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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현신 기자]대전에서 남쪽으로 대둔산로를 따라가다보면 유등천이 지방천을 끌어안는 금산 복수면 구례리가 나온다. 여기서 지방천을 끼고 난 실학로를 구비구비 달리면 대둔산 자락에 닿는다. 금산의 풍광에 감탄하는 사이 소박하지만 정갈한 건물을 만날 수 있다.한국 천주교 성지의 일번지가 진산(珍山)성지이다. 진산성지성당(주임신부 김용덕 야고보)은 2017년 5월 29일 등록문화재로 682호로 지정됐다. 1927년에 건립된 이 성당은 진산지역 천주교의 오랜 역사를 계승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절충식 한옥성당으로 기존 등록
기획·특집
김현신
2023.12.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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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친환경농업인 민준호(35 사진) 씨의 ‘준호네 블루베리’ 농장에서는 블루베리와 양파 농사를 짓는다.준호 씨가 농사를 짓는데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 분은 그의 아버지(민성기 75)였다, 35년 공직생활을 마치고 정년퇴직 후 오리농장을 하다가 블루베리의 효능에 반해 지금의 내수읍에 블루베리 무농약 재배를 시작한다. 2016년 29살부터 농장을 승계받은 준호 씨는 7년이 지난 지금까지 블루베리 농사를 짓고 있다. 그도 처음부터 농업인은 아니었다. 청주외국어고와 서원대 디자인학과를 졸업한 후, 영화제작의 특수효과(컴
기획·특집
도복희
2023.12.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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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시민들의 문화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청주문화원.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 모두의 문화사랑방이 되기까지 그 중심엔 “문화는 삶을 담는 그릇”이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하는 강전섭(67) 청주문화원 원장이 있다.강 원장은 2019년 취임 후 어른들의 공간이라 여겨지는 문화원의 이미지를 걷어내고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모두의 문화사랑방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이런 가운데 최근 강 원장은 △청주역사바로알기 내사랑 청주 사업 △청주읍성큰잔치 어린이백일장 개최 △전국단재서예대전 개최 등 다양한 활
끈
김미나
2023.1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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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책이 있는 공간은 수많은 작가들의 이야기가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책은 다른 세상을 보게 한다. 사유의 숲을 거닐게 하는 힘이 있다. 책을 통해 깊고 넓은 세상과 만날 수도 있다.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 142(북문로 2가)에 위치한 꿈꾸는 책방(대표 이연호 60 사진)에 가면 잠시동안 일상에서 벗어나 꿈꾸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익숙한 틀을 깨고 책을 매개로 한 읽기는 여행과 같다. 낯선 세계에 첫발을 뗄 때 설렘은 꿈꾸는 책방에 부는 바람이다. ‘꿈꾸는책방’은 이연호 대표가 운영하는 2번째 서점이자 문화
공간·공감
도복희
2023.12.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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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청주시 상당구 수동 351-3, 우암산을 배경으로 붉은 벽돌이 아늑한 천주교 수동성당(주임신부 오동영 모세)은 서운동과 내덕동에 이어 청주에서 3번째로 설립된 유서 깊은 성당이다.서운동 성당에서 분리돼 1964년 9월 설립된 수동성당은 같은 해 성당 신축 공사를 시작해 1966년 8월 15일 성당·사제관·강당을 완공, 봉헌식을 거행했다. 1964년 12월 이후 한국 순교 복자 수녀회 분원이 설치됐고 1971년 성안나유치원이 문을 열었다. 1974년에는 사직동 본당이 분당했다.예전에는 사제를 많이 배출했던 수동
기획·특집
김미나
2023.12.1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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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유환권 기자]"딸기를 팔지 않습니다. 달콤한 믿음을 선물해 드립니다."공주시 이인면 초봉리에서 비닐하우스 수경재배로 딸기를 생산하는 젊은 농업인 '큰딸기팜' 서재선(37·사진) 대표.1650m² 규모의 딸기 농장엔 비닐하우스 2개 동이 마련돼 있고 서 대표는 여서 맛과 향이 뛰어난 딸기 ‘설향’ 품종을 생산해낸다.설향은 딸기 묘목에 치명적인 흰가루 병에 강하고 과육이 크면서 당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의 농가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해외로 수출되는 국내산 딸기도 거의 대부분 설향이다.그가 처음부터 딸기 재배를 시작한건 아니다
강소농을 꿈꾼다
유환권
