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한 남자가 415m 높이의 미국 뉴욕 월드트레이드센터 옥상에 올라선다. 이 남자는 42m 건너에 있는 반대편 쌍둥이 건물 옥상으로 줄 하나를 타고 건널 생각이다. 안전장치를 하는 일 따위는 없다.이런 ‘미친 짓’을 하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가는 상황에서 그것을 영화화하는 것은 더욱 의아한 일이다. 이 이상한 남자의 이상한 선택을 관객에게 어떻게 설득하려는 것일까.‘빽 투더 퓨쳐’, ‘포레스트 검프’, ‘캐스트 어웨이’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은 스물다섯 살 생일을 일주일 앞둔 1974년 8월 균형봉을 잡고 쌍둥이 건물을
영화
동양일보
2015.10.26 20:55
-
(동양일보 고경수 기자) 배우 엄지원이 22일 개봉한 영화 '더 폰' 을 통해 다시 한번 연기 변신을 꾀하며 최고의 여배우로서의 입지를 다졌다.영화 '더 폰 (감독 김봉주)'은 1년 전 살해당한 아내로부터 우연히 전화를 받게 된 남편(손현주)이 과거를 되돌려 아내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추격 스릴러 물이다. 엄지원은 극 중에서 남편 손현주와 1년 사이를 오가며 전화통화를 하면서 정해진 비극에서 벗어나려 뜨거운 사투를 벌인다. 특히 맨말로 빗속을 뛰고, 배성우와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
영화
고경수 기자
2015.10.25 08:06
-
(동양일보)개봉 2주째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고 있는 리들리 스콧 연출, 맷 데이먼 주연의 SF 블록버스터 ‘마션’.최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하 나사)이 화성에 액체 상태의 흐르는 소금물이 존재한다는 증거를 밝혀냈다고 발표하면서 더욱 화제를 모으는 영화다.촬영에는 대작치고는 짧은 70일이 걸렸으나 영화 촬영이 시작되기까지 무려 1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소요됐다.완벽한 과학적 사실을 그려내기 위한 나사의 검증 작업이 진행됐기 때문이다.리들리 스콧 감독은 우주와 우주여행, 특히 화성에 관련한 정보의 정확성을 위해 나사에 직접 자문했
영화
동양일보
2015.10.18 20:35
-
강수연(49)은 배우다.우리 나이로 네 살 때 데뷔해 46년을 배우로 살았다. 스물한살 나이로 한국 여배우 최초로 3대 국제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한 시절을 풍미하던 여배우가 어느샌가 은막 뒤로 사라지는 일이 흔했지만, 강수연은 달랐다. 당대의 흐름에 맞춰 멜로의 여주인공이 됐다가, 1990년대 무소의 뿔처럼 혼자 가는 여자가 됐다가, 천하를 호령하는 조선시대 여인이 됐다.생기 넘치던 젊은 여배우는 카리스마를 품은 중견 여배우로 자신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찾아 나갔고 만들어 갔다.“우리가 돈이 없지, 가오(자
영화
동양일보
2015.10.07 20:58
-
거대한 우주를 무대로 한 SF블록버스터. 그러나 ‘그래비티’나 ‘인터스텔라’를 상상하지 않는 것이 좋다.리들리 스콧 감독의 신작. 하지만 ‘에이리언’도, ‘블레이드 러너‘도, ‘글레디에이터’도 떠올리지 않는 편이 낫다.팔순을 눈앞에 둔 노장은 SF블록버스터가 펼쳐보일 수 있는 경이로운 우주 풍경도, 자신의 장기인 디스토피아에서 펼쳐지는 묵직한 액션도 버리는 대신에 쾌활한 유머 속에 휴머니즘과 긍정의 힘을 담은 베스트셀러 원작을 충실히 소화하는 쪽을 택했다.관객에게 가볍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이런 겸손한 연출은 거꾸로 백전노장의 자신감
영화
동양일보
2015.10.06 20:37
-
(동양일보) 류승완 감독의 액션영화 '베테랑'이 봉준호 감독의 2006년작 '괴물'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흥행 3위로 올라섰다.2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베테랑'은 지난 27일까지 1천301만6천288명을 동원한 데 이어 이날 오전 '괴물'(1만301만9천740명) 관객 수를 넘어섰다.이는 '명량'(1천761만1천849명), '국제시장'(1천425만7천163명)에 이어 한국영화로는 3번째, 할리우드 영화인 '아바타'(
영화
동양일보
2015.09.28 23:07
-
(동양일보) 추석 명절이 낀 지난 주말 '사도'와 '탐정: 더 비기닝' 등 한국영화 두 편이 나란히 박스오피스 1, 2위를 차지했다.누적 관객 수가 1천300만명을 넘은 '베테랑'은 28일 '괴물'(1천301만9천740명)을 넘어 역대 한국영화 흥행 순위 3위에 올랐다.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지난 25∼27일 사흘간 전국 927개 스크린에서 1만3천528회 상영되면서 122만6천689명(매출액 점유율 36.9%)을
영화
동양일보
2015.09.28 18:17
