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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 나라가 창업되어 자리를 잡기까지 대개 3 단계의 과정을 거친다. 맨 처음 공신들의 도움으로 창업군주가 나라를 여는 과정이 있고, 그 다음 그들에게 나뉘어져 있던 권력을 왕에 복속시킴으로 왕권을 안정시키는 수성군주(守成君主)의 역할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공고해진 왕권을 이용하여 나라의 법과 질서를 안정시키고 이를 바탕으로 국력을 신장시키는 중흥군주의 시대가 있다. 고려창업과정에서 초기의 불안정을 타개하고 왕권을 공고히 했던 임금은 4대 광종(光宗)이다. 그는 수성군주로서의 책임을 막중히 받아들였다.그가 등극했을 때 5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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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요즘 주위 선후배 사이에서 랜섬웨어 감염 사례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메일로 ‘이미지 저작권을 위반했다’, ‘초상권을 침해했으니 조치해달라’는 내용이다.기자들이 최근 인터넷 기사에 사진이나 이미지, 도표 등을 함께 올리다보니 이미지 초상권이나 저작권에 민감하다. 그렇기에 저작권 위반 등의 이메일이 보내지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실명으로 온 이메일을 의심 없이 파일을 열어봤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랜섬웨어에 감염된다.랜섬웨어는 바이러스 파일로 사용자 PC를 탈취하고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암호화한
기자수첩
이도근
2019.04.1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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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늑대가 나타났다!”우리는 어릴 적 한번쯤 동화책이나 매체 등으로 동물들을 의인화시켜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모은 단편집인 이솝우화를 접해보았을 것이다.많은 작품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양치기 소년’의 교훈은 평소에 정직하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신망을 잃어 후에 큰 화를 불러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그런데 필자는 이 우화를 요즘 화두인 ‘안전’의 측면에서 재해석을 해보려 한다. 어쩌면 양치기소년의 변호사 노릇을 할 수도 있겠다.양치기소년은 과연 재미를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일까? 양치기소년이 거짓말로 인해 불신의 대상이 되었다
유리창
동양일보
2019.04.15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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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내년 4월 15일 실시될 예정인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내년 총선은 문재인 정부의 집권 3년차에 치러지면서 중간 평가의 성격을 띤다. ‘촛불혁명’에 의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탄생한 현 정부가 당시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사다.집권 초 남북평화와 적폐청산, 경제발전을 갈망하는 시민들에 힘입어 지지율이 70%대를 넘었지만 현재는 상당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선거제 개편 여부도 변수다. 현행 소선거구제가 표의 등가성을 해치고 승자독식의 정치구조로 소수 정당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1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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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 2021년에는 고등학생 모두에게 무상교육 실시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고등학생들은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현 정부는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교육 분야 최우선 과제로 무상교육을 제시했고 이를 통해 교육받을 기회를 보장하는 동시에 서민의 교육비 지출 부담을 덜어 준다는 계획이다.무상교육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고교 무상교육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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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출근하는데 좀 춥다. 꽃샘추위가 온 것이다. 그런데 이 날씨가 싫지는 않다. 왜냐하면 모처럼 만에 미세먼지를 휙 날려 보내고 마치 가을 날씨같이 하늘이 높고 푸르고 깨끗하고 청명한 느낌을 주는 시원스러운 날씨를 선물했기 때문이다. 참 상쾌해서 좋다.그런데 나는 지금 어제저녁에 읽었던 책 한 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니나 상코비치의 ‘혼자 책 읽는 시간’.사람의 만남에서 가장 극한 이별은 무엇인가, 바로 죽음이다. 그런데 저자는 가장 친하게 지냈던 친언니를 잃게 되고 그 이후 3년간 이를 잊기 위해 즐거운 척, 바쁜 척,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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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주 금요일(12일) 저녁 시간의 중국 광저우 번화가의 한 식당. 필자를 포함한 국회 5당 원내대표단 9명이 빡빡한 중국 일정을 마치고 모처럼 여유 있게 저녁을 시작했다. 사건은 말미에 먹음직한 킹크랩이 나왔을 때 시작되었다. 자세히 보니까 껍데기는 그럴싸하고 속 알맹이가 일부 보이질 않았다. 필경 누가 내 몫의 살을 훔쳐간 터였다. 정의당 원내 부대표인 필자가 “살이 어디로 사라졌다, 부당 이익을 취한 자 누구냐”며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고발했다. 