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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제주도에서만 제배되던 감귤류인 ‘천혜향’을 영동군에서 재배해 2년째 수확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농가가 있다.아열대 식물육성 지원 산업으로 지난 2018년 시작한 신농업인 이병덕(사진·66·영동군 심천면 고당리 894)씨는 원래는 포도를 재배했다가 다시 열대과일인 ‘용과’를 식재했는데 ‘인공수정’의 어려움이 커 ‘천혜향’으로 갈아탄 케이스다.천혜향은 1984년 일본에서 감귤 품종인 청견과 앙코르 2호의 잡종인 구치노쓰 37호에 머콧을 육성한 만감류 품종으로 제주도 서귀포에서 재배되면서 새롭게 명명된 이름이다
강소농을 꿈꾼다
천성남
2023.01.1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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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의 산업유산, 문화가 되다늘 궁금했다. 청주에서 초정을 오가는 버스를 타면 곳을 지나야 했지만 단 한 번도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었다. 높게 쌓은 담장과 굳게 닫힌 철문이 궁금증을 더했다. 하늘 높이 솟아있는 굴뚝은 여러 해 연기가 피어오르지 않고 쓸쓸할 뿐이니 사람들의 관심이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2010년 12월, 나는 10여 년 방치됐던 담배공장의 빗장을 여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았다. 어둠 속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공장 내부는 거칠고 야성적이었다. 높고 드넓었다. 콘크리트에 페이트칠 하나 하지 않은 생얼미인
청주의미래유산
동양일보
2023.01.1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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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문의면은 대전광역시와 인접한 전형적인 농촌마을로 2038세대, 3768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41.37%(1559명)을 차지해 노인인구 비율이 청주시 평균보다 높아 복지 수요가 높은 편이다. 행정구역은 청주시 면적의 약 10%(93.3㎢)를 차지할 정도로 넓으나 1975년 대청댐 착공으로 당시 면 소재지던 문산리 등 8개 리가 수몰됐다. 또 대청댐으로 인해 1980년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주민들의 재산권을 행사하기 어려운 점 등이 많았다. 다만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가 2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3.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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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시민들의 정서가 담긴 ‘청주 미래유산’ 23건이 선정됐습니다. 청주시는 지난해 ‘청주시 미래유산 보존ㆍ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올해 초 시민들의 의견을 거쳐 ‘청주 미래유산’을 선정했습니다. 미래유산은 지정‧등록 문화재는 아니지만 시민과 함께 공유하는 문화자원입니다.동양일보는 신년특집으로 17일부터 매주 화요일자 10면에 ‘청주의 미래유산’을 23회에 걸쳐 상세히 연재합니다.청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공간, 장소, 풍경 등 유·무형의 미래유산 23건이 글 쓰는 이들의 시선으로 다시 조
청주의미래유산
김미나
2023.01.15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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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 2023년은 오송이 국제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더욱 높이 뛰어오르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취임 1년을 보낸 맹경재(58·사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행보로 오송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터뷰를 통해 올해 추진될 계획안과 비전을 들어본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서 2023년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지난해 오송직능단체, 국책기관, 기업, 전문가 자문단 등이 한데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68가지 아젠다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올해는 68개 아젠다를 하나씩 장착해 구체적인 성과를
기획·특집
도복희
2023.01.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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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끊임없이 성장하고 진화하는 미래의 농부가 되는 것”이 미래 목표이며 꿈인 청년농부가 있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농장을 클래식농원이란 이름으로 바꾸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는 괴산군 불정면 한불로의 김성규(35‧사진)대표다. 농업법인으로 운영 되고 있는 클래식 농원은 총 34만여㎡(10만평)이상의 밭에서 10명의 괴산 청년농부들이 봄에는 감자와 옥수수를 재배한다. 여름에는 복숭아와 사과 등 과수농사를 짖고 가을에는 배추와 콩을 수확해 한해에만 10억원 정도의 농가소
강소농을 꿈꾼다
김진식
