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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2월 중순, 또 한 해가 속절없이 간다. 어느 해건 12월이면 ‘썸성글르지’ 않은 해가 없었지만, 오미크론으로 방역지침이 더 강화된 올 12월은 유난히 더 썰렁하고 허망하다. 어제는 어릴 적 친구가 코로나로 세상을 떴다는 비보를 들었고, 오늘 아침엔 동생이 척추 마취를 하고 낭종을 떼어내는 수술을 했다. 햇살이 환하게 드는 거실에서 구피들에게 벌써 몇 번 째 밥을 주고 계시는 어머니는 하루하루 아기가 되어 간다. “밥은 앉혔는데 반찬을 어떻게 만드는지 생각이 안 난다.” 늙은 딸에게 밥을 주고 싶어 주방에서 서성대는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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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1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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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베케트(1906~1989)는 프랑스 해방 이후 1946년부터 초고를 프랑스어로 쓰는 창작 생활을 시작했다.그 이전까지의 작업은 영어로 초고를 쓴 다음 프랑스어로 옮기는 순서였다.하지만 2차 대전이 끝나면서부터 그는 논리보다는 비논리를, 일관성보다는 불확실성에 관심을 끌게 한다.‘이방인’으로서는 당연한 귀결이었는지도 모른다.1952년 발표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바야흐로 화제작이 됐다.줄거리는 이렇다.주인공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가 누군지도 모르는 고도라는 사람을 기다리며 무의미한 행동을 한다.그러다 럭키라는 노예를 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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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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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나라 불교계에서 가장 모범이 되었던 성철 스님께서는 1981년 조계종 종정에 취임하실 즈음에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라고 하는 법어를 내리셨고 이후 이 법어는 성철 스님을 대표하는 화두가 되었다. 하지만 이 법어는 성철스님께서 처음 말씀 하신 것이 아닌 예부터 있었던 것이었다. 중국 송나라 시절 선사님들의 법어인 ‘산을 보면 산이요 물을 보면 곧 물이었고, 진리를 좀 알게 되니 눈이 차츰 열려 산을 봐도 산이 아니고 물을 봐도 물이 아니었고 불법 도리를 크게 깨닫고 보니 산을 보면 산이요 물을 보면 물이더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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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13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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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도시계획과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수식어의 대표적 대상이다. 건물과 거리는 당장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도시가 장소를 택하는 순간 그것은 사람이 살 땅 위에 설치된 조각품이며 그림이다. 거기에 시간이 스며들면 이들은 사람의 삶과 얽혀 누군가의 고향이 되고 누군가의 탄생과 죽음, 그리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사건의 존재의 증인이 된다. 백년 안에 이 모든 것을 바꾼다면 그것은 도시계획이 아니고 문명의 파괴이다. 교육도 마찬가지이다. 잘못되면 바꾸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교육의 본질과 그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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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12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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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국가 보건의료산업의 전략적 요충지”, “아시아 최고의 연구개발(R&D) 허브 구축”,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단지가 최적합” 지난 2009년, 10여 개 지자체 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대구 신서지구와 함께 극적으로 충북 오송이 첨단의료복합단지로 지정되었을 무렵, 떠들썩했던 언론들의 자극적인 헤드라인이다. 국민적 바람과 연구현장의 갈증이 막대한 국가 예산 투입을 이끌었고, 그 시한 조건부 요청에 오송이 화답해야 하는 시점이 오고 있다. 오송 첨복단지는 기능면에서 국가 바이오산업 경쟁력의 주요 원천이자, 범위 측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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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9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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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정부는 부정 공직자를 없애고 비리 공무원을 뽑아내기 위해 나름대로 꽤 애를 쓰는 것 같다.그래서 ‘새마음 갖기 운동을 전개하고 대통령 특명 사정반’을 설치한 듯싶다.그러니까 이는 공직자의 부조리를 발본색원하기 위한 정부 당국의 의지 표명으로 볼 수 있어 환영한다.이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왠지 못내 미심쩍어 반신반의 회의를 느낀다.하도 많이 속고 하도 많이 당해 왔기 때문이다.