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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월 한국리서치와 한국사회갈등해소센터가 발표한 ‘2018 한국인의 공공갈등 의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9명(90%)이 ‘우리 사회의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했으며 52.4%가 ‘문재인 정부 내에서 갈등이 더 늘었다’고 지적했다. 그 동안 경제성장의 혜택에서 소홀하였던 중·저소득층까지 그 혜택을 충분히 누리도록 하여 모두가 함께 잘 사는 포용사회를 만들려고 하는 현 정부로써는 곤혹스러운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작년 한 해 동안 노사, 빈부, 이념, 세대, 지역, 젠더 등 여러 분야에서 갈등이 분출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2.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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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늘이 ‘국제모국어의 날(International Mother Language Day)’이다. UN의 유네스코에서 매년 2월 21일을 ‘국제 모국어의 날’로 정했다. ‘언어와 문화의 다양성, 다언어(多言語)의 사용, 그리고 각각의 모국어를 존중하자는 뜻’에서다. 1999년 11월 17일에 지정했으니 햇수로는 20년이 됐지만 조금은 생소한 국제기념일이다. 국제기념일로까지 지정된 연유에는 ‘모국어’에 대해 새겨봐야 할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일 것이다.우선 ‘모어(母語-Mother Language)’란 용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20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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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얼마전 더불어민주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한 1심 판결을 분석하는 행사를 가졌다. 주최측은 판결문 분석 기자간담회를 했고, 오후에는 '김경수 판결문 함께 읽어 봅시다'라는 대국민 토크쇼를 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심 판결문에 허점이 많다고 보고받았다며 변호인단을 보강하겠다고 이날 말했다. 김 지사에 대한 보석신청 발언도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재판 불복' 논란이 나온다. 김 지사가 법정구속된 직후 이미 예견된 것이기는 하지만 이로인한 여야간 정치 공방이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판결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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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일 청주의 한 컨벤션에서는 작지만 따뜻하고 마음 뿌듯한 행사가 열렸다. 6개 종목 23명으로 구성된 ㈜에코프로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식이 바로 그것이다.이번 창단은 ㈜에코프로 소속 4개 기업이 주도했다. 먼저 ㈜에코프로지이엠은 장애인 사격팀(3명)을 창단했고,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육상팀(2명), ㈜에코프로는 육상팀(2명)과 볼링팀(3명), ㈜에코프로비엠은 육상팀(4명)과 역도팀(4명), 당구팀(3명), 펜싱팀(2명)을 출범시켜 충북장애인 체육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이러한 장애인스포츠단 창단의 영광이 있기까지는
프리즘
동양일보
2019.02.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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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5.18 망언 파문이 갈수록 일파만파다. 최근의 자유한국당 발 폭주열차는 2차 북미정상회담이 전당대회 날짜와 겹쳤다고 음모론을 제기한 게 시동이다. 그러더니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는 듣기 거북한 거짓과 망언을 쏟아 내며 브레이크 없는 열차가 됐다.비록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일탈 행위로 치부할 수 있지만 전당대회를거치면서 드러나는 극우화는 나가도 너무 나갔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온다.지난 18일 대구에서 열린 두 번째 합동연설회는 고성과 욕설로 뒤범벅이 됐다
동양칼럼
김영이
2019.02.1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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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어깨야…”, “아이고, 목이야…”, “에고고, 허리야…”눈도 뜨기 전에 입에서 터져 나오는 신음소리. 언제부터였을까? 나에겐 다가오지 않을 것만 같던 몸의 이상 징후들. 병명에는 나오지 않을 “나이 들면 누구나 다 그런 겨…”라는 위로되지 않는 위로의 말을 듣게 되는 순간이 나에게도 곧 닥쳐오리라는 것을 꿈엔들 생각했을까. 그저 남의 일로만 알았던 나의 당연한 어리석음을 애써 외면해 본다.요즘 부쩍 주변에서 누가 아프다는 소식이 자주 들려온다. 병명도 명확하다. 한숨이 먼저 나온다. 안타깝다. 마음이 아려온다. 그들도 꿈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2.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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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옛날에는 시골에 500집이 모여 있으면 당(黨)이 되고, 12,500집이면 향(鄕)이 되었다. 해서 ‘향당(鄕黨)’ 하면, 자기가 태어났거나 사는 시골마을을 말하는데, 이 향당 즉 시골마을에서는 ‘나이가 제일’ 이라 했다. 곧, 나이가 가장 많은 사람이 제일 어른이라는 말이다. 한데 이 마을은 물론이고 인근 몇 동네를 통틀어 나이가 제일 많을 뿐 아니라 명망 또한 높은 선비가 있었다. 동네사람들은 그를 향선생이라 했다. ‘향선생’이란, 그 지방에서는 명망이 높은 선비를 이른다. 그런데 벼가 알을 밸 무렵에 한 동네사람이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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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신서희 기자) 지난 1월 세종시교육청에는 시스템 오류 속에서 결정된 1차고교배정대로 해달라며 반발한 195명에 대해 구제결정, 법률검토후 구제취소 등 유례없는 '오락가락 행정참사'가 벌어졌다.고교배정사태에서 '자신만 선호학교에 입학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도 보였고 '선호.비선호 학교'가 드러났으며 '세종시교육청의 안일하고 방만한 행정'이 손가락질 받았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교육청은 19일 일반고 교육력제고 정책을 내놓으며 신설학교 안정화 등을 통해 고교상향평준화를 안
