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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금 튀르키에 대지진 사태에서 에르도안 정부가 보여주는 무능과 무책임은 정확히 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젤렌스키 정부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작년 2월 24일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망한 국가였다.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전쟁 전에 미 의회에 “러시아의 침공에 우크라이나는 72시간을 버티지 못한다”며 “사실상 전쟁은 없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 국가안보국 역시 “단 한 번의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너질 것”이라며 “전쟁 자체가 없을 것”이라고 푸틴에게 아첨했다. 결과는 어떠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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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1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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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간은 사회적 맥락 속에서만 개인이 된다는 말은 마치 헤겔철학 같고, 객관성을 중시하는 니체의 세계관을 닮았다 해도 문제는 능력이 아니라 용기다.” 미움을 받을 용기를 말한 아들러의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중 한 사람인 후미타케는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라고 말했다.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을 방관하는 자세가 더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년말연시의 행사 중에 내빈 소개로 빗는 ‘원로작가’란 호칭 때문에 예술계는 늘 부자연스럽다. 원로란 한 가지 일에 오래 종사해 경험과 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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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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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속 쓰림과 불안증이 있어서 의과대학 유명 내과 교수에게 진료 받고 처방을 받아 특효약을 먹어서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처방전을 보니 소화제와 비타민이었다. 이때 환자 증세를 낫게 한 것은 명의에 대한 믿음이었지 복용한 약이 특별한 것은 아니었다. 이처럼 별다른 약효 성분이 없는 가짜 약을 먹어도 병세가 좋아지는 것을 위약효과(僞藥効果) 또는 플라세보(Placebo)효과라고 한다. 위약효과를 내려면 환자가 그 약의 실체를 모르고 복용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환자에게 가짜 약이라고 알려줘도 이와 유사한 효과가 나온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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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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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이십칠세에 한국에 와 한국인의 친구가 되었던 그는 팔십칠세에 미국으로 돌아가 올 초 88세를 일기로 선종하셨다. 메리놀외방선교회 안예도 에드워드 휄란 신부는 육십년을 한결같이 한국인의 친구로 살며 한국인을 사랑하고, 또한 한국인들로부터 사랑받았다.평소 아주 부드러운 모습의 그는 용기를 내어야 할 때면 언제고 단호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럴 때면 아주 결연한 태도였는데 아마도 평생 한국에서 장애아동과 장애인을 위하여 새로운 일을 할 때 주위 한국인을 설득하며 진행해야 했을 때가 많았을 것이고, 그러는 가운데 당신의 고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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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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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학에 입학하고 봉사활동을 하는 동아리에 가입하게 되었다. 타 지역에서 왔으니 친구들도 사귀고, 진득하게 공부만 하는 것보다는 여기저기 움직이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 성향이라 그랬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봉사 동아리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던 것 같다. 우리 동아리는 주말마다 성남지역의 공부방이라고 불리는 아동시설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대체로 가정 보육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유, 초, 중학생 친구들이었는데, 문제집을 같이 풀기도 했고, 동네 서점이나 공원에 같이 갔다가 간식도 먹고 하는 식이었다. 봉사활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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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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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인구개념이 등장하고 있다. 생활인구와 관계인구가 그것이다. 그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기준으로 인구 규모를 파악하고, 이에 근거하여 행정을 펼쳐 왔다. 그러나 주민등록상 주소지와 실제 생활지역 간의 불일치 현상이 증가하고, 공공서비스 공급의 비용·편익 간 괴리가 발생하는 문제가 많이 나타났다. 도시계획에 있어서도 인구지표로 거주하는 인구를 가리키는 상주인구를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최근 낮에 활동하는 주간인구나 유동인구를 적극 활용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해소하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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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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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에 들어선다는 뜻을 지닌 입춘(立春)은 늘 조금 이른 느낌으로 다가오곤 한다. 아직 쌀쌀함이 만만치 않고 꽃들도 제대로 망울을 맺지 못하고 있는데 봄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 것일 테다. 며칠 전 어느 암자에 갔다가 노란 한지에 붉은 글씨로 쓰인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선물로 받았을 때는 더 추워서 한참 남은 줄 알았는데, 내일이 바로 입춘이다.