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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 왔다. 먹거리가 풍성해지는 계절이니 먹는 것에 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모든 인간은 아이로 태어나서 어른으로 성장해야 한다. 어른이 되려면 음식도 어른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몸의 성장을 위해서만 아니라 마음의 성장을 위해서도 그러하다. 음식에 애, 어른이 있겠냐고? 있고 말고다.미국에 몇 년 머물던 시기부터 이런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되었다. 내가 본 바로는 미국의 수퍼마켓 마다 냉동음식 진열장의 규모가 엄청났다. 놀라웠다. 대부분 달고 짜게 반조리된 육류음식들이 그 안을 채우고 있었다. 식당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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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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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4대 이삼평 도예체험, 아리다마을 1박2일권, 하코네 2시간 온천 저녁식사권, 가고시마 고구마주, 쿠니히가시 캐논EOS5D카메라, 후지산 천연수, 쿠시키노 참깨, 히사미야키 도자기, 나가사키 카스텔라, 고양이 서비스, 장작, 올리브묘목, 후지쯔노트북, 캠핑모듈하우스…지난 2008년부터 일본에서 시행되고 있는 고향납세제도 기부금을 낸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지방자치단체 답례품들이다.일본은 지역소멸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지자체 기부금 2000엔이상의 금액에 대해 소득세 환급과 주민세를 공제하고, 기부액 30%내에서 답례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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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9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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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예술의 기본 속성 중 하나인 ‘자기비판’은 끊임없이 스스로 성찰, 비판하며 변화하기에 예술을 정의할 수 없다는 ‘예술 정의 불가론’이라는 이론을 만들어 낸다. 예술에 대한 필요충분조건을 만족시키는 정의가 나오더라도 기존의 것과 다른 형식과 내용의 예술이 새로이 등장하며 예술을 정의하는 시도는 끊임없이 실패하고 만다. 예술은 정의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작품을 제작하는 예술가는 스스로 예술을 정의내리고자 노력하며 자신의 예술을 정립해간다. 작가뿐만 아니라 예술을 다루는 이들,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비평가, 관람자, 콜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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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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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프리드리히 니체(1844-1900)는 하숙집에서 나와 광장을 걸어가고 있을 때 한 마부로부터 심한 채찍을 당하며 주저앉아 있는 지친 말을 목격하였다. 그는 순간적으로 말에게로 달려가 말의 목을 껴안고는 정신을 잃었다. 말에게서 동병상련을 느꼈던 것일까. 그 후로 니체는 10년간 식물인간으로 지내다 생을 마감하였다. 부조리한 현실과 마주했는데 답을 낼 수 없는 상황을 니체는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다. 니체의 대표적인 사유는 무거운 돌을 거듭해서 정상까지 밀어 올려야 하는 시시포스의 고뇌처럼 권태로운 날들이 끊임없이 반복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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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6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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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환절기라 그런지 주위에 우환 소식을 많이 접하게 된다. 쾌청한 가을 주말 기분전환과 함께 영화 한편 봐야겠다 하고 살펴보는데 눈에 들어오는 영화가 있어 관람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영화다. 흥겨운 리듬과 멜로디로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이다. 주크박스 뮤지컬 이란 대중음악을 주요 소재로 플롯과 얼개를 엮어 무대용으로 재탄생시킨 일련의 작품을 통틀어 지칭하는 뮤지컬이다. 대중성이 검증된 노래를 구성하여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멜로디의 대중음악을 쓰는 것이 특징이다. 인생을 노래하는 국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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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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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2년 농예문 통합축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개최된 이번 축제는 농다리축제, 예술제, 문화축제를 통합하여 외양적으로는 규모와 대외적인 관심도를 높였다. 행사 진행에 있어서도 내실을 기함으로써, 내외가 풍성하고 충실한 소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성공적인 축제로 막을 내렸다.수십 개가 설치된 전시 부스와 참여 부스는 생거진천의 의미에 걸맞은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고, 지역민과 외지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하여 흥미를 돋우는 기획력이 돋보였다. 여기에 축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역사 문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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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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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필자는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냈다. 그리고 성모 동산이 있는 아름다운 성당을 기억한다. 지금은 아주 작게 느껴져도 그 멋스러움은 여전하다. 텃밭에는 콩이 심겨있었고 들깨도 있었다. 밭 모퉁이에는 흔하지 않은 가로등이 밤새 켜있었고 가로등 가까이에 있는 콩과 들깨는 다른 것보다 훨씬 더 키가 크고 잎도 넓었다. 그러나 가을 추수 때에 보면 열매가 없었다. 겉은 화려했지만 정작 속은 빈 껍데기였다. 