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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겨우 내 단단한 껍질 속에 숨겨 두었던 봄빛깔이 노란 산수유꽃을 피워내며 개나리와 진달래, 목련꽃까지 만개했다. 꽃을 시샘하듯 변덕스런 봄바람에 아직은 아침,저녁 옷깃을 여미지만 이제 완연한 봄이다. 연둣빛 새싹을 틔우며 온 천지가 봄을 노래하기 시작하는 3월의 모습은 늘 경이롭다.3월을 시작하며 봄의 생기를 더하는 소리가 있다.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새학년의 희망을 나누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겨우 내 얼어있던 텅빈 교실을 활기찬 봄의 기운으로 가득 채운다. 꽁꽁 얼어있던 교실이 왁자지껄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로 넘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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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4.05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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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현대사회에서 성인으로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것은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생활은 학교에서 가르쳐주지 않기 때문에 실제 경험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수밖에 없다. 그로인해, 처음 경험하는 사회생활은 힘들고 어렵다. 하지만 그 경험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내 평생의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나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학교생활을 열심히 하지도 않았다. 왜냐하면 평소 부모님은 “자신의 행실에는 뒤따르는 책임이있고, 그 책임은 본인이 가지면 된다”고 교육하셨기 때문이다. 학생일 때에는 공부를 열심히 안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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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4.0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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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더러 먼 길을 떠나려고 버스정류장에 나가 초입에 발을 들여놓으면, 변함없이 눈에 띄는 두서넛 노파의 화덕을 끌어안고 옹동그린 채 밤이나 고구마를 굽는 모습을 본다. 정녕 끈질기고 치열한 풍속도 마냥 눈에 밟힌다. 어쩌다 묵은 일기장을 뒤적여보면, 지금은 중년인 딸애가 중학생 무렵 버스를 함께 타고, C시를 곧잘 갔던 일이 씌어있다. 무슨 볼일이 그리 많았는지, 깨알 박듯 써놓은 펜글씨를 재봉하듯 누벼보지 않고선 꼼꼼히 알 수가 없다.얼추 짐작컨대, 잔병치레하던 아빠의 보호자로 병원을 동행했으리란 기억이 새롭다. 그때 이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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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3.3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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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한참동안 빠져있던 어린이도서관을 홀연히 접고 회인으로 들어온 지 8년 만에, 해바라기도서관을 다시 열었다. 책도 오래되고 아이들도 낯설고 나도 나이 들고, 오랜만에 도서관을 다시 열고 보니 모든 것이 어색하고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런 내가 불과 1년 만에 회인의 아이들과 학부모, 거기에 유명한 동화작가들까지 순식간에 가까워지게 되었는데 그건 바로 보은행복교육지구에서 실시한 인문학교실 수업 때문이었다.해바라기도서관에서는 작년에 보은행복교육지구 예산으로 24차례 인문학교실, 그 중 한 달에 한 번씩 작가와의 만남을 주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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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3.2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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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띠링~ 파란 하늘 위에 흰 구름이 두둥실 떠 있고,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바람에 흔들린다. 그 바람을 타고 호랑나비 한 마리가 꽃잎 위에서 아스라이 줄 타듯 꽃술을 탐하고 있는 사진이 카톡으로 날아왔다. 이 엽서 같은 풍경을 내게 선물해 주신 분은 여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이시다. 꽃 사진도 좋지만 얼마나 연륜이 깊어지셨나 싶어 꽃과 함께 선생님도 찍어서 보내달라니 지체없이 최근에 찍은 사진이라시며 증명사진을 보내주셨다. 머리카락만 희어졌을 뿐 예전 모습 그대로셨다. 사람들에겐 다양한 복이 있다는데 내게는 참 좋은 스승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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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3.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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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즘 젊은 것들은 다 그래, 어쩔 수 없어!”점심을 먹다가 오간 대화 속에 나온 말이다. 모 과장님이 하위 직원에 몇 가지 서운한 일로 심기가 불편한 걸 표현하셨다. 말이 계속되면 습관이 되듯 부쩍 젊은 직원에 섭섭한 감정을 드러내신다. “과장님 젊은 것들 기준이 뭔가요?” 굳이 답을 들을 생각도 없이 옆에 있는 직원이 물었다. 나도 별로 기대는 않고 식탁에 나온 물을 따르고 있었다. “그건 말이야, 젊은이는 꿈을 먹고 사는 사람이고 늙은이는 추억을 먹고 사는 사람들이야. 꿈과 희망을 얘기하는 사람은 젊은이고, 옛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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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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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 어머니는 저혈압이 있으시다. 심한 병은 아니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심각해질 수도 있다고 한다. 고령이시지만 운동도 20년 넘게 하셨고 건강에도 관심이 아주 많으신데 왜 걸리셨을까. 참는 인생을 살아오셨기 때문이 아닐까. 아무리 정신이 강하다고 해도 사람인 이상 항상 참고 살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사람의 마음속에 어떤 갈등이 있을 때 그 갈등을 회복하고 마음의 평정을 되찾기 위해 무의식이 사용하는 것이 방어기제라고 한다. 