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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8년 경성에서 외부와 단절된 한 여학생 기숙학교. 어릴 때부터 몸이 약했던 주란(박보영)이 계모 손에 이끌려 전학을 온다.낯설고 고립된 학교에서 주눅이 든 주란은 좀처럼 적응하지 못한다. 그런 주란에게 다가와 주는 사람은 오직 급장 연덕(박소담)과 교장(엄지원) 뿐이다.기숙학교는 매일 여학생들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약을 먹이고, 학생들은 하나 둘 이상 증세를 보이다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교장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우수학생 선발에만 힘쓸 뿐이다.‘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은 과거 일본의 만행을 모티브로 일제강점
영화
동양일보
2015.06.1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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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악역을 해본 적이 없어요. 보여주지 않았던 연기를 할 기회가 많지 않더라고요.”영화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감독 이해영)에서 비밀을 간직한 기숙학교의 교장역을 맡은 배우 엄지원(38)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배우생활 13년 만에 첫 악역이다.“이해영 감독님의 전작 ‘페스티발’(2010)에 출연한 인연이 있어요. 감독님이 이번 영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어떤 이야기인지 알고 있었어요. 교장을 꼭 나이 많은 사람이 해야 할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농담 삼아 나중에 제가 교장역을 해준다고 했죠. 그런데 이
영화
동양일보
2015.06.1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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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말 아일랜드, 세례 요한 축일을 앞두고 남작의 저택이 빈 가운데 남작의 딸 줄리(제시카 차스테인)는 하인 존(콜린 파렐)에게 함께 춤을 추자고 청한다.꿈도 꾸지 못한 아가씨가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자 존은 주방 하녀이자 연인인 캐서린(사만사 모튼)을 뒤로 제쳐두고 줄리에게 적극적으로 연심을 고백한다.결국 둘은 하룻밤을 함께 보내지만 이튿날 존은 돌변한다.‘미스 줄리’는 스웨덴 극작가 아우구스트 스트린드베리의 1888년 희곡을 바탕으로 무대를 아일랜드로 옮겨 영화화한 작품이다. 스트린드베리는 무신론과 자연주의적 철학을 담은 작
영화
동양일보
2015.06.11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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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한국영화의 깃대를 꽂을 만한 작품이죠.”배우 김윤석(47)은 영화 ‘극비수사’(감독 곽경택)를 이렇게 소개했다.영화 개봉을 앞두고 9일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영화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의 인상부터 그랬다.“거짓말이 없어서 좋았어요. 수사물이라는 게 장르적인 겉포장이 많은데 자극적인 게 없더라고요. 실화이고 수사극이지만, 이야기를 어떻게 펼쳐나가야겠다는 초점이 남달랐어요. 읽으면서 궁금해지는 디테일이 숨어 있었고요.”‘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 재력가 집안의 어린 딸이
영화
동양일보
2015.06.1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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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차용한국전쟁 직후 산골마을에 방문한 낯선 남자·그의 아들 마을사람들의 잔혹동화 그려“한국전쟁 직후는 가치관과 사고방식이 붕괴하고 집단 이기주의가 팽배했습니다. 이 시절 외딴 마을에 외부사람이 들어왔을 때 어떤 균열이 생길지 판타지로 녹여보고 싶었어요. 판타지로 관객들에게 진실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판타지 호러 영화 ‘손님’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김광태 감독은 9일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영화는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
영화
동양일보
2015.06.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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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동양일보 이종선 기자)홍주 천년의 위대한 역사와 인물의 고장으로 유명한 홍성군이 영화 촬영지로 인기를 끌며 휴먼멜로작인 영화 ‘은하’ 가 크랭크 인 했다.지난 4월에 제작된 ‘마지막 잎새’에 이어 지난주부터 군청과 서부 궁리, 전통시장 등 홍성군 일원에서 촬영이 시작돼 홍성군의 아름다운 풍경과 시가지 등을 앵글에 담는다.영화 ‘은하’는 살인사건으로 홍성교도소에 수감중인 무국적자 여인과 아내를 잃고 마음을 닫은 교도관의 가슴 아픈 사랑을 다룬 이야기로 독특한 소재와 섬세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휴먼멜로 작품이다.주연배우로는 영화
영화
동양일보
2015.06.0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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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문을 여는 심야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을 음식을 통해 풀어내는 아베 야로의 만화 ‘심야식당’은 드라마로 3시즌에 걸쳐 만들어진 데 이어 영화로도 제작됐다.드라마부터 영화까지 6년에 걸쳐 심야식당의 ‘마스터’로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배우는 고바야시 가오루(63)다.부드러운 인상과 조용한 카리스마를 지닌 그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투닥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말 대신 정갈한 요리로 말을 건네는 ‘마스터’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진다.그러나 1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논현동 한 호텔에서 만난 고바야시는 “만화를 보면서
