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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언제부턴가 내게서 봄이 사라졌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날씨 탓일까, 아니면 뭘 해도 전과 같지 않은 나이 탓일까. 굳이 따지자면 후자 쪽이겠지만, 봄이 실종된 데는 날씨도 한몫 거들었다.벚꽃이 지기 전에 거동이 불편하신 은퇴 사제를 모시고, 하루 봄바람을 쐬면 어떻겠냐는 지인의 전갈을 받고 퍼뜩 정신이 들었다. 일정표를 보니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아녀서 일단 거절은 했지만, 맘이 편치 않다. 그래, 봄이지. 출퇴근하면서 한 번쯤 곁눈을 주었어도 ‘벚꽃이 피었구나.’ 하는 정도는 알았을 텐데, 뭔가 소중한 것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03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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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재벌가의 일탈은 어디까지인가. SK그룹 창업주 고 최종건 회장의 손자 최모씨가 대마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 구속영장이 나올걸로 보인다. 예전에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손자 정 모 씨도 그랬고, 얼마전 ‘버닝썬 게이트’에서도 부유층들의 마약문제가 온 나라를 뒤집었다. 재벌가의 마약 관련 추문은 더 있다.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모 씨도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했다는 혐의로 넘겨졌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한다. 이게 경찰의 '봐주기 수사'라는 의혹이 커지자 서울경찰청이 황 씨 수사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확인하기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0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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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얼마 전 신문지면에 쇼킹한 기사가 실렸다. “청주는 답 없는 도시···떠나고 싶다”라는 제목의 기사였다.인터넷 카페 등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청주의 현주소를 신랄히 비판하고 이에 동조한 글을 취재해 보도한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청주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달라는 호소였다.그들의 입을 빌리자면 “청주는 돈 벌기에는 좋은 도시지만 돈을 쓰고 재산을 축적하고 싶은 도시는 아니다”, “뜨내기 인구만 유입되고 충성스런 시민들은 타 지역에 미래의 집을 마련하고 있다”, 쇼핑 등 여가를 보내려
동양칼럼
김영이
2019.04.0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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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구청 건설과는 재난 상황 근무로 명절 당일에도 비상근무를 한다. 할머니가 명절을 앞두고 만두, 식혜 등 음식을 하셨다며 연휴 훨씬 전부터 우리 가족이 언제 오는지를 궁금해 하셨다. 자식 손자들에게 먹이고 싶은 마음이 크신 할머니의 마음을 나는 알고 있었다.명절 연휴 기간 친구들도 만나고 당일에는 비상근무로 나를 뺀 가족들만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가까이 사시니 다음에 가야지’하며 나름 나만의 명절을 보냈다. 할머니가 왜 나는 안 왔냐며 나를 찾았다는 말을 전해 듣고도, 챙겨 주신 만두를 먹고도 사실 할머니 댁에 가야지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4.02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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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옥천군은 금강과 대청호의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살기 좋은 향수의 고장이다.옥천군농업기술센터는 올해 1월 1일 군청에 있던 친환경농축산과가 농기센터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는 조직개편으로 3과(친환경농축산과, 기술지원과, 농촌활력과) 15팀으로 구성됐다.옥천군의 직속기관으로서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는 78명의 공직자들은 친환경농업과 맞춤형 첨단농업, 농촌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품질 좋은 먹거리를 공급하고 보다 나은 농업발전을 위해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열심히 뛰고 있다.첫 번째, 관내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안정적 판
현장에서
동양일보
2019.04.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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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람살이라는 게 말여, 먼 데서 보면 아무 근심걱정 없이 기쁨만 가득한 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그렇지도 않아서, 은근히 속 썩이는 일이 많고 내놓고 아옹다옹하는 일이 많다지?” “그려, 그래서 말 만들어내는 유식한 사람이, 인생은 멀리서 보믄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믄 비극이라나 뭐라나 했다는 거 아녀.” “아니 근데 그 말이 시방 왜 나오는겨, 누구 네가 아니믄 누가 그렇다는겨 뭐여?” “그 머룩이네 말여, 그 집이야 말루 겉으루 보기엔 아무 일 없이 조용한 것 같지만 그 머룩이 땜에 은근히 속 깨나 썩이는 모양여”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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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제천시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선정결과에 대해 의구심과 국가균형 발전의 근간을 무시한 지역선정이라며 강력 항의 하고 나섰다.이상천 제천시장은 지난 1일 스마트팜 혁신밸리 선정결과 발표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는 선정과정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함께 평가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한편 국가균형발전, 미래 농업․농촌 발전에 대한 지역과 농업인의 열망을 반영하기 위한 추가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을 요구했다.아울러 1.2차 선정 지역 4곳 모두 영‧호남 지역에만 집중돼 문재인정부의 균형발전 비전과 전략 중 ‘지역이
