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일보) 고려 1223년(고종 10)에 왜구가 김해(당시 금주)에 침입했다는 기록이 처음으로 등장하자 고려 정부는 일본에 사신을 보내 왜구의 통제를 당부하여 노략질을 진정시킨다. 이렇게 고려와 일본 정부는 외교적으로 양국 간의 마찰을 해결하는 비교적 완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일본에게 항복을 권하려 간, 원과 고려의 사신단 중에서 고려의 사신을 살려준 예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일이다.그러나 고려는 1231년(고종18) 몽고군의 침입 이후 왜구와 일본에 대한 외교정책에 변화를 꽤하고 있었다. 일테면 몽고에게 뺨맞고 일본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11 19:00
-
(동양일보) 우연히 접한 한 방송에서 유명한 방송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결국 우리가 원하는 이상향은 뭔지 알아요? 바로 뽀로로에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지만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그리고 나도 허탈한 실소를 터뜨렸다.우리는 모두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생활하기에도 빠듯한 월급을 쪼개서 집 한 채 사보겠다고 아등바등 하는 우리와는 달리 자기 소유의 집도 있고, 우리는 평생 가져보지도 못할 전용 비행기도 있고, 하루 종일 하는 것이라고는 친구들과 놀거나 하고 싶은 것 하기. 이 얼마나 환상적인가. 누군가는 퇴직 후
유리창
동양일보
2019.02.11 18:55
-
(동양일보)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2030년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합의한 후 실현 가능성과 산적한 과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충청권 4개 시·도지사는 2030 아시안게임은 충청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판단, 지난 7일 560만 충청인의 염원과 역량을 하나로 모아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2030 아시안게임은 정부가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올림픽’의 프레대회 성격으로 2032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의 장이자 충청권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기여할 것으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11 18:40
-
(동양일보) 지난주간은 구정명절로 일가친척을 만나고 한동안의 안부를 물으며 지냈습니다.그러던 중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이야기에 마음한편의 찡한 감정이 올라와 말문을 닫고 감정을 다독였던 기억이 있습니다.외할머니는 영암으로 시집와서 1남 3녀의 자녀를 두고 유복한 삶을 사셨는데, 남편인 외할아버지가 1950년 동족간의 전쟁 때 믿었던 사람들에 의해 비참한 죽음을 당하고 30세 초에 과부가 되어 억척스럽게 자녀들을 키우며 살아오셨고 형편상 자녀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에 대한 늘 안타까워 하셨습니다.외할머니의 큰딸의 자식인 나는 가정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2.10 18:10
-
(동양일보) 청주상공회의소는 설을 앞둔 충북 도내 중소기업들 330개사를 대상으로 “2019년 설 명절 경기 동향”으로 체감경기, 자금사정, 휴무계획, 상여금·선물 지급계획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였다.조사결과 체감경기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21.9%p 증가한 65.1%의 기업들이 설 명절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었으며, 그 이유에 대해서 내수부진이 45.6%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고용노동환경변화(23.3%), 자금난(11.7%), 인력난(8.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자금사정에 대해서는 '악화'는 50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2.10 18:10
-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충남도의회의 지역상담소 설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신중한 추진이 요구된다. 도의회는 지난달 31일 309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의회 운영위원위원장이 제안한 '충남도의회 지역상담소 설치·운영 조례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조례안은 도의회 의장이 도내 15개 시.군에 지역상담소를 설치해 지역주민의 의견수렴을 위한 상담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상담소 업무는 지역주민의 입법.정책건의 수렴, 의회 예산정책자료 수집, 그 밖의 의회 관련 사항으로 정했다. 또 상담소에 접수된
