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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29일 정부가 발표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23개 사업 명단에 ‘보령선(1조8000억원)’ 사업은 없었다. 충남 낙후 지역인 보령.부여.공주.청양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정책에 가로막혀 좌절된 것이다. 일부 지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했다. 충남도는 마땅한 대응책이 없다며 난감한 표정이다. 지역에서는 '이 지경이 되도록 당신들은 무엇을 했느냐'며 양승조 충남지사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성토하는 비판이 제기됐다.정부는 이날 국무회의를 통해 17개 시·도가 신청한 33개 사업 중 23개 사업(사업비 24조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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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 해가 다시 시작되었다. 2018년 마지막 해와 2019년 첫 해가 다를 바 없이 똑같이 동쪽에서 떴듯이 똑같은 나날처럼 느껴진다. ‘새해 결심’이란 거의 말장난에 불과하고 굳이 특별한 의미를 두어야 할지 한참 고민해 본 적도 있었다.그런데 최근에 업무가 바뀌고 나니 모든 것이 바뀌는 느낌이다. 새롭게 하는 일, 다른 주제로 찾아와서 상담하는 민원인, 업무 방식의 변동 등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와중에 문득 새해에 나 자신도 새로워져야겠다는 결심이 섰다.새해에 가장 바빠지는 곳이 어딜까? 회사?, 주민센터?, 국회? 우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1.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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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고문진보(古文眞寶) 전집(前集)에 보면 이신(李紳)의 오언절구 ‘민농(憫農)’이란 시가 있다.그 시는 이러하다.서화일당오(鋤禾日當午)한적화하토(汗滴禾下土)수지반중손(誰知盤中飱)입입개신고(粒粒皆辛苦)이 시는 농민이 농사를 지을 때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려 농사를 지었느냐를 단적으로 표현한 시다.여기서 ‘민농’은 농부를 딱하게 여긴다는 뜻도 되고 농사일이 힘듦을 민망하게 여긴다는 뜻도 된다.그런데 이 시를 좀 더 살펴보면 끝 구절 ‘입입개신고’에 이르러서는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농사를 조금이라도 알거나 농사일을 얼마라도 해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1.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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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한민국을 둘러싼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열강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핵무기를 2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은 미국 안보를 위협하며 버티기에 나서고 있고 미국도 이젠 대륙간탄도탄만 제거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듯하다. 트럼프의 갈팡질팡 속에 북한은 핵보유국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동안 핵에 심혈을 기울였다. 미 NBC 등 언론들은 북한이 2020년까지 200여개의 핵탄두를 보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이 트럼프와의 담판을 질질 끌면서 뒤에서는 핵을 만들고 앞에서는 평화공세를 내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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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삼한사온(三寒四溫)이 고장 난 시계가 된지 오래다. 그 자리에 ‘삼한사미(三寒四微)’가 자리를 잡았다. ‘사흘은 춥고 나흘은 미세먼지가 가득한 날’이라니 최악의 시스템으로 바뀐 셈이다. 그것도 모자라 요즘은 하루 춥고, 하루는 미세먼지라는 일한일미(一寒一微)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상캐스터의 설명이다.아침운동을 나가는 사람들도 검은 마스크에 모자까지 꾹꾹 눌러 쓴 복면강도차림으로 날씨변화에 적응하려는 일명 ‘마스크 패션’이 유행이다.얼마 전 남해 ‘순천만 습지’를 다녀왔다. 오전만 해도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싶을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3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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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다사다난 했던 2018년이 지나가고, 보기만 해도 복이 굴러 올 것 같은 기해년 황금돼지해도 벌써 며칠이 흘렀다. 교통안전을 업으로 삼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무술년이 유독 아쉬웠던 건 충북의 2018년 교통사고 발생현황이라 할 것이다. 작년 충북의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7년 227명에 비해 6명 준 221명으로 전년대비 사망자 수가 증가한 울산, 제주, 인천지역을 제외하면 지자체 중 교통사고 감소율 하위권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조금이나마 줄었다는 걸 위안 삼는다 해도 왜 우리 충북은 교통사고 사망자가 크게 줄지 않았을
프리즘
동양일보
