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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영국의 한 신문사는 영국의 가장 끝에 있는 지역에서 런던까지 오는 가장 빠른 방법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1000만 파운드를 상금으로 거는 공모를 냈다. 그 공모에 뛰어든 수많은 사람들은 비행기, 배, 자동차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제시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그러던 중 한 사람이 제시한 방법에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그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친구와 함께 간다.”였다. 멀고 긴 여행길을 바쁘게 이동하면서 빨리 가는 것도 좋지만 친구와 즐겁게 이동한다면 아무리 긴 거리라도 짧게 느껴질 만큼 행복할
프리즘
동양일보
2023.10.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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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혁명은 낭만주의자가 시작한다던가, 앞으로 올 좋은 시절을 가장 크게 생각한다는 말도 될까. 역사 속 혁명에는 체제 전복할 열망과 그걸 막으려는 폭력이 등장한다. 폭력으로 치자면 전쟁만 할까마는. 우리의 촛불같은 무혈이 아닌 무서운 전쟁 이야기가 자주 자꾸 들려온다. 해를 넘기며 전쟁 끌고가는 나라도 있다. 영원한 적도 우방도 없다는 데 우리도 백척간두일까. 사람이 얼마나 어리석고 멍청한지, 지난 이십 세기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확인했음에도. 제 정신이라면 누가 그런 전쟁을 시작할 수 있겠냐고, 그것도 몇십 년 상관에 두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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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인철 기자]특혜를 누리는 정당 현수막이 도를 넘었다는 국민여론이 들끓고 있다.인구밀집지역 요충지는 상대 당을 비난하는 정당 현수막이 점령한지 오래다.정치활동 성과 자랑과 상대 당 정치인을 공격하는 정쟁 수단으로 전락해 국민 분열을 조장하고 도시미관과 시민정서를 해치는 공해수준이다.“현수막 비용이 없어 정치 못하겠다”는 푸념도 흘러 나왔다.돈 안 드는 정치, 국민화합의 정치가 역주행하고 있다.정당 현수막만 지정게시판 게시 제한을 푼 취지에서 너무 이탈했다.기초의회마저 ‘정치활동의 차별’을 조장한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기자수첩
장인철
2023.10.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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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방은 저출산, 고령화, 청년층 인구의 유출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인구의 감소는 저출산으로 인한 자연적 감소와 다른 지역으로 인구이동에 따른 사회적 감소로 나뉘는데, 사회적 인구감소가 지방의 소멸에 더욱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그래서 지방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출산율 제고에만 중점을 둔 인구 정책만이 아닌 사회적 인구 유출에 대응하여 청년층 인구의 유출을 막고,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지역의 생존전략이 필요하다.인구감소 시대에 정주 인구가 감소하더라도 지역사회가 유지되게 하도록 요구되는 지역 연계형 체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0.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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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메마른 붓이 스치듯 넘나든다. 노옹(老翁)의 손에 들려진 가슬가슬한 붓끝이 먹물 한 모금으로 갈 한 목을 축이고 무채색 종이 위를 휘도는가 싶더니 메마르고 성근 수풀들이 일렁인다. 옹이가 듬성듬성 박힌 휘어진 고목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앙상한 잔가지 끝에 떠나기 싫어 머뭇대는 마른 잎들이 드문드문 매달린다. 학 두 마리가 가을 소리에 화답이라도 하려는지 목을 길게 빼고 하늘을 본다. 조락의 계절 스산한 동산에 있는 초옥 한 채 가년스러운데 달빛 처연한 방 안에 앉아 글을 읽는 이 그는 누구이며 무채색의 종이 위에 춤을 추듯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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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작물에 오는 병은 주로 공기나 토양을 통해 전염되며 일부는 접촉에 의해서도 옮겨지고 있다.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로는 진균(곰팡이), 세균(박테리아), 바이러스가 주된 미생물이고 이 외에 바이로이드, 파이토플라스마 등이 보고되어 있다. 이러한 병원균들은 국제 농산물 교역의 확대와 지구 온난화에 따른 환경 변화 등으로 매년 수십여종의 병해가 새로 발견되고 있다. 작물에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진균은 8,000여종 이상이 되며, 대부분의 작물들은 이러한 진균에 의해 병이 발생 되고 있다. 작물에 병을 유발하는 진균은 기공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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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가야는 기원 전후부터 562년까지 한반도 남부에 뿌리를 내렸던 작은 나라들의 연합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제45차 회의에서 한반도 남부에 분포되어있는 고대 가야 유적인 고령 지산동, 경남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등 7곳을 묶은‘가야고분군’(Gaya Tumuli)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결정하였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비롯하여 