2023.1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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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 미술인 이기원(1927.5.24.~2017.11.4)화가 이기원(李基遠 1927.05.24 ~ 2017.11.14.)은 청주시 북일면에서 태어나 청주사범학교로 진학, 안승각의 제자로 그림을 시작했다. 청주사범학교 재학 중인 1944년 제23회 선전(鮮展)에 ‘풍경’을 출품하여 입선한 뒤 1946년에 청주사범학교 동기생 정창섭 등과 서울대에 같이 입학했다. 당시 안승각 제자 11명이 서울대에 합격했다. 그러나 이기원은 2년만에 중퇴하고 청주로 내려와 교사생활을 하면서 작업 활동을 병행하였다. 청주에서 7년간의 교사 생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2.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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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미술을 통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겠습니다.”안수빈(35) 나노갤러리 대표는 예술이 삶을 보다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을 갤러리 운영의 첫 번째 원칙으로 삼았다. 지난달 문을 연 중부권 최대 규모 상업갤러리, 나노갤러리의 개관 소장전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나노갤러리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진귀한 작품 약 400여점을 소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서원구 개신동에 수장고를 두고 2019년 문을 연 나노갤러리는 남이면 석판리 314-9에 새 건물을 준공하고 지난달 4일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전 ‘
끈
김미나
2023.1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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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기생충도 미래 자원이다. 충북 청주에 전국 최초로 기생생물세계은행이 설립된 데 이어 그 활동을 알리고 교육할 기생생물자원관이 세계 유일하게 탄생 됐다.직지스타 (직지스마트타워) 1206호에 위치한 기생생물자원관은 기생생물의 정의, 활용, 역할, 발견, 아카이브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자원관에서는 실물 전시, 홀로그램, 현미경과 같은 체험프로그램과 다양한 패널을 이용해 관찰과 교육의 기회가 제공된다.‘기생생물자원관’은 전국 최초 유일한 장소로 기생생물자원에 대한 이해를 촉진하고 학문적 유용성과 산업적 활용
공간·공감
도복희
2023.12.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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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동문학가 최창남(1897.11.~1980)근당 최창남(崔昶楠. 1897.11~1980)은 소파 방정환이 를 창간하고 아동문화운동을 펼칠 때 방정환과 교류하면서 청주에서 작품 발표와 아동문화운동을 펼쳤다. 최창남은 1897년 청주시 남문로 1가에서 태어났다. 그는 도립 청주 농림학교를 졸업하고 청주군 북일면 면서기가 되었는데, 일제가 악랄하게 동포들을 탄압하는 것을 보고 사직을 하고 민족주의 교육을 펼치겠다는결심으로 1923년, 사립학교인 청남학교 국어 교사가 되었다. 해방후 청주사범학교, 청주고, 청주여고 등을 거쳐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2.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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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광연 기자]보령시 동대동 성주산 밑 안자락 도시 속의 농촌이 자리한 곳에 통나무로 건축 된 조그마한 교회가 있다.서천군 기산이 고향인 나일호 목사가 2009년 10월 기도하면서 개척의 장소를 물색하던 차에 컨테이너에서 7명의 성도로 출발한 '대천한빛교회'다.비록 외형은 작지만 내면엔 큰 교회를 꿈꾸며 교회의 본분인 예수의 뜻인 영혼구원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소외 된 이웃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지역사회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인정받고 칭찬 듣는 교회로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이
기획·특집
오광연
2023.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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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향에게 ‘구화법’ 배워 의사전달우향 박래현은 현명한 여성이었다. 운보가 비록 청각장애인이지만, 사회활동을 하려면 필담을 통한 대화방법을 극복해야겠다고 마음먹는다. 우향은 직접 말로 하는 ‘구화법(口話法)’을 운보에게 가르치기 시작하여 이듬해까지는 간단한 의사전달이 구화로 가능할 정도로 성공하게 된다. 운보는 상대방의 입을 보면서 말하는 의미를 이해했고 자신도 간단한 대화는 직접 말로 했다.부부는 각기 그림도 열심히 그려서 부부전을 계속했다. 제2회 을 동화백화점 화랑에서 개최해 ‘고풍속초’ 등 20여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2.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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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고된 작업이지만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에너지와 기쁨, 행복을 얻습니다.”파티플래너 박상희(50·사진) 카페정다운 샌드위치&프리미엄 케이터링 한상모아 대표.파티플래너는 효과적인 파티 진행을 위해 기획·운영·연출·홍보 등 파티의 전체 과정을 총괄하는 사람이다.박 대표는 “파티나 행사를 의뢰한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하게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행사에 초대돼 온 분들이 만족해 행사 주관자의 어께에 힘이 들어가며 뿌듯해 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다.돌잔치나 가족파티, 스몰웨딩부터 회사 행
끈
김미나
