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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마음에 드는 우리말을 새로 배웠다.‘벗바리’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 주는 사람’이란 뜻으로, 영어로는 ‘a supporter’ 또는 ‘a backer’를 말한다. 일선에서 내려오는 나이가 돼서일까 요즘 이 단어에 마음이 끌린다. 직장에서도, 그동안 활동하던 단체나 네크워크에서도, 무대 뒤에서 선배로서 열심히 일하는 후배들을 챙기고 응원하는 벗바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한다.개인적인 벗바리를 넘어서 사회적인 벗바리들이 많지만, 그 가운데 멋지게 일하고 있는 곳이 민간 공익재단인 한국여성재단이다. W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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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13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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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행진 대열의 맨 앞에 섰던 왕이 가마에서 내리자 사제는 왕의 뜻에 따라 비수를 왕의 가슴에 꽂았고, 뒤 따르던 귀족과 시민들도 왕의 뒤를 이어 자결하였다. 이렇게 발리(Bali)인은 명예로운 죽음을 선택하였다. 발리는 농업이 주된 사업이지만 오늘날 인도네시아에 대표적인 관광지로써 세계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발리는 1597년 처음으로 네덜란드 상인들이 들어온 이래 식민화 과정을 밟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발리인은 격렬하게 저항하였다. 1906년 바둥(badung) 왕가의 군대는 네덜란드 군과 전투를 치렀지만 번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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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0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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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땅의 얼음이 녹으며 땅속에서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와 벌레들이 천둥소리에 놀라 깨어나 활동을 시작한다는 경칩이 지나니 봄기운이 따스하다.눈에 들어오지 않던 화단의 튜울립이 어느날 수줍게 잎을 내밀었다. 봄 가뭄에도 그렇게 애쓰며 신비롭게 생명을 키워내니 고마운 마음에 듬뿍 물을 주었다. 조그만 풀들 사이에서 냉이는 벌써 꽃대가 올라오고 복수초는 노란 꽃을 아름답게 피워냈다. 앞으로 수선화도 매화도 저마다 자신만의 고유한 꽃을 화사하게 피울 것이다. 3월 8일은 115주년 세계여성의 날이다. 1908년 3월 8일 열악한 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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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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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신학을 공부하면서, 또는 로마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가끔 느끼는 열등감 비슷한 것이 있다. 목사이기 때문에 구약과 신약의 성경을 원문으로 연구할 때가 있는데, 성경에 사용된 히브리어 문자나 헬라(그리스) 문자들은 이미 수천 년 전에 정교하게 발전되어 성경을 기록으로 남겼다. 신라시대 설총이 이두문자를 정리한 때인 우리의 주후 7세기보다 천 년 이상을 앞섰다. 훗날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해서 뒤처진 역사를 상쇄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축복인지 모른다. 건축들은 어떤가. 그리스나 튀르키예, 이스라엘을 성지순례 차 방문해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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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0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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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많은 사람이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기침체와 가계 부담 증가를 이야기하며 나라 전반의 어려움을 걱정한다. 세상이 각박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넉넉하고 절제된 마음으로 이웃에게 다가가야 한다. 크고 거창하지 않더라도 사랑이 담기면 큰일을 한 것이니 지금은 깨어 있어야 하고 사랑할 때이다.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의 검소한 몸가짐과 낮은 곳을 향한 행보로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을 방문했을 때에도 그늘진 곳을 향한 그의 몸짓은 세월호 유가족을 찾았고, 위안부 할머니, 장애인등 약자를 만나는 데 정성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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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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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지용의 향수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의 이미지는 옥천 대표 마인드다. 정지용 시는 한국적 서정시의 최고 진수를 보여준다. 한 줄의 시가 지역을 바꾼다. 정지용박물관 '향수 빈대떡' 먹기에서부터 지용제 활동까지 옥천의 자부심으로 각인시켜 왔다. 찾아온 시객의 글도 지용 시처럼 대체로 자연의 수려함과 인심의 따스함을 노래하고 있다.인물도 지역문화자원이 된다. 정지용 시유산은 지고의 예술적 가치가 있다. 한 예술가가 그가 태어난 고장을 빛내기도 하고 그 나라의 정서적 수준을 높이기도 한다. 또한 무엇보다 그가 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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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0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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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구감소 해결책을 구하는, 조달 역사상 가장 많은 동일 입찰이 쏟아지고 있다.지난해 하반기부터 인구감소에 처한 각 지자체별로 5천만원에서 1억여원 내외의 ‘인구감소지역 대응 기본 및 시행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협상에 의한 제안입찰 혹은 가격 입찰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인구감소 문제 대응을 위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일자리 주거 교통 문화 교육 의료 등의 종합지원을 위해 올부터 시행된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에 따른 것이니, 상당수 관련 지자체는 절차와 필요에 따라 입찰을 내보낼 상황이다.