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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환권 기자]찐밤과 구운밤 뭐가 맛있을까. 이건 ‘답정너’다. 구운 밤이 찐밤과는 비교도 안되게 맛있다.하지만 알밤 굽기는 찌기보다 번거롭고 껍질을 까는 일 또한 쉽지 않다. 익은 속살이 으깨지기 일쑤여서 결국 부스러진 것을 먹어야 한다.알밤을 좋아하는데 구워 먹기가 힘들어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해 준 농가가 있다.공주시 우성면 봉현리에서 알밤 농사를 짓는 김선권(65) 노명숙(60)씨 부부. 일명 ‘칼집밤’을 생산 판매해 알밤으로만 연간 4~5억원의 수익을 내는 대박 농가다.마을 사람들끼리 ‘맛조은밤 영농조합법인’을 설립
강소농을 꿈꾼다
유환권
2024.03.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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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건강한 음식을 오시는 손님들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해 오다 보니 어느새 15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더 많은 돈을 번다거나 하는 욕심은 없습니다. 90% 이상이 단골손님인 만큼 언제든 편안하게 와서 음식을 즐기시길 바랄 뿐입니다”복주머니 민병기(71·사진) 대표의 말이다.청주시 청원구 율봉로에 187번길 10-8에 위치한 복어전문점 ‘복주머니’의 대표음식은 복샤브샤브다. 싱싱한 미나리와 함께 살짝 익힌 복어살을 건져내 특제소스에 찍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소스는 가스오브시육수를 직접 우려내 레몬, 설
우리동네맛집멋집
도복희
2024.03.11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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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새집을 짓기보다 집을 튼튼히 하는데 공을 들이겠습니다.”지난달 23일 취임한 송영란(64)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은 “그 동안 수많은 이들이 쌓아 온 노력들이 헛되지 않도록 단체의 체계를 갖춰 그 뜻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1973년 1월 12일 설립된 충북여협은 지난해 50주년을 맞았다. 51주년이 되는 올해 신임 회장에 선출된 송 회장은 새로운 반세기의 시작점에서 그 책임감이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고 했다.송 회장은 “충북여협은 많은 여성단체들이 각고의 노력으로 활동을 이어오며 쌓은 수많은
끈
김미나
2024.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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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물질문화 산물인 ‘공예’의 미래가치는 무궁무진하다. 평면그림의 입체표현인 공예작품들은 손으로 만든 생활품으로 미적 감각이 극대화 돼 실용성뿐 아니라 아름다움을 추구한다.청주시한국공예관은 작가와 작품 관객 모두 충북이라는 작지만 큰 테두리 안에서 국내는 물론 인류 공예문화로 이어지는 첫 창구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 직지의 본향인 청주에서 공예란 지역의 자랑이자 정체성을 드러내는 매개체다. 공예를 통한 창조성과 문화적 역량이 깊어지면서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전통공예페스티벌’ 등 크고 작게 개최
공간·공감
도복희
2024.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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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유화 기자]부여 부소산 북쪽 백마강 좌안에 위치한‘고란사’(전통사찰 19호).고란사는 백제 삼천궁녀의 충절이 서려 있는 낙화암 아래에 자리잡고 있는 아주 조그만 사찰이다.고란사란 이름의 명칭는 절 뒤쪽 암벽에 서식하고 있는 고란초에서 유래됐다 한다. 바위 절벽 아래 좁은 터에 법당 한 채만이 오롯이 서 있을 뿐이다. 뒤쪽 모퉁이로 돌아가면 그 유명한 고란 약수가 있다. 물맛이 하도 좋아 왕에게 진상했다고 전해 온다. 현재의 고란사 법당은 부여 은산 숭각사에서 옮겨 왔다.1959년 고쳐 지을 당시 대량 밑에서 고란사 상량
기획·특집
박유화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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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제천 의림지에서 의림지 뜰로 이어지는 삼한의 초록길 중앙에 위치한 ‘초록길 딸기농장’(대표 유명한·42·사진·제천시 의림대로 367-42)전국적으로 이름난 ‘얼음 딸기’를 생산하는 초록길 딸기농장은 유 대표와 부인 이서은(42)씨가 함께 운영한다.유 대표는 농부가 되기 전 평택에서 태권도 강사였고 부인은 청주에서 음대를 나온 피아노 전공자로 이력만으로는 농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하지만 이들 부부는 수박 농사를 짓는 유 대표 부모의 영향으로 제천에 정착했고 지금은 부모와 함께 살며 부농의 꿈을 키우고 있다. 이
강소농을 꿈꾼다
장승주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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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타인과의 소통이 줄어드는 현대사회에서 인문학은 ‘나’를 이해시켜 ‘너’를 이해하고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는 꼭 필요한 학문이라고 생각합니다.”도서관, 문화센터 등 인문학 강좌가 열리는 여러 강단에서 인기강사로 활약하고 있는 성은주(45·사진) 문학박사는 “인문학은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성 박사는 청주 서원도서관, 강내도서관 등에서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통해 청주시민들을 만나온 인기강사다. 단순히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해 융복합적 상상력을 키운
