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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근 동양일보 기자) 따스한 햇살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과 함께 마음도 설레는 5월이다. 짧은 봄 햇살이 그리웠다면 이제는 여유롭게 봄을 즐길 차례다. 신록의 자연이 여행객을 유혹하는 5월은 걷기 여행이 제격이다.‘계절의 여왕’ 5월을 맞아 볼거리와 즐길거리 풍성한 여행을 떠나보자. 알찬 걷기 여행을 즐기려면 이달 목포로 눈을 돌려보자. 산과 바다, 문화와 역사를 관통하는 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봄날을 즐기는 자신을 만난다. ● 봄꽃 흐드러진 유달산 한바퀴유달산(儒達山)은 야트막한 산이지만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목포의 소금강(
레저/여행
이도근 기자
2015.05.0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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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간에 차이를 인정하는 것이 부부간의 이해의 영역을 넓혀준다면, 차이를 인정하면서 함께 하면 각자의 개성을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루는 부부로 성장한다. 각자의 개성을 분명이 지키고 인정하면서 함께 해야 평등한 관계로 가정을 이룰 수 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함께 극복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부부 사이의 존경심이 깊어지고 부부 사이의 사랑하는 마음도 깊어진다. 이 단계에 들어서면 서로 우위를 차지하려고 다투지 않는다. 서로 상대방을 통제하거나 조종하려고 하지 않는다. 서로의 영혼을 갉아먹지 아니하고 서로의 영혼을 키위주고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4.2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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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조아라 기자) 소박하지만 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진심 어린 기쁨을 안겨 주는 들꽃 같은 이들, 청주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들꽃지기 봉사단이다.들꽃지기 봉사단은 지난 2006년 유기준 회장, 연현숙 사무국장 등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 온 10여명이 뜻을 모아 창단했다. 현재 3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장애인 나들이, 경로잔치, 장학사업, 사랑의 연탄나누기, 집수리, 환경 정화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충북재활원 원생들을 대상으
함께하는 세상
조아라 기자
2015.04.2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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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되 기대지는 말자 우리를 온전히 맡길 수 있는 곳은 生을 담은 여행 길 뿐이니, 함께 서 있되 너무 가깝지 않게 대웅전의 기둥들도 너무 가까우면 지붕을 떠받들지 못하나니, 멀리 가고 싶으면 함께 가자 그러나 너무 가까이 붙어서 가지는 말자 하늘의 별들도 너무 가까이서 운행하면 별 없는 하늘을 만들거니, 꿈을 꾸되 서로 같은 꿈을 꾸지는 말자 상수리나무와 떡갈나무 서로 다른 꿈을 꾸되 숲을 이루나니, (권희돈 시 ‘관계’ 전문) 행복하기 위해서 결혼한다. 결혼해서 행복을 느끼면 결혼에 성공한 사람이다. 가정 안팎으로의 원활한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4.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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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외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다. 아들은 사시사철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아버지는 백아절현伯牙絶絃이란 고사(춘추시대 거문고 켜는 백아가 자신의 거문고 켜는 솜씨를 제대로 알아주던 친구 종자기가 죽자 거문고의 줄을 끊고 다시는 연주를 하지 않았다는 옛 이야기)를 들려주며 그런 친구 있느냐고 물었다. 아들은 그렇다고 대답하였다.어느 이슥한 밤 아버지는 뒤뜰로 나갔다. 거기에는 거적에 덮인 죽은 돼지가 있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지게 하였다. 그리고는 아들 친구들에게 가 보자고 하였다. 아들은 아버지의 의중을 헤아리고 거적을 지게에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4.13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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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문화재단’이라는 다소 생경한 이름의 사단법인이 생긴 것은 불과 3년도 채 되지 않는다. 2012년 11월 설립된 이 재단은 도청 한 켠(옛 충북경찰청 건물), 비좁기 이를 데 없는 공간에서 도청 문화예술과 파견 직원 몇 명으로 시작 됐다.이사회가 구성되고 충북도지사를 이사장으로, 대표이사에 강형기 충북대 교수가 선임됐다. 지역의 언론들도 대수롭지 않게 다뤘다.대표이사 임기 2년이 지나고 강 대표가 연임됐다. 그 사이 충북문화재단은 25명의 직원(정규직은 12명)과 130억 예산을 움직이는 ‘문화 권력’의 중심이 됐다.지난 해
조철호가만난사람
조철호