2023.01.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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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산남동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녹색 생태마을로 1만692세대, 2만6192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또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가 10%(청주시 고령화율 14.5%)에 불과해 젊고 역동적인 곳이다. 또 동에 청주지방법원, 청주지방검찰청, 청주교육청이 위치해 법‧교육 행정의 중심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또 아파트, 상가, 원룸 등이 밀집된 신 개발지역으로 다수의 행정민원이 발생하는 지역이기도 하다.장화자 산남동장 직무대리는 주민과 함께 이뤄내는 ‘안전하고 깨끗한 산남동’을 만들기 위해 각종 특화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3.01.0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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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북부권에 위치한 율량사천동은 상업단지와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복합도시로 2만2037세대, 4만9135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충주와 진천으로 연결되는 간선도로의 존재로 청주 북부의 관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외부순환로의 존재로 동남권과 소통도 편리하다. 또 각종 요양원과 체육시설, 초‧중‧고교와 세무서 등 시설이 위치해 주민 편의도 상당하다. 다만 많은 인구수에 비례해 각종 민원(쓰레기 불법 투기, 주차 등)이 많아 센터에 요구되는 행정수요가 많은 편이다.박종원 율량사천동장은 다양항 행정수요를 대비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2.12.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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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리는 자신감이다. 손맛이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 손맛이 미각이고 미각이 발달한 사람이 요리사의 경지에 오른다는 가설은 틀린 설정이 아니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나는 미각을 잃었다. 십 년 전 장출혈로 수술을 받은 관계로 허연 배통에 지네를 달고 사는 것도 부족하여 오감의 감이 떨어지는 이유가 수술 후유증이라고 했다. 수술 후 일선에서 물러났고 나이에 밀려 직업전선에서 뒷걸음을 친 십여 년의 세월이 흘렀으나 나는 요리사다. 경찰학원 주방장으로 취업을 했다. 어림짐작으로 간을 맞추고 맛을 낼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빗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2.12.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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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경용-1949년 충북 충주 출생-방송통신대 중퇴-월명문학상 시 부문 대상(2012), 동서문학상 수필 부문 입선(2016), 18회 산림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2018) 등혼자의 놀이를 즐기는 매력에 빠지다가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남으로 수다의 시간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 허망했습니다. 시간 속으로 빠져나간 말, 말들 건질 것이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남는 문장들이 나를 풍요롭게 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읽을 책이 없으면 필사를 했지요. 그러다가 책을 덮고 필사처럼 소설을 썼습니다. 글발이 달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2.12.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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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소재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빈틈없는 문장지난 해 보다 응모작이 늘었다. 1차 예심을 통과한 13편을 놓고, 세상을 보는 작자 특유의 시각, 소재와 주제의 일관성, 문장 등에 신인다운 신선감과 패기,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심 대상으로 ‘침묵의 땅’ ‘안녕, 근배’ ‘쑥버무리’ ‘소스시대’ 4편을 선정했다. (이영미)은 주인물의 현재 위치는 인도네시아지만, 소재의 발단은 고국에서 겪은 아픔이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두 딸의 아버지로 사는 중년이 외국으로 이민, 아픔을 씻고 새 삶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상세히 그렸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2.12.2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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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엄마는 요즘 매일 알록달록 작은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는다. 올해 엄마 나이 구십 하나.엄마가 종이학을 처음 접기 시작한 시기는 2016년 봄, 내가 야간 M 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다. 학교는 집에서 왕복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늘 대학 공부를 꿈꿔왔던 나는 쉰일곱에 어렵게 마음의 결정을 하고 만학도의 열정으로 2년 동안 개근했다.어느 깊은 가을날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늦은 밤 11시가 되어서 집에 도착했다.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엄마는 그 시간까지 종이학을 접으며 기다리고 계셨다. “이제 오니?” “저녁은 먹었니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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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김향용-1960년 서울 출생-충주 한림디자인고, 문경대 사회복지학과,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졸업-18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 수상(2020)-현 (수)신진개발 부장연일 중부권 한파 소식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는 날입니다. 