16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지만,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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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공무원들의 초과 근무시간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공직 생산성을 향상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정부 부처와 지방정부 소속 공무원들 간 업무 성격과 지역별 편차도 큰 것으로 집계돼 범정부적 차원에서 짚어봐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국민의힘 정우택(청주 상당) 국회의원이 충북도로부터 초과근무 현황을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초과근무 수당은 2187명이 신청해 77억3116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수치는 초과근무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공무원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는 방증으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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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옛 청풍교에 대한 철거와 재활용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1985년 폭 10m, 길이 315m 규모로 건설된 청풍교는 2012년 청풍대교 완공과 함께 용도폐기 됐다.옛 청풍교는 신 청풍대교 건설 결정 당시 철거로 가닥이 잡혔으나 충북도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으며 차량과 사람의 통행을 막고 있다.이런 옛 청풍교를 힐링·쉼터·쇼핑·먹거리 등을 갖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와 찬반 의견이 분분하다.최근 열린 충북도-제천시 정책간담회에서 시원한 청풍호 경관 감상이 가능한 시설이
기자수첩
장승주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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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가을이 시나브로 깊어지고 있다. 지난 여름 폭염과 홍수가 남긴 상처들까지 말없이 껴안고서 열매들은 제 맛을 담아내고, 교사들의 신음소리로 가득했던 학교도 조금씩 활기를 찾아가고 있는 듯하다. 우리 모두가 그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인 결과다. 교육 관련법들이 만장일치로 개정되고 대다수의 학부모들도 교사의 외침에 함께 안타까워하고 있다. 어쩌면 이제 시작에 불과한지도 모르지만,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 확실하다.그럼에도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고, 그 중심 문제 중 하나가 아동학대 관련법의 개정 문제다. ‘아동학대’라는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0.1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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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오래전에 출장으로 스톡홀름시립도서관, 덴마크왕립도서관, 암스테르담도서관 등 유럽의 아름다운 도서관을 견학할 기회가 있었다. 8박 9일 동안 매일 2~3개의 도서관을 방문하고 현지 사서들과 차담 또는 만찬을 하는 고된 일정이었지만 행복했다. 도서관에 대한 안목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그동안 도서관의 서가와 책상은 나무색이라는 고정관념이 있었는데, 유럽의 도서관은 대부분 화이트 서가와 책상이었다. 또한 층별 공간 구획 없이 전체가 열린 공간이었다. 큰 규모의 도서관에는 에스컬레이터가 있어 쾌적하고 접근이 용이했다.우
유리창
동양일보
2023.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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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577주년 한글날을 맞았다.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창제‧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리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독창적인 문자 체계다. 창제자와 창제 시기‧목적이 알려진 유일한 문자이기도 하다.1997년 유네스코도 이를 인정해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기록문화 유산에 등재했다.하지만 한글 창제 577주년이 지나면서 우리 주위에 한글이 사라지고 있다. 너도나도 외래어를 섞어 쓰면서 한글의 오염지수도 높아져 영어나 중국어에 국어의 자리를 내줄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매년 이맘때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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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인생이란 빈손으로 왔다 빈손으로 가며, 삶의 행위도 혼자 왔다 혼자 간다. 살다보면 둘이 셋이 되고 넷이 되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홀로 남게 된다. 중년기 이후의 삶에 있어 우리는 빈둥지증후군이라는 말을 들어본다. 살아가면서 언젠가는 겪어야 하는 아픔이고 슬픔이며 이겨내야만 한다. 그리고 세상은 돌고돌아 누구나 느끼며 공감하는 감정으로 아픔은 상쇄한다. 함께하는 공감의 아픔은 1/n로 줄어들며, 홀로 겪는 아픔은 크다. 홀로 태어나 성장하고 결혼하고 자식 낳고 그리고 부모와 이별하고 자식들이 결혼하여 부모와 독립하고 부부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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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추석 명절은 골치 아픈 일 없이 잘 지내셨는지요?“이것은 명절이후 여성 환자분들게 가장 많이 하는 필자의 질문중 하나이다. 