2023.12.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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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머니 사망후 부스박사의 후원김기창은 자신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세 여인이 있다고 말했다.세 여인은 외할머니 이정진과 어머니 한윤명 그리고 부인 박래현이었다. 외할머니는 자신을 보육했고, 어머니는 장애가 있는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미술의 길로 이끌어주었으며, 박래현은 아내이자 평생 같은 길을 걷는 화가로서 그림에 영감을 준 사람이다.그런데 김기창이 두 번째 선전에 입선하던 해인 1932년 10월15일 어머니가 동생을 출산한 후 부황과 심장마비 등이 겹쳐 38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다. 김기창은 극심한 충격과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1.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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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그곳에 가면 1980년대로 돌아간 느낌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일 먼저 턴테이블이 눈에 띈다. 잔잔한 음악이 익숙하게 실내를 가득 채우는 곳. 현관문 하나를 건너왔을 뿐인데 2023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오래된 흑백 텔레비전, 낡은 책장에 진열된 수백 개 LP판,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된 벽면, 통창으로 붉은 벽돌집이 보인다. 12월을 위한 성탄 트리마저 기존 관념을 깨뜨리고 천정에 매달려 있다. 소소한 발상의 전환이 흥미로운 곳이다.카페 노이즈(NOISE 대표 한민석 32 사진)는 청주시 상당구 교
공간·공감
도복희
2023.1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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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예산군 예산읍 향천리57 금오산 자락에 자리잡은 향천사(주지 효성스님).삼국시대 백제의 승려 의각이 창건한 향천사는 대한불교조계종 7교구 본사 수덕사의 말사로, 불교 신자면 생애 한번에 찾아야 할 유서깊은 사찰이다.예산 사람들은 읍내에서 가까우면서 금오산 깊은 기슭에 자라잡은 향천사를 찾는 산행이나 산책 등으로 건강을 다지는 곳이기도 하다.의자왕 12년인 652년 일본으로 건너갔던 백제 승려 의각이 백제사에 잠시 머물다 그해에 당나라에 들어가서 오자산에서 3년 동안 석불 3053상과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대
기획·특집
서경석
2023.11.28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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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단양군 농업인단체협의회장 조무형(67·사진) 회장은 2017년부터 단양군 농단협회장을 맡아 일하면서 올해 6년째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농업인단체협의회는 후계농업경인, 한국여성농업농업인, 농촌지도자, 생활개선회 등 4개 단체로 결성된 협의회다.조 회장은 단양군 농업수장으로서 지역 농업 발전을 위해 헌신하며 늘 농업인의 복지를 생각한다.그는 1996년 준공된 농업인 복지회관을 올해 리모델링 하면서 농업인들의 고령화로 3층 대회의실까지 걸어 올라가는 것이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엘리베이터 설치를 건의해 오는
강소농을 꿈꾼다
장승주
2023.11.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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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청주에 ‘운보의집’ 지어 말년 보내한국 화단의 거목 운보 김기창(雲甫 金基昶, 1914.2.18.~2001.1.23.)은 59세가 되던 해인 1972년 청주시 북일면 형동리에 2만5000평의 산을 마련했다. 그는 노후에 가족과 함께 청주로 내려와 살면서 작업을 하고 자연에 귀의하기로 마음먹고 있었다. 청주는 그의 외가가 있던 곳이자 어머니 한윤명(韓潤明)의 고향이었다. 김기창의 외할머니 이정진(李貞鎭)은 황해도 출생으로 청주에 살았던 외할아버지 청주 한(韓)씨와 결혼하였다. 외할머니는 이곳에서 운보의 어머니 한윤명을 낳았
청주작고예술인을기억하며…사람은가고,예술혼은남고
동양일보
2023.11.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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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고시로 중고등 교사들 길러내1961년 9월 ‘초등교원은 2년제 교육대학에서 양성하도록 한다’는 이 제정되면서 사범학교가 사라지게 됐다. 청주사범학교는 1941년 일제강점기에 생긴 학교로, 보통학교(초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을 교육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학제상으로는 중등교육기관에 해당되었다. 1962년 3월 청주교육대학이 국립으로 설치되자, 사범학교 교사들의 신분에도 변화가 생겼다. 대학교수 임용 자격을 갖춘 이들은 교수가 되고 그렇지 못한 이들은 일반 고등학교로 전출을 해야 했다. 이상덕은 음대를 졸업하지
기획·특집
동양일보
2023.11.2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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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복희 기자]눈비가 한꺼번에 내리는 날 공주 강변도로에 있는 카페 ‘비해피’(대표 김문주 57·공주시 창벽로222·사진)를 찾아갔다. 카페 문을 열고 들어서자 커피향이 진하다. 바깥과 달리 실내는 따뜻하다. 고급스럽게 장식된 트리장식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성탄절이 먼저 와있는 듯하다. 나무계단을 올라가니 이층은 훨씬 넓다.대부분의 소품이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것들이다. 넓은 통창으로는 금강 줄기가 내려다보인다.금강 건너편 앞산에 들이치는 다소 거센 바람도 이곳에선 하나의 풍경이다. 카페 안에서 창을통해 바라보는 궂은날
공간·공감
도복희
2023.11.23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