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정경용-1949년 충북 충주 출생-방송통신대 중퇴-월명문학상 시 부문 대상(2012), 동서문학상 수필 부문 입선(2016), 18회 산림문학상 수필 부문 최우수상(2018) 등혼자의 놀이를 즐기는 매력에 빠지다가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친구들과 만남으로 수다의 시간을 지나 집으로 돌아오면 허망했습니다. 시간 속으로 빠져나간 말, 말들 건질 것이 없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 남는 문장들이 나를 풍요롭게 했습니다. 책을 읽다가 읽을 책이 없으면 필사를 했지요. 그러다가 책을 덮고 필사처럼 소설을 썼습니다. 글발이 달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2.12.22 18:43
-
[동양일보]소재에 대한 풍부한 상식과 빈틈없는 문장지난 해 보다 응모작이 늘었다. 1차 예심을 통과한 13편을 놓고, 세상을 보는 작자 특유의 시각, 소재와 주제의 일관성, 문장 등에 신인다운 신선감과 패기, 성장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최종심 대상으로 ‘침묵의 땅’ ‘안녕, 근배’ ‘쑥버무리’ ‘소스시대’ 4편을 선정했다. (이영미)은 주인물의 현재 위치는 인도네시아지만, 소재의 발단은 고국에서 겪은 아픔이다.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두 딸의 아버지로 사는 중년이 외국으로 이민, 아픔을 씻고 새 삶에 적응해 가는 과정을 상세히 그렸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2.12.22 18:43
-
[동양일보]엄마는 요즘 매일 알록달록 작은 색종이로 종이학을 접는다. 올해 엄마 나이 구십 하나.엄마가 종이학을 처음 접기 시작한 시기는 2016년 봄, 내가 야간 M 대학교에 입학하고부터다. 학교는 집에서 왕복 두 시간 정도 소요된다. 늘 대학 공부를 꿈꿔왔던 나는 쉰일곱에 어렵게 마음의 결정을 하고 만학도의 열정으로 2년 동안 개근했다.어느 깊은 가을날이었다. 수업을 마치고 늦은 밤 11시가 되어서 집에 도착했다. 조용히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니 엄마는 그 시간까지 종이학을 접으며 기다리고 계셨다. “이제 오니?” “저녁은 먹었니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김향용-1960년 서울 출생-충주 한림디자인고, 문경대 사회복지학과, 한양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졸업-18회 전국시낭송경연대회 동상 수상(2020)-현 (수)신진개발 부장연일 중부권 한파 소식에 몸도 마음도 꽁꽁 얼어붙는 날입니다. 회사 구내식당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당선 소식을 받고 심장이 멈추는 것 같았습니다.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으면서도 도무지 믿기지 않았습니다. 기쁨과 함께 너무도 과분한 생각이 들어 죄송스러운 마음마저 들었습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삶이 버겁고 막막할 때 용기를 주고 힘이 되어준 것이 독서였습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수필부문에는 총 90편의 작품이 응모되었다. 신춘문예가 요구하는 것은 참신함과 개성이다. 대체적으로 묘사력과 문장은 좋았으나 미적인 사유와 시대적 성찰이 아쉬웠다. 빼어난 작품이 아닐지라도 오래동안 습작한 흔적이 있는 작품에서부터 생활의 낙수같은 작품까지 다양한 삶과 사유, 성찰을 발견했다. 작가는 문제의식이 있어야 시대상을 담아낼 수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가치를 글로 구현할 수 있다. 본 선에서 아쉬웠던 점이 바로 그 점이다.끝까지 놓치기 아쉬운 작품이 김재호의 “초가지붕 올리기”, 김금숙의 “혀의 예찬”, 김은철의 “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낡은 일기장에는작은 파편들이 널려있고가을이 데려 온 바람놀다간 자리서 햇볕 냄새가 난다툇마루서 뒹굴던 고슬한 추억손바닥으로 만지고 쓸어보면햇살처럼 보드랍고 따뜻해속절없이 내려놓는 한조각 그리움찬바람 불어 시린 속일상 허기 달래면동강 난 필름마주보고 웃는다장독대 항아리 속 웅크리고 있던 홍시외할머니 손에서 단내를 풍기고까치밥 쪼던 까치한낮 풍경이 되다꼬물대며 하냥 기어가는사랑의 자취들우화의 날갯짓 소리에불빛 찬란하게 몸 바꾼 뜨락가뭇없이 떠나가는파편 한 조각 집어 들고무심의 공덕이라해조음에 하늘만 본다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윤연옥-1954년 충남 천안 출생-청주여고, 충북대 사범대(물리전공) 졸업-전 중등교장 정년퇴임(2016)-한국문인 김소월백일장 운문부문 장원(2021)-푸른솔문인협회 도민백일장 운문부문 장원(2022)-새한국문학회 회원, 경암문학회 회장내 어렸을 적 외가에서, 이른 봄이면 툇마루에서 햇볕을 안고 뒹굴었다. 그리고 가을이면, 홍시 하나를 밥사발에 담고 숟가락을 꼽아 주시던 외할머니가 계셨다. 