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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인구감소 시대를 맞아 유연한 도시·지역으로 지역 간 인구가 물 같이 흐르는 공간 트렌드 ‘리퀴드폴리탄’이 주목받고 있다.2024년 핵심 트렌드 키워드인 ‘리퀴드폴리탄’에 내륙관광의 중심 도시 단양이 있다.단양군의 지난해 6월 주민등록상 등록 인구는 2만8000명이다. 반면 체류인구는 이보다 많은 24만1700명이다. 주민등록인구와 체류인구를 합한 단양군의 생활인구는 모두 26만9700명에 달한다.2000년대 들어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되고 최근 KTX이음이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되면서 단양의 체류 인구는 지속해서
기자수첩
장승주
2024.01.07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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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지난해 대전 지역 전세사기 피해는 인구 규모 대비 인천시 다음으로 발생률이 높았다고 한다.전국에서 1인 가구 비율(38.5%)과 다가구주택 비율(33.5%)이 가장 높은 대전은 다른 지역보다도 전세사기 범행에 취약하다는 것이다.지난해 초 전직 방송기자와 부동산 법인 관계자가 연루된 325억원 상당의 깡통 오피스텔 전세사기를 시작으로 지역의 전세사기 피해가 1년 동안 연이어 터져 나왔다.7개월 전인 지난해 6월에는 50대 피해자가 '돈 받기는 틀렸다'고 말한 뒤 극단 선택을 하기도 했다. 피해자 중 86%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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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생을 살다보면 고맙고 감사한 사람이 많다. 열 명의 사람이 있을 때, 조용하고 묵묵히 맡은 바를 행하는 이가 아홉이고, 목소리 크고 못 된 이가 한 명인데, 한 명이 분위기를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흐름을 뒤틀리게 할 때가 있다. 분명히 좋은 사람이 훨씬 많은데 왜 10% 소수의 목소리에 의해 다수는 희생되고 꺽이는지 이해가 안된다. 일상 생활속에서 많은 다수가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해야 하는지 묘한 일이다. 분명히 일부의 소리가 다수를 꺽고 많은 이의 기억속에 남아 세상사의 흐름을 깨트리고 흐트러트리는 것을 보면 희한한 일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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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4년 새해가 밝았다. 전쟁과 참사가 먼저 떠오르는 작년 한해를 힘겹게 넘어서고서 새로운 해를 맞는 마음이 착잡하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고 또 집을 잃었다. 그럼에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국제정세와 맞물려 조만간 전쟁이 끝날 기미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참으로 답답한 상황이다.이런 국제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책임이 있는 우리 정치권은 거대 양당이 서로를 증오하면서 책임을 미루는 적대적 공생 체제로 굳어져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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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문화재단 첫 상근직 대표이사 공모에 9명이나 도전장을 내면서 지역 문화예술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공모는 특히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공모 마감일인 지난 29일 낮 12시만 해도 5명이었던 지원자는 마감시간(오후 6시)이 임박하면서 4명이 더 지원해 최종 경쟁률 9:1을 기록했다. 2022년 11월 김승환 전 대표이사의 후임을 공모할 당시 3명이 지원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설립 후 12년 동안 무보수 비상근직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돼 오던 재단은 최근 관광사업본부가 신설되는 등 조직 확대
기자수첩
김미나
2024.01.0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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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해마다 연말이면 전국 228개 기초 지방자치단체는 중요한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최고위직인 시장 군수 구청장은 어차피 선출직이니까 빼고, 그 아래 가장 높은 부단체장의 인사가 주목을 받는 것인데, 그게 자체 승진이 아니라 상위 광역자치단체에서 사실상 임명해 주는 ‘낙하산’이기 때문에 누가 오느냐를 중요 관심사로 꼽는다.현행 지방자치법상 부단체장 임명권은 시장·군수·구청장에게 있다.하지만 시·도지사는 인사교류가 필요하다고 인정하면 시장·군수·구청장에게 권고할 수 있고, 시장·군수·구청장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이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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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한잔해 한잔해 한잔해, 갈때까지 달려보자 한잔해, 오늘밤 너와 내가 하나되어 달려 달려 달려 달려 ~~~~~"이 가사는 대한민국 트로트가수 박군의 ‘한잔해’라는 노래의 일부이다. 대한민국은 수년째 트로트의 열풍이 불어닥쳤고 지금도 사그라들줄 모르고 있다. 그렇다. 이 노래는 코로나로 지칠대로 지친 대한민국 국민에게 많은 위로와 힘을 주었던 노래라고 장담할 정도로 대히트를 쳤고 지금도 회식자리의 흥을 키우거나 스트레스를 푸는 노래방 1순위 곡으로 유명한 곡이다. 술은 인류의 역사에서 늘 함께 했었던 친구이자 애인이자 약이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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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한국 사회 고질병 중 하나로 지연과 학연에 기반한 연고주의가 꼽히곤 한다. 