영화
동양일보
2015.06.09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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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문을 여는 심야식당과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사연을 음식을 통해 풀어내는 아베 야로의 만화 ‘심야식당’은 드라마로 3시즌에 걸쳐 만들어진 데 이어 영화로도 제작됐다.드라마부터 영화까지 6년에 걸쳐 심야식당의 ‘마스터’로 한결같이 자리를 지킨 배우는 고바야시 가오루(63)다.부드러운 인상과 조용한 카리스마를 지닌 그는 식당을 찾는 손님들이 투닥거리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말 대신 정갈한 요리로 말을 건네는 ‘마스터’의 모습과 딱 맞아떨어진다.그러나 18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논현동 한 호텔에서 만난 고바야시는 “만화를 보면서
영화
동양일보
2015.06.0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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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이자 자신의 애를 낳은 연인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는 ‘트리스탄’(니콜라이 리 카스).정의감에 불타는 형사이자 성실한 가장인 ‘안드레아스’(니콜라이 코스터 왈도)는 똥과 오줌 범벅이 돼 방치된 트리스탄의 아기 ‘소푸스’를 보고 충격을 받는다.얼마 후 아들을 갑작스레 잃게 된 안드레아스는 엄청난 충격과 실의에 빠지고, 주검이 된 자신의 아기와 방치된 소푸스를 바꿔치기하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한다.덴마크 영화 ‘세컨 찬스’는 혼자의 힘으로 헤쳐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을 때 선한 의도로 한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영화
동양일보
2015.06.08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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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부산 재력가 집안의 어린 딸이 납치되고 부모의 요청으로 관할서 밖의 형사 공길용(김윤석)이 투입된다.아이 엄마는 점집을 전전하다가 아이가 살아있다고 유일하게 말한 도사 김중산(유해진)의 말을 공 형사에게 전하고 둘은 기묘한 협력 관계를 형성한다.오는 18일 개봉을 앞둔 ‘극비수사’는 형사와 도사라는 두 실존인물이 겪은 실화를 영화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곽경택 감독은 ‘친구2’ 대본 작업 중 취재를 위해 만난 공 형사로부터 신문 보도 이면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이를 열두 번째 연출작으로 삼았다.영화는 시작부터 실화를 재구
영화
동양일보
2015.06.08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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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의 달’ 6월에 차례로 개봉하는 영화 ‘연평해전’과 ‘소수의견’은 정치적 이념 논쟁을 피해갈 수 있을까.오는 10일 개봉하는 ‘연평해전’은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2002년 6월, 젊은 장병들이 희생된 연평해전을 그린 영화다. 영화적으로 재구성하기는 했지만 고인이 된 장병들의 실화가 실명으로 담겼다.25일 극장에 걸리는 ‘소수의견’은 2009년 용산 재개발 철거민이 경찰과 대치하던 중 화재로 사상자가 난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다. 제작진은 허구의 인물을 내세운 법정 드라마로 표현했다. 두 영화 모두 기획·제작 단계부
영화
동양일보
2015.06.0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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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오는 8월 13~18일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공식 포스터를 공개했다.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지금까지 제천의 아름다운 자연을 벗 삼아 힐링 영화제, 휴양 영화제를 지향해 왔다. 올해 포스터는 사진작가 최중원의 작품으로 새파랗게 펼쳐진 하늘을 배경으로 그와 선명하게 대비되는 흰 구름과 알록달록한 색깔의 양산을 쓰고 자연을 감상하고 있는 여성의 뒷모습을 담고 있다.최중원 작가는 그 동안 ‘스치던 풍경’, ‘아파트’ 등의 연작을 선보이며,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우리 주변의 풍경들
영화
장승주 기자
2015.06.0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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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박·처절했던 해전상황 생생히 당시 뉴스 오버랩… 눈물없이 못봐(동양일보)2002년 6월 29일 대한민국과 터키의 월드컵 3·4위전이 열리던 날 오전.북한의 등산곶 684호가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대한민국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하면서 해상 전투가 발발했다.30분 남짓 진행된 치열한 격전으로 우리 군은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영화 ‘연평해전’은 21세기 대한민국 첫 현대전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던 군인들과 그들의 동료, 연인,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휴먼
영화
동양일보