혀끝에 녹는 달콤함은 무어라 말할 수업이 황홀했고, 감나무 꼭대기에서는 까치밥으로 남겨둔 감을 까치가 깍깍거리며 쪼아 먹고 있어 숟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근원적 삶의 신실한 성찰력 돋보여”이번 신인문학상 응모작은 전보다 많은 작품(588)으로 늘어났지만 미숙하고 난무한 작품들이 많았다. 숙명적 한계를 극복하고 사물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치열한 도전의식이 예년보다 떨어지고 있다.선자의 손에 마지막까지 우열을 겨룬 작품으로 김길중의 ‘컵라면’에서 벙거지 모자를 눌러쓴 노인의 몸매와 숨을 몰아쉬는 노인의 ‘리어카가 무거워지면 마음이 가벼워지고 리어카가 가벼워지면 마음이 무거워지는’ 짙은 어둠과 컵라면에 물을 붓고. 마지막 국물을 들이켜고 있는 정황을 엿보인다.윤연옥의 ‘외갓집’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 여전히 발목이 시큰거렸다. 레오는 고개를 저으며 눈을 감았다. 눈과 입 안으로 모래가 흩날리던 그날의 사고는 눈을 감아도 레오의 머릿속에 선명하게 떠올랐다.“3번! 달려! 일어나 달리란 말이야!”“이럴 수가! 어서 일어나 레오!”바닥에 고꾸라진 채 움직일 수 없는 레오의 귓가에 수많은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렸다.“레오! 안 돼!”낙마한 기수는 헬멧을 벗어 던졌다. 거친 숨을 몰아쉬던 레오의 귓가에 울부짖는 기수의 목소리가 절망으로 다가왔다.경기장에서 실려 나온 레오의 상태를 본 수의사는 고개를 갸웃거렸다.“안락사를 시키기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본심에 올려진 12편의 작품 중 5편의 동화를 최종심에 올려 정독했다.5편의 작품은 △정윤영(서울 노원)의 ‘훈장님’ △전하원(경기 고양)의 ‘나의 비밀친구’ △조선미(경기 안성)의 ‘파란 운동화’ △임미선(경북 안동)의 ‘천방지축 몽글이’ △장철호(경남 진주)의 ‘특별한 부탁’이었다. 이들 작품은 이야기를 엮는 솜씨와 주제 선정, 감동과 따뜻함을 유지하고 동심이 살아있어서 선작에 고심을 했다.△‘훈장님’은 일제강점기가 시대적 배경으로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기 위해 만주로 떠난 이산가족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선재’는 창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조선미-1981년 경기 출생-숭신여자고, 청주대(일어일문학‧국어국문학 전공) 졸업-국립 한경대 대학원 미디어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석사)-계간 한국문학예술 동화부문 신인상(2022)-전 독서지도사, 방과후학교 강사뜨거웠던 지난 여름, 딸의 재활치료를 위해 승마장에 갔습니다. 혹시나 낙마하진 않을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말 위에 앉아 있는 딸을 지켜보다가 재활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걷고, 달리는 말들의 모습이 마음속에 들어왔습니다. 제 마음에 심어진 씨앗이 세상을 향해 싹 틀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심사
신인문학상
동양일보
2022.12.21 15:37
-
[동양일보 장승주 기자]폭설과 한파로 전국이 얼어붙은 2022년 12월, 올해로 귀농 10년차를 맞는 ‘배가블루베리농장’ 배기웅 대표.2013년 귀농한 배 대표는 수도권에서 건설업에 종사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귀농을 꿈꾸지는 않았고 단지 텃밭가꾸기와 작물에 호기심이 많은 도시민이었다.정년퇴직을 즈음해 경기도농업기술원을 찾아 1년 정도 다양한 영농교육을 받는 그는 농사에 대해 자신감이 생기면서 진지하게 귀농을 계획했다.특히 2012년부터 지자체 귀농 투어에 참여해 전국을 둘러보고
강소농을 꿈꾼다
장승주
2022.12.20 14:50
-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오근장동은 자연부락과 아파트단지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도‧농복합마을이다. 여기에 국내 유일의 정방형 토성인 정북토성, 마애비로자나불좌상, 주성강당 등이 위치해 있어 문화재의 보고로도 불리고 있다. 또 중부권 유일의 국제공항인 청주공항의 존재로 청주 북부의 관문이라고도 불린다. 동에는 7402가구 1만8367명의 주민이 거주 중인데, 도농복합마을의 특성상 위치마다 행정수요가 다르고, 노인 밀집 지역 다수 존재로 주민과 소통 없이는 적재적소에 복지사업 등을 펼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조정희 오근장동장은 문제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2.12.16 18:08
-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씨엔에이바이오택(주)은 30년째 콜라겐 연구개발을 통해 성장해온 기업이다. 남들이 가지 않는 길에 도전장을 던지고 고군분투의 시간을 보낸 장부식 대표는 지금도 5~10년 후를 앞서 내다보고 있다. 중견기업에서 갖추기 힘든 탄탄한 연구시설을 갖춘 자체 부설연구소에서는 6가지 정도의 아이템으로 R&D가 진행 중이다.씨엔에이바이오택(주)(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호죽화산로 476)의 직원 25명 중 10여명은 연구개발자다. 그중 3명은 박사학위, 2명은 석사학위 소지자다. 약학, 농생명, 식품
