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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시대가 열렸다.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날짜가 북미정상회담과 겹쳐 내부 진통 속에 치러졌지만 예상대로 황교안 후보로 결말났다. 입당 43일 만에 당권을 장악한 깜짝 이벤트였다.황 대표의 취임 일성은 ‘통합’ 그리고 ‘투쟁’이다.우선 당부터 통합하고 나아가 넓은 통합까지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정책 폭정을 막아내라는 요구에 대안 정당으로서의 투쟁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황 대표는 무거운 짐을 이고 출발했다. 강경보수에 손
동양칼럼
김영이
2019.03.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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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남의 것’ 할 때의 ‘남’ 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즉, ‘자기 외의 다른 사람’ 을 말하니까 ’남의 것‘ 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것.‘ 즉 자기 외의 다른 사람의 것’ 이다.그런데 ‘남의 나이’ 는 ‘환갑이 지난 뒤의 나이’를 말한다. 지난날엔 환갑이 지나 먹는 나이는 내 나이가 아니라 덤으로 다른 사람의 나이를 먹는 거라고 생각해서 환갑까지 살면 꽤 오래 사는 거라고 여겼던 모양이다. 그리고 ‘남의 달’ 하면 ‘임신부가 해산할 달로 치는 그 다음 달’을 이른다. 그래서 ‘남의 달 잡다’ 하면 ‘아이를 예정
풍향계
동양일보
2019.03.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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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의 유치원 개학 연기 사태가 일단락됐다.당초 개학 연기에 참여하기로 했던 유치원들이 정부의 강경대응과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해 입장을 바꾼 것이다.다행히 사태는 마무리됐지만 4일 하루 동안 많은 학부모들은 이른 아침부터 긴급 돌봄을 제공하는 곳을 찾아야 하는 등 혼란을 겪어야 했다.정부와 교육기관단체 간 대립과 갈등이 오래 가면 결국 그 모든 혼란을 학부모와 우리 아이들이 떠안게 된 것이다.이번 사태의 발단은 보육을 단순히 자신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고 비리를 저지른 일부 유치원들
기자수첩
곽근만
2019.03.0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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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한국사회 전반에 깔린 ‘불안’이라는 괴물을 피하기 위해 경쟁의 쳇바퀴는 돌아가고 있다. 언론매체의 발달과 개인주의의 심화는 조금 더 안정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기득권층과 비 기득권층과의 갈등으로 나타났고, 그 갈등은 이라는 괴물(怪物)로 우리 앞에 다가선 것 같다.그렇다면, 이란 무엇일까? 이란, 동양의 육십갑자 천간 중에서 갑(甲)으로 등장한다. 지위의 높고 낮음이 아닌, 단순히 순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란, ‘신체 부위를 이용한 어떤 행위’, ‘직업이나
유리창
동양일보
2019.03.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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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3월 1일은 올해로 100주년을 맞이한 삼일절이었다. 그런데 삼일절이 아니라도 1년 내내 태극기가 내걸리는 마을이 있다. 주택은 물론이고 도로변, 심지어는 뒷동산에까지 태극기 물결이 펄럭이는 곳이 있다. 파주 3·1 만세 운동의 진원지였던 발랑리 마을은 당시의 기억이 자꾸 흐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이 뜻을 모아서 태극기마을을 만들었다고 한다. 마을 어귀에서부터 뒷동산, 집집 대문 앞까지 온 마을에 1년 내내 태극기가 펄럭인다고 한다. 1년 365일, 영원히 내려가지 않는 태극기 걸기는 지난해 8월, 마을 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3.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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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급성 기관지염은 하기도, 특히 기관지에서 감염이 발생하여 초래되는 급성 기관지 염증을 말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감기는 상기도에서 주로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므로 두 질환은 정의 상 다르지만, 한 환자에게 동시에 상기도 감염인 감기와 하기도 감염인 급성 기관지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가장 흔한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이며 전형적인 증상은 5일 이상 지속되는 기침이다. 가래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으며, 화농성이더라도 세균성 감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기침의 기간은 보통 1~3주이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대부분 3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3.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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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휴 와이트(Hugh White)일병에게 한낱 가발제조업자의 도제(徒弟) 따위가 대영제국을 아메리카대륙에서 몰아낼 빌미를 만들 수도 있다는 사실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단지 개릭(Garrick)이란 젊은 친구가 자신이 속한 부대의 장교에게 외상대금을 받기위해 행하는 무례한 언사를 꾸짖을 의도를 가졌을 뿐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싸움의 도화선이 되고 식민지 사람들이 급기야 교회의 종까지 쳐가며 이 말다툼의 현장에 모여들자 그는 자신이 위험한 상태에 빠졌음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식민지주민들에 둘러싸여 속수무책으로 그