나라 안팎으로 어수선함이 쉽게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어느새 일 년을 꼬박 채워가고 있지만 끝나기는커녕 악화되기만 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소식과, 그 여파로 ‘난방비 폭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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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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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아동 성범죄자 조0순의 출소와 택시기사, 애인을 무참히 살해한 이0영에 대한 이야기가 세간을 뜨겁게 달구었었다. 그지역 시민들은 출소를 앞두고 우리동네에 흉악한 범죄자가 오는 것을 반대한다며 단체행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이사를 가기도 하며, 어떤 정의에 불타는 시민은 출소한 범죄자의 집을 찾아가 폭행하기도 했다. 그런 범죄자가 이웃으로 내 주변에 산다고 가정하면 필자도 마주칠까 두렵기도 하고 외출을 꺼리게 될 것 같은 마음이다. 그런데 나를 죽이려는 살인자가 실제 나랑 같이 살고 있다면?바로 “침묵의 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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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2.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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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본래 설날은 조상 숭배와 효(孝)사상에 기반을 두고 조상과 자손이 함께 하는 아주 신성한 시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요즈음 설날은 도시 생활과 산업 사회에서 오는 긴장감과 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즐거운 연휴라는 의미로 변질되고 있다. 설이란 새해의 첫날이란 의미를 지닌다. 설날의 어원은 ‘낯설다’라는 말의 어근인 ‘설’에서 그 어원을 찾는 것이다. 또 설날은 새해 새날이 시작되는 날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설날을 ‘삼가다’ 또는 ‘조심하여 가만히 있다’라는 뜻의 옛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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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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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국민이 월급에서 꼬박꼬박 내는 국민연금은 노후를 보장한다는 의미에서 위안이 되지만 그 액수가 터무니없어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쌈짓돈처럼 매달 받는다는 그것이 위로된다. 그런데 국민연금이 30여 년 후면 고갈된다고 하니 사기당한 기분이다. 예전에도 내가 과연 받을 건가 하는 의구심이 있었지만 속는 셈 치고 가입하지만 이제 이것도 제대로 받을 수 있나 하는 믿음은 누구나 가질 것이다.최근 ‘국민연금재정추계위원회’에서 2055년 국민 연금 기금이 바닥난다고 예측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국가적 문제를, 자고로 국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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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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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줄리아 폰 하인츠 감독의 2016년 작품, 800km 42일간의 긴 여정을 담은 를 소개한다. 1976년 독일 베를린에서 태어난 줄리아 폰 하인츠 감독은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프로덕션에서 작가와 조감독으로 일했으며 베를린의 응용과학대학(TFH)에서 오디오비주얼 미디어를 전공하고 촬영감독으로 졸업했다. 이 후 2007년 로 장편 감독 데뷔를 했으며 소소한 일상에서의 인간의 내면을 영화로 그려내는 젊은 영화작가이다. 그녀의 작품 는 독일의 실제 코미디언 하페 케르켈링의 에세이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나의 야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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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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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첫째, 응용창의력은 어떻게 발휘되는가? 이진옥(李鎭玉1829~1899)은 주자, 율곡, 우암의 학문자세를 본떴다. 그리고 구곡과 구곡시를 응용창의하여 덕산구곡을 정하고 「덕산구곡가」를 지었다. 교육자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가이위사의(可以爲師矣)옛것을 알고 새로운 것을 알 수 있으면 스승이 될 수 있다”을 명심하고 평생 실천해야한다. 자신이 늘 창의해야하고, 수업시간마다 학습자에게 현실의 실례를 들어 창의법칙을 가르쳐야한다. 이를 실천한 사람들이 창의적 문화문명을 이룩했다. 이 법칙은 영원무궁불변이다. 둘째,『덕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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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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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싸늘해진다는 일기예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족들과 오순도순 하루를 보내며, 함께 식사하고 담소를 나누는 하루를 보내면서 우리 충북도 새해 복 많은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본다. 지난달 2022년 충북 수출은 300만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의 증가 폭을 거두었다. 2022년 충북지역 수출은 324억 원이 넘으면서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하였으며, 3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전국적인 무역수지 적자의 상황 하에서도 충북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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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25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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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명절 연휴 동안 본 다큐멘터리 한 편의 감동이 유난히 크고 울림이 길게 간다. . 진주 지역에서 한약방을 운영하면서 이룬 부를 한 톨 남김없이 나눈 거인의 80 생애를 다루었다.열아홉에 한약사 자격을 따서 싸고 효과 좋은 약으로 병 구제에 앞장섰다. 