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 나라들의 화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특정 모양이 있다. 바로 초승달과 별이다.초승달과 별은 이슬람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종교적 상징성이 높은 모양이다. 그래서 화폐뿐만 아니라 국기, 모스크 첨탑에서도 자주 볼 수 있다.초승달과 별이 언제부터 이슬람권의 상징이 됐는지 유래는 정확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오스만 제국이 콘스탄티노플(터키 이스탄불)을 점령한 후 당시 비잔틴 제국에 존재하던 초승달, 별을 오스만제국이 그대로 받아드리기 시작하면서 부터 이슬람의 상징이 됐다고 추정한다. 일각에서는 고대 아랍
국장(國章)을 화폐 도안으로 사용하는 나라들이 많다.국장은 나라를 상징하는 공식적인 표장을 말한다. 국가의 중요 공문서나 국가에서 관리하는 시설물 등에 주로 사용되며 국가 행사나 중요한 의식에도 등장한다. 이렇듯 국장은 한 국가의 상징성을 가장 간결하면서도 심도 있게 표현한 것이다.국장은 영어로 Coat Arms라고 하는데 중세시대 전쟁터에서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방패나 무기 같은 곳에 그려놓았던 도안에서 유래했다.그 이후에는 가문을 중심으로 문장이 생겼고 많은 국가들이 이런 양식을 그대로 받아드려 지금은 거의 모든 나라들이 국장을
힌두교, 불교 문화권 나라에서는 화폐도안으로 사원을 주로 채택한다.네팔 화폐에는 탈레주 사원이 등장한다. 탈레주 사원은 더르바르 광장에 있으며 1564년에 지어진 것으로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가장 신성하게 여겨지는 사원이기도 하며, 아름다운 사원으로 꼽히기도 한다.이 사원은 ‘쿠마리’가 상주하고 있어 유명하다. 쿠마리는 네팔에 살아있는 여신으로 추앙받는 어린 소녀다. 10살이 채 안된 여자 어린이 중에서 특정 기준에 따른 엄정한 과정을 거쳐 선발된다.빨간 옷에 강렬한 화장, 이마 한가운데 눈 모양이 그려진 쿠마리는 네팔을 소개하는
마다마스카르 화폐에서는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나무인 바오밥 나무를 볼 수 있다. 바오밥 나무는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해 유명하다.바오밥 나무는 여느 나무와는 다른 특이한 외형으로 아프리카 전설 속에도 자주 등장한다. 그중 재미있는 전설이 있다. 태초에 창조신이 바오밥 나무를 만들었다. 나무들이 가만히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자 제멋대로 돌아다닌 벌로 창조신은 나무들이 돌아다닐 수 없도록 거꾸로 심었고 이로 인해 바오밥 나무는 오늘날 뒤집어진 듯 한 모양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바오밥 나무는 성인 남성 7명이 모여야 겨우 감싸질 수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마주치는 꽃이 있다. 바로 참파 꽃이다. 학명으로는 플루메이아이라고 불리지만 한국인들에게는 참파 꽃으로 알려졌다.참파 꼿은 라오스의 국화로 라오스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불교의 12가지 사원 의식에 장식되는 유일한 꽃으로 소승 불교권 국가에서 신성시 된다.참파 꽃은 힌두교 사원 문화와도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인도에서는 묘지나 사찰 경내에 이 참파 꽃나무를 심고 발리에서는 참파 꽃을 사원 공물로 쓴다. 참파 꽃은 각 나라마다 다르게 쓰는데 이 꽃이 태평양 연안 국가로 넘어가면 방문을 축하하기
화폐에는 각 나라들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들이 담겨 있다. 이 때문에 화폐는 어느 나라에서든지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특히 스리랑카, 캄보디아는 아예 민속무용을 화폐 속 주인공으로 채택하고 있다. 이는 흔치 않은 예이며 두 나라의 민속무용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엿볼 수 있다.스리랑카는 아예 전 화폐에 캔디안 댄스를 그려 넣었다.캔디안 댄스는 스리랑카 싱할리 왕국의 수도인 캔디에서 기원한 궁중무용이다. 차츰 지방의 춤들이 흡수되면서 스리랑카 전 지역으로 확대됐고 지금은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 됐다.초기 캔디안 댄스는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접하는 기호 식품 중에 가장 사랑받는 것은 단연 커피가 아닐까 생각한다. 커피는 그만큼 널리 분포돼 있고 알려져 있어서 세계 어느 나라에서든지 마실 수 있을 정도로 보편적인 기호 식품이 됐다.그만큼 커피는 우리 일상생활과 깊은 관련이 있다.커피의 최초 원산지는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인데 유럽으로 커피를 쉽게 이동하기 위해 서양 상인들에 의해 교통의 요충지인 예멘에 시범적으로 묘목이 심겨졌고 다행히 커피는 자생하게 돼 수확을 할 수 있었다.이렇게 수확된 커피는 인근의 모카 항구를 통해 유럽인들의 기호 식품으로 자
동남아시아 여러나라 지폐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동물이 있다. 바로 코끼리다.코끼리는 불교를 상징하는 성스런 동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부처님의 모친이신 마야부인께서 부처님을 잉태하기 전 흰 코끼리가 품안으로 들어오는 태몽을 꾸신 후 부처님을 잉태하셨기 때문에 코끼리는 불교와 밀접한 관계일수 밖에 없다.소승 불교권인 베트남을 비롯 태국, 스리랑카, 미얀마 나라들의 지폐 속에는 어김없이 코끼리가 도안되어 있다.코끼리 중에 흰 코끼리는 매우 귀해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창타이” 라는 흰 코끼리는 태국의 국가 수호신으로 명명
화폐에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위인이나 도시, 문화재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느 나라든 화폐를 보면 그 나라의 독특한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 동양일보는 이처럼 제2의 문화사절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세계의 화폐이야기’를 매주 화요일자에 게재한다. 영화나 외국드라마에서 크리스마스 날이면 등장하는 ‘행운의 동전’이 있다.영국의 식스펜스라고 불리는 하프페니다. 외국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연말에 케이크나 푸딩을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오는데 이 푸딩이나 케이크에는 어김없이 하프페니가 숨겨져 있다. 푸딩이나 케이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