2015.04.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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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 자신의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는 사람과 드러내지 못하는 사람이다. 밖으로 드러내는 사람은 스스로 살아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주변에서 도와주어야 살아난다.충북 영동의 한 할아버지는 자신의 문제를 밖으로 드러내지 못하고 혼자만 끙끙 앓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할아버지는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시달려왔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유서내용은 ‘외로움을 못 견뎌 떠난다’는 단 한 마디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현금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주변의 공공단체에 적당히 나누어서 기부하고 떠났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4.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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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봄이다.따스한 햇살에 여기저기 꽃망울 뽀얀 얼굴을 내밀며 봄소식이 마음까지 살랑이게 한다. 한적한 시골마을과 청명한 바람이 나부끼는 산길과 모습을 드러낸 들꽃은 상상만으로도 흥얼흥얼 콧노래가 절로 나게 한다.봄기운을 가장 충만하게 만날 수 있는 곳이 경남 남해의 가천 다랭이마을이다. 이곳을 거닐며 봄의 향기를 느껴보자.인근 시골마을에는 유럽의 봄을 만날 수 있다. 남해 ‘독일마을’이다. 이국적 모습의 유럽식 건물과 남해안의 잔잔한 바다가 만나 한 폭의 그림 같은 봄을 만날 수 있다. ● 다랭이마을 걸으면 봄
레저/여행
이도근 기자
2015.04.05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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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나의 힘이 되기도 하고 짐이 되기도 하며, 친밀함 뒤에 미묘한 갈등이 숨어 있기도 하고, 한 없이 사랑하다가도 한 없이 미워지기도 한다. 가족은 이처럼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최광현 ‘가족의 두 얼굴’)’ 가족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이로울 때는 한 없이 사랑하다가도 자신에게 짐이 될 때는 한 없이 미워하는 게 현실이다. 카프카의 소설이 ‘변신’은 이를 잘 대변한다. ‘변신’의 주인공 그레고어 삼사는 가정에서나 회사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인물이었다. 가정의 수입원이었으며 회사에 큰 도움을 주는 베스트 세일즈맨이었다. 그러다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3.30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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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어머니 꽃구경 가요. 제 등에 업혀 꽃구경 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고 아들 등에 업혔네. 마을을 지나고 산길을 지나고 산자락에 휘감겨 숲길이 짙어지자 아이구머니나 어머니는 그만 말을 잃더니 꽃구경 봄구경 눈감아버리더니 한 웅큼씩 한 웅큼씩 솔잎을 따서 가는 길 뒤에다 뿌리며 가네. 어머니 지금 뭐하신대유~ 아 솔잎을 뿌려서 뭐하신대요 ~ 아들아 아들아 내 아들아 너 혼자 내려갈 일 걱정이구나! 길 잃고 헤맬까 걱정이구나! 어머니 꽃구경가요. 제등에 업혀 꽃구경가요. 세상이 온통 꽃핀 봄날 어머니는 좋아라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3.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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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보야, 자존심을 내려놓아.”어차피 같이 살 거라면 자존심을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놓으라는 말인 것 같더라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아내에게로 다가갔지.“여보, 내가 마사지 좀 해 줄까?”아내는 심드렁한 표정을 짓더니, ‘됐어’ 하고는 다시 화면만 응시하고 있었어. 나는 아주 큰 결심을 굽히지 않는 사람처럼 아내의 팔을 주무르기 시작했어. ‘저리 비켜’ 하고 소리칠 줄 알았는데 말이 없었어. 그러니까 용기가 생기데. 손에서 발로 발에서 어깨로 족히 두어 시간은 주물렀던 것 같아. 참 희한하게도 처음엔 서먹서먹하더니 점차 마음이 가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3.16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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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김 교수로부터 답사단 일정과 동선에 대한 협의를 했다.출국 당시 답사단에게 연해주 지역은 어떤 정보도 가지고 있지 못한미답(未踏)의 곳이라, 특히 포석 조명희 선생과 관련된 것은 마음 속으로 큰 밑그림만 그렸을 뿐 그것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더욱 더 불안한 마음은 커져만 갔었다.김 교수는 현지에서의 승합차 임대와 유관기관에 대한 소개, 답사 일정에 맞춘 여러가지 정보들을 보내주었다.발로 뛴 김 교수의 노고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3.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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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출국을 앞두고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관 이양구 총영사, 김일환 영사와 긴밀한 연락이 오갔었다. 포석과 관련된 ‘무엇’이라도 건질 요량으로 여러차례 메일과 통화가 오갔지만 딱히 구체적인 성과는 없었다.출국 5일을 앞두고 김일환 영사의 반가운 답신이 도착했다. 김부장님 혜존.안녕하십니까? 주블라디보스톡 총영사관 김일환 영사입니다.좋은 취재기획 감사드리며 문의하신 사항에 대해서 소견을 드립니다.조명희 선생 제자 등 관련 인물들의 섭외 건.=> 지속적으로 알아보고는 있으나 파악과 주선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연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3.0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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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람은 본래 남녀가 하나로 합쳐진 한 몸이었는데, 이를 질투한 제우스신이 부하를 시켜 둘로 갈라놓게 했답니다. 