그렇게 돈을 벌기 시작하자 장학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난하여 공부 못하는 학생들의 입학금, 대학 학비와 생활비를 지원했다. 심지어 자신의 집에 데려다 숙식을 함께 하는 장학생도 있었다.40대 초반에는 학교를 설립하고 명문 사학으로 길러 40대 후반에 국가에 헌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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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24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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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아왔다.육십갑자는 10 천간(天干)과 12 지지(地支)가 서로 순환하면서 이루어지는데, 천간(天干)은 양(陽의) 에너지요 4계절의 순환을 의미하며, 지지(地支)는 음(陰)을 의미하고 물질을 만들어내는 환경으로 4계절이 순환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천간(天干)에 그 사람의 삶의 목적과 방향성이 나타나고, 지지(地支)에 구체적인 삶의 환경이 나타나게 되므로 천간(天干)과 지지(地支)의 조화가 음양의 조화요 바람직한 삶이라고 할 것이다. 쉽게 풀이한다면 인생이란 이상과 현실의 차이에 의하여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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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1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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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병원에는 아프가니스탄 닥터 칼리드가 일하고 있다. 오송에 온지 여덟 달이 지났다. 아프가니스탄 한국병원에서 외과 수련도 받았고, 개인의원까지 운영하던 재원이다. 그가 운명처럼 한국에 왔고, 우리병원은 운명처럼 그의 손을 잡았다. 닥터 칼리드는 아프가니스탄 의사로서 한국에서는 환자를 치료할 수 가 없다.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는 외국의사가 연구목적의 진료활동은 가능하다는 첨복법의 조항이 있으나, 아직 시행령이 없다. 그래서 선택한 길은 화상 연구 의사의 길이다.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때론 힘들지만, 베스티안의 뜻을 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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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18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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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국제정치에서 자신이 상대방에게 비합리적이고 모험적인 인물로 인식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일컬어 광인전략(狂人戰略 madman strategy)이라고 한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베트남 전쟁 초기에 “모스크바에 핵을 투하하겠다”고 공언하자 서방세계는 그를 “미쳤다”고 했다. 훗날 밝혀진 바로는 닉슨 자신이 소련에 자신이 미친 지도자로 인식되는 것을 바랬다는 것. 베트남 전쟁에서 소련의 개입을 차단하는 데 이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평가다. 우리 역사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으라면 한국 전쟁 말기의 이승만 대통령이 적절해 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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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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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새해 벽두부터 무슨 ‘헤어질 결심’이냐 싶겠지만 요즘 잘 나가는 영화감독 박찬욱의 동명 영화제목이 뇌성병력이듯 내게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평생을 우유부단하게 살았던 성격을 이참에 조금이라도 고쳐 볼 기회가 아닌가 싶어서다.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6월부터 만 나이를 사용한다니 반갑다. 음력 섣달생인 나는 매년 달력에서 내 생일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다음해 1월이나 2월쯤에 기재돼있었기에 어려선 억울하기도 하고 해마다 생일날이 바뀌는 것에 불만이 많았다. 재미삼아 신문에 보는 오늘의 운세마저도 양력과 음력으로 나누어보게 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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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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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나와 내 이웃은 어느 누구 예외 없이 위대한 생존자이다. 왜냐하면 위로 대를 이어 거슬러 올라가도 그 오랜동안 한번도 목숨이 끊긴 적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인류라 일컫는 호모 사피엔스 시기만 따져도 십오만년 여 한차례의 실수도 없이 생명을 유지해 온 것이니 실로 대단한 것 아닌가? 중간에 잘 못 될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태풍과 수해, 가뭄과 기근, 동사와 익사, 역병과 유전병, 사고와 범죄, 전쟁과 제노사이드 등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죽음의 기회가 있었고, 인류를 포함한 다섯 차례 대멸종 위기까지 모두 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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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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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미국을 거쳐 리마 공항에 도착하기까지 넉넉잡아 27시간. 가는데만 꼬박 이틀이 넘는 힘든 여정 때문인지 남미는 아직 우리에게 낯설고 멀게 느껴지는 대륙이다. 지난 해 페루에서 약 5주 정도를 머무르게 됐다. 공군 지휘참모대학 과정으로 페루로 가게 된 남편의 수료일정에 맞춰 타국에서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한 것이다. 신기한 인연이라면 인연이겠지만, 사실 페루는 첫 방문이 아니다. 13년 전, 고생을 해봐야 그 사람의 진면목을 알 수 있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신혼여행지가 마추픽추였다. 그 이후로 이 곳을 다시 찾으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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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01.12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