기자수첩
신서희
2019.02.1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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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030년 아시안게임을 공동 유치한다는 계획이 시작부터 꼬여가는 형국을 보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인 4개 시·도지사가 당 차원에서 아시안게임 공동 유치를 정치적 이벤트로 벌인다는 게 반대 진영 목소리다.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반대 목소리는 더불어민주당을 뺀 나머지 정당과 시민단체까지 가세하는 형국이다.아시안게임 유치가 ‘당리당략’에 따른 결과물로 받아들여질 경우 파급효과가 거세지게 될 것이 뻔하다.유치를 원하는 쪽에서 객관적 근거를 내세우고 있다지만, 나름 반대 진영 목소리도 설득력은 있어 보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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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무 것도 넣지 않고 집 된장 풀고 호박만 썰어 넣어 밥에 쓱쓱 말아 밥 한 공기 뚝딱해치웠던 어린 시절 외할머니가 끓여 주셨던 구수한 된장찌개. 그 추억의 맛을 어른이 된 지금 외할머니의 고향 괴산에서 만났다.찬바람 부는 12월, 괴산에 가면 가마솥에 메주콩 삶는 냄새로 가득하다. 구수한 시골 장맛으로 유명한 괴산에서 전통 메주를 만드는 시기일 것이다.괴산지역의 재래식 시골 된장과 간장의 맛이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장을 담그는데 기본이 되는 메주의 질 자체가 좋아서이다. 여기에 괴산의 맑고 깨끗한 천연 지하 암반수를
프리즘
동양일보
2019.02.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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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괴산농업기술센터는 소통과 화합으로 농업인과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현장에서 답을 찾고 고객에게 든든한 힘이 되는 현장 중심의 순정농업실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순정농업인 고품질 안전농산물 생산·공급과 부가가치 창출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하는 농업이다.이를 위해 옥수수·배추 등 기능성 신품종 개발 보급, 농산물종합가공지원센터와 농작물안전분석실 설치, 새 기술보급 시범사업 추진, 농기계임대사업소 확대 운영, 유용미생물 확대보급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현대 농업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종자 확보와 품종개발이 필요하다.차별화
현장에서
동양일보
2019.02.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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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늘로써 숙제를 모두 끝냈다. 나에게 주어진 이번 방학숙제는 담임 장학을 맡은 3개 학교의 겨울방학 컨설팅이다. 장학사가 학교에 방문하겠다고 하면 학교는 부담스럽겠지만, 그건 장학사도 마찬가지이다. 혹여나 학교 일정에 방해가 되지는 않을까, 나 때문에 방학 중인 담당 선생님이 출근하는 것은 아닐까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다.연락 없이 첫 번째 학교로 향했다. 교감선생님만 얼른 뵙고 돌아올 생각이었다. 모처럼 찾아온 학교의 고요함을 깨고 싶지 않아 그토록 조히 교무실 문을 열었건만, 교무실은 이미 만원이었다. 테이블 한편
유리창
곽근만
2019.02.1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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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북도는 특별사법경찰 업무를 전담하는 민생사법경찰팀이 있다. 당당한 체격도 아니고 전혀 경찰답지 않은 이들이 경찰이라는 직무를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여기서 ‘특별사법경찰’은 검사의 지휘를 받아 특별법 단속과정에서 적발되는 위법사항을 직접 수사해 검찰에 송치하는 수사권을 보유한 행정기관 공무원을 말한다.무엇보다도 일반사법경찰관의 역량이 미치기 어려운 식품, 환경, 산림 등 분야의 전문적 지식을 갖춘 행정공무원에게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것으로 일반사법경찰관보다 ‘특별하다’라는 의미가 아니라 담당하는 업무가 특수한 경우에 해
프리즘
동양일보
2019.02.18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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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인류역사를 만들어 온 천재들" 이라 집합을 뒤지면 어디에인가에 마르크스(K. Marx)라는 원소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의 사상은 2800여년전 스파르타의 리쿠르고스(Λυκοῦργος)에 의지한 바 크다. 따라서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마르크스의 역사적 가치는 '공산주의'를 개창한 것과는 별 관계가 없다. 