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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북도가 추진 중인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이 시작하기도 전에 도내 북부권 지자체의 이해관계에 얽혀 원활한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거기에다가 충북도 역시 해당 사업을 강호대륙 완성이라는 거대 목표를 설정하고 강호축 연결에만 힘을 보태 사업과 관련해서 이런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다.충북도가 강호축 연결을 목표로 한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 추진은 제천시민들이 제일 먼저 딴죽을 걸었다.제천은 수십여 년 간 중앙선과 충북선, 태백선을 연결하는 철도요충지 명성에 힘입어 지역발전을 이뤄낸 도시다.제천시민은 철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09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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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나에게 봄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개나리라 하겠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한 꼬마는 빨간 재킷 위에 노란 명찰을 달고 등굣길을 걸었다. 꼬마가 걷는 길옆에는 명찰만큼이나 샛노란 봄꽃 개나리가 1학년 꼬마를 응원하듯 활짝 웃고 있었다. 초등학교 시절 나는 그 꽃길과 함께 유년기를 보냈고 해마다 봄이 오면 노란 개나리는 새 학기를 축하하기 위해 자연이 주는 꽃다발이었다.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그 많고 많던 봄날의 개나리는 사라지고 그 자리를 꿰찬 것이 노란 황사라니. 하늘은 노랗고 어디 한 구석 파란색은 찾
유리창
동양일보
2019.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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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율곡 이이는 용기(龍氣)를 받았기 때문에 온고지신과 선견지명이 특출했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용어로 창의융합능력이 탁월한 선각자다. 그리하여 『주역』 구오(九五)의 원리를 자연산수에 적용한 구곡(九曲)이,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정치철학의 표상화이며 학통을 계승시킬 수 있는 매개체라는 점을 갈파하여, 황해도에 고산구곡(高山九曲)을 정하고 「고산구곡가」를 지었다. 그 도(道)를 통찰한 불세출의 천재 우암은 『고산구곡도』를 그리게 하고, 자신과 그 문하생 그리고 지인들에게 「고산구곡가」를 한시로 번역하게 했다. 이렇게 하여 이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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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옛날 성황당은 마을 뒷산에 적군이나 재앙을 방비하려고 축성을 쌓았던 것인데, 점차 마을의 재앙을 막고 사람들의 안녕을 기도하는 빔터로 변모하면서 서낭당이라고 더 많이 부르게 되었다. 서낭의 낭(娘)은 아가씨나 어머니의 뜻을 가지고 있다. 이는 모계사회의 문화 영향의 일부로써 삼신할머니의 개념까지도 함의하고 있다.사리면 송오리에는 큰 고개 성황당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소원을 빌거나 어려움과 재앙 혹은 슬픔을 물리쳐 달라고 빌러오곤 하였다. 오래된 소나무들은 우두커니 서서 이들의 모습을 바라볼 뿐이었다. 송오리 혹은 노송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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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내년 1월 16일부터는 지방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자체 의원이 체육단체장을 할 수 없게 된다.이에 따라 충북을 비롯한 17개 시·도, 228개 시·군·구 체육회는 내년 1월 15일까지 새로운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한다.정치와 체육을 분리하고 체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확립해 각종 선거에 체육 단체가 동원되는 문제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문제는 국회의원들이 충분히 예견된 문제점들을 제대로 검토하지 않고 대안도 세우지 않은 채 법 개정안을 추진해 체육인들과 지자체 소속 선수·지도자들이 피해를 보게 생긴
기자수첩
곽근만
2019.04.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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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강원도 고성에서 시작된 산불이 사흘간 축구장 742배, 여의도 면적 1.8배에 해당하는 산림 530ha와 주택 400여 채를 태우고 꺼쳤다.휘몰아치는 강풍에 초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뻔 했던 산불이 빠르게 진압될 수 있었던 산불이 강원 일대로 번지자 전국 각지의 소방차 872대, 소방대원 3251명이 밤새 어둠을 뚫고 화재 현장으로 출동해 불을 껐다.5년 전 세월호 참사 때와는 전혀 다른 대응을 보였다.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 등 충청지역도 대규모 소방장비와 인력을 투입, 강원도 소방관들과 힘을 합쳐 진화작업을 펼쳤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0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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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새벽 6시. 승용차 앞자리에 식어빠진 호떡이 나뒹군다. 한 입 베어 물고 어구적 어구적 씹는다. 식어버려 뻣뻣해졌지만 설탕이 묻은 쪽이 혀에 닿으니 달달해 그래도 먹을 만하다. 굳어버린 호떡은 전날 저녁 미리 사서 던져 놓았던 내 아침 밥상이다. 교대 근무를 하는 대학병원 간호사로 근무할 때의 일이다.맞벌이를 하는 상황에 딸이 태어나 어쩔 수 없이 아이 양육을 위해 선택한 길이 시댁에 들어가 사는 것이었다. 시부모님과 시할머니, 도련님이랑 아가씨와 함께 해야 했다. 시댁 덕분에 내가 취한 것은 아이 돌봄을 마음 편히 할