방어기제의 종류는 억압, 반동, 퇴행, 합리화, 승화, 동일시, 전치 등이 있는데 딱 봐도 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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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5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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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보통의 존재가 내가 아닌 것을 시기하지 않으며 차가운 시선을 견디고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살아가기 위하여.’ -김수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중나는 어떤 사람일까. 첫 번째 드는 생각은 나는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는. 때론 고독한 자유를 꿈꾸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금 타인의 삶에 발을 들여놓기 일쑤다.자아의 형성과 관계 맺음에 연약했던 초등학생 때에는 더욱이 타인과의 관계에 민감하게 작용했다. 가족, 친구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나의 행동과 말이 결정될 만큼 연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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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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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50년 전 미션 스쿨인 중학교에 진학했는데 학교에는 교목이라는 목사님이 계셨다. 온전한 기억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성경 공부를 했던 것으로 기억난다. 중학교 1학년 때 들은 교목님의 오병이어 이야기가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예수님이 어린아이가 가져온 떡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수많은 사람을 먹이고 나중에 성인 남자만 세어보니 오천명이었으며 남은 것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가 되었다는 이야기다.교목님은 이런 기적은 분명히 일어났다고 확언을 하시면서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의 우리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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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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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행복이란 무엇인가? 막연하고 추상적인 말이다. 보통 우리들이 말하는 행복이란 삶의 목적으로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너무나 당연하게 행복과 돈의 상관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과연 경제적인 풍요와 행복은 비례하는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고민해 봤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아예 틀리지도, 정확하게 맞지도 않는 것 같다. 이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이나 위치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식주 중 가장 기본적인 식사를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돈이 매우 중요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 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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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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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붉은 여왕 효과’라는 말이 있다. 동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속편 ‘거울 나라의 앨리스’에서 나온 말이다.붉은 여왕과 앨리스가 나무 아래에서 계속 달린다. 앨리스가 숨을 헐떡이며 붉은 여왕에게 묻는다. “계속 뛰는데, 왜 나무를 벗어나지 못하나요? 내가 살던 나라에서는 이렇게 달리면 벌써 멀리 갔을 텐데.”붉은 여왕은 답한다. “여기서는 힘껏 달려도 제자리에 머물 뿐이야. 나무를 벗어나려면 지금보다 두 배는 더 빨리 달려야 해.” 이는 곧 현대 사회에서 경쟁자들을 이기기 위해서 그만큼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함을 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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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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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민원인에게서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70세 여성 민원인은 충북 괴산군 사리면 월현리에서 시내버스를 타고 증평소재 병원을 가는 중이었는데 버스기사가 승·하차 손님이 없는 수암리마을 앞 승강장에 갑자기 버스를 세우더란다.승객들은 의아해 하면서 ‘차가 고장 났나?’ 하고 버스기사를 주시하고 있는데 그는 버스에서 내리더니 도로를 건너 승강장 반대편에 있는 원수암마을의 진입로에서 지팡이를 짚고 유모차를 끌며 오는 80대 할머니를 부축해 버스에 올려 태웠다고 한다.그런 다음 승객들에게 “여러분! 할머니가 이 버스를 타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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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0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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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6시, 팔순 아버지의 일과가 시작되는 시각. 아버지는 자리에서 일어나시자마자 이불을 손수 개고 욕실로 향하신다. 나날이 얼굴단장에 신경을 쓰시는 듯 말끔하게 세수를 하고 나시면, 50대 딸(나)은 얼른 향기 좋은 로션을 얼굴에 발라드린 뒤, 큰아들이 사준 옷가지들로 때때옷단장을 해 드린다.치매를 앓으시는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살면서, 얼마 전부터 노치원(노인유치원)에 보내드린 후 생겨난 우리 집 아침풍경이다. 노치원에 나가신 후로 아버지는 매일아침 소풍가는 아이처럼 들떠 노치원 차량을 기다리신다.