-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는 35회 황금촬영상 배우 부문 대상 수상자로 ‘국제시장’의 황정민을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국제시장’은 작품상과 연출을 맡은 윤제균 감독이 감독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했다.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는 지난 20일 오후 김포 아라뱃길 여객터미널에서 35회 황금촬영상 시상식을 열었다. 황금촬영상은 1977년 제정된 영화상으로, 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원들이 지난 1년간 촬영한 작품을 상대로 우수 작품과 영화인을 선정해 시상한다.최우수 남녀 주연상은 각각 ‘나의 독재자’의 설경구와 ‘차이나타운’의 김
영화
동양일보
2015.09.21 21:38
-
프로파일링 동호회장 출신으로 미제사건 카페를 운영하는 강대만(권상우)은 현실에서 친구 준수가 일하는 경찰서 강력팀을 기웃거리다가 쫓겨나고 아내의 잔소리 폭탄을 맞으며 사는 ‘찌질한’ 남자일 뿐이다.한때 화려한 경력으로 ‘광역수사대 식인상어’로 통했으나 밀려난 형사 노태수(성동일)의 눈에도 대만은 한 마리 ‘똥파리’일 뿐이다.어느날 대만, 준수와 친한 형의 부인이 살해당하고 준수가 용의자로 몰린다. 준수의 결백을 믿는 대만과 태수는 비공식 합동 작전에 나선다.‘탐정:더 비기닝’(감독 김정훈)은 탐정물을 표방한 범죄코미디다.이 영화의
영화
동양일보
2015.09.21 21:37
-
마흔이 넘은 농사꾼 남복(설경구)은 한국전쟁 휴전 3일 전에 군에 끌려와 일급 기밀문서를 정해진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라는 임무를 받는다.그러나 임무 수행 중 갑작스러운 적의 습격으로 남한군 부대가 전멸하고, 기밀문서는 어린 북한군 영광(여진구)의 손에 들어간다.남복의 사수는 기밀문서를 잃어버리면 총살이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뱃속에 있는 아이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군대에 끌려온 남복은 반드시 살아서 집에 돌아가겠다는 일념으로 영광을 추격한다.열여덟 평범한 학생에서 하루아침에 군인이 된 북한군 탱크부대 막내 영광. 그가 속한
영화
동양일보
2015.09.20 21:39
-
'사도'가 개봉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19일 오후 누적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이 영화 배급사 쇼박스가 밝혔다. '사도'의 100만 돌파 기록은 사극 흥행 대작 '왕의 남자'보다 하루 빠르고 '광해, 왕이 된 남자'와 같은 속도다. 또다른 천만 영화 '국제시장', '변호인'과도 같은 속도다. 지난 사흘 동안 점유율 51∼57%를 차지한 '사도'는 주말인 현재도 50%가 넘는 예매율을 보이고 있다.
영화
동양일보
2015.09.19 23:45
-
이준익 감독의 사극 영화 ‘사도’가 개봉일에만 25만명을 동원해 이번 주말 벌어질 추석 대목 경쟁 1라운드에서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1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사도’는 16일 1123개 스크린에서 25만252명의 손님을 맞았다.매출액은 18억7000만원으로 56.9%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예매점유율 역시 오전 9시 현재 50%를 가뿐히 넘고 있어 주말에도 쉽게 정상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개봉일 관객수 25만명은 이 감독의 작품이자 천만 사극 영화인 ‘왕의 남자’(15만9000명), 역시 천만 사극 영화인 ‘광
영화
동양일보
2015.09.17 19:44
-
1996년, 뉴질랜드인 롭 홀(제이슨 클락)은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고 세계 최고봉(8848m)인 에베레스트 정상 등반을 시켜주는 사업을 하는 어드벤처 컨설턴츠를 이끌고 있다.고객 한 명이 낸 돈은 지금보다 큰 가치의 금액이었을 6만5천달러다.에베레스트 등반 산업이 점점 커지면서 스콧 피셔(제이크 질렌할)의 마운틴 매드니스 등 다른 업체도 속속 등장한다.롭은 어려운 형편에도 등정에 재도전하는 더그 한센(존 호키스), 산을 사랑해 아내와 갈등을 겪는 벡(조슈 브롤린), 동행 취재에 나선 산악 전문지 기자 존 크라카우어(마이클 켈리) 등
영화
동양일보
2015.09.16 22:17
-
영화는 1960년대까지 아들 없는 집안에 씨받이를 들이는 일이 흔했고 어느 집에서는 아이를 얻은 후 씨받이를 내치고 어느 집에서는 그대로 첩으로 눌러앉혔음을 자막으로 알리며 시작한다.씨받이 또는 첩을 들이는 일이 흔했더라도, 그 본처와 첩이 한 지붕 아래에서 함께 아이를 키워 출가시키고 남편이 세상을 뜬 이후에도 단둘이 살아가는 일은 그리 흔하지 않았을 것이다.중년의 의사가 의사소통이 서툰 환자 대신 환자의 이력을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노인을 향해 “어머니 되세요?”라고 묻자, 노인은 “이이가 우리 영감 세컨부(세컨드)요”라고 답한다
영화
동양일보
2015.09.15 20:58
-