대한민국의 며느리들에게 과도한 음식준비와 설겆이로 힘들어하는 것 뿐 아니라 나누는 대화 가운데 자녀의 학교와 결혼, 직장, 집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질문세례로 골머리를 앓는 일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이렇듯 명절이나 큰 일을 치른 이후,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하여 뒷목 뿐 아니라 온몸의 근육이 긴장이 되어 두통이 쉽게 나타나고, 어깨가 결리고 머리 목에 압박감, 조임 등을 호소할 수 있지만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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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스마트농업이 핫하다. 전통농업과 달리 첨단기술을 종자부터 생산, 유통, 소비 등 농업 전후방 산업을 포함한 모든 단계에 접목하는 데이터 기반의 융복합 농업을 스마트농업이라고 한다. 이는 농업의 밸류 체인 중 육종부터 생산까지를 아우르는 애그테크와 유통부터 소비까지를 이루는 각종 기술의 총칭인 푸드테크를 포함하는 가장 상위의 개념이다.애그테크는 농업(Agricultur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기계학습, 드론, 로봇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농산물의 파종부터
프리즘
동양일보
2023.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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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미나 기자]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30에 예비 선정된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본심사를 위한 신청서를 6일 교육부에 제출했다.윤석열 정부의 대표적 지방대 살리기 정책인 글로컬대학30은 과감하게 혁신을 꾀하는 지방 30여개 대학을 선정해 5년간 각각 1000억원을 지원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이다.교육부는 지난 6월 충북대·교통대 등 15곳을 예비 대상자로 선정했고, 본심사를 통해 10월 말 중 10곳을 글로컬대학30으로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두 대학은 본심사 통과를 위해 사활을 걸었다. 신청서에는 단계적 통합을 전제로 공
기자수첩
김미나
2023.10.0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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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서경석 기자]아산 탕정 디스플레이 시티2 산업단지 조성공사 현장 에서 최근 핵심 인력이 철수 하는 것을 두고, 지역사회가 긴장하고 있다.총 사업비 1조4500억원을 투입해 209만5000여㎡ 규모로 조성중인 이 산업단지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차세대 IT용 디스플레이 생산체계 구축을 위한 핵심 기지이다.그러나 공사 착공과 중단을 수차례 반복 하면서도 핵심 인력 이탈이 없던 이 단지에, 최근 조성공사 업체인 A사가 10월 말 까지 최소 인력만 남겨둔 채 철수키로 하면서 사업 철회 내지 장기간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기자수첩
서경석
2023.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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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선생님의 권위가 땅바닥에 추락하여 학생, 학부모에게 더 나아가 사회에서도 존경과 신뢰가 사라지고 있다. 공교육이 무너지고 사교육이 판치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교사는 선생님으로서의 권위를 수호해야 한다. 일부 학생들의 무례함을 허락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다수의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로부터 학생을 가르치라는 책무를 부여받은 산생님은 존경받을 권리가 있다. 학생의 학습권을 위한 시스템과 규율을 통해 그 권리를 못 박아야 된다.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과 잇따르는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확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3.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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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는 10월 9일은 한글 반포 577돌이 되는 한글날이다. 577년 전, 조선 4대 임금인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반포했다. 그로부터 불과 45년 남짓한 시기에, 지금으로부터 530여 년 전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당시 훈민정음)편지가 발견되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나신걸 한글편지’다. 2011년 5월, 대전광역시 유성구 금고동에 있는 안정나씨(安定羅氏) 선산 분묘에서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이 편지를 ’나신걸 한글편지‘라는 이름으로 지난 3월 9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등록했다. 출토된 지 12년 만에 역사
풍향계
동양일보
2023.10.0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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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지난해 15개 정부 부처 소속 국가공무원 50명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되었지만 아직 근절되지 않은 채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다는 근거다.5일 인사혁신처가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국가공무원 징계령 상 '우월적 지위 등을 이용한 비인격적 부당행위'(직장 내 괴롭힘)로 징계받은 공무원은 50명이다.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한 정부 부처는 총 15곳이었다.이중 경찰청·해양경찰청이 각각 15명, 14명으로 압도적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3.10.05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