공직자의 부정이 사회문제화 되고, 공직자의 비리가 집권당의 신뢰도에 타격을 가할 때마다 정부는 부정 공직자 척결이니, 비리 공무원 추방이니 하고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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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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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벌써 2021년을 마무리 하는 마지막 달, 12월이다. 12월에는 가족과 함께, 또 친구와 함께 봐도 좋을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질 것으로 예측했었으나, 현재로선 연일 오천여명을 육박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또 어떤 변화가 생길지는 장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우리 연극은 계속 되어야 하고, 예술은 끊임없이 우리의 삶과 함께 영위되어야 하기에 앞으로 우리 예술인들이 멈추지 않고, 머물지 않기를 바라며 또한 많은 작품들이 창작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오늘은 12월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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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7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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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바로 우리 집 옆에 붙어서 이발소가 있다. 그래서 여기가 우리 단골집이다. 여기엔 쉰 안팎의 이발소 주인을 비롯해 스물여덟 살인 여 종업원 한 명이 있고, 소년 하나가 더 있지만 소년은 수시로 바뀐다. 수시로 바뀐다는 것은 한 달이면 긴 것이고 일주일이면 짧은 날이어서 일 년이면 수도 없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형제는 거쳐 간 소년들의 얼굴을 모를 뿐 아니라 그들이 몇 살 쯤 됐는지도 모른다. 아마 손님들의 머리를 감겨주는 반복된 일이 싫어서이거나 지겨워서 그랬을 건지도 모른다. 왜냐 하면 밖에선 또래의 소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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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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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교정이 텅 비었다. 꽃도 나뭇잎도 학생도 없는 학교, 나지막한 언덕에 고양이 한 마리가 어슬렁거린다. 찬 바람이 점령자처럼 몰려온다. 너풀대는 옷자락을 뚫고 냉기가 마음 안까지 스며든다. 해는 높고 날은 맑은데 후문의 커피숍도 문이 닫혔다. 식당도 서점 안도 어둡다. 전쟁이 나고 홀로 남으면 이런 풍경을 보게 될까, 해는 떠오르고 바람도 불고 고양이도 어슬렁대지만 사람은 없이 텅 빈 한낮.학교는 올해 들어 두 번째 전면 통제를 하고 있다. 기숙사 학생 몇이 전염되었다. 지구 저쪽에서 일어나는 일은 순식간에 여기 일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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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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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마도 일기』는 유배 생활 중 일제의 강압에도 불구하고 신념을 굽히지 않는 의병들의 충정이 핏물처럼 배어있다. 스승을 향한 한없는 신뢰와 존경으로 스승의 죽음을 곁에서 감당한 제자의 숭고한 기록이다.1905년 10월 을사늑약이 체결되었다. 최익현 선생은 늑약의 무효를 선언하면서 박제순ㆍ이완용ㆍ이근택ㆍ이지용ㆍ권중현의 처단을 주장하는 청토오적소(請討五賊疏)를 올린다.일제의 포악한 압정이 상소로 해결될 리 만무하였다. 오죽하면 을사늑약이 있던 해를 어원으로 하여‘날씨나 분위기가 스산하고 쓸쓸하다’라는 의미로 “을씨년스럽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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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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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다사다난하기 보다는 조마조마하고 뭔가 시원섭섭하며 왠지 아쉬움이 가득했던 신축년(辛丑年)이 마지막 잎새를 남기고 있다. 다가오는 임인년(壬寅年)은 아마도가 아니고 확실한 위드 코르나 시대로 더욱 더 다사다난한 한 해가 기억될 것이다. 그리고 다가오는 한 해 보다는 기울어져가는 신축년의 한해가 많이 아쉽고 보내고 싶지 않는 것은 기성세대의 바람일 것이고, 신세대는 세월의 빠름을 감지 못하니 미래에 대한 변화와 기대감으로 빠른 세월의 흘러감을 소망할 것이다. 그래도 세월의 흐름은 언젠가는 이별을 해야 하고 새로운 만남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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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2.01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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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터넷 댓글들을 보다 보면, 여성단체는 국가 보조금이나 축내며 정권에 줄서기 하는 유한마담들의 무리라는 상이 있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여성단체들을 모두 없애야 한단다. 비판은 시민의식의 발로로서 높이 살 일이지만 이런 식의 주장은 여성운동의 역사와 현실에 비추어 보면 안타까운 만용이다. 필자는 여성학연구자로 살아왔지만 80년대 후반 여성의전화 간사로 일한 적이 있다. 당시 많은 여성단체들이 민주화운동에 가담했다. 박종철고문치사사건에 저항하는 시위를 가장 먼저 시작한 것도 여성의전화를 비롯한 여성단체들이었다. 5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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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3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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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1월에 느껴지는 감상은 월초와 월말이 확연히 다르다. 월초에는 겨울을 알리는 ‘입동(立冬)’이 끼어 있음에도 추수를 끝낸 개운함과 넉넉함이 있다. 빈 들녘의 쓸쓸함이 밀려드는 것은12월이 보이는 지점에 다 와서다. 한 해의 끝자락, 12월로 건너가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겠지만, 녹록지 않았던 한해살이를 갈무리하며, 거두어들인 알곡보다는 돌보지 못한 쭉정이가 더 애틋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리라. 그래서일까. 이맘때면 오랜 담론이기도 한 ‘나눔‘에 대해 생각이 머문다. 11월은 ’나눔’을 위한 ’채움‘과 ’비움‘이 공존하는 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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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2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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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기러기 울어예는 하늘 구만리 바람이 서늘 불어 가을은 깊었네 아아 너도 가고 나도 가야지" 박목월 작시 김성태 작곡의 '이별의 노래'이다. 