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예전과 달리, 가을이 점점 짧아지고 겨울이 빨리 다가오고 있다.겨울은 스키, 눈썰매, 눈사람, 트리 만들기, 군고구마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계절이지만 눈이 내리고 거세고 차가운 바람이 부는 추운 계절이기도 하다.특히 추워진 날씨와 함께 함께 소리 없이 찾아오는 불청객, 심혈관질환에 따른 급성 ‘심정지’에 주의해야 하는 시기이다.우리 몸은 차가운 날씨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한다. 그러면 혈액의 압력, 즉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고 이로 인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이 부담은 결국 심혈관계 질환
프리즘
동양일보
2023.11.13 18:05
-
[동양일보]1990년 2월 대학교를 졸업하고 3월 경북 청송의 00유고등학교에 발령받았다. 2월에 대구교육청에서 2일간의 신규 연수를 마치고 학교를 찾아갔는데 산으로 둘러 쌓이고 학교 옆으로 넓은 개천이 흐르는 보통과 3학급, 농업과 1학급, 총 12학급의 아담한 학교로 기억된다. 부임 전날 집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서둘러 출발했는데 학교에 도착하니 밤이 되었다. 가는 길이 당시 임하댐 공사 중이어서 도로가 산위와 골짜기 바닥을 지나게 되어 있어 산으로 펼쳐진 평야와 하늘이 돈짝만하게 보이기도 했다. 참으로 서글프고 막막한 부임길이
유리창
동양일보
2023.11.13 18:05
-
[동양일보]정부는 지난 8월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세부부족으로 인해 2024년은 알뜰 살뜰한 정부정책으로 부족부분을 채우겠다는 의도이다. 국세수입이 23년 400.5조원에서 24년에는 367.4조원으로 33.1조원이 감소함에 따라 금년도까지 진행하던 개별 사업 단위에서 성과 저하, 집행상 비효율 문제 등의 문제, 유사중복·집행부진·성과 미흡 등 재정운용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낭비적 지출요인, 기존 부정수급 등의 부적절한 집행으로 인한 집행상 비효율 및 누수 요인들을 찾아 정리할 방침이다. 즉 낭비요소를 줄이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1.13 18:05
-
[동양일보] 유난히도 올해는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다. 벌써 1년의 마무리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11월이 다가왔다. 그리고 “수능 한파”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이번 주는 기온이 영하까지 내려가며 이제 진짜 겨울을 맞이해야 할 때가 왔다. 겨울은 공연계가 풍년인 계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연예술경영지원센터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기준 연극, 음악, 무용, 뮤지컬 등의 공연예술 전반의 공연 평균 건수는 상반기(1월~6월) 평균 1,080.33 편이고, 하반기(7월~12월) 평균 공연의 건수는 1,657.17 편이다. 특
풍향계
동양일보
2023.11.13 18:05
-
[동양일보]내년 4월 10일 실시되는 22대 국회의원선거가 채 5개월도 남지 않았다.여야 모두 총선기획단을 띄우며 선거체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지만, 정작 게임의 룰조차 정해지지 않은 깜깜이 선거판이다. 선거의 기본 규칙에 해당하는 선거제 개편과 선거구 획정을 원내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무책임하게 방치하고 있는 탓이다.현재 국회의원 지역구를 선거일 1년 전에 확정해야 한다는 공직선거법 24조는 깡그리 무시되고 있다.이에 따라 각 당의 총선 예비출마자들은 다음 달 12일 시작되는 예비후보자등록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할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1.13 18:05
-
[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장바구니 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 김장철이 코앞인데 당장 배추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올랐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기후 탓으로 김장채소류 생육 부진은 배추뿐 아니라 고춧가루, 대파, 쪽파, 미나리, 배 등 대부분 가격 상승을 불러왔다.평년 대비 생산량에 있어서도 가을배추 2.4%(3만t), 소금(천일염)은 7.7%(23만t) 감소하면서 수급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정부는 주재료인 배추 생산량이 전년도에 비해 감소했지만 전남과 전북 등 이달 중순에서 내달 초까지 김
기자수첩
도복희
2023.11.13 18:05
-