제우스신의 부하가 사람을 둘로 가르다가 배꼽 아래에서 그만 삐끗하여, 남자는 배꼽 아래가 툭 튀어 나오고 여자는 배꼽 아래가 쑥 들어갔다고 하네요.모든 사람을 다 반으로 갈라놓았으니 나의 반쪽을 찾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닐 것입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 여겨 결혼을 했는데도, 막상 결혼하고 나면 서로 다른 점만 보이는 것은 상대가 나로부터 떨어져 나간 진정한 나의 반쪽이 아니기 때문일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3.0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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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웃으면 세상이 행복합니다’충청북도교육청 건물 이마에 걸려있는 캘리그래피(Calligraphy:‘아름다운 서체’라는 그리스어에서 유래)가 내방객을 반긴다. 오렌지색깔과 초록색깔에 부드러운 서체로 만들어진 이 말이 낯설지 않은 건 왜일까. 지난 해 6.4지방선거-교육감 선거전에서 김병우 후보 캠프가 내걸어 톡톡히 재미를 본(?) 이 슬로건이 눈에 익어서일까. 이 문장이 품고 있는 깊은 의미 때문일까.그렇다.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다. 아이들은 세상의 표정이다. 그들이 웃고 있는 세상이면 모든 것이 O.K다. 세상이 어두우
조철호가만난사람
조철호
2015.03.0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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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트라우마가 돌덩어리처럼 굳어져버려 끊임없이 통을 겪는 80세 할머니. 그 할머니의 단골 레퍼토리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로부터 받은 상처와 자신의 아들 손자 자랑이다. 할머니의 반복되는 이야기는 80세 된 할머니가 하는 소리가 아니라 너 댓 살 된 미성숙한 어린아이가 칭얼대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상처는 훗날 다른 사람에게 투사되곤 하는데, 이런 감정을 전이감정이라고 한다. 프로이트가 명명한 전이감정은 과거의 경험이 현재 관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상대를 착각하고 오해하게 만드는 현상이다.’(최광현 ‘가족의 두얼굴’) 친정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2.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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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하바로프스크 시립공동묘지에서 김 안드레이 교수가 들려준 헌시(獻詩)가 답사단의 마음에 큰 울림으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개운하지 못한 마음 또한 있었다. 조명희 선생의 묘비석이 분실됐기 때문이었다.관계 기관의 관리소홀로 사라진 것은 조명희 선생의 묘비석 뿐만이 아니었다. 답사단의 첫 여정으로 찾았던 블라디보스토크 옛 극동대 자리에 있던 조명희 문학비 동판 2개도 뜯겨 나간 채 방치돼 있었다. 포석이 고려인들을 가르치며 항일정신과 문학혼을 일깨워주었던 륙성촌의 농민청년학교는 완벽한 폐건물로 방치돼 있었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2.22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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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포석 생의 마지막 ‘비극적 종착역’이었던 KGB 하바로프스크 본부를 찾는 것으로 포석 선생의 삶을 좇아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륙성촌, 하바로프스크 등 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샅샅이 뒤진 답사단의 여정이 대부분 마무리 되었다.이제 마지막으로 억울한 영혼들이 아직까지 한을 온전히 풀지 못한 채 구천에서 헤매는 곳, 하바로프스크 시립공동묘지를 찾아간다. 레퀴엠(requiem·진혼곡)이라도 들려주어야 할 그 곳은 포석의 마지막 안식처가 있는 곳이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기엔 다소 민망한 구석이 있는 것이, 그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2.15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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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님은 결혼 후 시집살이도 청양고추보다 매웠다. 남편이 군 입대를 하자,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양식을 축낸다며 친정으로 보내기 일쑤였다. 친정에서도 처음에는 그냥저냥 받아주었지만, 두 번 세 번 횟수가 잦을수록 눈칫밥이 심하였다. 부끄럽기도 하고 면목도 없었다.할 수 없이 다시 시댁에 가서 죄인처럼 살았다. 믿을 사람은 신랑뿐인데 군대에 가고 없으니 그야말로 사고무친(四顧無親)이었다. 시어머니의 곱지 않은 눈초리, 시누이들의 싸늘한 표정, 시아버지마저 처음에는 잘 해주시더니 마음이 변하여 며느리를 미워하였다. 시집살이의 수위는 점점
권희돈 문학테라피스트의 '문학을 통한 치유와 소통'
동양일보
2015.02.09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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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명기 기자) 답사단이 아무르강을 찾은 날은 우중충한 하늘에 군데군데 먹구름이 끼어 있었다. 금세 비라도 흩뿌릴 듯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우울한 상념을 가슴에 묻고 찾았을 그때 그 포석의 강에 우울한 마음을 담고 우리가 서 있다.조철호 시인의 슬픈 노래 ‘아무르 강에서’처럼, ‘구만리 장천 떠돌던 혼백들과 눈물 마른 새들만 / 석양을 비껴가고 / 절룩이며 절룩이며 왼 종일 족쇄를 끌어도 길은 끝나지 않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인간을 버리던 곳 / 언제나 축축한 이 도시 한 켠에 / 조선 사내들의 한숨 따라’ 우리는
포석 조명희를 찾아서
김명기 기자
2015.02.08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