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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신규 공무원과 선배 공무원간 결연을 맺어주는 멘토링 프로그램 발대식을 개최했다. 임용된 지 6개월이 채 안된 신규 직원 22명과 그들의 멘토 역할을 맡게 된 6~7급 선배 공무원 22명이 모인 자리였다. 그 자리에서 그들이 느끼는 공직생활의 궁금한 점을 자유로운 형식의 글로 받아 읽어 봤다.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는 '왜 업무를 맡기기 전에 제대로 가르쳐 주지 않는가'였다. 나 역시 공무원 발령을 받은 첫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주민센터 민원대에 앉아서 어리둥절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서류의
차한잔
동양일보
2024.04.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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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충청민심의 심판은 냉혹했다. 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의 충청민심은 범야권의 압승과 여당의 참패로 귀결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 국회의원 7석과 대전 중구청장 재선거까지 싹쓸이했다. 충남 11석 중에서는 서산·태안과 홍성·예산, 보령·서천 3석을 제외하고 나머지 8석을 챙겼다. 세종 2석은 새로운미래와 한 자리씩 나눠 가졌다. 충북에선 청주권 4개 의석을 모두 차지했고 증평·진천·음성에서도 승리했다.이번 총선에 나타난 충청민의는 안정보다 견제와 변화였다. 그 결과 여당인 국민의힘이 받아든 성적표는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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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세월호 침몰 사고로 300여 명이 목숨을 잃은 대형 참사가 일어난 지도 벌써 10년이 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긴 세월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세월호 사고로 인한 충격이 너무나 컸기에 이에 따른 책임 공방과 국민의 분열,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에 미친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 정도였다. 그래서 아직도 세월이라는 말만 나와도 몸서리를 치고 온갖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전국의 다리 이름에 세월교라는 이름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이는 아마도 나만이 아닐 것이다. 다리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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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돌연변이(mutation)란 유전자 또는 염색체의 구조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유전 정보의 변화를 의미한다. 이는 단순히 유전질환이나 유전 이상에 따른 질병 또는 환경 오염으로 인한 부정적인 현상으로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진화론적 관점에서 돌연변이는 생물 종의 진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 사회의 다양성과 창의성의 근원이기도 하다. 영국의 진화생물학자이며 동물행동학자인 리처드 도킨스는 생명체의 자가 복제과정은 완벽할 수 없으며 복제하는 동안 발생하는 무작위적인 실수가 바로 돌연변이라고 설명하였다. 돌연변이에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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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과 가을 영농철만 되면 행정기관의 농업관련 업무 담당자들이 긴장한다. 이유는 농삿일로 바쁜 시기이다 보니 마음이 급한 농민들이 농기계를 잘못 다뤄 크게 다치거나 사망하는 일이 속출하기 때문이다.이번 봄에도 충북에서 보도된 사고만 벌써 몇건이다.8일 충북 영동읍 임계리 사과밭에서 A(75)씨가 전복된 농약살포기에 깔려 숨졌다.경찰은 A씨가 운전 부주의로 비탈밭에서 굴러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 한다.앞서 지난 2일에는 옥천군 안내면 도덕리 농로에서 50대 농부가 도로 옆으로 굴러 넘어진 경운기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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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영선 기자]비석은 돌로 만든 비를 말한다. 비석에는 주로 돌아가신 분의 행적을 칭송하고 이를 후세에 전하기 위하여 문장을 새겨 넣는다. 그런데 비문(碑文)이 없는 비석이 있다. 그런 비석을 백비(白碑)라 한다. 백비 가운데는 오랜 세월이 지나 글자가 지워져서 백비로 변한 것도 있지만, 아예 처음부터 글씨를 새기지 않은 백비가 있다. 글씨를 새기지 않은 비를 세운 뜻은 무엇일까.전라남도 장성군 황룡면 호사 마을의 한 무덤 앞에 그런 백비가 있다. 백비의 주인공은 조선 중기 문신 박수량(1491~1554). 그 비는 임금의
동양칼럼
유영선
2024.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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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시니어트랜드 2024(저자 최학희)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2024년 대한민국의 시니어 관련 전망을 담은 보고서로서 현재 우리 사회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시니어 트랜드 2024’는 37명의 전문가가 100여 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초고령사회 위기에 대한 현황 분석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내용은 '건강', '현금 흐름', '시간'이라는 영역으로 나뉘며, '라이프 스타일', '비즈니스 트렌드', '글로벌 트렌드'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를 담고 있다.