낮에는 햇빛을 견디고 밤에는 어둠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탓이다. 결국, 곳간에 채워진 것은 겉보기에는 초라했던 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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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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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영동양수댐 조성 일환으로 18개월 동안 영동지역을 집중 탐색하였고 그 결과물로 『숯 굽고 금 캐다가 과일 따는 마을』(2022년 7월, 이창식 외, 한수원)이라는 민속지를 냈다. 이를 통해 충북 남부권 영동의 정체성을 확인하였다. 영동군은 이러한 정체성을 살려 지역 발전과 특색있는 자원의 개발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을 거듭 강조해 왔다. 친환경 오감만족 포도축제 등이 그것이다.민선 8기 군정 방향은 생동하는 지역경제, 앞서가는 미래농업, 감동주는 맞춤복지, 머무르는 힐링관광, 만족하는 열린행정이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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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10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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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0월. 아름다운 계절이다. 코로나가 끝나가면서 봇물 터지듯 곳곳에서 축제와 행사들이 넘쳐난다. 내 동네부터 이웃 도시, 먼 지역의 이름난 공연까지. 훌쩍 떠나 낯선 지역의 축제에 참여해 흥겨움에 빠져볼까, 생각하다가 매일 데이케어센터에 나가시는 어머니 생각에 주저앉는다. 어머니는 2년째 노치원이라는 데이케어센터에 나가신다. 옷을 챙겨 입고, 지팡이를 들고 나가시는 뒷모습을 보면서 일정한 시간을 맡아서 돌봐주는 시설에 감사한다. 덕분에 휴일 한낮동안 내 시간을 얻는다.2~3년 전 치매의 세계에 든 어머니는 점점 더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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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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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네카를 비롯한 로마인들은 운명의 여신 ‘포르투나(Fortuna)’의 존재를 믿었다.이 여신은 매우 변덕스럽고 알기 어려운 존재였다.행복한 가운데에서도 갑자기 밀어닥치는 인간의 불행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운을 주재하는 여신 또한 몹시 불안정한 인격을 가져야만 했다.특히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거머쥔 사람일수록, 포르투나의 공격을 받기 쉽다는 것이 로마인들의 생각이었다.세네카는 ‘매일 아침 포르투나가 당신을 엄습할 것이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부정적인 사건이 일어날 수 있음을 충분히 예상하고, 그 일이 생겼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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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0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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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9월 17일 우리 지역 내 주요 대학들이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 보다 낮은 경쟁률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이 조차도 해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이는 의학 및 보건 계열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경쟁률은 더 낮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수험생 1명당 수시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6번임을 고려하면 경쟁률이 6:1 보다 낮을 경우 수시 미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도내 상당수의 대학이 여기에 해당하고 있어 관계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와 같은 지역 소재 대학의 수시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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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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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코로나-19로 인한 교육불평등심화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었다. 내용인즉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하나씩 지급하여 각자 자신의 실력에 맞게 학교진도의 내용들을 학습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었다. TV화면에 비친 정책발표 담당자의 표정은 기자들의 다양한 의구심을 교육정책에 대한 확신으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보여졌다. 아이들의 실력은 다양한데 한 분의 선생님이 이들을 한꺼번에 가르치기 때문에 학습수준의 평준화를 이룰 수 없다는 설명과 함께 컴퓨터를 이용하면 학습자와 1대1의 접촉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 학습자 각자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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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10.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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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풍향계에서도 축제에 대해 글을 적었던 기억이 난다. 이번 풍향계에서는 축제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우리 충북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축제의 주제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10월의 청명한 가을 하늘과 함께, 충북 괴산에서는 2022 괴산 세계유기농산업 엑스포가 열린다. 공연예술과 관련된 풍향계를 원했던 구독자들께서는 “왜 갑자기 유기농을 이야기하지?”