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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TV는 너무 많이 보면 바보가 돼. 너 바보 되고 싶은 거 아니지?”만화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내가 한 일침이다. 올해 아홉 살이 된 아이는 이런 표현에 충격을 받고 냉큼 TV 코드를 뽑아버린다. 그래도 중독이란 무서운 것이다. 내 눈치를 봐가며 자제를 하던 아이는 엄마가 회사에서 일하는 틈을 타 도둑고양이처럼 몰래몰래 TV를 켜고 만화를 보기도 한다. 가끔은 아빠와 리모컨을 가지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결국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면 아빠는 어쩔 수 없이 항복의 표시로 리모컨을 건넨다. 어쩌다가 할아버지 댁에 놀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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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1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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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겨울에도 맨발에 슬리퍼를 신고 다니는 여덟 살 여자아이가 있다. 아이에게 춥지 않으냐 물으면, 안 춥다고 소리 지른다. 봄꽃이 피었지만, 아직은 쌀쌀한 요즘. 그 아이가 반소매 옷을 입고 등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안 되겠다 싶어 아이의 집에 가보니 아이가 입을 긴소매 옷이 없었다. 성장기 아이라 계속 옷을 사야 하는데 안 사준 것이다.사실 이 아이의 부모는 우리 동에서 꽤 유명하다. 아이의 아빠는 노인이고, 그보다 스물다섯 살 어린 지적장애 여성이 아이의 엄마다.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다. 지출 관리를 잘 못해서 항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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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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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출근하는데 좀 춥다. 꽃샘추위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 날씨가 싫지는 않다. 왜냐하면 모처럼 만에 미세먼지를 휙 날려 보내고 마치 가을 날씨같이 하늘이 높고 푸르고 깨끗하고 청명한 느낌을 주는 시원스러운 날씨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참 상쾌해서 좋다.그런데 나는 지금 어제저녁에 읽었던 책 한 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니나 상코비치의 ‘혼자 책 읽는 시간’.사람의 만남에서 가장 극한 이별은 무엇인가, 바로 죽음이다. 그런데 저자는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언니를 잃게 되고 그 이후 3년간 이를 잊기 위해 즐거운 척, 바쁜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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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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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오늘도 우리 집 똥강아지 두 아들은 배꼽인사하고 현관문을 나선다. 가끔 아이들의 “학교에 왜 가야 해요?”라는 질문에 “학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오면, 넌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야”라고 막연히 답한다. 초·중·고를 마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나는 오늘도 우리 집 똥강아지들을 학교에 보낸다.첫째 아이가 4학년, 둘째 아이가 2학년이 된 지금, 불현듯 밀려오는 생각이 있다. ‘과연,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행복할까?’ 이런 고뇌 중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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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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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고를 안 해야 돼. 입이 근질근질해 죽겠어도 충고를 안 해야 되는 거라예. 그런데 살다가 아, 이거는 내가 저 사람을 위해서,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은 꼭 한 번은 얘기를 해줘야 되겠다 싶을 때도 충고를 안 해야 돼요.”친구의 카톡 프로필 사진에 있는 이 글귀를 보고 ‘와~!’ 하고 감탄이 나왔다. 어쩜 이런 진리의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던가.소위 ‘사회생활’이란 것을 하면서 힘든 것 중 하나는 나와는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세상에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을 수가 있을까. ‘이해’ 가 아니라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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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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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삶에 아무것도 들이지 마라’의 저자 윌리엄 달림플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인도 여행에 바쳤다.그는 인도 문화와 현실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인도인들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인도 전역을 여행하면서 타타 트럭이 천둥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현대 인도의 도로 위에서 구원을 찾는 성자나 자이나교 승려 탄트리카 혹은 사두가 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사람은 그것이 성스러운 소명이라며 폭력투쟁에 뛰어드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경건하게 비폭력을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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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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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즘 흠뻑 빠져 보는 드라마가 있다.‘해치’.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로, ‘해태’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해치는 화재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 재앙을 막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이었고,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신통한 짐승이었다.