2019.01.3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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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방생이란 다른 사람 혹은 본인이 잡은 물고기·새·짐승 따위의 생명이 있는 것들을 산이나 못(저수지)에 놓아 살려 주는 일로 살생의 반대말이다. 방생은 사람의 목숨이 중요하듯 다른 생물의 목숨도 다 같이 소중하기 때문에 생명을 구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생명존중사상의 실천이자 생명의 존엄성을 깨우쳐 주기 위한 가르침이다. 생명을 존중하는 것은 모든 종교에서 추구하는 근본적인 이념이다. 하지만 방생행사를 대부분 절에서 주관하는 것은 불교의 경우 방생식을 부처님이 강조한 자비사상을 실천하는 행위로 보기 때문이다.살생을 금하는 것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1.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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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안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조임근이 있는데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열리고 평상시에는 꽉 조여져 있어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 내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식도조임근의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게 되는데 이를 위식도 역류라고 말한다.건강한 사람의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해부학적 구조는 하부식도조임근과 횡격막의 조임이며, 기능적으로는 위산과 위속 내용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1.30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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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해 4월 12일 대법원은 '성인지 감수성'이라는 낯선 단어를 내놓았다. 그날 대법원은 모 대학교수 해임소송을 파기환송 했다. 여학생들을 뒤에서 껴안거나 입을 맞추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이유로 해임된 교수의 복직을 결정한 2심이 잘못됐다는 취지였다. 성인지 감수성은 양성평등의 시각에서 말과 행동을 조심하는 민감성을 가리킨다. 바꿔 말하면, 남자 또는 여자라는 이유로 비하하거나 불이익을 줄 수 있는 말과 행동을 섬세하게 가려내는 것을 뜻한다.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검찰 내부의 성희롱 피해 사실을 올리면서 '미투'운동을 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3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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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요즘 ‘방콕’이라는 말이 회자된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근무기간 공개일정을 분석했다면서 문 대통령을 ‘방콕 대통령’이라고 비난하고 나서면서다.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취임 후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라 온 600일간의 공개일정을 분석한 결과 75%가 청와대 내부에서 이뤄졌다며 이른바 ‘방콕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조찬과 오찬, 만찬 등 공개 식사 일정은 100회에 불과하다며 ‘혼밥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일하지 않고 노는 대통령이라는 뉘앙스를 풍기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청와대와
동양칼럼
김영이
2019.01.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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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어느 직장 어느 누구에게나 잊혀 지지 않는 선배가 있게 마련이다.나에게도 오래 전 퇴임하신 선배 중에 기억에 남는 분이 있어 이따금씩 직원들과 선배 얘기를 할 때면 이분들의 얘기를 무용담처럼 들려주곤 한다.그 중의 한 분은 내가 복지부서에서 과 서무를 담당할 때 모셨던 Y과장님이다.평소에도 조용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부하 직원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주시던 분으로, 과장님께서는 우리들의 실수로 상사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을 때에도 얼굴색 한 번 바뀌는 일이 없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처음엔 아무도 알아차리질 못했었다. 나중에야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1.2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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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부가 총 24조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SOC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예비타당성조사는 대형 공공사업의 경제성 등을 사전에 따져보고 사업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제도로 지난 1999년부터 도입돼 운영돼 왔다.타당성조사와 예비타당성조사 등 두 종류 사전심사 성격의 제도 운영을 통해 기술적 검토와 경제성 타당성을 따져보자는 취지다.일반 타당성조사의 경우는 사업시행 기관에서 조사를 담당하지만, 예비타당성조사는 정부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에서 맡아 진행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해외에서 사업을 벌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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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괴테가 그랬다고 한다 ‘부드러운 것, 여성적인 것이 우리를 구원한다’고. 역사에서 주로 남성들이 일으킨 전쟁이 구원일 리 없고, 가부장을 중심으로 계승하던 신분제도가 해방일 수 없다. 전쟁이란 이겨도 수많은 누군가가 죽어나가야 하고, 신분제도는 항상 더 고귀한 누군가에게 예속되는 법, 역사에서 통칭 남성적인 무슨 가치를 지켜내겠다고 벌인 전쟁은 파괴를 전제로 한다는 불가피함이 있다. 그래도 괴테는 철학적으로 쓰이던 독일말을 연애 이야기로 사용하고 여성을 좋게 보아준 옛날 사람이다. 인간에게 있어야 하는 것, 친절함과 따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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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한국인의 힘은 밥(쌀)심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여태껏 우린 ‘밥=쌀’이고 ‘쌀=밥’이란 당연한 생각으로 살아왔지만 다양해진 먹거리와 변화된 식습관, 1인가족 및 간편식 증가 등으로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꾸준히 줄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28일 통계청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 부문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61㎏으로 1년 전(61.8㎏)보다 0.8㎏ 줄었다. 우리 국민 1인당 쌀 소비가 줄어든 것은 1980년(132.7㎏)부터 27년간 감소세가 이어졌다. 쌀을 주로