연고주의는 ‘우리’라는 정체성을 만들어 내고 그 정체성 테두리 안에서 중요한 정보와 자원이 흐른다. 학연 연고주의도 문제지만 지역 연고주의는 정치적 맥락에서는 망국병으로 불릴 만큼 지역 간 배제와 반목을 만들어 내 왔다. 국내 지역간 이동은 말할 것도 없고 지구적 이동이 많아진 지금도 지역 연고주의는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다.그렇지만 연고주의에 기댈 수 없었다면, 우리의 생존이 가능하기는 했을까? 친척 한 끄나풀을 염두에 두고 서울로, 도시로 향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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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10월 단양에서 한국산양삼학회가 개최됐다. 이 학회에서 단양군을 우리나라 산양삼 3대 도시 육성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 귀가 솔깃한 제안이다. 2013년 단양군청의 요청으로 산림청 소방헬기로 인삼, 도라지, 더덕 씨앗을 투하하는 행사가 있었다. 당시 단양군수의 지역주민의 소득증대와 관광객유치를 위한 행사였지만 그 이후 별다른 사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그것은 일회용 퍼포먼스였기에 당연한 결과라고 본다.단양군에서 주최하고 한국산삼학회에서 주관으로 10월 열린 한국산양삼학회는 국내 최고 학술진의 학술적, 이론적 근거로
특별기고
동양일보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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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현대사회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식당에서는 로봇이 서빙하고 자동차는 자율주행을 한다. 이러한 첨단기술 적용은 농업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온실 내 환경을 자동으로 제어하고, 트랙터와 드론이 자율주행으로 넓은 면적에 농작업을 하는 등 현대화된 농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처럼 현대화된 농업에서 자주 언급되는 용어인 ‘스마트팜’과 ‘식물공장(밀폐형 스마트팜)’은 비슷한 측면을 갖고 있지만 동시에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스마트팜과 식물공장 모두 ICT(정보통신기술) 융합 기술을 활용한다는 점에서 유사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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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용(龍)을 뜻하는 우리말은 미르인데, 이 말의 기원은 물의 어원에 기원하고 있다. 은하수의 순 우리말인 미리내는 용을 뜻하는 미르와 강이나 하천을 뜻하는 내의 합성어이다. 용의 형상은 예로부터 다양했으며, 전승의 과정에서 지역마다 달랐다. 동아시아에서 형상화된 용의 모습은 9가지 서로 다른 동물의 특징이 합쳐진 모습을 하고 있다. 얼굴은 낙타, 뿔은 사슴, 눈은 사람, 몸통은 뱀, 머리털은 사자, 비늘은 물고기, 발은 매, 귀는 소와 닮았다. 머리 한가운데에 척수라고 불리는 융기된 부분이 있고, 입가에는 긴 수염이 나 있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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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다. 영속의 세월에서 보면 365일을 구분해 놓은 눈금 하나에 지나지 않지만, 새해는 ‘새해’라서 좋다. 새해는 ‘다시’ 시작할 수 있어 좋다. 희망과 설렘이 있어 좋다. 희망과 설렘의 결과를 앞당겨 알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 21세기 최첨단 문명의 시대에도 연초만 되면 운수 풀이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 해 운세를 점치는 무료 앱이 포털사이트 앞자리에 놓이고, 토정 이지함 선생의 ‘토정비결’도 한 번쯤 봐야 하는 필수아이템이 됐다. 겉으로는 가벼운 놀이 정도로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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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출입국.이민관리청(이하 이민관리청)의 ‘KTX천안 아산역’ 일대 유치가 최적지로 설득력을 얻고 있다.이곳은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고, 전국 최대 광역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서게돼,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의 중심지로서 수요자 편익 차원에서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이와관련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달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추진중인 이민관리청 최적지는 KTX천안.아산역 일대 이다” 며 “충남도, 천안시등과 강력한 협의를 통해 유치 관철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아산시와 충남도가 이곳을 이민관리청 최적지로 내세우는 이유
기자수첩