이미 전국 최소 8천9백여명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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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3.0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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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떤 20대 남자가 오밤중에 집을 나선다.그에게는 어린 아내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들 하나가 있다.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거나 정부(情婦)가 생겨서 도망가는 것이 아니다.인생의 답을 찾기 위해 수도 여행을 떠나려는 것이다.그는 머지않아 왕국을 물려받을 승계자였다.인류 역사상 가장 성스러운 가출 이야깃거리, 바로 석가족의 성자, 석가모니(釋迦牟尼)의 이야기다.석가모니는 떠나면서 온갖 망상을 시달렸을 것이다.이렇게 황당하게 떠나면, 가장으로서 책임은 어떻게 될지, 가족을 버린 사람이 깨달음을 얻는다고 도덕적으로 지지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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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27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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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개강을 앞두고 겨울방학 동안 적적했던 학교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졸업으로 인해 대학을 떠나는 학생들, 수강신청과 함께 신학기를 준비하는 재학생들, 그리고 이제 막 대학 합격증을 받아들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참여하는 예비 대학생들로 대학 캠퍼스가 서서히 분주해진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모집하고자 했던 신입생 모두가 참여하지 못하기 시작했다. 필자가 재직 중인 대학 뿐 아니라 전국에 있는 대부분의 대학이 마찬가지 인데 그것은 바로 신입생 미충원 때문이다. 결국 미충원에 따른 추가모집전형으로 대학에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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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2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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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8월의 마지막을 달리던 서기 79년의 어느 날, 자신의 치마자락에 폼페이와 헤라클레이니엄, 스타비아에 등의 항구도시들을 품고 있던 베수비오(Vesuvius)산은 거친 용암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친구의 급박한 소식에 놀란 플리니우스(Pliny)는 친구와 주민들을 구하기 위해 동원가능한 갤리선들을 모았다. 그리고 헤라클레니움으로 배를 달렸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자신의 이름을 역사에 새긴 “박물지(Naturalis Historia)”의 완성을 조카인 소(小) 플리니우스의 손에 맡겨두고 베수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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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23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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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는 학교폭력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세를 탄 이 드라마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이유는 학교폭력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드라마에서 묘사된 고데기를 사용하여 고문에 가까운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은 2006년 충북 청주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가해자들은 당시 중학교 3학년으로 여러 명이 동급생 한 명을 괴롭히며 약 20여일 간 고데기를 비록한 옷핀, 책 등으로 상해를 가하고 괴립힘을 지속했다. 학교폭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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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22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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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을 기다리고 있던 우리에게 날씨가 시샘하듯 꽃샘추위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이다. 요 몇 일 가볍게 옷을 챙겨입었다가 다시 두꺼운 옷에 손을 내밀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아마도 봄이 아직은 부끄러운 마음에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것처럼 우리와 ‘밀당’을 하고 있는 듯하다. 2월 초, 청주시 연극협회의 총회가 있었다. 2022년도 협회의 예산에 대한 결산과 올해의 사업계획 등을 발표하고 이를 회원으로서 인준하는 절차를 가진 총회는 전체 구성원의 종합적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 의결기관이기 때문에 회원들의 의무이자 권리이다. 이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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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21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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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작가는 그 자체로 문화재다. 그가 살고 창작한 작품들은 그 사회의 문화를 만들고 축적한다. 탁월함은 동시대나 다음 세대의 모방과 발전을 통해, 미숙함은 실패와 극복을 통해 공동체의 예술적 감수성은 성장하고 성숙해간다. 예술은 먹고 사는 데는 아무 쓸모가 없다. 미의 경험을 하게 한다는 무용함을 통해 먹고 사는데 절실한 유용한 것들이 얼마나 삶을 억압하는지 역설적으로 드러낸다. 거기서 자유를 꿈꿀 여력이 생겨난다. 예술은 삶을 기록하는 기억이며 놀이이고 초월로서 지향을 담아 한 사회의 문화지표를 다져간다. 