[동양일보]미국 워싱턴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의 한쪽 벽면에는 ‘Freedom is not free’(평화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오늘따라 이 짤막한 문구가 더욱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오는 이유는 뭘까. 그건 아마도 지난해부터 계속되어 온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 그리고 올해 10월 발발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쟁을 통해 그 피해와 참상을 보아왔기 때문일 것이다. 어른아이 할 것 없이 무고한 민간인이 무차별적으로 살상되고 인질로 끌려가 잔혹하게 고초를 겪는 등 전쟁의 참상은 실로 충격과 공포 그
프리즘
동양일보
2023.11.12 19:05
-
[동양일보] 늦은 가을, 추위가 눈썹까지 와 있다. 달동물들은 곧 겨울잠을 자러 가겠다. 성탄절도 곧 오겠다. 나는 나와 사귀기로 한다. 잘 모르는 사이처럼 날마다 첫날로 삼기로 한다. 세상 일 새로 배우고, 알던 거 새삼 깨닫기도 하는 게 사는 일인데 자신이라고 새롭게 대하지 못할 건 무언가. 나는 나로 오래 살아왔다. 이렇게 한세월 함께 살았으면 잘 알 법도 한데 습관을 좀 알 뿐 나는 내게서 아주 멀다. 어느 때는 가장 모르겠는 사람이기도 하다. 주로 학교 집 교회를 오가는 슴슴하게 사는 생활, 이따금 바다를 보러 가고, 강변
풍향계
동양일보
2023.11.12 19:05
-
[동양일보]2019년 어느 무더운 여름, 청주에서 나고 자란 청년 셋이 모여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맥주를 만들어 보자!”라는 패기로 홀리데이 컴퍼니를 설립했다. 그렇게 나는 청년 창업자가 됐다.처음 제품을 출시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기성 맥주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과 향은 청주의 젊은 청년들 뿐만 아니라 전국의 모든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가 돼 있었다.그러나 곧 코로나19라는 위기가 찾아왔다. 영업시간 제한과 집합 금지 등 코로나 방역을 위한 지침과 규제는 이제 막 사업을 시작한 청년 창업자에게는 더욱
차한잔
동양일보
2023.11.12 19:05
-
[동양일보] 이번엔 괴산군 칠성면 쌍곡구곡 떡바위 선돌 서쪽면에 새겨놓은 ‘독(항아리, 돈주머니, 보물항아리,농협휘장)모양’의 암각화에 대해 설명한다. 크기는 가로 40cm 높이 49.5cm이다. 첫째, 떡바위[병암(餠岩)]에는 동쪽과 서쪽으로 거대한 바위 2개가 있다. 서쪽 바위는 제단이다. 윗면에 ‘북두칠성 성혈(性穴)’을 파놓았다. 두 바위사이에 표면이 매끈한 자연석을 끼워 세웠다. 선돌[입석(立石)]이다. 이 선돌 서쪽면에 독(항아리)모양의 암각화를 새겨놓았다. 보물항아리와 북두칠성 성혈을 한 군데 새겨놓은 곳은, 이곳이 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1.12 19:05
-
[동양일보]전국 최초로 충북도가 올해 도입한 의료비 후불제 지원제도가 시행 1년여만에 궤도에 오르고 있다.올해 1월 충북에서 첫선을 보인 의료비후불제는 의료취약계층에게 무이자로 최대 3년간 의료비 융자(50~300만원)를 지원함으로써 조기에 질병을 치료하여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충북형 신개념 의료복지제도다.이 제도는 목돈 지출의 경제적 부담감으로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보건의료 취약계층에게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는 무이자로 장기 분할 상환하는 것이다.충북도는 지난 1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보훈 대상자 △장애인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1.12 19:05
-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시력을 잃어 어두운 삶을 살던 70대 노인이 세상의 빛을 새로 얻었다.충북대병원과 청주시, 청주상당라이온스클럽이 이 환자를 돕기 위해 팔을 걷어붙여 각막 이식을 도왔기 때문이다.이들 기관의 활약은 처음부터 대단했다.클럽은 각막 확보와 이송을 맡았고 병원은 수술과 재활 치료를 시는 예산지원을 약속했다.이 삼박자가 이 노인에겐 희망이 되었다.이 노인은 노환과 당뇨병 등의 합병증으로 각막이 손상되면서 시력이 마이너스로 진행되고 있었다.저소득층이었기에 각막 이식비용 등 막대한 수술비를 구하기가 어려운 처지였다.이런
기자수첩
박승룡
2023.11.12 19:05
-
[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6일 경기 김포시 서울 편입은 “서울 메가시티보다 지방 메가시티가 우선”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 역시 “본질에서 크게 벗어난 현실 인식이다. 수도권 인구를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선결과제"라고 가세했다. 여당이 추진하는 ‘메가 서울’ 당론에 부정적 의견을 낸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최민호 세종시장도 서울 확장론에 고개를 저었다. 여권의 충청권 광역단체장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메가 서울’ 방침에 반기를 들고 있는 광경이다.'메가 서울'은 균형발전이라는 국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1.09 19:23
-
