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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설날 덕담오늘 아침에 출근하면서 직원들을 만났다. 설인사를 대신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했더니 직원 선생님들도 “감사합니다. 교수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한다. 설인사는 양력이나 음력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가 일반적이다. 얼마 전에 안동대학교에 있는 임재해 교수와 페이스 북을 하다가 재미있는 대화가 오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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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3.02.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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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다문화가정의 이혼율이 높아지고 있다. 이것은 필자가 오래 전부터 예견했던 것으로 상당히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보도에 의하면 일반 가정에 비해 3배나 높은 이혼율을 보인다. 한 관계단체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의 이혼율은 지난 2009년 333건으로 혼인대비 29.1%를 차지하고 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06년 193건(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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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3.02.0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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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충남도교육청의 장학사 임용관련 뉴스가 연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필자도 한 번 교육계이 발을 들여 놓고 30년이 넘도록 나가지 못하고 있는데, 이 학연, 지연의 혹독함을 여러 번 경험하였다. 서울서 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서 중등교사로 재직했던 사실은 충청도에 발을 들여 놓는 순간 아무 쓸모가 없었다.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다문화 관련 정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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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3.01.28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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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전화기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번호가 입력되어 있다. 30여년을 교직에 있었으니 주변에 사람이 많을 수밖에 없다. 제자들이 가장 많고 다문화가정의 여성들이 버금으로 많다. 요즘은 크리스마스나 명절이 되면 문자 메시지나 카카오 톡으로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이 많다. 필자도 그 중 하나다. 사실 명절 즈음에는 시도때도 없이 울려대는 문자도착 알림과 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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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3.01.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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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들하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다르다’와 ‘틀리다’를 구분하지 않고 있음을 본다. ‘다른 것’은 다양 것의 한 부분으로 틀린 것이 아니다. ‘틀린 것’은 옳은 것의 상대어로 잘못된 것을 말한다. 나와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상대방의 의견이 틀렸다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다문화의 세계가 그렇다.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온 이주여성들이 많아서 다양한 성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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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3.01.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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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15일) 서강대학교에서 한국국어교육학회 모임이 있었다. ‘다문화사회의 문식성 신장을 위한 한국어교육의 전략과 방안’이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필자도 ‘문학교육을 통한 다문화가정의 문식성 신장 방안’을 발표하였다. 그날 토의된 내용 중 다문화 교육에 대한 이해와 오해에 관한 내용이 많아 필자의 글보다는 다른 이들의 발표내용을 중심으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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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12.17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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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사는 관계로 주변에 많은 일들을 겪는다. 가끔은 진돗개가 풀려 애지중지 키운 닭들을 모조리 저 세상으로 보내기도 했고, 거위마저도 희생제물이 되기도 하였다. 지금까지 개가 물어 죽인 닭만 20 마리가 넘는다. 그 버릇을 고칠 수가 없어 금년 여름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개가 물어 죽인 거위를 개밥그릇에 넣고 사흘 동안 밥을 안 주었다. 거위를 먹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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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12.1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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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부터 대선정국에 들어갔다.예전에 ‘땡전뉴스’라고 하더니 요즈음 ‘땡대선뉴스’다.민생처리 법안이 산적해 있을 텐데 국회의원들은 대선주자 쫓아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지난 주 화요일에 관심 있는 상임위원회가 열렸다.급한 안건을 정리해서 처리하는 날이었던 모양이다. 법안통과에 관심 있는 여러 사람들이 삼삼오오 국회에 모여 기대하고 있는데, 오전 내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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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11.2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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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10월 6일) 독일 본대학교에 근무하는 교수님을 모시고 특강을 했다. 독일의 다문화정책과 실패에 관한 내용을 듣고 한국이 고쳐야할 여러 가지 문제에 관해 토론하는 시간이었다.독일에서 이중언어 사용자를 우대하는 정책이 왜 성공했는지에 대한 강연은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내용이었다. 의사소통은 문학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의대에도 필요하고 법대에도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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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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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증후군이라고 한다. 명절이 지나고 나면 한국의 여성들은 많은 사람들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다. 가부장적인 한국의 남편들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앉아서 입으로 다 한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필자의 집도 전형적인 종가로 명절이 되면 어머니는 항상 큰일을 도맡아 하고 끝나면 병이 나시곤 했다. 이제 세대교체가 되어 형님 댁에 가면 예전의 그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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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10.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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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들에게 핀잔을 듣는다. 다문화에 대한 각 기관의 지원이 과다하여 한국인이 역차별을 받는다는 것이다. 지휘계통이 불분명하다 보니 각 기관별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문화가정을 지원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교육에 관한 부분은 더욱 심하다. 여성가족부와 교육인적자원부, 그리고 각 도교육청에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문화가정 및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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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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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출근하려는데 갑자기 같은 마을에 사는 도희(가명) 엄마로부터 다급한 전화가 왔다. 상담할게 있어서 그러니 조금만 기다리라고 하였다. 그날따라 학교에 할 일이 많아서 조금 일찍 출근하려고 했는데 목소리가 정말 급한 것 같아서 기다리기로 하였다. 우리 집과는 200m 정도 떨어졌는데 얼마나 급한지 차를 몰고 왔다.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낼 준비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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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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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정은 어렵다’ 혹은 ‘다문화가정은 도와주어야 한다’ 등의 문장이 지금까지의 대세였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했고, 다문화가정의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고정관념이나 선입견에 사로잡혀 산다. 자신이 그렇다고 생각하면 그것이 진위여부를 떠나 옳다고 믿는다. 특히 요즘의 젊은이들은 ‘다르다’와 ‘틀리다’의 개념도 혼동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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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9.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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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문화의 충돌을 해결하는 방안을 알아보기로 한다.같은 나라에서 같은 문화를 익히고 자란 한국인 부부간에도 갈등은 심하게 발생한다.특히 요즘은 고명딸이나 외동딸인 경우가 많아 공주병 환자(?)도 많다. 물론 왕자병 환자 또한 많다.같은 문화권에서도 가족간의 문제, 그리고 자라온 환경의 문제 등으로 다툼이 있는데, 하물며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성장한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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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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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가 있으면 해결방안이 있게 마련이다. 병이 있으면 약이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다문화가정은 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것도 있다. 오늘은 스스로 풀어나갈 수 있는 갈등에 대해 생각해 보기로 한다. 아내와 남편 간의 대화의 단절과 언어의 불통에서 오는 갈등이 가장 급하게 다가온다. 다음으로 문화의 충동에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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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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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으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즐거움과 아쉬움으로 밤을 하얗게 새기도 했다. ‘1초’ 패러디로 온겨례가 우울증에 빠지기도 했다. ‘1초면 부산도 간다’, ‘1초면 우주를 왕복하다’ 하면서 카카오톡이나 페이스 북을 달구기도 했다. 그런 올림픽과 동시에 대선 정국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 몇 억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시작으로 ‘현게이트’까지 눈만 뜨면 뭔 토픽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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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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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이어’라는 말을 한다. 같은 계통의 언어로는 터키어나 일본어 등이 여기에 속한다. 우리말도 알타이어의 일종이다. ‘알타이’라는 말은 ‘해’, ‘금’ 등을 의미하며 우리말로는 과거에는 ‘해’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고(해부로, 해모수 등), 지금의 ‘金’씨 성과도 통한다. 러시아에도 알타이어를 사용하는 종족이 있다. 이들은 생김새도 우리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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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2.08.0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