끈
김미나
2024.03.0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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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계룡산은 풍수지리에서 우리나라 4대 명산으로 꼽힌다. 삼국사기에 신라의 오악(五嶽) 중 서악(西嶽)으로 받들어 제사를 지내는 명산으로 정했을 만큼 길지(吉地)로 알려진 곳이다. 계룡산에는 3대 사찰 신원사와 동학사 갑사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제 말 의자왕 때 창건한 신원사는 3대 사찰 중 가장 조용하고 단아하며 푸근한 고향의 어머니 품 같은 명산대찰이다. 조선 건국 후 새 도읍지를 어디로 할지 고민하는 태조 이성계에게 무학대사가 함께 찾아가 직접 답사한 곳으로도 유명하다.무학은 당시 신원사에 산신각을 지어 계룡
기획·특집
유환권
2024.02.27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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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수필은 인간의 삶을 다루는 문학입니다. 일상 속 반짝거리는 것들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수필은 자기의 경험을 토대로 써 내려가는 문학이다. 때론 누군가에게 신변잡기로 폄훼되기도 하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어떤 장면들이 글을 읽는 이들에게는 긍정의 힘이 되기도 하고 힘든 일상 속 위로가 되기도 한다.이은희(58) 수필가는 “삶은 거대한 하나의 텍스트고 아무리 읽어내도 끝을 알 수 없는 지혜의 보고라는 유영만 교수의 말처럼 특이하고 거대한 사건보다는 소소한 이야기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수필과 세상을 연
끈
김미나
2024.02.25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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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4시간 동안만 진행되는 전시가 한창이었다. ‘평화와 통일의 프롤레고메나-PEACE 쓰기’는 화폭이 아닌 전시관 벽에 작품이 그려져 있다. 기존의 틀을 벗어난 예술 행위다. 전시실 안에서는 작가가 직접 오는 관람객들에게 부침개를 부쳐 대접했다. 잔잔한 대화와 웃음이 오가는 전시실 안 풍경이다. 무겁고 격식을 차리는 작품 감상이 아니라 오는 모든 이들이 예술 행위 안으로 들어와 편안하게 소통하고 있다. 갤러리 문화공간 주차(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로 157번길 40-12, 대표 안현준 52)는 틀을 벗어난 예술인들의
공간·공감
도복희
2024.02.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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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천년사찰 각연사가 갑진년 봄을 맞는다.각연사(법공스님)는 신라의 승려 유일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속리산 법주사의 말사다.유일대사가 신라 법흥왕 2년(515년)에 창건한 각연사는 대사가 사찰을 짓기 위해 충북 괴산군 칠성면 쌍곡리 근처에 절을 지으려고 공사를 시작했는데 자고 일어나면 목재를 다듬은 대패밥이 남아 있질 않았다고 한다. 유일대사는 부처님을 뵙고 깨달은 바가 있어 못을 메우고 그 자리에 절을 세웠는데 연못 속의 석불을 보고 깨침을 얻었다 하여 깨달을 각(覺), 연못 연(淵
기획·특집
김진식
2024.02.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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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윤규상 기자]태어나서부터 땅과 과수나무를 벗 삼은 부친의 일상생활을 보고 자란 30대가 도심 생활을 접고 청년 귀농·귀촌인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고 있다.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바쁜 도심 생활을 접고 충주시 동량면 고향으로 내려온 김주식(39·사진·충북 충주시 동량면 조동리)씨.김씨는 어려서부터 학창시절까지 새벽에 들녘으로 나가서 바쁜 농사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으로 돌아온 부모님의 일상을 보고 자랐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힘든 농사일이 싫어 용접 자격증을 취득한 뒤 산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다행히 충주에 있는 한 회사에 취직
강소농을 꿈꾼다
윤규상
2024.02.2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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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업종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지식 포럼을 열고 있습니다. 기업과 문화, 소상공인과 지역사회, 개인과 단체 등 여러 관계들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죠. 사람이 재산입니다.”2020년 6월 18일 포럼을 창립한 김해수(65) 스마트경영포럼 회장은 “기존 방식의 포럼의 틀을 과감히 깨고 스마트한 개인의 재능을 마음껏 누리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창립 4년도 채 되지 않은 스마트경영포럼은 현재 회원 500명을 넘어서며 청주 지역 최대 규모의 모임으로 성장중이다.김 회장은 “다양한 사
끈
김미나
2024.02.18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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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전국 최고의 단위면적당 딸기 육묘시설 개발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진천군 덕산읍 한삼로43에서 부자농원을 운영하는 이호명(41‧사진) 대표다. 2020년 신지식농업인 선정에 이어 2022년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로 지정된 이 대표는 딸기 육묘장에 야간 단일처리와 냉난방 시설을 설치해 딸기 조기 화아분화를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겨울철에 한번 생산하던 딸기를 3회 연중생산하며 7억 5000만원의 고소득을 창출하는 강소농이다.이러한 이 대표의 오늘은 우연한 성공이 아니다. 그는 부모님이 진천에서 수