[동양일보] 사촌 누님의 무덤은 정김말의 뒷산인 가는골에 있다. 하루는 오줌이 마려워 밤에 자다가 깨서 우연히 방문 쪽을 보았다. 그런데 창호지를 바른 문에 어른거리는 불빛이 있었다. 틀림없이 불빛인데 파란 불빛이었다. 엄마는 앉은뱅이 재봉틀을 돌리고 있었다. 비록 아버지가 잘 간수하라던 참판 할아버지의 유물이 담긴 궤는 서울서 리어카에 실을 때 실수로 다른 궤짝과 뒤바꾸어 실었을망정 이 재봉틀은 신주같이 위하는 것이었다. 엄마가 말했다, “이 자방침(재봉틀)은 피난 가서 요긴하게 쓸 것 같아 꼭 내가 간수하는 거다.” 엄마는 서울
풍향계
동양일보
2023.11.09 19:23
-
[동양일보] 교육이 정말 백년지대계인가. 전통의 관념이 무너진 지 오래다. 교육정책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갈지자 행보를 보이고, 같은 정권 시기에도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다. 국가교육위원회가 어렵사리 출범했지만, 바뀐 것은 거의 없다. 지난달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주요 내용은 자사고, 외고, 국제고 등의 존치와 수업 공개 의무화다. 자사고 등의 존치는 이전 정부가 결정한 2025년 폐지 방침을 뒤집은 것이다. 수업 공개 의무화는 갑자기 툭 튀어나온 사안이다. 자사고 등 특수목적고는 이른바 고교서열화,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1.09 19:23
-
[동양일보 김현신 기자]충청남도가 금산군 진산면 대둔산로 322에 위치에 설치한 금산출장소(충남도 남부출장소)가 민원지적과, 국방산업협력과, 인삼약초세계화과를 두고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도는 충남도청 이전으로 금산지역이 심리적·물리적 가장 먼 곳이 된 만큼 행정편의를 돕고, 인삼과 깻잎, 약초 등 주요 특작물의 소득지원 업무를 전담할 출장소 설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에서 진행한 이전 과제로 추진됐다.남부출장소의 역활과 기능은 민원대응은 물론 인삼산업활성화와 세계화를 위해 인삼약초세계화팀과 융합
기자수첩
김현신
2023.11.09 19:23
-
[동양일보]지난 9월 23일 개막해 10월 9일까지 17일간 공주시·부여군 일원에서 개최된 대백제전에 공주시는 사상 처음으로 ‘1회용품 반입 금지’를 시행했다. 일부 불편과 약간의 반발도 있었지만 탈(脫) 플라스틱 전환이라는 대전제에서 보면 상당히 의미있는 시도였다. 특히 언젠가는 반드시 식당 카페 등 식품접객업과 집단급식소에서 일회용 종이컵 사용 금지가 실현돼야 하기 때문에 인구 10만의 작은 도시 공주의 선도적 추진은 더 큰 빛을 발했다. 문제는 중앙 정부다. 지자체 등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환경부는 식당이나 카페 등 식품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1.08 18:32
-
[동양일보]며칠전엔 모 방송과의 인터뷰를 위해 박달재를 넘어 충주를 다녀왔다. 차창을 스치는 천등산 박달재의 단풍을 바라보면서 올 한해도 마감할 때가 되었음을 느꼈다. 지난 한 해 동안 내가 지나온 시간의 흔적들이 단풍속을 달리는 박달재 옛길처럼 구불구불 줄지어 떠올랐다.올 계묘년은 내가 제천시장으로서 두 번째로 맞는 해이다. 취임 직후부터 내가 가장 고심했던 것은 시정에 민주주의 리더십과 성과주의 행정을 도입하는 것이었다. 인구소멸의 위기에 있는 우리 지역을 살려내는 길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에 있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은 행정
풍향계
동양일보
2023.11.08 18:32
-
[동양일보]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흔히 우리는 사람을 만날 때 ‘인연(因緣)’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일반적으로 좋은 뜻으로 쓰는 경우가 많으나, 인연은 좋고 나쁨과 관계가 없다고 한다. 좋은 만남도 인연이며 나쁨 만남도 인연이다. 인연이란 말은 원래 불가에서 유래된 말이다. 인(因)은 원인을 말하며, 연(緣)은 원인에 따라 가는 것이다. 즉 인이 씨앗이라면 연은 밭이다. 그러므로 인만 있어서는 결과가 있을 수 없으며, 연만 있어서도 그 결실은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과 연은 필수 불가결한 것이다. 인연(因緣)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1.08 18:32
-
[동양일보 최재기 기자]박상돈 천안시장이 최근 "불당동 체육공원 개발을 통해 생기는 1조원의 세외수입으로 각종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그는 2021년 시장 보궐선거에서도 공원개발로 시 재정을 확충하겠다고 했었다.민주당 시의원들은 “사업 제안 민간기업의 배만 불리는 구시대적 밀실거래, 시민무시 행정”이라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시민단체도 반대를 분명히 했다.시민체육공원은 2020년 100여억원을 들여 조성됐다. 하지만 ‘0.27㎡’ 확보하지 못해 지금까지 준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 0.27㎡을 100만원에 사들인 기업이
기자수첩
최재기
2023.11.08 1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