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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여러분은 어떤 곳을 여행하기를 즐기시는가. 안 가봐 낯설지만 궁금한 곳? 아니면 이미 가봐 낯익지만 자꾸 끌리는 곳? 양자택일 방식의 이런 질문은 그 자체로 서툴 뿐 아니라 성립하지도 않는다. 누구에게나 둘 다이기 때문이다. 이 둘은 모두 인간의 본성이다.앞의 낯설지만 궁금한 곳은 공간(space)이요, 뒤의 낯익지만 자꾸 끌리는 곳은 장소(place)다. 그냥 달리는 길과 스치는 풍경이나 건물은 그대로 공간으로 남겠지만, 문득 정지하고 싶어진다면 그 길, 풍경, 건물도 다 장소가 될 수 있다. 자신에게 공간이 다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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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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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마가 끝났는데 장대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코로나 재확산만으로도 일상이 너무 힘든데 폭우는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도 현재 진행형이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지난 8일 서울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115년만에 최대의 폭우라고 한다. 관악구 신림동의 한 다세대주택 건물의 반지하층에서 살던 초등학생과 어머니, 함께 살던 발달장애 가족이 물에 잠긴 집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또 동작구 상도동에서도 반지하에 살던 50대 여성이 자기가 살던 반지하 방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외신들이 영화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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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1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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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루한 장마와 찜통더위, 갈등과 분열로 민생을 뒷전으로 미뤄놓은 국내정세,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는 지구, 우크라이나 러시아전쟁의 장기화, 중국의 대만 봉쇄훈련으로 긴장을 키운 가운데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맑고 밝은 웃음을 지을 수 있는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 성녀 마더 데레사 수녀는 함께 일할 직원을 선발할 때 ‘잘 웃고, 잘 먹고, 잘 자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채용하였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도 행복하고 이웃을 행복하게 만들 수도 있고 시련을 잘 견디어내며 다른 사람을 잘 위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보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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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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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명동에 있는 전국은행연합회의 국제회의실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여성들이 하나씩 둘씩 모여들었다. 모두 ‘유연노장幽燕老將’의 모습들이었다. 이들은 젊은 시절 은행에서 근무했던 은퇴자들과, 여자 은행원의 차별을 없애기 위해 여성운동을 했던 단체의 대표들과, 1970년대 크리스찬아카데미 중간집단교육 수료자와, 일찍이 ‘노동’과 ‘여성’ 운동을 하던 여성운동 원로들이었다. 이 외에도 국회의원 출신, 기자 출신, 출판사 대표, 현역 여성단체 대표와 일부 남성들로 은행노조간부들과 현직은행원들이 참석했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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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8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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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역현안은 국가균형 발전안과 맞물려서 살펴야 한다. 청주지역은 청원, 청주 합해 덩치를 키웠으나 통합의 강점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아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역의 문제를 가장 먼저 마주하고 주민의 고통도 가까이서 느끼는 지방정부는 지역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온전히 통찰해야 한다. 정책의 우선순위를 섬세하게 세우는 것과 민자유치의 빠른 대응 역시 중요하다. 현장감을 내세운 민간 분야에서 창조적 경제 전문 ‘차별화’ 의견을 최대한 수용해주고, 창의적인 성과가 예상되는 기업에 잠재자원의 선택과 집중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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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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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분열과 불편은 자유에 또 다른 말이기도 하다.헤겔은 유교적 군주가 지배하던 당시 동양 사회를 정체(停滯)된 공간이라고 말했다.왕 중심의 질서가 설정한 덕과 아름다움, 태평스러움과 같이 온화한 덕목들만 강조되는 곳에서는 변화와 진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안정과 균형만 추구하게 되면 분열을 통해 맛볼 수 있는 자유로운 사고가 작동하기 어려워진다.군사 정권 시절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한 ‘국민교육헌장(國民敎育憲章)’은 개인의 창조성과 기존 질서로부터 일탈을 억압하던 당시 사회 분위기를 짐작하게 한다.‘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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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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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7월 19일 재닛 옐런 (Janet Louise Yellen) 미국 재무장관은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한 자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등 한국의 대미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 도입을 역설한 바 있다. 