필자가 이 책에서 가장 주목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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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지난 5·6일 사전투표와 10일 본투표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전체 300명의 국회의원을 뽑은 이번 총선은 유권자의 ‘한 표’가 모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그 정치적 의미와 무게감이 막중하다.그러나 불행히도 이번 총선은 역대급 비호감 선거라는 오명을 썼다.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정책 대결은 실종된 채 막말과 선동, 헐뜯기의 네거티브 선거로 얼룩졌다.대파와 여배우 사진, 삼겹살 먹방까지 보여줄 수 있는 네거티브 공방은 모두 선보였다.정책도, 감동도, 인물도 없는 3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1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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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분업(分業)의 발견은 생산성 향상과 기술의 발전, 그리고 그에 따른 새로운 상품에 관한 창조적 아이디어의 형성에 막강한 영향을 주었다. 제품생산과정의 일부에만 집중하는 것이 모든 부분을 익혀야 하는 것보다 일의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러한 체제를 겨냥한 정신적 무장이 이에 관련되어 있는 인적 요소들의 존재가치를 심화시킨다는 철학과는 오히려 상반된 방향이라는 고민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인들이 결국 생각과 그의 기반이 되는 교육에 까지도 분업적 생산성을 방법으로 들이대어 어린 학생들에게 지식을 분업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08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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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과거 할머니들이 장롱의 옷을 꺼내 입고 머리에 기름 바르고 고무신 꺼내 신고 투표장을 가던 시절이 있었다. 나라의 대사에 의관을 정제하던 시절, 마을엔 막걸리가 돌고 모처럼 활기가 넘쳐났다. 그러던 시절을 지나 선거판에 지역구 후보로 여성이 등장하자 이는 곧 장안의 화제가 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여성 후보가 대거 지역구에서 당선되는 현상은 노무현 정부 시절이던 2004년에야 비로소 대중의 정서에 수용되기에 이른다. 산업화의 후기였던 이 당시만 하더라도 중앙과 지역, 세대에 따라 일종의 문화와 질서가 자리잡혀 있었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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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알고리즘을 C, JAVA, BASIC, 파이썬 등과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이용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구현하는 것이다. 프로그래밍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으로, 자료구조는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저장·관리하는 것을 의미하며, 알고리즘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단계적 절차이다. 요리로 말하면 레시피, 영화로 말하자면 시나리오와 비슷하다고 이해하면 쉽다. 잘 설계된 자료구조와 알고리즘은 프로그램의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기에 전산학(computer science)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유리창
동양일보
2024.04.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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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2대 총선 사전투표율이 31.3%를 기록했다. 지난 총선 26.7%보다 4.6% 높은 것을 물론 역대 총선 중 최고치다. 충청권도 충북 30.6%, 대전 30.3%, 충남 30.2%, 세종 36.8% 등 지난 총선 기록을 모두 뛰어 넘었다.그만큼 이번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런 추세라면 총선 전체투표율이 지난 14대(71.9%) 이후 32년 만에 7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이를 두고 거대 여·야는 서로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는다.국민의힘은 상대적으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0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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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며칠 후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 총선으로 누군가는 국회의원이 되어, 불철주야 국민을 위한 국정을 수행하기도 하고, 또 누군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특권을 이용하여 권력의 카르텔을 한껏 누리기도 할 것이다. 특권층이란, 사회적으로 특권을 누리는 신분이나 계급. 또는 그런 사람들을 일컫는다. 근대 이후 특권층은 정치적, 군사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막연히 권력이나 부를 누리는 계층으로,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자본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가, 검찰, 장차관, 기관장, 고위 공무원 등을 떠올리게 된다.정부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0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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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전투표는 유권자가 누구나 신분증만 있으면 별도의 신고 없이 전국 읍면동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서나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는 좋은 제도다. 