고령화에 따른 치매환자가 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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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2.28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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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따뜻한 밥 한 끼를 사는 마음이 박사보다 더 높다 해서 ‘박사 위에 밥사’, 밥사 보다 더 높다하여 ‘밥사 위에 감사’, 그 감사보다 더 높은 것은 봉사라 하여 ‘감사 위에 봉사’라는 말이 있듯이, 어려운 이웃에게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여 따뜻한 세상으로 만드는 일이 가장 명예롭고 행복한 삶임을 알기에 나또한 그 길을 함께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얼마 되지 않지만 정기 후원하는 단체가 있고 개인적인 여행지였던 캄보디아 수상가옥의 학교와 네팔 안나푸르나 직지원정대 추모등반 길에 만난 학교 학생들에게 문구류와 전통기념품 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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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2.2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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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07년 황금돼지띠에 태어난 첫째 딸 윤서가 올해 초등학교 졸업을 했다.주변의 육아 도움이 없었기에 100일도 되기 전 베이비시터에게 맡기며 여러 사람 손을 타며 키운 아이라 엄마인 나에겐 애잔함이 많은 첫째이기도 하다. 100일이 지나면 뒤집기를 하고 돌 때쯤 걷고, 두 돌 전에 말을 하는 성장과정이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왜 뒤집기를 안 하지? 말은 언제쯤 하지? 이런 앞선 걱정 없이 잘 커준 것이야말로 부모로서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쁜 엄마를 만나 “엄마, 나는 왜 어린이집에 일등으로 가서 꼴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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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2.20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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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공무원 임용 면접시험을 마치고 심란한 마음을 진정시키고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은 적이 있다. 카미노 데 산티아고라고 알려진 그 길은 예수의 열두 제자 중 한 사람인 야고보의 무덤이 있는 산티아고 데 콤포스테라로 향하는 길로, 최근 한 TV 프로그램에서 소개해 현재 많은 한국인이 찾고 있다. 나는 한국인에게 잘 알려진 프랑스 길을 버리고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시작하는 포르투갈 길을 선택했는데, 이미 다녀온 친구로부터 프랑스 길에 한국인이 너무 많아서 순례길이 마치 ‘팔공산’ 등산로 같다고 들었기 때문이다.리스본에서 시작해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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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2.16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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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가끔 나만 힘들고 나만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남들은 행복해 보이고 어려움 없어 보이는데 왜 나만 힘이 드는지 나 스스로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혈액형이 A형이라고 답하면 다들 놀란다. “넌 정말 세상 걱정 없이 늘 즐겁고 항상 긍정적”이라고 말한다. 아니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내 안의 마음을 숨기고 그냥 걱정 없는 척, 안 그런 척, 밝은 척을 하고 있었다. 그 과정에서 힘든 적도 있었다. 울고 싶고 기대고 싶고 나도 힘든데 내가 무너지고 힘들면 우리 가족이 힘들까 봐 억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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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0.02.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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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나는 누구인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사람, 내가 맡고 있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되는 사람. 누군가 나를 표현해 보라면 이렇게 나를 표현해야 할 것 같다.나만의 옷을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간과 물질을 버려야만 한다. 색깔이나 디자인 또는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뭔가에 끌려, 아니 뭔가에 씌여 샀던 옷. 이 옷 활용하려고 또 맞춰서 샀던 여러 가지 옷들과 장신구. 얼마나 많은 낭비를 하였던지. 남이 입은 거 보고 예뻐서 사서 입었더니 너무 불편해서 한번 입고 장롱 속에 보관해 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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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1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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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칼의 노래’를 읽고 김훈 작가의 팬이 됐다. 그 후 ‘현의 노래’, ‘남한산성’ 등의 소설들과 ‘밥벌이의 지겨움’, ‘자전거 여행’ 등 여러 산문집을 읽었다. 작가의 책 제목처럼 밥벌이의 지겨움에 빠져 한동안 책을 멀리하고 있을 즈음에 그의 신작이 나온 것을 우연히 알게 됐다. ‘연필로 쓰기’. 그의 문장만큼이나 단순하면서 명료하다. 그래서 더 울림이 크게 왔다. 연필로 꾹꾹 놀러 썼을 그의 문장들을 다시 접하고픈 마음에 책을 펼쳤다. 올해로 일흔하나가 된 작가의 시선으로 써 내려갈 일상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연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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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9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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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이 말의 유래를 찾아보니 케네스 블랜차드(Kenneth Blanchard)가 지은 책 제목이었다.이 책에서 저자는 바다에서 가장 강력한 포식자인 범고래가 관중들 앞에서 멋진 쇼를 펼쳐 보일 수 있는 것은 고래를 대하는 조련사의 긍정적 태도와 칭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과거 괴산군에는 서로 반목과 질시, 험담과 비방 등으로 주민 간 갈등이 있던 시기가 있었다. 이를 극복하고 희망이 가득한 괴산군을 만들기 위해 2018년부터 괴산사랑운동이 추진되고 있다. 괴산군은 천년고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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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06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