기자수첩
정래수
2019.02.10 18:10
-
(동양일보) 까치설날이 지난 지 이레 가까이 되었다. 예년에 비하면 올해는 덜 춥고 눈도 덜 오는듯하다. 한편으로는 춥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농심(農心)으로 보면 올 한해 농사가 걱정이기도 하다. 눈이 많이 와야 풍년이 온다고 하는데 올 여름 가뭄과 폭염이 걱정되기도 하다. 과거에 비해 우리네 정서도 많이 변하였다. 눈이 오면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얼음도 지치고 눈썰매 얼음썰매도 타고 대나무 스키도 타며 겨울의 많은 추억거리들을 만들었다. 먹고 살기 힘든 시절 겨울이면 참새 꿩 잡이 토끼몰이 등으로 농한기의 겨울을 지냈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10 18:10
-
(동양일보)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흘러가는 나이가 됐는지, 2018년에 들어선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19년이다. 한 해가 시작되면 사람들은 새해부터 달라지는 제도나 각종 공공요금 인상 여부에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따라서 사람들은 12월 31일과 다음 해 1월 1일이 연속적인 시간 속의 하루지만 그 해 마지막 날의 하루와 다음 해 첫날 하루를 사뭇 다르게 느낀다.새해부터 대중교통 요금이 오른다, 수도요금이 오른다, 건강보험료가 오른다 하고 서민생활과 연관된 각종 요금 인상을 예보하는 언론 보도는 서민들에게 긴장과 함께 탁탁하
차한잔
동양일보
2019.02.10 18:10
-
(동양일보) 현대사회에서 무예는 이미 세계적인 교육소재와 문화상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발생되어 근대사회를 계기로 현대무예는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는 체육활동이자, 교육활동과 스포츠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물질만능주의가 서구를 중심으로 동양으로 이동하는 반면, 무예는 동양의 문화가 서양인들에게 이동하는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해방이후 국내에서 무예의 대중화를 이루게 한 것은 대학이 큰 역할을 했다. 1980년대 대학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를 찾고자하는 노력이 있었고, 그 가운데 무예동아리들은 우리 무예를 찾는데 많은
프리즘
동양일보
2019.02.10 18:10
-
(동양일보) 다음 달부터 충북의 택시 기본요금이 6년 만에 오른다.시내버스 요금도 이르면 6월께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이 한층 빠듯해질 것으로 보인다.충북도는 오는 28일 경제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택시요금 및 요율 조정안'을 심의할 예정이다.도는 앞서 지난달 도정조정위원회와 물가대책분과위원회를 거쳐 택시요금 13.2% 인상안을 마련했다. 인상안의 핵심 내용은 2㎞ 기본요금을 현재 2800원에서 3200원으로 올리는 것이다.시속 15㎞ 이하로 운행할 때 34초마다 100원씩 올라가는 시간 요금은 지금과 같지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10 18:05
-
(동양일보) 설을 쇠고 나니 그냥 2월이 와버렸다.엊그제가 새해 아침인 것 같았는데, 1월을 채 느끼기도 전에 훌쩍 2월이 지나가고 있다. ‘벌써?’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2월은 ‘벌써’라는 부사가 유독 잘 어울리는 달이다. 그래서 2월이면 오세영 시인의 시가 공감을 얻는가 보다.‘벌써’라는 말이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없을 것이다.새해맞이가 엊그제 같은데벌써 2월 (후략)-오세영 ‘2월’시인의 시처럼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의 아침은 왠지 을씨년스럽고 썸성그르다. 국어사전에 ‘썸성그르다’는 ‘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07 18:45
-
(동양일보) 지역개발 정책의 오랜 논쟁중의 하나가 장소의 번영이냐, 사람의 번영이냐는 문제이다. 이 논쟁은 낙후지역에 각종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때, 그 목표와 수단을 장소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 살고 있는 사람에 기반을 두어야 하는지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낙후지역이나 쇠퇴 지역 등 특정한 장소에 초점을 맞추어 지역개발을 도모하는 정책은 장소 번영정책이며, 특정 계층에 대한 보조금이나 교육지원 등 사람에 초점을 두는 정책은 사람 번영정책이다.미국에서의 사례를 중심으로 장소의 번영과 사람의 번영이라는 두 접근방식의 차이를 제시한 바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2.07 18:40