이에 자유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당장 국정조사와 특검을 해야 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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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북한의 비핵화가 표류하고 있다. 지난 작년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의 북미1차 비핵화 회담은 은둔의 나라, 병영국가, 군주국가, 전체주의 국가 불량국가 등의 오명 등으로 점철되어 온 북한이 긴 어둠의 장벽을 뚫고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에 나섬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이로써 국제사회는 평화의 나팔소리를 듣는 듯 한껏 희망과 기대를 갖게 되었다. 그러나 그 나팔소리는 시간이 가면서 데크레셴도(decrescendo:점차 약음)로 작아졌다. 그러다가 해를 넘기더니 260일 만인 2019년 2월 27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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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최근 음성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진천군과의 통합이야기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특히 금왕읍을 중심으로한 이장단협의회에서 논의되거나 대두되고 있다. 일반 주민들도 마찬가지고 일부 공직자들도 통합에 찬성하는 분위기다.하지만 진천지역은 그렇게 달갑지 않다는 분위기다. 진천은 충북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학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미래 인구증가도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춰가고 있다. 기업의 투자유치도 대기업 위주로 통큰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충북혁신도시와 연결된 주민편익시설도 갖춰가면서 자체 시건
기자수첩
엄재천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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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4차 산업이란 전통의 제조 산업, 서비스산업, 농업 등에 사물인터넷, 증강현실, 가상현실,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이용해 지능화‧효율화를 통한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제는 기계가 인간의 모든 것을 대신하고 있으며 기계적이고 물리적 기능은 이미 인간의 한계를 넘었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판단도 인간보다 정확한 것으로 여겨진다. 앞으로 남은 인간의 감성과 창의력에 대한 도전도 계속될 것이며 이 또한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그럼 4차 산업의 핵심기술을 이용해 기존 하수 체
차한잔
동양일보
2019.04.14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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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오늘도 우리 집 똥강아지 두 아들은 배꼽인사하고 현관문을 나선다. 가끔 아이들의 “학교에 왜 가야 해요?”라는 질문에 “학교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오면, 넌 더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살 수 있을 거야”라고 막연히 답한다. 초·중·고를 마치고 대학교를 졸업하고도 명확히 설명할 수 없는 문제를 안고, 나는 오늘도 우리 집 똥강아지들을 학교에 보낸다.첫째 아이가 4학년, 둘째 아이가 2학년이 된 지금, 불현듯 밀려오는 생각이 있다. ‘과연,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행복할까?’ 이런 고뇌 중에 내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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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나라 공무원연금은 1960년 관료들의 박봉을 고려하여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서 도입됐는데 이 당시 우리나라 평균 수명은 52세 정도라고 한다. 지금은 82세가 넘으니 더 많은 연금을 줄 수밖에 없고 연금은 고갈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전락됐다. 공무원연금은 국민연금보다도 많아 국민들의 반발이 심하다. 그러나 공무원연금보험료는 개인이 9% 정부가 9%를 내서 국민연금보다 더 많이 받는다. 국민연금은 개인이 4.5% 사용자가 4.5%를 납부하고 있다. 그동안 공적연금개혁의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1995년도에는 연금수급연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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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 4월11일은 독립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국가보훈처에 따르면, 독립유공자 1등급 서훈(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총 30명이다. 이 중 27명에 대한 서훈은 1976년 이전에 이뤄졌다.친일 청산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념 논쟁이 한창일 때 서훈이 추서되다보니 일부 독립운동가는 온전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임시정부 수립을 주도하고, 임시의정원 초대의장과 주석을 지낸 석오 이동녕 선생은 1962년 2등급(대통령장)에 추서됐다.가산을 팔아 간도에 신흥무
기자수첩
최재기