해치는 정직한 마음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라는 의미에서 신라 시대부터 관복에 사용됐다. 또 조선 시대에는 사헌부 관원이 머리에 쓰는 관을 ‘해치관’으로 불렀으며,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의 관복 흉배에 해치를 새겼다.드라마에서 사헌부 관원들은 자신들을 ‘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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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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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구청 건설과는 재난 상황 근무로 명절 당일에도 비상근무를 한다. 할머니가 명절을 앞두고 만두, 식혜 등 음식을 하셨다며 연휴 훨씬 전부터 우리 가족이 언제 오는지를 궁금해 하셨다. 자식 손자들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이 크신 할머니의 마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명절 연휴 기간 친구들도 만나고 당일에는 비상근무로 나를 뺀 가족들만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가까이 사시니 다음에 가야지’하며 나름 나만의 명절을 보냈다. 할머니가 왜 나는 안 왔냐며 나를 찾았다는 말을 전해 듣고도, 챙겨 주신 만두를 먹고도 사실 할머니 댁에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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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4.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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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시골의 어르신들과 함께 지역 보건소, 지소 진료소에서 일한 지 벌써 10년이 넘어간다. 그동안 수많은 어르신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때마다 30대라는 비록 젊은 나이지만 노년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또 어떻게 해야 인생을 좀 더 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죽는 것일까 하는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된다.근처 도서관에 갈 때마다 ‘죽음’, ‘행복’, ‘노년’과 관련된 책을 고른다. 그동안 많은 책과 글을 접하면서 읽은 수많은 책에서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었다.그중에서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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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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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나는 일곱 살, 열두 살 자매를 둔 공무원 생활 16년 차의 엄마다.부부 공무원인 관계로 정말 동분서주하며 아이들을 키웠다. 학교행사 한 번 제대로 참석할 수 없는 죄책감에 어떻게 하면 아이들을 좀 더 창의적이고 활발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노심초사했다. 휴일엔 동화책 읽어주기, 박물관 답사 가기, 세종 정부 청사 견학, 문화 유적지 탐방 등 나름대로 생각할 여지와 판단할 근거를 많이 경험하도록 하는 게 아이들 교육을 위한 우리 부부의 방법이었다.언제나 갓난아기로 생각했던 아이들이 커가면서 이제는 말대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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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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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3월 11일 충청북도 자치연수원에서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환경의 이해’라는 제목으로 첫 강의를 가졌다.공직생활을 하면서 언젠가는 한번쯤 강의를 해보고 싶은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드디어 절호의 기회가 생긴 것이다.기쁨도 잠시 누구보다도 긴장을 잘해서 청중 앞에서 강의하는 것에 대한 심적 부담이 많았다. 그러나 핸드 캡을 극복하는 길은 남보다 두 배의 노력과 철저한 준비를 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도전하기로 했다.빈틈없는 강의준비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관련 유관기관 전문가의 자문과 중앙부처, 관련단체,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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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26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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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81년부터 공무원으로 38년을 지내오며 이젠 웬만한 것은 다 알고 있다고 자부하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아직도 알지 못하는 일들이 너무도 많다. 어느 일이든 그렇지 않겠냐만, 공직생활이라는 것도 겪으면 겪을수록 더 새롭고 어려워지는 듯하다.지금이야 당연하게 이야기하지만 이 간단한 사실을 모르던 시절이 있었다.내 고향은 충주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가금면, 현재는 중앙탑면이라고 불리는 곳이다.학창시절엔 부모님을 도와 농사일을 하곤 했다. 하지만 농경지가 강변에 있던 탓에 장마철이 되면 농사를 모두 망치는 해가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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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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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8년 1월 1일 새벽 2시.쿵! 쾅! 쿵! 쾅! 네 번의 큰 굉음과 함께 눈앞은 칠흑 같은 암흑으로 변했다. 그리고 얼마나 지났을까. 삐뽀 삐뽀~ 에엥에엥~ 구급차의 사이렌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졌다.‘사고구나!’품 안에 있던 아기가 없어졌다. 아기가 아파서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사설 구급차를 타고 서울의 병원으로 가던 중이었는데, 아기가 없어졌다.“아기가 없어졌어요! 아기가 없어졌어요!” 난 아기를 찾으려 일어나려 했지만 다리가 움직이질 않는다. 의식을 찾자 구급 대원들이 몰려왔다.“어디가 아프세요? 어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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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근