대표바이오산업 기업탐방
도복희
2022.12.14 14:33
-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햇빛 쏟아지는 정원에서 꽃과 향기에 취하고, 반려동물 닭과 토끼 강아지와 교감하며, 텃밭의 상추를 따거나 채소 모종을 직접 심어보는 한낮의 여유...‘치유정원’ 계룡산마실농원에서 느끼는 소소한 풍경이자 일상이다.“농촌은 마음의 고향입니다. 고향에 오실때는 마음이 설렙니다. 마음의 여유을 가지고 계룡산마실농원에 놀러오세요. 푸근한 고향의 그리움에 아련한 그시절의 추억까지 소중하게 담아드릴게요”계룡산마실농원의 권혁삼(58) 조윤미(57) 대표는 오늘도 열일한다. 찾아오는 체험객들에게 농촌의 따스함을 온전히 전해주
강소농을 꿈꾼다
유환권
2022.12.13 17:29
-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내덕2동은 노후화된 주택이 밀집한 전형적인 구 도심 지역으로 6571세대 1만3228명의 주민이 거주중이다.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2594명으로 전체 인구의 19.52%를 차지한다. 또 주예대 인근 형성된 원룸에 중국인 유학생 유입이 들어와 외국인 비중도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2020년 11월 도시공원일몰제로 새적굴공원 민간개발 공동주택이 들어서며 인구가 대폭 증가하고 있고, 국내 최초 개방형 수장고 미술관인 청주국립현대미술관과 복합문화생활공간인 문화제조창이 들어서면서 안덕벌을 중심으로 지역경제가 활성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2.12.11 18:42
-
[동양일보 박유화 기자]부여 홍산면 토정리에서 1400평 규모의 수경재배 딸기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청년 강소농 김영웅(32)씨.본디 카이스트를 나온 파이어족(경제적 자립, 조기퇴직)인 그가 이제, 청년 강소농으로 변신한지 3년째다.스마트 농법이 활용되고 있는 정갈한 연동시설하우스 앞, 그의 밝은 모습은 농사꾼이라기보다는 평범한 직장인 모습 그대로다.“농업도 일종의 창업”이라며 다니던 연구회사를 과감히 던져버리고 귀농한 그는 창업 정신의 초심을 잊지 않고 열정적으로 강소농을 일궈가고 있는 엘리트 농사꾼이다. 그는 올해 은행 대출과
강소농을 꿈꾼다
박유화
2022.12.06 11:51
-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서원구 수곡1동은 소형아파트, 노후주택 등이 밀집한 전형적인 주거지역으로 7101세대, 1만3230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다. 과거 청주지법과 검찰청이 자리 잡고 있었으나, 2008년 이 기관들이 이전함에 따라 도심 공동화 현상이 벌어졌다. 주변 상권이 붕괴 되면서 젊은 층의 인구 이탈 등으로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4%(청주시 14%)에 이른다. 공동화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국민권익위 청렴연수원, 충북대 평생교육원 등이 유치됐지만 지역 상권 활성화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노유미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2.12.04 20:08
-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쌀눈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배아미를 가공해 만든 건강한 빵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생거진천 하이라이스푸드 영농조합법인 정창선(사진.64) 대표.쌀빵, 쌀국수 등 139개 품목의 쌀가공품을 생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며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정 대표는 1995년 진천군 이월면에서 양곡가공업을 시작한 후 지금껏 지역 쌀 수급과 유통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다.쌀소비량 감소로 잉여쌀에 대한 소비촉진을 고심하던 중 2017년 지역농업인 16명과 ‘생거진천하이라이스 영농조합법인’을 조직하고, 가
강소농을 꿈꾼다
한종수
2022.11.29 17:56
-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청주 용암2동은 아파트가 밀집된 시가지와 자연부락이 어우러진 도농복합지역으로 동부우회도로와 2순환로를 잇는 시내 교통 남부지역의 관문이다. 현재 1만6533세대 4만706명의 주민이 거주 중이며, 방서‧동남‧지북지구 택지개발로 신도시 형성이 예정돼 있다.하지만 2018년 7123명이던 복지수급권자는 2019년 1만1163명으로 폭증했고, 코로나19 사태 이후인 2020년 1만2275명, 2021년 1만4718명, 올해는 1만5548명 등으로 2018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해 지역 주민을 위한 복지체계 마련이
우리동네특화사업은?
신우식
2022.11.27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