사전투표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만 해도 참여율이 11.5%였지만 이후 사전투표율이 꾸준히 높아졌다. 2020년 총선 때는 26.7%였고, 2022년 대선에서는 36.9%로 전체 투표율(77.1%)의 절반에 육박했다. 사전투표가 전체 선거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커졌다는 얘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4.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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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치과에서 충치 치료를 하다가 발견한 것은 ‘충치가 없는 사람은 있지만 충치가 하나만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같은 집에서 나고 자란 형제라 할지라도 한 아이는 양치질을 잘 해도 충치가 생기고 한 아이는 양치질을 잘 하지 않더라도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 또한 충치가 한번 생기는 사람은 계속해서 충치가 잘 생긴다. 그렇다면 이 차이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우리가 충치라고 말하는 ‘치아우식증’은 비전염성 질환이다. 환경, 생활습관, 유전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므로 우리는 이 세가지 요소를 고려해 치아를 올바르게
차한잔
동양일보
2024.04.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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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경기도 수원에서 전기 승합차가 갑자기 맹렬한 속도로 돌진해 차량 2대를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운전자인 70대 남성은 브레이크를 밟았는데도 소용이 없었다며 급발진 사고를 주장하였다.지난 3월 26일에는 강남고속터미널 대합실로 1톤 화물차가 돌진해 7명이 다친 사건이 발생하였고, 3월 24일에도 인천 미추홀구에서 택시가 가로등과 승용차, 버스를 들이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사고가 발생하였다. 모두 차량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였다.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소방청이 집계한 급발진 추정 사고는 약 8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0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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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선거철이다. 시선 모일만한 데는 대형 사진이 내걸리고, 구호들이 넘쳐난다. 독한 말들도 함부로 살포된다. 힘을 기준으로 본다면 권력 잡은 집단은 그 힘으로 한 일을 기준으로 판단하고, 권력 놓친 집단은 권력자를 충실히 감시했는지 보게 된다던가. 대체로 대통령 임기 중 국회의원 선거는 그런 모양새로 간다고 한다. 어느 편이건 선거 막바지에는 최대한 자극적인 정책을 내걸어서라도 이기고 싶어질 것이다. 그러니까 급조되는 정책은 신뢰할 수 있는가를 기준 삼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하지도 못할 말에 속아 혹하면 안되기 때문이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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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그이는 하현달 아래서 생의 층계를 내려가고 있다. 희미한 그림자를 앞세우고 천천히 가벼운 걸음으로 내려가고 있다. 가장으로서의 책임, 직장이란 조직에서 성과 비율에 따른 경쟁과 갈등에서 벗어난 지 25년. 그 세월이 그를 달관시켰다. 혼자서 잘 놀 줄을 안다. 어제와 그제, 그리고 오늘과 내일이 별반 다르지 않다. 굴곡 없는 수평적인 일상의 연속이지만 그는 안다. 순자가 말한 복이란 재앙이 없는 삶이 이어지는 상태라는 것을. 부자의 개념도 가진 것보다 덜 원하면 평온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가을에 잎 지는 나무를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4.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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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봄이 왔다. 봄비가 내리고, 무심천엔 벚꽃이 피기 시작했다. 매년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이맘때쯤 “청주 예술제”가 진행된다. 올해는 아쉽게도 만개한 벚꽃을 보지는 못했지만, 풍성한 공연과 전시로 많은 청주시민의 사랑 안에 청주예술제가 성료했다. 청주 예술제에 다양한 프로그램 중 연극 공연도 개최되었는데, 이번 청주예술제에 함께했던 연극 공연은 극단 청예의 '황장복, 죽기로 결심했다'(원제: 서울테러)이다. 본 공연이 매력이 있었던 이유는 연극이 가지는 시의성이며, 공연을 통해 지금 우리 시대의 청년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풍향계
동양일보
2024.04.0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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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수화 김환기(樹話 金煥基1913~1974)는 한국미술을 대표하는 가장 멋진 화가다. 그가 남긴 글 중에 “그 그림은 안 팝니다.”라고 똑똑히 서술한 사람도 그 시절엔 드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그렇게 말하고 나면 마음이 어찌나 통쾌한지 모르겠다. 사람들은 이상해서 안판다고 하면 더 조른다. 그러나 나는 시종일관 안 팔아왔다.’라고 에세이에 쓴 걸 봤다. 그러나 그도 생활인이다. 그림을 팔지 않기로 한건 마음뿐일 것이다. 작품을 판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소품 두어 점 팔아서 몇 달쯤 해외여행을 할 수 있어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4.04 1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