2019.04.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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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선조가 일제의 강압에 의해 대한제국이 되고 대한제국이 을사조약으로 맥수지탄(麥秀之嘆)의 위기에 처해 풍전등화가 됐을 때 한규설, 민영기, 이하영 등 바른 선비(각료)들은 죽음으로 이를 반대해 ‘불가불가’를 외쳤다. 그러나 일신의 영달을 위해 입신양명하려는 이완용, 박제순, 이지용, 이근택, 권중현 등의 을사오적 매국노들은 지조를 팔아 훼절함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불가불 가’를 주장했다. 여기서 불가불가란 말할 나위도 없이 ⌜안 된다⌟ ⌜옳지 않다⌟는 뜻으로 절대 그럴 수 없음을 나타낸 말이다. 더욱이 불가를 한 번도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11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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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부와 청와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고등학교 무상교육 방안을 확정했다. 올해 2학기 고등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해 2021년에는 고등학생 전원이 무상교육을 받게 된다. 고등학생들은 앞으로 입학금, 수업료, 학교운영지원비, 교과서 대금 등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는 교육받을 기회를 보장하는 동시에 서민의 교육비 지출 부담을 덜기 위한 것으로, 현 정부가 포용 국가 실현을 위한 교육 분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 정책이다.선진국이라면 국민이 경제적 어려움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기본이다. 돈이 없어서 학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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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얼마 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8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봤다. 연간 종이책 독서량(2017년 기준)은 성인 8.3권, 학생 28.6권이라고 한다. 앞선 조사와 비교했을 때 9.1권보다 0.8권 줄어들었다. 일과 스마트폰 등에 책이 밀리면서 2007년 12.1권으로 조사된 이후 매년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한국의 고등학생 7명 중 1명은 재학 중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는다는 통계도 있다.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만558명(남 5583명·여 49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였는데 분석에 따르면 이들 고등
기자수첩
박장미
2019.04.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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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환자 개인이 S나 K보험 같은 민간 실손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국민 건강보험과 달리 보험사와 가입자 사이의 자유로운 사적 계약으로 이루어진다.실손 보험금을 타려면 환자 본인이 보험사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병의원에서 받아 가입한 보험사에 제출한다. 해당 보험사는 환자에게 받은 자료를 토대로 각자 기준에 맞춰 보험금 심사와 지급을 하고 있다.최근 모국회의원이 보험 가입자의 편의를 이유로 ‘보험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실손보험 가입 환자가 병의원에서 진단서나 진료비 계산서를 직접 떼는 것이 아니고, 해당 서류를 보험회사
기고
동양일보
2019.04.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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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브렉시트 정국’ 을 이끌어 온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의 사퇴가 임박했다고 영국흘 비롯한 세계적인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해법을 찾기 위해 8가지 대안을 놓고 ‘끝장 투표’ 까지 실시했지만 모두 과반 투표에 실패해 부결되자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의회가 결국 말했다. No, No, No, No, No, No, No, No,”란 기사를 실었다. 이날 영국 하원은 「 제2 국민투표 실시, 브렉시트 취소, 노딜 브렉시트(아무것도 안하는 것), EU의 관세동맹 잔류, EU의 관세동맹과 단일시장 동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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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어릴 적 어머니는 연말연시가 되면 토정비결은 꼭 보셨다. 특별히 종교생활을 하지 않으셨던 어머니께서는 토정 이지함선생의 힘을 빌려 쌀가게에 손님이 많이 오고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그때 귀에 솔깃했던 단어가 귀인이었다. ‘귀인이 몇 월 달에 올 것이다 혹은 만날 것이다’라는 이야기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어린 나에게도 가슴 벅차고 설레기만 하였다. 그 시절 어머니가 귀인을 만나셨는지 못 만나셨는지 궁금하지만 여쭐 수 없어 아쉽다.학창시절을 거쳐 사회생활을 하면서 귀인이 ‘사회적 지위가 높고 귀한 사람’을 뜻한다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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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낙태는 죄인가? 불가피한 선택인가?헌법재판소가 11일(오늘) 낙태 처벌의 헌법 부합 여부를 결정한다. 그동안 ‘보이지 않게 눈감아준 불법’ 묵인돼온 낙태죄다.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침해하고 여성에게만 죄를 묻는 것은 문제라는 목소리가 작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위헌심판 대상은 1953년 제정된 후 66년간 유지된 형법 269조 1항의 '자기 낙태죄'와 형법 270조 1항의 '동의 낙태죄'다. 낙태한 여성을 실형에 처하도록 한 조항과 낙태 시술을 한 의사도 마찬가지의 처벌을 받게 한 것이 이번 헌재 판단의 골간이다. 그중에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10 1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