옐런 장관의 프렌드쇼어링에 대한 언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시장 변동성, 중국의 자원 무기화 등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동맹국 간의 공급망 강화를 통한 경제 협력을 강조한 것이라 하겠다. 옐런은 과거 오바마 정부 때 미국의 경제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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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4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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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입체적 사물이 양각(陽刻)과 음각(陰刻)을 사용하지 않고도 평면에 들어갈 수 있다는 르네상스의 생각은 오랜 진행된 천재들의 고민이었다. 1차원이 모이면 2차원이 되고 2차원을 쌓으면 3차원이 된다. 그런데 그 반대 방향으로 3차원을 쪼개서 2차원에 넣는 일은 진정한 입체적 사고의 혁명이자 동시에 혁명적 거짓이었다. 입체처럼 평면을 보이게 하는 것은 기술이지 정말로 평면이 입체가 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정교하게 캔버스 위에 입체도형을 그린다고 해도 만져보면 평면이고 캔버스의 뒷면에 그 입체도형의 뒷모습이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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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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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좀 어려운 말로 수서양단(首鼠兩端)이란 말이 있다.돌 틈바구니의 쥐가 머리만 쏙 내민 채 자기를 해칠 자가 있나 없나 살피다가 세 불리하면 머리를 쏙 디밀고, 세 유리하면 머리를 쏙 내미는 것을 수서양단이라 한다. 이 말은 사기(史記)의 위기무안열전(魏其武安列傳)에 나오는 말로 무안후 전분이 한 말이다. 이와 비슷한 말로 장관복서(藏觀伏鼠)라는 것도 있다. 약을 대로 약은 쥐가 담벼락이나 돌무더기 속에 납작 엎드려 사방을 관망하다 아무 일도 없으면 쪼르르 나오고, 무슨 일이 생기면 재빨리 숨어버리는 형국을 장관복서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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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8.0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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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90년대, 본 필자의 학창시절에는 문화예술교육이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였다. 악기를 배우고 싶으면 음악학원에, 미술을 배우고 싶으면 미술학원에, 무용을 배우면 무용학원에 가야했다. 지역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겠으나, 학교 내에서의 문화예술교육은 지금처럼 다양하게 시행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시대가 흘러가며 학생들의 체험과 경험을 중요시하고, 상상력과 창의력 등을 신장시킬 수 있는 문화예술교육의 확대 시행의 필요성과 문화예술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민철(2022)이 주지한 것처럼 “예술교육은 예술을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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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3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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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9.28서울수복은 우리 조무래기들에게 다시 삼청공원엘 찾게 했다. 인민군 치하 때에는 삼청공원 초입에 있는 삼청초등학교도 휴학하고 삼청공원에 놀러가는 일도 없어서 통 가질 못했었는데 서울이 다시 수복이 되자 다시 삼청공원엘 찾게 된 것이다. 그것은 총알을 빼기 위해서였다. 당시 삼청공원의 굴속(일본 시대에 파놓은 방공호)에는 인민군들이 놓고 간 총알들이 많다는 소문이 나돌아 그 총알을 탄피에서 빼내어 그 총알을 가지고 노는 게 유행이었다, 즉 그 탄피에서 총알을 빼내어 그 뒤 끝에 고리로 된 철사를 꿰어 악세싸리로 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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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2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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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해는 어디쯤 오는지, 으스름 날 밝는 시각에도 새들이 비행하는지. 아직 세상은 마무리 잠에 들고, 새 날갯짓은 으스름 하늘에 전설처럼 보일지. 새가 수없이 많은 건물 꼭대기 쯤에 날개를 접고 몇 걸음 볼록볼록 걸을 때면 움직임이 허공 안에 양각될지. 두어 마리씩 어딘가로 날아가고 또 두서너마리 돌아오기도 하는 여름 아침 새들의 날개짓은 부지런하게도 상쾌할지. 그 시각 우연히 깨어있으면 모든 미물이 세상 어딘가에 깃들며 살고 세상 어디서 무슨 일이 늘 일어나는 일을 사람이 새삼 깨닫게도 될지. 여름날 이른 아침에는 낮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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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27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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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조선통신사 사절단 가운데 가장 뜨거운 환영을 받은 프로그램은 무엇보다도 마상재인이다. 마재인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들은 달리는 말 위에서 말놀음, 곡마, 말광대 등으로 불리는 기예를 선보인다. 마상재는 고구려 무용총의 벽화나 신라 천마총의 천마도에 처음 등장하고 있으며, 중국의 『후주서』는 마상재가 고구려 때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기록하고 있다.