기자수첩
장승주
2019.04.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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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2일 충주시를 방문해 연두순방 성격으로 시민과의 대화시간을 가졌다.각 시·군을 순회하며 열리는 시민과의 대화시간은 올해 주요 도정 설명과 함께 앞으로 충북도가 추진하게 될 중점사업에 대한 설명도 곁들이게 된다.이 지사는 이날 충주시민과의 만남 시간에서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와 관내 한 대학교수가 동충주역 신설 요구에 대한 질문에 대해 ‘불가’하다는 입장을 에둘러 표명했다고 한다.딱 잘라 말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동충주역 신설은 애당초 계획에도 없다는 식으로 설명했다고 한다.앞서 충주시청 브리핑룸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0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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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김학의 전 법부무 차관의 성접대와 뇌물수수 의혹 사건 수사의 핵심에 ‘충북’이 있다.우선 1일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한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의 단장을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맡았다. 검찰 내 대표 ‘특수통’으로 과거 현대자동차그룹 비자금사건, 굿모닝시티 사건, 함바 비리 사건을 맡으며 ‘독사’로 알려져 있다. 여 단장을 보좌할 팀장에 최영아 청주지검 금융경제범죄전담 부장판사도 포함됐다. 성폭력분야 2급 공인전문검사(블루벨트)인 최 부장검사는 김 전 차관의 성접대·성폭력 혐의에 대한 수사를
기자수첩
이도근
2019.04.0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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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포도는 충북을 대표하는 농가 소득작목 중의 하나이며 여성과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과일이다. 기호품으로서도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품종 변화가 빠른 편이다. 그러나 충북의 포도산업은 농촌 고령화로 인한 폐업, 수입포도의 증가 등에 따른 작목전환으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대응해 충북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는 충북포도 명품화를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첫째, 포도 수출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신품종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화권 시장을 겨냥한 적색, 황금색 포도와
프리즘
동양일보
2019.04.01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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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인간의 몸에 있는 수많은 부분 중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을까만은 어느 부분보다 반드시 필요한 여섯 개의 부분이 바로 눈, 귀, 코와 입, 손, 발이다. 그중에 눈과 귀와 코는 자신이 자신의 의지대로 지배할 수 없고, 입, 손 발은 자신의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없고, 귀는 듣고 싶은 말만 골라들을 수 없으며. 코로 맡고 싶은 냄새만 선택해서 맡을 수도 없다. 그러나 입으로는 하고 싶은 말도 참을 수 있으며, 손은 남을 해칠 수 있는 손놀림을 억제할 수 있고, 발은 악마의 유혹이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4.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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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시와 수시에 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현 정부가 들어서기까지 점차적 확대가 예상되던 수시를 줄이고 정시를 확대하자는 의논이 있었던 것은 지난해였다. 2018년 4월 ‘대학입시제도 개편 공론화 추진방안’이 발표되었고 그 내용을 좇아 ‘대입제도개편 특위’, ‘대입제도개편 공론화위’ 등이 구성되었다. 그리고 ‘대입제도개편 권고안’이 국민의견수렴을 거쳐 교육부에 송부되었다. 이에 의해 2022년부터 정시의 비중이 30%가 되도록 각 대학에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이었다. 그러나 간단히 말하면 이렇지만 사실 입시생들이 아닌
풍향계
동양일보
2019.04.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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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과 함께 저만치 있던 봄이 성큼 가까이에 왔다.우리 도서관에도 참새떼 같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와 더불어 봄이 차오르고 있다희망찬 새 출발과 동시에 시작이라는 의미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반갑게 맞이할 기대감과 설렘으로 우리 도서관은 다소 분주하고 상기된 3월을 맞이했다예전이나 지금이나 언제나처럼 전 세계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상냥한 꼬마곰의 이야기는 상반기 우리 도서관에도 놀러 왔다다만 룰루랄라 휘파람을 불며 친구와 나누어 먹었던 달콤 아이스크림이 예전처럼 꽁꽁 얼지 않아 걱정이 많아진 근심
유리창
동양일보