풍향계
동양일보
2019.03.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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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전국 사립유치원 300여 곳이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가 ‘유치원 3법’ 등에 반대하며 4일 예고한 대로 ‘개학연기 투쟁’에 들어갔다.한유총의 개학연기에 참여한 유치원에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이 긴급돌봄을 제공하는 곳으로 직접 데려다주는 등 불편을 겪었다.한유총 측은 개학일은 유아교육법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고 법정 수업 일수만 맞추면 되기 때문에 개학연기가 합법이라고 설명한다.예고 없이 개학연기를 밝히고 ‘준법투쟁’이라니 아이 맡길 곳을 찾아 헤매야 하는 유치원 학부모들로서는 분통 터질 일이다.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3.04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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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전국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의 수장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가면서 일부지역에선 금품·향응을 제공하거나 상대후보를 비방, 음해하는 등 혼탁·과열 선거로 치닫고 있다.선관위가 최고 3억원의 포상금을 걸고 집중단속에 나서곤 있지만 후보자들 사이에선 5방4낙(‘5억원 쓰면 당선되고 4억원쓰면 낙선된다’)이란 말이 나오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달아오르는 선거 열기로 인해 불법·탈법 행위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조합장은 조합 전체를 좌지우지 할 수 있고
기자수첩
조석준
2019.03.03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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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올해부터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다만 키리졸브 연습은 한글 이름으로 바뀌어 대폭 축소된 채 4일부터 7일간 실시되고, 독수리훈련은 명칭이 아예 없어진 상태로 연중 소규모 부대 위주로 이뤄진다고 한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그해 8월로 예정됐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유예를 선언한 한미가 군사훈련 중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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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 절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 죽지도 않고 또 왔네~ //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 어허 품바가 잘도 헌다 / (헤~)매년 봄철 음성에서는 품바타령이 울려 퍼진다. 춤판에 모인 사람들이 덩실덩실 춤을 추며 흥에 취해 어울리며 한바탕 놀이마당을 만든다. 바로 품바축제다.올해로 스무 돌을 맞는 품바축제는 지난해 충북도 최우수축제, 문화체육관광부 유망축제에 2년 연속 선정되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참가자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품바축제는 어떻게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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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세균 국회의장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져 갔다.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2017년 11월 8일 국회 본회의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정 연설 시각이 30분 넘게 지나갔다. 정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원고를 손보는 것 같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며 양해를 구하고도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뒤늦게 홀연히 나타난 트럼프는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거침없는 연설을 시작했다. 훗날 이유가 밝혀졌다. 그 시간에 미국 주지사 보궐선거 선거 예측 방송을 보느라고 늦었다. 3곳의 선거에서 공화당은 참패했다. 국내정치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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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2월 20일 국민권익위원회(여권에서 국가청렴위원회로 변경 추진)가 발표한 공공기관 채용비리 사례를 보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공공기관 고위직의 자녀와 친인척들을 시험조차 치루지 않고 계약직으로 채용하였다가 정규직으로 전환시켰다. 어떤 임직원 자녀는 서류심사와 필기시험에서 낮은 순위였는데도 면접 점수를 높게 주어 합격시켰다. 이른바 ‘고용세습’이 자행된 것이다. 심지어 만 29세 이하 청년층에게는 10%의 가산점을 줘야 하는 규정까지 어겨가면서 합격자 순위를 바꿔치기 하였다. 이 밖에도 비리실태는 공직윤리 조
풍향계
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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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청소년도박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서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청소년도박문제실태조사’ 결과 청소년 도박이 갈수록 늘고 있고 그 폐해도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돈내기 게임에 참여해 본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47.8%, 2015년 대비 5.7% 증가했고, 도박문제 위험집단비율도 2015년 대비 1.3% 증가한 6.4%, 14만 5000여명으로 나타났다.타 지역에 비해 충북의 청소년 도박실태는 매우 심각하다. 2018년 충북 청소년 도박문제 위험집단은 2015년