2015.06.03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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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마카오에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던 지연(임수정)은 카지노 재벌 회장(이경영)의 간병인으로 일하려 면접 자리에 나갔다가 비서 성열(유연석)을 만난다.성열은 지연에게 건강이 좋지 않은 회장의 마음을 사로잡아 결혼하고 재산을 상속받으면 절반으로 나눠갖자는 제안을 하고 지연은 이를 받아들인다.예상대로 진행되는 듯했던 계획은 회장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전환을 맞는다.‘은밀한 유혹’은 프랑스 작가 카트린 아르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한국식으로 각색한 영화다.여주인공이 나이 많은 자산가를 유혹하고 젊은 비서와
영화
동양일보
2015.06.0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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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영화 '연평해전'의 출연배우와 감독이 '서해 수호자 배지'를 받는다.'서해 수호자'는 함정이나 외진 곳에 근무하는 병사 가운데 일정 기간이 도래해 육상부대 배치 기회가 주어졌지만, 자신의 희망에 따라 전역 때까지 해당 근무지에서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3일 해군 등에 따르면 해군 2함대가 2013년 1월부터 이 제도를 시행한 이래 영화감독과 배우가 이 배지를 받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이번 영화의 제작과 연출을 맡은 김학순 감독과 주연 배우인 김무열·진구·이현우는 오
영화
동양일보
2015.06.03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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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올해 제68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상'은 아이슬란드 출신 그리무르 하코나르손 감독의 '램스(Hrutar·숫양)'에 돌아갔다. 이 영화는 영화제 공식 폐막 하루 전날인 23일 저녁(현지시간) 드뷔시관에서 열린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폐막식에서 이 부문 1등상을 받았다.올해 한국 영화로는 '마돈나'와 '무뢰한' 등 2편이 이 부문에 진출했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램스'는 대대로 양
영화
동양일보
2015.05.2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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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이 개봉 25일째인 17일 관객 1천만명을 돌파했다.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이날 오후 5시20분까지 어벤져스2가 관객 12만1천256명을 동원, 누적관객 수가 1천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이로써 어벤져스2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처음으로 관객 1천만명을 기록한 영화가 됐다.역대 외화로는 '아바타', '겨울왕국', '인터스텔라'에 이어 네 번째로 관객 1천만명을 동원했으며, 마블 스튜디오가
영화
동양일보
2015.05.17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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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제68회 칸 국제영화제가 13일 저녁(현지시간) 프랑스 휴양도시 칸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12일간의 막을 올린다.칸 영화제는 베니스, 베를린과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며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 최고의 영화제로 평가받는다.전 세계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신작을 이곳에서 처음 공개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기고 레드카펫을 밟는다. 영화제 한 쪽에 마련되는 마켓도 새로운 작품을 사고팔려는 전 세계 제작사, 투자사, 배급사 관계자들로 붐빈다.경쟁 영화제로서 본선 무대는 장편 경쟁 부문이다. 영화 19편이 진출해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
영화
동양일보
2015.05.1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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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쇼 미 더 부산, 당신의 스마트폰에 부산을 담아라."부산시 공식 유튜브 다이내믹 부산(www.youtube.com/Dynamic Busan)이 누구나 쉽게 제작하고 즐길 수 있는 스마트폰 영상 공모 이벤트 '제1회 부산시 유튜브 스마트폰 영화제'를 개최한다.공모주제는 '쇼 미 더 부산'.풍경, 사람, 정서 등 일반인이 생각하는 부산 모습을 자유롭게 표현하라는 영화제의 취지를 담았다.출품 규격은 스마트기기(스마트폰·스마트패드)를 활용해 제작(촬영·편집)한 5초 이상 35초 이하 동영상이다
영화
동양일보
2015.05.1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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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카메라 앞이 아닌, 뒤에서 예술혼을 불태우다.'배우들이 잇달아 감독으로 데뷔하며 연기에 이어 연출에 도전하고 있다.클린트 이스트우드, 로버트 레드포드 등이 명배우에 이어 명감독으로 박수받는 할리우드에서는 브래드 피트, 조지 클루니, 앤젤리나 졸리 등이 그 뒤를 이어 메가폰을 잡으며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국내에서도 연기에 매진하던 배우들이 속속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면서 카메라 앵글 안이 아닌, 밖에서 영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올 초 SBS TV 드라마 '펀치'로 안방극장을
영화
동양일보
2015.04.26 0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