정조는 1784년 창경궁 춘당대에 나아가 37세 이하의 초계문신(抄啓文臣)들에게 교육과 친시(親試)를 행하면서 별군직(別軍職)에게 마상재를 시범을 보이라고 하였으나 모두 회피하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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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2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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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BC 384~BC 322)가 말하였다. 서로 관계성을 맺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사람이다. 사람은 서로 함께 부딪히고 이해하고 화합하며 살아야 한다. 서로 다른 사람이 함께 살다보면 배포 크게 이해할 때도 있고 밴댕이 속처럼 얍삽할 때도 있다. 이러한 것이 사람이지 않을 까 싶다. 그래도 사람은 간도 쓸개도 있다 보니 성질을 부려야 할 때 울컥하여 호통을 치기도 하고 하하하 하고 웃으며 화통 크게 이해하고 참으며 넘어갈 때도 있다. 이러한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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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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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지난 12일 우주 과학에 관한 대단한 발표가 있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에 131억 광년 떨어진 초기 은하가 최초로 관측됐고 천체이미지가 선명하게 담긴 영상을 발표했다. 지구에서 46억 광년 떨어진 은하단 SMACS 0723을 중심으로 138억 년 우주 역사 속에 등장한 첫 별의 탄생 비밀이 밝혀질 수도 있다는 흥분이 뉴스 곳곳에서 느껴졌다.그럴만하다. 수많은 별의 무리가 모여 강줄기처럼 보이는 것이 은하(銀河-Galaxy)다. 그 은하계에 속해 있는 작은 별 무리가 태양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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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24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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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한 지역의 성격을 규정하는 것은 사람을 규정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다. 규정할 만한 ‘고유성’이 존재해야 하기 때문이다. 고유성은 개인은 물론, 하나의 지역이 타 지역과 구별되는 그들 지역만의 특별한 성격인 ‘개성’이다. 개성은 다른 지역과 차별화를 통해 뚜렷하게 드러나며 동시에 관심과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된다. 또한 차별화는 정책과 기획이 개입된 고도의 ‘전략’으로 각 지방정부가 꿈꾸는 ‘이미지 만들기’의 산물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이미지는 산업화 시대의 효율성에서 오는 성과보다 개인을 넘어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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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2.07.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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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직장생활을 시작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 중 하나가 조직문화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었던 듯하다. 여자들은 군대를 안 갔다 와서 조직생활을 잘 못한다는 말도 덧붙여. 직장에서 적절한 처신 방법이 있다는 생각에 반대가 있을 수 없으리라. 말씨나 태도, 옷차림이 집이나 사적 관계에서와는 달라야 한다. 하지만 문제는 조직문화의 내용이다. 조직생활을 이야기할 때 쉽게 군대를 떠올리는 것도 꺼림칙하다. 남성들도 군에 있을 때는 괴로워했을 조직문화를 우리 사회에서 기준 삼아야 한다니. 그런 군대문화도 변화하고 있는데 말이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2.07.20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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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시계탑’ 설치시점을 두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자료를 찾아 본 적있다.청주 산업화의 기치인 대농청주공장과 금성사청주공장 등 그룹계열사 청주입주를 신호탄으로 공단오거리에서 청주고등학교, 청주실내체육관에 이르는 신도로가 개설된 1970년대쯤으로 모아졌지만, 행정접근 한계 등으로 설치시점은 물론 목적이나 첫 모습, 작동법, 예산 등 애초 궁금증을 풀지는 못했다.청주 상징의 가로수 터널을 지난 버스가, 우암산과 시내 전경을 마주해 도착하는 첫 관문 명물이었던 만큼 시계탑 소사가 어딘가 소장돼 있거나 누군가의 기억에 남았
풍향계
동양일보
2022.07.1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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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바야흐로 여름이 무르익고 있다. 봄까지 연일 뜨겁던 기사를 쏟아내던 한국 미술시장이 대규모 아트페어가 열리는 가을로 절정으로 다가가고 있다. 여름이 지나 9월이면 국내에서 가장 큰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가 열리고 그와 함께 세계 3대 아트페어인 프리즈 아트페어가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세 가지 섹션에 11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고 한국 갤러리도 8개 사가 참여한다. 중국은 방역문제로 일주일 격리 이후 입국이 가능해 지난 5월 말 열린 홍콩 아트바젤은 코로나 이전 뜨겁던 관심에 반해 진행이 되었는지도 모르게 지나간 듯하
풍향계
동양일보
2022.07.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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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달 프랑스 출장길에 읽은 책이 매튜 B. 크로포드의 《손으로, 생각하기》다.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정치철학 박사학위를 받은 크로포드는 전형적인 지식노동자의 길을 걷던 중 모터사이클 정비사로 변신한다. 직업적 이력도 이력이려니와 이 책을 통해 그가 던지는 질문은 현대 문명 속 허수아비와도 같은 우리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한다. 상식적인 듯, 그러나 놀랍다.지식노동자로서 일하는 자신을 그는 잡다한 정보와 지식은 잘 알지만 정작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넥타이 맨 노예’처럼 느낀다. 높은 연봉과 지위를 버리고 모터사이클
풍향계
동양일보
2022.07.17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