전체 3절로 되어 있는데 가슴 저미는 아련한 가사가 뭇 연인들의 심금을 울려 가을이 되면 어김없이 아픈 추억의 현(絃)을 건드리는 명곡이다. 이 시는 청노루처럼 목이 긴 순정의 시인 목월의 이루지 못할 사랑의 방황과 아픔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자기 고백의 서정이다. 문학이 교과서 같은 전범(典範)과 도식으로 설명할 수 없는 '바람'과 '유랑'의 서사라는 점에서 한 시인(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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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28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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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에서 인쇄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책 ‘직지심체요절(직지)’의 국내 전시에 대해 프랑스가 적극 검토자세를 보이며 우리측에 공을 넘긴 만큼 정부의 다음 계획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15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파리를 방문, 로즐린 바슐로 문화부 장관과 만나 직지의 한국 전시가 성사될 수 있도록 요청, 직지가 수장돼 있는 프랑스국립도서관(BNF)과 실무협의를 요청해 달라는 답을 받았다고 밝혔다.2003년 이후 직지축제를 거듭해오고 있는 청주시는 국내 박물관 혹은 프랑스 현지 박물관이라도 좋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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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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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많은 예술가들이 말한다. 지원금 받지 않고 그림 팔아서 내 돈으로 전시하고 싶다고. 이 말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있는데 첫째, 작가들은 복잡한 서류대신 작업만 하고 싶다는 것이고 또 다른 의미는 그림을 팔고 싶다는 뜻으로 즉 자생적인 작업환경을 갖고 싶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청년 작가들이 그림을 내다팔 시장이 없을뿐더러 시장은 고사하고 그림을 걸고 판매하기 위해 시도할 전시장도 충북, 청주에는 ‘적은’ 것이 현실이다. 전시장이 있다 하더라도 전시 참여 기회는 소원하고 전시 기획이나 컨디션이 작가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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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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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는 흔히 말한다. 집이 가까운 친구가 맨날 학교에 늦는다고.그렇다고 매일 늦겠느냐마는 학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데 사는 친구들이 더 자주 지각하는 것 같다. 왜 그럴까?요즘 대형 프랜차이즈 가게들은 개점 시각을 정확히 지킨다. 대기 줄이 아무리 길어도 1분도 앞당겨 열지 않는다. 닫힌 문 앞에서 기다리는 손님들도 불만이 없어 보인다.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그야말로 1분 차이로 놓친 버스의 꽁무니를 밭은 숨과 함께 바라본 적이 필자에게만 있을까?이제는 익숙한 장면들이다. 사회 시스템은 이렇게 자리를 잡아가는데, 왜 주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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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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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은빛 갈대와 울긋불긋 단풍이 한창인 가을의 끝자락 산책길이 고즈넉하니 참 좋다. 늘 그렇듯 자연의 순리는 어김이 없다.얼마 전 우리 지역에서 경찰이 무인점포 식료품 절도범을 잡고보니 “배가 고팠다”고 하였고 주민등록이 말소된 채 가족도 없이 혼자 산 50대 장애가 있는 분이었다. 경찰과 행정복지센터, 장애인복지관이 함께 협업으로 30여년간 노숙생활을 하던 이분의 주민등록을 살리고 긴급구호조치 및 가족을 찾아 상봉까지 한 사연으로 방송에 보도된 사례가 있었다. 형제자매분들 중에서 살아계신 한 분이 계셨고, 그분의 인적 사항
풍향계
동양일보
2021.11.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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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즘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유력한 거대 양당의 후보자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아슬아슬하다. 소속 당의 후보자 경선 중일 때 일일 일실언이라고 할 만큼 설화(舌禍)에 시달리고, 당과 캠프에서는 후보자들의 발언이 관리가 되지 않아 당황하고, 국민들은 저런 후보가 나라를 이끌면 어떻게 될까 불안한 마음으로 바라만보고 있다. 역대 대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호감도가 높은 후보들의 대결이 되었고, 저 후보들은 지금 하고 공약과 발언들이 정직한가, 라는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다. 어려서부터 전설처럼 들은 이야기가 있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1.11.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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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위드 코로나와 함께 동안의 묶인 가슴을 열고자 단풍의 절정에 함께하는 이들이 넘쳐났다. 형형색색으로 변한 나뭇잎은 가슴을 설레기에 충분하다. 짙은 초록색들의 나뭇잎은 왜 가을이 되면 옷을 갈아입을까? 봄, 여름 동안에는 나무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좋기에 활발한 성장이 이루어진다. 이때 ‘광합성’이라는 작용을 통하여 성장할 에너지원을 얻게 되고, 광합성에 관여하는 엽록체 색소인 엽록소들이 많이 존재하고 이 엽록소가 초록색을 띄기 때문에 봄, 여름에는 나무들이 초록으로 우거진다.그런데 가을이 오면 초록은 사라지고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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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1.11.18 1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