2019.04.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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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논란 끝에 결국 두 명의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고 말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외유성 출장과 '해적 학술단체' 관련 학회 참석 의혹, 아들의 호화 유학 논란 등이 제기된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을 더해준다. 이와 별도로 다주택 보유와 꼼수증여 논란 등이 제기된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후보자는 전격 자진 사퇴했다. 결국 '3·8 개각'으로 지명된 장관후보자 7명 가운데 2명이 동시에 낙마하는 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4.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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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해 1월 15일 공무원으로 임용돼 청주시 흥덕구 건설과로 배치됐다. 처음 업무를 시작할 때에는 ‘도로 보수팀’이라는 팀 특성상 흥덕구 구석구석 마을 안길 지리까지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에 위치 확인을 하느라 민원인을 한참 기다리게 하거나 일처리가 미숙해 간단한 업무에도 전전긍긍하기 일쑤였기에, 민원인과 통화하면서 일처리까지 실시간으로 끝마치는 다른 멀티 플레이어 선배 공무원들의 모습이 정말 대단해 보였다.발령 후 3월까지는 강설로 예보가 잡히면 평일‧휴일 구분 없이 제설 비상근무를 하는데 이건 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차한잔
동양일보
2019.03.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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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시골의 어르신들과 함께 지역 보건소, 지소 진료소에서 일한 지 벌써 10년이 넘어간다. 그동안 수많은 어르신을 만나고 대화를 나눌 때마다 30대라는 비록 젊은 나이지만 노년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또 어떻게 해야 인생을 좀 더 잘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잘 죽는 것일까 하는 고민과 걱정을 하게 된다.근처 도서관에 갈 때마다 ‘죽음’, ‘행복’, ‘노년’과 관련된 책을 고른다. 그동안 많은 책과 글을 접하면서 읽은 수많은 책에서는 행복을 추구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서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었다.그중에서 내게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3.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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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지난달 28일 한범덕 청주시장과 우석제 안성시장, 송기섭 진천군수가 중부권 전철노선을 추진을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이들 3개 시·군 단체장은 이날 2021년 확정되는 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중부권 광역전철망 노선을 반영시키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의견을 모았다.경기도 동탄에서 안성을 거쳐 진천국가대표선수촌과 충북혁신도시, 청주국제공항을 잇는 중부권 광역전철망 사업에는 사업비 3조5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청주시는 청주국제공항을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전철노선이 공항으로 이어지는 것을 바라고 있다.
기자수첩
엄재천
2019.03.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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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국민들은 끊임없이 청렴을 바란다. 따라서 공직자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은 ‘청렴’이며, 고객만족, 더 나아가 국민행복의 밑거름이 된다. 이제 공직자의 청렴은 시대적 요구이자 숙명이다. 그래서 부패방지는 청렴 소방행정구현의 핵심이라고 말할 수 있다.2018년 소방기관을 대상으로 한 외부청렴도 측정결과 충북 소방의 종합청렴도는 10점 만점에 9.43점으로 전년대비 0.73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내부청렴도 평가에서는 10점 만점에 7.77으로 전년대비 0.02점 낮게 평가받아 청렴등급이 한 단계 하락하였다. 청렴도
프리즘
동양일보
2019.03.3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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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금요일(29일) 오후 2시 반. 청주 공항 저편에서 까만 점 두 개가 나타났다. 육안으로도 관측된 두 점은 공항 관제 레이더나 공군 17전투비행단의 방공 레이더에는 새 한 마리 정도의 희미한 점으로만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했다. 잠시 후 날카롭게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함께 착륙한 이 전투기는 22일 미국 루크 공군기지로부터 비행해 온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 F-35A다. 이날 도착한 2대를 필두로 올해 10대, 2021년까지 총 40대가 청주의 17전투비행단에 인계된다. 국가 전략자산의 최상위에 위치한 F-35A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3.3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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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나라 총인구가 10년 후인 2029년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통계청에 따르면 총인구는 2028년 519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원래 예상보다 3년 앞당겨진 2029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사망자가 출생아보다 많아 생기는 자연감소는 올해부터 이미 시작됐고 특히 15∼64세 생산연령 인구는 2017년 3757만 명에서 매년 줄어들어 10년간 감소폭이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인구감소는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중요 요소라는 점에서 이만 저만 걱정이 아니다.인구감소는 전체 소비에 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3.31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