차한잔
동양일보
2019.04.0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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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3월 29일 제천 북부출장소에서 수도권 기업 유치를 위한 시군 공조 북부권 전략회의를 가졌다. 서울 투자유치팀 주관으로 매년 권역별로 나누어 실시하는 정례 회의다. 시군에서는 투자유치 부서가 기피부서로 인사이동으로 인해 자주 담당 공무원이 바뀐다. 이에 따라, 서로 인사도 하고, 투자유치 공조로 효율성도 높이고, 애로사항도 들을 겸 개최한다.이날 참석자 중에는 지난 1월 새로이 발령 받은 분들이 4명이나 된다. 돌아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는데 충주시에서 온 김대년 투자유치 서울사무소장이 한 말이 오래도록 귀
프리즘
동양일보
2019.04.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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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삶에 아무것도 들이지 마라’의 저자 윌리엄 달림플은 인생의 절반 이상을 인도 여행에 바쳤다.그는 인도 문화와 현실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인도인들의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인도 전역을 여행하면서 타타 트럭이 천둥소리를 내며 지나가는 현대 인도의 도로 위에서 구원을 찾는 성자나 자이나교 승려 탄트리카 혹은 사두가 된다는 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떤 사람은 그것이 성스러운 소명이라며 폭력투쟁에 뛰어드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경건하게 비폭력을 실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0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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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매년 봄철이면 대한민국 전 지역을 위협하는 산불의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4일 저녁 고성군 미시령 주유소 맞은편 전신주의 개폐기에 전기불꽃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성 산불은 밤사이 강풍을 타고 동해안 방향으로 번져 속초시내와 강릉 옥계, 동해 망상까지 덮쳤다. 고성 지역의 주불은 5일 오전 잡혔지만, 건조한 날씨에 초속 2∼30m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먼 곳까지 튀는 불씨는 여전히 위협적이다.지난 5일 현재 이번 산불로 피해를 본 산림은 고성·속초 250㏊, 강릉 옥계·망상 250㏊, 인제 25㏊ 등
오피니언
동양일보
2019.04.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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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8년 충북은 SK하이닉스의 M15공장 투자유치 등 반도체산업의 성과는 매우 높았다. 특히 지난해 가동한 M15공장은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경제적, 사회적, 일자리 등의 많은 분야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들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충북 무역은 165억57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해 2009년 이후 1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SK하이닉스 공장이 있는 청주시가 148억400만 달러로 전체 흑자의 89.4%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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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는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여 살아간다. 너 나 아니 우리 모두는 힘들고 어려운 시대를 열심히 살아간다. 못 살기 위해서 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먼 옛날도 아니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먹을 것이 없어 하루 한 끼밖에 못 먹으며 연명하는 이가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던 시대도 있었다. 지금은 쌀이 남아도는 시대라지만 쌀밥은 연 중 행사로 생일 때나 제사 혹은 특별한 날만 먹을 수 있는 시대가 있었다. 그리고 함께 살기 위하여 국가에서 혼식을 장려하였다. 조금 부유하다고 쌀밥만 먹지 말고 배고파 힘들어 하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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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홍성군 내포로 홍성온천 앞 도로 맞은편 홍성교와 오관교 사이에는 십 수 년 전부터 불법으로 설치된 임시 철교(가설물)가 놓여있다.수개월 전, 이곳에서 60대 노인이 길을 건너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물론 오랜 관행처럼 주민들이 통행해오던 이 임시철교를 건너 길을 건너려다 당한 사고였다.유족들의 제보로 알려진 이 사고는 무심결에 임시철교를 통행해오던 사람들에게 무언의 경고성 메시지가 된 셈이다.이 임시 철교는 지난 2000년 예산국토관리사무소로부터 이관, 현재 군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당시 가드레일에 통행공
기자수첩
천성남