회사 구내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당선 소식을 받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으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기쁨과 함께 너무도 과분한 생각이 들어 죄송스러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이 버겁고 막막할 때 용기를 주고 힘이 되어준 것이 독서였습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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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수필부문에는 총 90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신춘문예가 요구하는 것은 참신함과 개성이다. 대체적으로 묘사력과 문장은 좋았으나 미적인 사유와 시대적 성찰이 아쉬웠다. 빼어난 작품이 아닐지라도 오래동안 습작한 흔적이 있는 작품에서부터 생활의 낙수같은 작품까지 다양한 삶과 사유, 성찰을 발견했다. 작가는 문제의식이 있어야 시대상을 담아낼 수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글로 구현할 수 있다. 본 선에서 아쉬웠던 점이 바로 그 점이다.끝까지 놓치기 아쉬운 작품이 김재호의 “초가지붕 올리기”, 김금숙의 “혀의 예찬”, 김은철의 “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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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낡은 일기장에는작은 파편들이 널려있고가을이 데려 온 바람놀다간 자리서 햇볕 냄새가 난다툇마루서 뒹굴던 고슬한 추억손바닥으로 만지고 쓸어보면햇살처럼 보드랍고 따뜻해속절없이 내려놓는 한조각 그리움찬바람 불어 시린 속일상 허기 달래면동강 난 필름마주보고 웃는다장독대 항아리 속 웅크리고 있던 홍시외할머니 손에서 단내를 풍기고까치밥 쪼던 까치한낮 풍경이 되다꼬물대며 하냥 기어가는사랑의 자취들우화의 날갯짓 소리에불빛 찬란하게 몸 바꾼 뜨락가뭇없이 떠나가는파편 한 조각 집어 들고무심의 공덕이라해조음에 하늘만 본다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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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윤연옥-1954년 충남 천안 출생-청주여고, 충북대 사범대(물리전공) 졸업-전 중등교장 정년퇴임(2016)-한국문인 김소월백일장 운문부문 장원(2021)-푸른솔문인협회 도민백일장 운문부문 장원(2022)-새한국문학회 회원, 경암문학회 회장내 어렸을 적 외가에서, 이른 봄이면 툇마루에서 햇볕을 안고 뒹굴었다. 그리고 가을이면, 홍시 하나를 밥사발에 담고 숟가락을 꼽아 주시던 외할머니가 계셨다. 혀끝에 녹는 달콤함은 무어라 말할 수업이 황홀했고, 감나무 꼭대기에서는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을 까치가 깍깍거리며 쪼아 먹고 있어 숟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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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근원적 삶의 신실한 성찰력 돋보여”이번 신인문학상 응모작은 전보다 많은 작품(588)으로 늘어났지만 미숙하고 난무한 작품들이 많았다. 숙명적 한계를 극복하고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치열한 도전의식이 예년보다 떨어지고 있다.선자의 손에 마지막까지 우열을 겨룬 작품으로 김길중의 ‘컵라면’에서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노인의 몸매와 숨을 몰아쉬는 노인의 ‘리어카가 무거워지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리어카가 가벼워지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짙은 어둠과 컵라면에 물을 붓고. 마지막 국물을 들이켜고 있는 정황을 엿보인다.윤연옥의 ‘외갓집’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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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여전히 발목이 시큰거렸다. 레오는 고개를 저으며 눈을 감았다. 눈과 입 안으로 모래가 흩날리던 그날의 사고는 눈을 감아도 레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다.“3번! 달려! 일어나 달리란 말이야!”“이럴 수가! 어서 일어나 레오!”바닥에 고꾸라진 채 움직일 수 없는 레오의 귓가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레오! 안 돼!”낙마한 기수는 헬멧을 벗어 던졌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레오의 귓가에 울부짖는 기수의 목소리가 절망으로 다가왔다.경기장에서 실려 나온 레오의 상태를 본 수의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안락사를 시키기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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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본심에 올려진 12편의 작품 중 5편의 동화를 최종심에 올려 정독했다.5편의 작품은 △정윤영(서울 노원)의 ‘훈장님’ △전하원(경기 고양)의 ‘나의 비밀친구’ △조선미(경기 안성)의 ‘파란 운동화’ △임미선(경북 안동)의 ‘천방지축 몽글이’ △장철호(경남 진주)의 ‘특별한 부탁’이었다. 이들 작품은 이야기를 엮는 솜씨와 주제 선정, 감동과 따뜻함을 유지하고 동심이 살아있어서 선작에 고심을 했다.△‘훈장님’은 일제강점기가 시대적 배경으로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주로 떠난 이산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선재’는 창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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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조선미-1981년 경기 출생-숭신여자고, 청주대(일어일문학‧국어국문학 전공) 졸업-국립 한경대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석사)-계간 한국문학예술 동화부문 신인상(2022)-전 독서지도사, 방과후학교 강사뜨거웠던 지난 여름, 딸의 재활치료를 위해 승마장에 갔습니다. 혹시나 낙마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말 위에 앉아 있는 딸을 지켜보다가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걷고, 달리는 말들의 모습이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제 마음에 심어진 씨앗이 세상을 향해 싹 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심사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