기자수첩
조석준
2019.01.2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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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퇴계가 지금의 충북 괴산군 청천면 선유동에 9개월을 체류했으며 쌍곡에서도 노닐었다. 송강도 쌍곡에서 노닐었다. 최치원이 쌍곡에 머물다갔다. 율곡이 청주목사시절 충북 괴산군 사리면 화산리 오룡동에 다녀갔다. 김삿갓도 전국을 주유하다가 오룡동서당에서 시를 지었다. 2027년 9월 9일 중국 시진핑이 화양동 선유동 쌍곡을 탐방한다.이중에 진실은 최치원이 쌍곡에 머물다갔다는 전설에 대한 기록이다. 정재응(鄭在應 1764~1822)의 『잠재집』,「차주선생심백록동운 6수」 중, 제3수 3~4구이다. “면사고운지, 쌍계명불와(緬思孤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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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지역 공연장 형편이 좋지 않은 것은 꽤 오래전부터의 일이다. 문화기반시설 확충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늘 있었다.충북의 열약한 문화인프라 사정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매년 조사해 발표하고 있는 자료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문체부가 발표한 ‘등록공연장 현황(2017년 기준)’에 따르면 현재 충북의 등록공연장 수는 19곳에 불과하다. 이는 전국에서도 하위권에 속하는 수준으로 17개 시도 가운에 14위다. 도내에 있는 19곳의 공연장 중 9곳은 청주에 있으니 각 시군에는 1개의 공연장이 등록돼 있는 셈이다. 충청지역에
기자수첩
박장미
2019.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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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231년 몽고군 4만 명이 고려를 침공하였다. 고려의 군관민(軍官民)은 귀주성에서 몽고군을 맞아, 200년 전 강감찬이 군관민과 더불어 10만의 오랑캐를 물리친 귀주대첩의 후예임을 자부하며 5천의 병력으로 전투에 임하였다.몽고군은 대형 발석기 15량으로 성루를 향해 포격을 가해왔다. 고려군도 이에 맞서 포차로 바윗돌을 몽고군을 향해 날린다. 몽고군은 장수가 돌에 맞아 머리통이 날아가자 군대를 뒤로 물린다. 9월 들어 다섯 차례나 공세를 퍼 부었으나 성을 넘는 일은 어림도 없었다.12월 하순 경 몽고군 총사령관 살레타이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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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차 논술 시험부터 국외캠프까지 자그마치 반년에 걸친 긴 시간이었다. 그 과정에서 물론 어려웠던 점도 있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힘든 시간은 아니었던 것 같다. 특히 여러 차례의 선발과정을 거치며 처음에는 경쟁이라는 생각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했었지만 마지막 관문이었던 국내캠프에 참여하며 강연을 듣고 이에 대한 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게 되었고 사람들에게 나를 보여주는 과정에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이렇게 선발된 30명의 친구들과 함께 국외캠프를 가게 되었을 때 처음에는 '글로벌리더십'이라는
유리창
동양일보
2019.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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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요즘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다. 충북지역은 새해 들어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계획했던 겨울 행사가 속속 취소되고 있다.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청주지역 평균기온이 1.8도로 과거 30년 평균 영하 3.5도에 비해 5.3도가 높다.이 때문에 매년 겨울축제와 썰매장 등을 운영하며 재미를 봤던 주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대청호변에 자리한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은 중부권 최대 빙어낚시터로 잘 알려져 있다. 해마다 이맘때면 낚시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덕분에 주민들은 낚시도구와 음식 등을 팔아 겨울 수입을 올렸다.이 마을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28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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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인사회를 들으면서, 2018년도 충청북도를 회상해 보았다. 지난해 우리 대한민국은 사상 최초로 수출 6000억불 달성,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었으며, 세계 6위 수출국,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경제강국 '30-50클럽'에 가입하는 높은 성과를 이룩했다. 물론 충청북도 역시 GRDP 53.5조원으로 전국 3.55%를 달성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 전국 2위, 수출증가율 전국 2위, 고용률 전국 2위, 충북산업단지 지정면적 및 분양면적 전국 1위 등 다양한 성과지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었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1.27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