2019.03.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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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몇 년 사이 귀농, 귀촌 붐이 일고 있다. 은퇴 했거나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붐 세대를 비롯하여 젊은 청년들까지 농촌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산골 마을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미 많은 이들이 농촌 마을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하여 농사를 짓고 있고 더러는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이들 중에 일부는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새로 지은 집과 농토를 부동산에 내놓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기도 한다.이른바 귀촌인 이라 불리는, 어느 정도의 생계능력을 가지고 전원생활을 즐기러 온 이들은 약초 캐고 텃밭이나 가꾸면서 그럭저럭 적응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3.1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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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수평선 같은 하루하루가 거대한 우(右) 상향을 만들어낸다.’ 공무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던 시절 한 강사가 했던 명언이다. 공무원 시험이란 게 하루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바로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은 아니지만, 그 하루가 쌓이고 쌓이면 합격선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의미로 한 말이었다. 새벽 일찍 일어나 잠들기 직전까지 내가 공부하는 책상의 화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에 올리곤 했다. 빠른 배속으로 촬영하기 때문에 하루 12시간을 공부하더라도 1분 미만으로 재생이 될 수 있도록 했다. 해가 뜨기도 전에 부지런히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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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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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수개월째 충주시청 분수대 앞에 면민들이 확성기와 농악대를 동원해 민원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고자 소리를 치고 있다. 추운 날씨에 애처롭게 서 계신 어르신들을 보니 한편으론 마음이 무거울 따름이다.민원(民願)의 정의는 ‘국민이 행정기관에 어떠한 처리를 요구하는 일’이라고 한다. 이렇게 민원을 언급한 것은 내 공직생활이 언제나 시민들 민원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1981년 공직에 입문한 뒤 집단민원부서에 근무하며 나는 그동안 어떻게 민원을 대해왔는지를 되돌아보았다.교통부서에서 일하던 때, 시내버스가 파업해 직원들이 안내원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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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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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온 세상 하늘과 땅이 하얗게 내린 눈으로 옷을 갈아입었던 내 나이 다섯 살 그 겨울에, 아버지의 손을 잡고 시골에서 ‘감성’(지명)이란 곳 신작로가 있는 길(약 3㎞)까지 지금보다 반쪽인 길을 걸어서 즐겁게 도착했다.점방(구멍가게)에서 완행버스 차표를 1장 끊고 나는 덤으로 탔다. 대전 대흥동 주차장에 내리면 걸어서, 어린 마음에도 어른을 생각하는 마음에 마치 인도견이나 된 듯이 어른 앞에서 재롱을 떨며 길잡이 노릇을 했었다.볼일이 끝나고 ‘부자유친’의 정을 수놓으며 대전 목척교 냄비우동집에 들러 대패 밥에 쌓여진 찐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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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0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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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아 허전했던 이 겨울이 지나고 봄이 성큼 다가온다. 봄이 오면 새 학년·새 학기가 시작되는 학교. 학교라는 말만 들어도 함께 떠오르는 추억들이 있다.대한민국 모든 8세 어린이들이 왼쪽 가슴에 손수건을 달고 입학하던 그 때, 초등~학교라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1979년도 초등학교 1학년 꼬맹이로 입학해 유일하게 생각나는 추억 하나는 초등학교의 가을운동회였다. 그때는 초등학교마다 체육복과 모자를 준비하고 운동회에 참여했다.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그때만의 체육복 분위기가 있었다. 생애 최초의 체육복은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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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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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 (헤~)매년 봄철 음성에서는 품바타령이 울려 퍼진다. 춤판에 모인 사람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에 취해 어울리며 한바탕 놀이마당을 만든다. 바로 품바축제다.올해로 스무 돌을 맞는 품바축제는 지난해 충북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품바축제는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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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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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외국인 관광객 트렌드를 분석한 글을 읽었다.어느 외국인 일행이 열흘 동안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동네 식당에서 파는 순두부찌개를 먹고 중국음식점에서 자장면을 즐기는 등 우리의 일상에 들어와 수다를 즐기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기사였다. 이들 외국인은 관광지의 상품화된 모습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거리 풍경에서 한국인들이 실제 살아가는 모습을 보며 좋아했다고 한다.이 기사는 관광 1번지 단양에서 근무하는 나에게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체험형, 체류형 관광을 입버릇처럼 말하면서도 우리 기준의 틀에 여행객의 마음을 가둬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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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02.26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