서경석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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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푸른 용의 기운이 가득한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새해 첫날부터 90여일 앞으로 다가온 22대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 총선 예비주자들의 발걸음이 관심거리다.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는 앞으로 4년간 국회 의정활동도 관심거리지만, 대한민국 정치 지형도가 어떻게 바뀔지 유권자들은 관심사다.국회 최대 권력인 야당의 입법 활동을 그동안 지켜봐 왔던 여당 측이 이번 총선을 계기로 정치의 무게추를 되돌려 놓을지 권토중래(捲土重來)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실상 총선은 대한민국 권력을 좌지우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선거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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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대통령님 미치겠습니다. 규제의 대못을 뽑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습니다. 오송국가3생명과학단지가 농식품부의 협의에 발목이 잡혀 있습니다.”면적 205만 평을 협의해주지 않는 상황의 상소문이다. 농업진흥구역이 90퍼센트를 차지해 쌀을 생산하는 농지가 줄어들면, 식량안보의 위기 대처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충북도의 입장은 바이오산업의 뿌리가 있는 오송에 기업들이 자리할 부지가 없어 국가 프로젝트가 중단될 위기에 직면하여 반듯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장과 충돌하고 있다. 하여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지원해달라고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1.01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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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다. 용의 해 중에서도 갑진년은 청룡, 즉 푸른 용의 기운이 가득한 해이다.3년 넘게 일상을 뒤흔든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벗어났지만 시민들은 고물가·고금리에 여전히 고단한 계묘년(癸卯年) 한 해를 보냈다. 안타까운 참사로 가족을 잃거나 깊어지는 갈등과 분열 속 아쉬움과 답답함을 느낀 이들도 있었다.최근 몇 년 어렵지 않은 시기가 없었지만, 새해 벽두부터 몰려올 복합 도전의 파고가 심상치 않다. 어려움 속에서 빛났던 위기 극복의 DNA가 다시 절실하다. 해법을 모색하고 사회 갈등의 용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1.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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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불타오르는 가시덤불에서 하나님을 만난 모세가 ‘백성들이 하나님이 누구냐고 물으면 어떻게 대답해야 하는지’를 물었을 때 하나님의 답변이었다. 인간이 하나님과 다른 것은 스스로 존립할 수 없고 타인과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간이 태어나서 인지가 발달하는 과정을 심리학자들은 ‘모방의 확대 과정’으로 설명한다. 고로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단순히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머릿속에 한동안 담아두었다가 결정적인 상황에서 떠올리고 연결 짓는 능력이 요구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창조
풍향계
동양일보
2024.01.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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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젊음이 꿈꾸는 무늬와 미래의 무늬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교육에 눈을 뜨면서, 학교 현장에서 발견한 질문이었고 지금도 계속 나에게 던지는 간절한 질문이다.버나드 쇼는 “젊음은 젊은이에게 주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젊음에는 젊음의 특권이 있다. 젊음은 신체적으로 회복탄력성이 강하고, 궁금증, 지적 호기심, 상상력이 강하며, 시간을 잘게 쪼개어 보고, 자유의 폭이 넓고 속도가 빠르다. 는 것이다.그런데, 많은 청춘이 이 특권을 깨닫고 실천하려 할 때는 이미 젊음의 많은 시간이 지나간 후일 것이다. 그래서 젊은이들이 젊음
유리창
동양일보
2024.01.0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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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한 해가 이제 몇 시간을 남기지 않은 채 거대하게 저물고 있다. 매년 이맘때면 아쉬운 마음으로 지나간 한 해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올해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적폐를 드러낸 해였다. 때문에 우리는 붉은 노을의 기운 속에서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콧등 시큰하게 기억한다.극단으로 흐르는 진영정치…민생보다 이념투쟁 매몰, 이재명 사법 리스크…체포동의안 가결·구속영장 기각, 납치살해·흉기 난동…잇단 흉악범죄에 시민 불안, 새만금 잼버리 파행…’네 탓’ 공방 정쟁으로 비화, 2030부산엑스포 유치 불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2.2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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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현대사회는 지성이 사라진 시대이다. 지성보다는 지식을 추구하는 시대이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사는 사회엔 지식을 가지고 경쟁하는 처절한 생존경쟁만 횡행하지, 자기를 절제하며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은 사라져 버렸다. 이런 사회는 양심과 도덕보다는 지식적 경쟁력이 지배하게 되면서 사회는 자칫 도덕적 아노미 상태에 빠져 들게 된다. 온 사회가 도덕불감증에 걸리게 되는데 지금 우리가 그런 상황에 처한 것이 아닌가하여 우려스럽기 그지 없다. 세유삼망이라는 한비자의 말이 있다. 이천년도 더 지난 춘추전국시대에 생겨난 말인데도 오늘날 우
풍향계
동양일보
2023.12.28 1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