그의 가치는 본질적으로 인류는 왜 평등구조를 갖지 못 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 삶의 물질적 측면의 해결수단으로 제시된 '자본'이란 개념과 그 소유권의 귀속문제를 명확히 한 것에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1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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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실상 문을 닫아 놓은 국회의 개점휴업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1월 임시국회가 문 한 번 제대로 열지 못한 채 지난 17일 회기를 끝냈다.여·야의 극한 대치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2월 임시국회가 열릴 가능성도 희박하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번 주 국회 정상화 합의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여·야 입장차가 너무 커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자유한국당은 김태우 폭로 의혹 특별검사 도입,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국정조사,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자진사퇴 등이 선행돼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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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장승주 기자) 전국적인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지자체들마다 소비위축으로 상가 폐업률이 증가하고 있어 소비촉진을 위한 대안 마련과 다양한 시책이 필요한 때다.제천시의 경우 올해 지역 소비량을 증가시켜 상인들의 매출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자립경제 기반 마련을 위해 제천화폐 ‘모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특히 타 지자체의 성공사례와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에 대한 각종 연구결과가 연이어 발표되는 등 전국 각지의 지역경제 살리기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시는 제천화폐의 발행 및 유통량을 최대한 확대하기 위해 시중 은
기자수첩
장승주
2019.0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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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월 2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의 ‘도전! 꿈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다섯 명의 가수지망생들이 경합을 벌인 결과 ARS 투표와 티벗투표로 3만 5천여표로 1승에 오른 최나리라는 무명가수는 결과가 발표되자 하염없는 눈물을 터트렸다. 그는 자신을 홀로 키운 장애인인 육십 대의 홀아버지에게 진심어린 감사의 말을 전했다. 그녀의 부친은 딸이 크면서 혹시나 홀아비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으면 어떡할까 늘 노심초사했는데 이런 날이 왔다며 감격해했다. 그녀는 늘 아버지를 위해 항상 즐겁게 노래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2.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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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청렴은 공직자에 자세 중에서도 우선순위로 뽑히며, 부패는 공직자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된다. 공권력을 행사하는 공직자로서 언제나 부패의 유혹이 따라오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만큼 도덕과 청렴은 공직에 있어 생명과도 같다고 말할 수 있다.인류의 역사와 경제가 발전할수록 부패의 유혹도 교묘해지고 다양해지고 있는데, 어떠한 사안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비스트란 직업도 생겨나고 있다.인간의 본성과 감정에 호소하며 친절과 선심으로 포장돼 있는 부패는 공직자가 가장 경계하고 멀리해야 할 대상임이 분명하다. 국
차한잔
동양일보
2019.02.1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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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2일 오후 3시. 미국을 방문한 문희상 국회의장을 집무실에서 만난 민주당 소속의 낸시 팰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회의 중간쯤에 낸시는 지난 해 6월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 대해 “(북한) 비핵화에 대한 문구는 눈 씻고 찾아봐도 없다”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어리둥절해 하던 문 의장이 “재작년의 전쟁 분위기가 대화로 전환되고 군사적 긴장도 완화되었다”고 하자 낸시는 “트럼프? 그가 아니었다면 전쟁이 날 것이란 이야기냐”며 문 의장을 쏘아 보았다. 이 순간에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2.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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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국은 각종 폭력의 만연으로 폭력공화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체육계에서도 예외 없이 폭력 및 성폭력이 계속되고 있다. 오랜 세월동안 대물림되고 있다.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대들보인 심석희(22·한국체대) 선수는 전 국가대표 코치로부터 고2때인 17세부터 4년간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했단다. 전 유도선수 신유용(24)도 유도부 코치에게 고교 1학년(당시 17세)이던 2011년 여름부터 졸업 후인 2015년 까지 20여 차례 성폭행을 당했단다. 중학교 여성핸드볼 선수 A양은 “감독선생님이 불러서 갔더니 ‘수비는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17 1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