라며 다소 얼떨떨하시겠지만, 2022 괴산 세계유기농산업 엑스포에는 유기농산업 엑스포에 걸맞는 주제공연이 있기 때문에, 엑스포 현장을 방문하시는 관광객 및 방문객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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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9.2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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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경복궁(景福宮)이란 ‘길이길이 큰 복을 누린다.’ 뜻이다. 이성계의 조선왕조가 탄생하면서 경복궁이 세워졌는데, ‘검소하면서도 누추한 지경에 이르지 않고 화려하면서도 사치한 지경에 이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아름답다.’ 는 유교의 철학을 토대로 세워진 궁이다. 이성계가 조선을 창건(1392년 7월)하고 1394년 12월에 개경에서 지금의 서울로 천도할 것을 결심하고 불과 10개월만인 1395년에 완성을 본 것이다. 이 경복궁은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 등이 둘러싸여 있으나 어느 때고 북악산과 인왕산을 볼 수 있도록 지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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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9.2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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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언어는 권력의 가늠자이다. 권력은 하고 싶은 대로 말하고 그 말을 듣도록 강제할 수 있다. 말할 권력은 복종을 요구할 권력까지 포함한다. 패자는 말할 자격 없이 듣고 복종할 의무만 진다. 언어를 소유하는 자는 불의를 도그마처럼 합리화하고 폭력과 강압을 평화나 자유같은 말로 포장할 수 있다. 가해를 수혜로, 수탈을 베풂으로 뒤짚을 수도 있다. 김훈이 장편소설 『하얼빈』을 발표했다. 이토히로부미를 하얼빈역에서 저격한 도마 안중근의 이야기이다. 소설에서 안중근은 광휘에 빛나는 엄청난 위인이 아니다. 시대의 어둠에 직면한 청년일
풍향계
동양일보
2022.09.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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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종교를 창시한 나철 선생이 순교하였다.일제는 나철 대선사의 죽음을 국내에 알리는 것을 막았다. 물론 조선 총독과 일본 총리에게 보내는 항의서도 차단되었다.고인의 유언으로 11월 20일 백두산 기슭인 만주 화룡현 청파호 언덕에 묻혀 훗날 일제에 의해 교도 10만 명이 학살당한, 대종교의 무장 항일운동 정신의 근원지가 되었다. 이곳에는 아직도 제2대 교주 무원 김교헌과 무장항일운동의 정신적 지주 백포 서일의 무덤이 찾는 이 없어, 쓸쓸함과 함께 하고 있다.나철 선사가 순교한 다음 해인 독립운동가들이 주도한 1917년 3월
풍향계
동양일보
2022.09.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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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수많은 진리와 정의가 존재한다. 수많은 진리 중에 변하지 않는 진리는 무엇이 있을까? 또한 사람이 살면서 변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초지일관(初志一貫) 초심(初心)을 잃지 말라고 하는데 초심으로 평생을 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변해야 하는 것이 인생이고 살아가는 생명체 인 듯하다. 겉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속도 함께 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변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도 있다. 세상만사(世上萬事) 시작할 때 초심의 마음이 변하지 않아야 최고의 인생을 살아 갈 수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한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2.09.22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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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한 지도자의 연설문이 국제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블로디미르 젤린스키가 러시아를 향해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요지는 간단명료하다. ‘러시아, 우리를 무력으로 지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가스와 물, 식량 따위로 우리를 위협하지만, 끝까지 극복해 낼 것이다. 역사는 반드시 모든 것을 되돌려 놓을 것이다. 너 없이도(WITH OUT you!)’ 영국의 유명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 시대의 게티즈버그 연설’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수십 년간 읽힐 명문’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말 그대로 명문이라서
풍향계
동양일보
2022.09.21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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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 to the 영 to the 우,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입니다.” 지난 달 종방을 한 ENA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입니다’에서 주인공 우영우 변호사가 하던 독특한 인사법이다. 우영우는 편부슬하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이로 성장하는데 어렸을 때부터 유독 법조문과 판례를 외우는 일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결국 그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뛰어난 성적으로 변호사가 되어 대형 로펌에 취직하게 된다. 장애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극복하고 변호사로서 사회 현실과 부딪치며 회의하는 과
풍향계
동양일보
2022.09.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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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추석이 지났다. 추석과 함께, 추석 명절의 가부장적 풍습이 변화되어야 한다는 이러저러한 주장들도 한 바탕 펼쳐지고 지나갔다. 명절 지내기의 변화를 주장하는 의견을 앞장서서 내온 편이지만, 오랜 만에 얼굴 보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는 즐거움이 명절이면 매년 같은 고생을 감수하게 한다는 걸 모르지는 않는다. 가족 간 대화의 즐거움은 관계의 시간이 쌓일수록 더 커지는 듯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런 대면과 대화로 인해 종종 관계가 더 멀어지기도 한다. 다시는 안 본다는 폭언이 쏟아지기도 한다. 가족마다 나름의 드라마가 있기
풍향계
동양일보
2022.09.19 2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