프리즘
동양일보
2019.03.03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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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입춘과 우수가 지났지만 아침저녁으로 아직 찬 기운이 남아있어 목도리를 하고 가려고 했더니 아내가 없다고 하면서 어디다 두고 왔냐고 하였다. 갑자기 머릿속이 하얘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다. 그제 있었던 일을 가만히 복기해 보았지만 어떤 일도 기억나지 않았다. 휴대폰에 내재된 캘린더 앱을 찾아 기록들을 찾아봤다. 그날 일을 상기하며 기억들을 추적해봤지만 목도리를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도무지 생각나지 않았다. 결국 그날 만났던 사람과 장소에 연락을 해보았지만 행방은 묘연하였다.갑자기 내가 목도리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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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고 건강검진이나 목에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결절이 갑자기 커지면서 통증을 느끼거나 결절이 주위 조직을 압박하거나 후두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아주 커지면 식도나 기관을 침범해서 음식을 삼키기 어렵고 호흡곤란과 객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갑상선암은 크기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갑상선암이 1cm 이하이고 림프절 침범이 없으면 환자의 여러 환경을 반영하여 정기적인 관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연세가 많은 경우에는 정기적인 관찰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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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부가 3.1절 특사를 단행했다. 4378명이다. 서민·생계형 일반 형사범, 즉 '민생 사범' 위주로 시행됐고 뇌물·알선수재·알선수뢰·배임·횡령 등 5대 중대 부패 사범은 사면하지 않는다는 공약도 지켜졌다.줄곧 특사 대상으로 거명된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 정치인들이 제외된 것이 대표적이다.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도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인도 모두 빼고 촛불집회와 태극기 집회 관련 사범도 제외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갈등 치유와 국민통합을 가장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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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청주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우암산 자락, 운치 있는 곳에 ‘충북문화관’이 있다.우암산은 속리산 천왕봉에서 북서쪽으로 뻗어내려 온 한남금북정맥에 속하고, 청주 동쪽으로 이어지는 낭성산 줄기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나온 산이다. 이런 우암산 기슭 지맥이 흐르는, 시내가 잘 보이는 곳에 충북문화관이 있다.옛 도지사 관사로 쓰였다 지금은 도민 누구나 찾는 편안하고 휴식 같은 문화예술 공간인 충북문화관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의 해’를 맞아 근대역사유적으로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충북문화관은 1939년 충청북도지사 관사로 건립돼 일
기고
동양일보
2019.02.27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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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주사위는 던져졌다.2차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하노이가 들썩거리고 있다. 전날(26일) 세계의 주목 속에 하노이에 입성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늘(27일) 저녁 만찬을 시작으로 이틀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두 정상이 만찬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우리가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한반도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해 한반도의 평화냐, 냉전이냐는 우리 손으로 결정지을 사안이 아니지 않은가.트럼프는 하노이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도 “매우 생
동양칼럼
김영이
2019.02.2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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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5년 교통사고 이슈 중 하나인 ‘청주 크림빵사건’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유달리 온 국민이 공분했고 안타까워 한 크림빵 뺑소니사건은 임신한 부인을 위해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귀가하던 어느 한가장의 죽음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경찰은 물론 네티즌수사대, 시민들도 마치 자신의 일처럼 가해자를 잡을 수 있는 단서를 찾으려 주변 CCTV 영상을 보정해 가며 밤새웠다는 소식은 이 사건이 사회에 미친 영향이 컸다는 방증이다. 그럼 왜 우린 2015년 청주 크림빵 뺑소니사건에 공분하였을까? 그건 운전하는 사람이라면 절대 하지
프리즘
동양일보
2019.02.26 1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