(동양일보) 마블이 제작한 새로운 히어로물 '앤트맨'이 개봉 10일째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이 영화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2일 오후 '앤트맨'이 누적 관객 수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영화는 딸을 위해 평범한 가장으로 살기로 한 전과자 스콧(폴 러드)이 행크 핌 박사(마이클 더글러스)로부터 세상을 구해 낼 영웅이 되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이후 마주하게 되는 새로운 세계를 그렸다.몸의 크기를 자유자재로 늘리고 줄이는 새로운 능력을 통해 마블의 세계관을 한 단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영화
동양일보
2015.09.12 23:43
-
뉴욕 최고의 부동산 재벌 데미안(벤 킹슬리)은 몸에 종양이 퍼져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다.딸조차 그를 외면하고 살아왔을 정도로 독하게 일만 하며 살아온 데미안. 돈으로 남부러울 것 없던 그가 죽음 앞에 무력해지며 지난날에 대한 회한에 잠긴다.그러던 어느 날 데미안은 새로운 몸에 기억을 이식해 불멸의 삶을 보장해주는 신기술 ‘쉐딩’에 대해 알게 되면서 전문의 올브라이트 박사(매튜 구드)를 찾아간다.별다른 부작용이 없다는 말을 믿고 쉐딩을 하게 된 데미안은 젊고 건강한 샘플인 에드워드(라이언 레이놀즈)에 자신의 기억을 이식해 새로운 인
영화
동양일보
2015.09.10 20:57
-
‘암살’·‘베테랑’ 오달수 대표배우… 연기력·개성 독보적내 인생의 주인공은 물론 나다. 하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비범한 주연보다는 평범한 조연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곤 한다.실제로 영화를 보고 나서 후기나 감상평을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명품 조연, ‘신스틸러’에 주목하는 추세가 나타났다.신스틸러란 문자 그대로 ‘장면을 훔치는 사람’이다. 뛰어난 연기력이나 톡톡 튀는 개성으로 주연 못지않게 이목을 끄는 조연을 지칭한다.빅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는 2010∼2015년 8월까지 1000만명 이상의
영화
동양일보
2015.09.10 20:56
-
(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최근 주목 받을 독립영화 ‘콜라댄스’를 오는 13일 오후 3부터 한방생명과학관 1층에서 시사회를 갖는다.특히 이 영화는 제천 청풍 영상위원회의 후원으로 청풍명월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쓸쓸한 노인들의 심리를 잘 표현하고 있다.8회 서울 노인 영화제 및 국내 유수의 단편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인 이 영화는 영화, 연극배우 출신 이영욱의 감독 데뷔작으로 그의 오리지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노인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콜라댄스’는 나이가 들면서 모든 것이 쇠락해 사회적 약자로 변해가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영화
장승주 기자
2015.09.10 20:53
-
한국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은 매년 약 1000건에 달한다. 성폭행 사건은 지난해 2만7000건에 이르렀다.살인자나 성폭행범이라는 멍에는 당사자만 지는 것이 아니다.한국에서 연좌제는 1980년대 사라졌으나 중범의 가족들은 여전히 사회의 매몰찬 시선과 편견 속에서 살아간다.범죄자의 가족들이 원래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아버지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신상정보 공개로 드러나면서 아들이 자살한 사건도 있었다.‘영도’(영제 Shadow Island)는 ‘괴물이 낳은 아이’라는 멸시와 손가락질 속에서 점점 폭력
영화
동양일보
2015.09.09 21:02
-
결혼하고 5년째 아이가 없는 준식(조한선)과 소연(김민경)은 유산의 아픔을 잊지 못하고 부부 관계마저 소원하다.소연은 새로 시작하겠다는 마음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남편과 함께 인터넷에 소개된 외딴 섬의 맛집에 찾아가게 된다. 휴대전화도 터지지 않는 외진 곳에 있는 백숙 집이다.어렵사리 찾아간 그곳은 허름하고 불안한 기운이 감돈다. 식당에서 부부를 처음 맞이한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는 묘령의 여인 민희(지안)다.민희를 함부로 대하는 식당 주인 성철(마동석)은 부부에게는 과잉 친절을 베푼다. 성철의 환대에 부부는 점점 경계를 풀게 된다
영화
동양일보
2015.09.08 2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