개인역량,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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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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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과천을 지나 얼마 쯤 왔는지 모른다. 허허 벌판에 빈집이 한 채 있어 거기서 우리 일행은 잠을 자기로 했다. 얼마 쯤 잤는지 모른다. 밤을 걸었으니 잠에 푹 빠진 모양인데 갑자기 잠을 깨우는 바람에 눈을 뜨고 벌떡 일어났다. 벌써 날이 샜는가? 주위가 훤했다. 그런데 엄마의 다급한 소리가 들린다. “비행기 공습이야. 빨리 나가, 빨리 나가!” 그 소리에 벌떡 일어나 동생의 손을 얼른 잡았다. 짠누는 벌써 엄마 곁에 서 있고 큰언니는 보이지 않았다. 비행기 공습이 있으면 집안에 있지 말고 얼른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엄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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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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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12년 10월 문화재 절도단 4명은 대마도 관음사와 가이진신사(海神)에 침입하여 불상 두 개를 들여왔다. 이중 동조여래좌상은 대마도로 반환되었고, 관음보살좌상에 대해서는“불상을 원래 소유주로 알려진 부석사로 인도하라.”고 대전지검은 2017년 판결했었다. 그러나 6년 만에 내려진 항소심은 “관음보살좌상 대마도로 보내라”라고 판결하였다.“당시 부석사가 현재의 부석사와 동일한 종교단체라고 입증이 되지 않아 소유권을 인정하기 어렵다.”라고 밝히면서 해당 불상의 취득시효인 20년을 적시하며 대마도의 소유권을 인정했다. 이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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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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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조용한 세상에서 편안하게 노후생활을 하고 싶은 베이비부머들은 대가족형태의 가정에서 살아온 세대들이다. 조그마한 초가삼간(草家三間)에서 10 식구가 함께 살았다. 그 시절은 자식농사가 집안 경제력의 잣대이었다. 그런 환경에서 자식 1-2 명으로 가문의 영광을 창출하는 집안도 있었다. 개천에서 용 난다는 시대이었다. 충분히 개천에서 하늘을 오르는 무시무시한 용이 나왔다. 환경보다는 타고난 두뇌와 노력에 의하여 인재가 만들어지는 시대였다. 하지만 현대는 작은 개천에서는 용이 날 수 없고 커다란 강에서나 용이 용트림을 하며 승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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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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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래전 대전시립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회가 열렸다. ‘2016 대전 안정나씨 묘 출토복식 특별전’이라는 기획전이다. 2011년 대전 유성구 금고동 안정나씨(安定羅氏) 종중 묘소를 옮기는 과정에서 미라 4기가 발견됐다,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조선 전기 복식과 부장품이 다량으로 출토됐고 보존처리 과정을 거친 이 유물을 5년 만에 일반에게 공개한 것이다.2016년 4월에서 9월까지 5개월에 걸쳐 연장전시를 할 만큼 특별함이 있는 전시였다.전시의 중심에는 ‘그리움을 깁고 연정을 짓다.’라는 전시 명에 걸맞은 ‘현존하는 최고(最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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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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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작년 가을 성안길에 미술관을 조성하겠다는 기사가 났었다. 반가운 소식이다. 새로운 도지사는 예술에 관심이 많고 사람을 모으는 미술의 힘도 이해하고 있는 듯하다. 기사에 따르면 2023년 올해 본예산을 편성해 원도심 성안길 공실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고 한다. 나는 2018년 충북문화재단과 함께 향교길이라 불리는 대성로에 예술가들이 모여 전시를 개최하고 워크숍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가람신작’이라는 살롱 공간을 기획하고 만들었다. 한 블록 아래 ‘대성비디오’라는 영상 작품, 영화 등 영상관련 콘텐츠를 상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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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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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람이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정책 책임자나 마을 주민이거나 같을 것이다. 인구현황이 그 자체로 삶의 질 조건의 지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출산으로 인해 인구가 감소하면서 최근에는 점점 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한 나라의 적정 인구규모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들이 엇갈릴 수 있고, 심지어 인구감소가 반드시 부정적이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지금 인구위기는 서남부 유럽을 포함한 잘 사는 나라들의 문제이지 지구사회 전체의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인구감소가 1인당 소득증가, 환경오염 감소 등의 이점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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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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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머니가 건강하실 땐 대보름맞이 음식을 건너뛴 적이 없었다. 매년 정월 대보름 전날이면 자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하셔서 “오늘은 일찍 좀 집에 들를래?” 하고 불러 모으셨다. 전화를 받으면서 ‘아 대보름이지’를 떠올리고 퇴근길에 서둘러 들르면 갖가지 나물과 갓 지은 오곡밥이 한상 차려져 있었다. 후식으로 부럼과 약밥, 수정과까지 배불리 먹고 나면 어머니는 그제서 할 일을 다 하신 것처럼 “늦지 않게들 가라”며 다섯 형제들에게 나물을 골고루 싸서 나눠주셨다.그렇게 당연한 것 같던 절기 음식을 잊고 산지도 그새 여러 해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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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9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