강소농을 꿈꾼다
김진식
2024.02.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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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민기 기자]성경 빌립보서 4장4절을 보면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고 적혀 있다. 6절에는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성구도 있다.이러한 성구처럼 신앙생활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은혜가 파도처럼...’ 넘치는 교회가 있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월명로 178번길37에 위치한 은파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이다.1992년 창립한 은파교회는 특별함을 지녔다. 세상의 권위가 묻어 있는 일방적 명령이 아닌 즐거움 속에 자발적인
기획·특집
이민기
2024.02.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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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명서는 설이 들어 있는 절기가 궁금했다. 스물넷의 절기가 있다 하는데 절기의 이름은 안다. 즉 입춘, 우수, 경칩, 춘분, 청명, 곡우, 입하, 소만, 망종, 하지, 소서, 대서, 입추, 처서, 백로, 추분, 한로, 상강, 입동, 소설, 대설, 동지, 소한, 대한. 이다. 그런데 ‘설(설날)’이 어느 절기에 들어 있는지 모른다.그래서 엄마한테 물었다.“엄마, 설이 이십사절기 중 어느 절기에 들어 있어?”“아버지한테 물어봐라. 아버지는 잘 아실 거다.”그래서 신문을 들여다보고 있는 아버지에게 갔다.“아버지, 여쭤볼 게 있는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4.02.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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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선현 기자]솔뫼 성지는 충청도 내포 평야 한가운데 자리를 잡은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114. 산에 소나무 숲이 많다고 해 순우리말로 ‘솔뫼’ 한자로 ‘송산(松山)’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가 탄생한 터다이곳은 1784년 한국천주교회가 창설된 직후부터 김대건 신부의 증조할아버지 김진후 비오(1814년 해미에서 순교), 작은할아버지 김종한 안드레아(1816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 아버지 성 김제준 이냐시오(1839년 서울 서소문 밖에서 순교), 그리고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1846년
기획·특집
김선현
2024.02.0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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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전시 공간은 보통 화이트 갤러리가 많은데, 전시기획을 하다 보니 좀 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갤러리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설치미술 전문 갤러리의 문을 열었습니다.”음휘선(43) 소용공간 갤러리 대표는 “소요공간은 점으로 시작해, 선으로 공간을 기획하고 면으로 작가들의 상상력을 채워가는 설치미술 전문 갤러리”라고 공간을 소개했다. 청주 중앙로의 고즈넉한 거리에 자리한 소용공간 갤러리는 청주시 문화예술공간지원사업을 통해 지난해 5월 문을 연 공간으로 상권이 쇠락한 이 거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이 갤
끈
김미나
2024.02.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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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 직동 금봉산 중턱에 자리 잡은 창룡사(蒼龍寺·충북 충주시 고든골길 63-89)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다.천년고찰로 잘 알려진 창룡사 기원은 고승 원효대사(元曉大師)가 충주 고을을 지나며 한 객주에 머물며 여의주를 물고가는 꾼 꿈으로부터 시작한다.원효대사는 여의주를 문 푸른 용을 따라가 관세음보살로부터 꿀맛과 같은 물을 얻어 마신 꿈을 깬 뒤 현몽(現夢)인 줄 알고 신기로움에 실지를 찾아 나섰다가 지금의 절터에 이르러 꿈과 같음을 깨닫고 계기로 그 자리에 절을 세웠다는 속설이
기획·특집
윤규상
2024.01.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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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이웃들의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아 단절돼 가는 현대 사회에 숨을 불어 넣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마을신문의 가치입니다.”청주에서 발행되는 10곳의 마을신문이 모여 지난해 7월, 청주시마을신문협의회가 출범했다. 초대 대표에 추대된 김동수(56‧사진) 청주시마을신문협의회 상임대표는 “마을신문은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중요한 매체”라며 “이 같은 인식을 공유하는 청주지역 마을신문의 발행인과 편집인이 주축이 돼 단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에는 두꺼비마을신문, 옥산소식, 숙골마을신문, 내
끈
김미나
2024.01.28 1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