 싫어했던 둘째는 이번에도 이렇게 얘기했다.코 찌르는 거 너무 싫다고. 코만 찌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열이 펄펄나는 와중에도 그런 얘기를 하니 마음이 아팠다. 대신 코로나랑 독감 검사를 할 건데 두 번 찌르지 않고 한 번만 찌를 거라고 다독이며 겨우 검사를 마쳤다. 몇 분 후 우리와 의사 선생님 사이 책상에는
유리창
동양일보
2024.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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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한민국이 인구 소멸 위기에 빠진 가운데 최근 충청북도 출산아 수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반등했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충북도내 출생아 수는 7139명으로 전년 동기 7050명보다 89명(1.3%) 늘었다. 나머지 16개 시도의 출생신고 건수는 모두 전년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가 23만명대로 줄어 출산율도 사상 최저인 0.72명대로 떨어졌다. 충북만 2022년 대비 1.5% 증가한 것이다. 도내 시·군별 출생아 수는 청주시 4514명, 충주시 867명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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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더주세요 라이스 맘’, 엄마의 마음을 가득 담아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한다는 마음 하나로 국내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곡물을 활용한 웰빙형 가공식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더맘’, 이 상표를 등록한 지도 수년이 지났다.‘더맘’은 친환경 소재의 곡물 가공제품인 누룽지와 스낵류를 주력으로 소비자들에게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고 시간과 공간이 조화로운 식문화를 제안하며 조금씩 성장해왔다.이런 가운데 코로나19 펜데믹이 발생해 진행되고 있던 수출과 국내 판로들이 많이 막히게 되는 어려움이 찾아왔다. 아마 많은 소상공인들이 이 시기에
차한잔
동양일보
2024.01.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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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마이스(MICE)는 회의, 기획 관광, 컨벤션, 전시를 포괄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그래서 마이스산업은 전시 컨벤션 시설과 숙박 인프라 등 시설 산업, 식음료 산업, 오락산업, 관광산업 등의 운영 산업, 교통, 물품 수송 등 교통산업, 통역, 출판 및 인쇄 지원산업을 포함한다. 최근 마이스산업은 전시·컨벤션 시설을 스포츠나 관광시설과 복합화하며, 산업클러스터와 연계하고 복합환승센터, 수변도시 등과 융합하여 개발하는 경향을 보인다. 세계적인 마이스산업 우수사례를 살펴보자.첫째,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여 대규모의 복합리조트로 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07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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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마도의 상대마도 가와우치, 히코텐성 남쪽 자락에 조일전쟁 때 조선인의 자른 귀를 묻고 돌을 모아 덮어둔 적석묘(積石墓)가 있다. 히타카스항에서 관광버스로 30분쯤 가면 만날 수 있는 이른바‘귀무덤’이다. 부산 지역 8500명의 귀가 잘려져 이곳으로 온 것이다. 그 한스러움이 얼마나 컸을까? 그러나 성하의 계절에는 무성한 풀 속에 묻혀 그 여한의 자취를 찾아보기 쉽지 않다. 칠천량 전투에서 원균을 패퇴시킨 왜군은 사천에서 남원으로 길을 열고 들이닥친다. 풍신수길의 명에 의하여 조선인들은 도륙되어 그들의 전과로 속속 보고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7 1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