2019.04.0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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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즘 흠뻑 빠져 보는 드라마가 있다.‘해치’. 선악을 구별하고 정의를 지키는 전설 속의 동물로, ‘해태’라고도 불린다. 예로부터 해치는 화재를 막는 물의 신수(神獸), 재앙을 막는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의 상징이었고, 시비와 선악을 판단하는 신통한 짐승이었다.해치는 정직한 마음으로 올바른 정치를 하라는 의미에서 신라 시대부터 관복에 사용됐다. 또 조선 시대에는 사헌부 관원이 머리에 쓰는 관을 ‘해치관’으로 불렀으며, 사헌부의 수장인 대사헌의 관복 흉배에 해치를 새겼다.드라마에서 사헌부 관원들은 자신들을 ‘해치’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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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퇴근길 늘 지나는 길목에 위치한 작은 횟집을 보면 우리경제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알 수 있다. 부부가 운영하는 이 횟집은 지난해 초 맛있는 숙성회와 비교적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로 개업한지 얼마 되지 않아 금방 자리를 잡았고 늘 손님들로 북적였다.그러나 얼마 전부터 이상 징후가 나타났다. 맛과 가격 등은 그대로 인데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고 손님이 아예 없는 날도 더러 있었다. 말없이 손님이 오기만을 기다리며 창밖을 내다보는 주인의 얼굴이 애처롭기만 할 뿐이었다.최근 불어 닥친 꽃샘추위처럼 우리가 직접
기자수첩
조석준
2019.04.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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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시는 인류의 가장 중요한 창조물이다. 도시는 교류와 학습의 공간으로 인간 상호간의 협력 작업을 통해 지식을 생산하는 곳이다. 사회적 인간이 가진 가장 큰 재능인 상호 교류와 학습능력을 통해 도시는 인류를 발전시켜 온 그릇이다.도시에서는 사람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여러 취향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있다. 도시는 관찰과 학습을 더 쉽게 할 수 있게 한다. 도시의 혼잡한 공간에서 아이디어가 흘러가고 연결되며 전파되고 있다. 도시의 혼잡성은 더욱 새로운 정보의 흐름을 창조한다.많은 비평가들은 정보기술이 발달하면 도시가 가진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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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예타)에서 비수도권 지역에 경제성 평가를 5%포인트 줄이고 지역균형발전 평가를 5%포인트 늘리기로 했다. 1999년 도입 이후 20여년 만에 예타의 문턱을 낮추는 개편안이다.기획재정부는 지난 3일 열린 경제활력대책점검회의에서 비수도권 발전을 위해 각종 평가기준을 조정하겠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예타 제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그동안 대전과 충남.북을 비롯한 비수도권 지역 사업이 예타 과정에서 경제성 미비 등의 이유로 탈락되는 사례가 많았던 것을 고려할 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0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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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지난 2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춘희 시장은 회의를 마무리하며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격언을 꺼냈다.세종시청 사내 게시판 등에 인사불평에 대한 글이 올라온다는 것은 실국장들의 인사행정이 미흡한 탓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이 시장은 "열심히 일하든 말든 차이없고 고참 중심으로 승진시키면 누가 일하냐"며 "힘들고 어려운 부서 배치 받으면 아프다고 핑계대고 빠지는 이런 풍토가 변하지 않으면 유능하고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했다.또 "인사와 관련 실국장들의 중요한
기자수첩
신서희
2019.04.0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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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 이게 무슨 비보입니까. 평소 건강하시던 분이 갑자기 유명을 달리하시다니 그저 망연자실 할 따름입니다.보름 전 인자하신 모습으로 사무실을 방문한 저에게 배달된 김밥 몇 개를 같이 먹자고 하시던 모습을 생각하니 슬픔이 벅차오릅니다. 회장님은 이때 몸이 수척하셔서 흔히 봄 감기려니 안도한 것이 필자에게는 여한으로 남습니다.주변 인사들이 찾아오면 항상 ‘인간의 수명은 120세이며 골고루 음식을 섭취하라’고 권유하시던 회장님. 앞으로 고향 충북발전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의욕을 보이시더니 어찌 이렇게 서둘러 가셨습니까. 곧
오피니언
동양일보
2019.04.03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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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상에 귀한 것이 참 많다. 그 중에 하나가 소금이다. 마치 우리가 숨을 쉬지 못하거나 물을 먹지 못하며 죽듯이 소금도 필요한 만큼 섭취하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그래서 소금을 구하기 어려웠던 옛날에는 금보다 높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봉급을 뜻하는 영어 Salary는 소금을 뜻하는 라틴어로 옛 로마 군인들에게 급료로 소금을 지불한데서 유래했고, 샐러드 Salad는 군인들이 행군 중에 푸성귀에 소금을 뿌려 먹던 식습관에 그 어원을 두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에서는 소금이 금값으로 교환되었으며 노예 한명이 그 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03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