-
(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물질문명이 빛의 속도로 빠르게 다가올수록 개인주의적 풍토만 만연한 체 공동체를 지탱하는 미풍양속은 사라져 가고 있다.얼마 전 민족 고유의 최대 명절인 설이 지나갔다. 하지만, 민족최대 명절의 옛 문화는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져 가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추세라면 앞으로 5년후의 명절은 우리 앞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있을지 심히 우려된다.묵은해의 모든 일을 잊어버리고 새롭게 한 해가 시작된다는 의미의 설은 그해의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 출발을 하는 첫 날이다.중국의 역사서인 ‘수서’에는 신라인들이
기자수첩
김진식
2019.02.07 18:40
-
(동양일보) 경북 예천군의회 해외연수 파문이 국민적 공분을 산 가운데 대전.세종.충남 지방의회 의원들의 일탈과 추태가 지역민들을 낯부끄럽게 하고 있다. 대전 구의회 의장단의 ‘무개념 연수’, 세종시의회의 ‘묻지마 의정비 인상’, 충남도의회의 ‘청사로비 뷔페식’ 논란이 바로 이들 의회의 일그러진 자화상(自畵像)이기 때문이다. 지방의회 무용론 등 여론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마당에 아직도 손가락질 받을 일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문제다.정례회가 끝나자마자 태국으로 외유성 해외 연수를 떠난 대전지역 기초의회 의장단 사례는 주민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07 18:15
-
(동양일보) 아직 매서운 바람이 일고 있지만 설날 무렵 제천 5일장의 풍경은 멀리서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노릇노릇한 통닭구이, 통통한 도넛이 식욕을 바다를 막 박차고 나온듯한 싱싱한 생선은 구워놓고 바삭 하게 구운 김에 흰 쌀밥을 싸서 먹고 싶은 비주얼이다.엄마 손 잡고 따라 나섰던 장날, 알사탕 하나만 입에 넣어줘도 행복했던 그 때는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추억이다.보는 것만으로도 마냥 즐겁기만 했던 장날에 엄마가 보따리 가득 사오는 것들은 양은냄비, 검정고무신, 옷가지들 그리고 꽁치, 미역 등 반찬거리 같은 생필품들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2.07 18:15
-
(동양일보) 설 연휴의 막바지다. 필자가 초등학교를 다녔던 1970년대를 뒤돌아 보면, 설날은 ‘설빔’이라는 새 옷과 새 신발을 얻는 날이었고, 약과, 식혜, 강정, 다식 등 특별한 설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설날 모이는 친지가 족히 30명은 넘었고, 오랜만에 서로의 안부를 묻고 챙겨주는 정이 있었다. 차례를 지낸 후에는 마을 어르신들께 세배를 다니는 것도 큰 재미였다. 요즘에는 세배의 대가로 세뱃돈을 받는 것이 일상화 되었지만, 당시만 하여도 다과 또는 과일을 받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어쩌다 부잣집 어르신께서 주시는 세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2.06 18:15
-
(동양일보) 비교적 긴 설 연휴가 끝났다. 북적대던 자식들이 빠져나간 자리가 휑하니 허전한 날이다. 밀린 피로감이 한꺼번에 몰려 와 뜨끈한 찜질방이라도 가고 싶은 날이다. 전통적인 설 풍속도는 많이 변했지만 설은 여전히 설렘이 있고 한동안 여운이 남는 민족의 대명절임에 틀림없다.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정서가 고향을 찾는 ‘귀성(歸省)’과 가족과의 기분 좋은 ‘만남’에 대한 기대가 아닐까 싶다.나이 들면서 피붙이들을 가까이 두고 산다는 것, 가족이란 울타리가 주는 기쁨이 어떤 것인지 자주 생각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이번 설엔 해외에 거
풍향계
동양일보
2019.02.06 18:15
-
(동양일보) 위식도 역류질환은 먼저 증상으로 진단을 하는데 가슴 쓰림과 산역류라는 특징적인 증상이 있으면 위산역류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에 의한 증상은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위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 더욱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다. 먼저 내시경 검사로 위산역류에 의해 일어난 식도손상을 확인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식도 접합부에서 선상의 미란이 있으면 진단한다.또한 하부식도괄약근의 힘이 약해졌는지, 식도의 운동이 정상으로 이루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2.06 18:10
-
(동양일보) 모든 사람은 품위 있게 삶을 마무리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인간적 삶의 ‘기본’조차 영위하지 못한채 오로지 기계에 의존해 생명만 유지하는 사람, 즉 연명치료중인 사람에게 존엄하게 세상을 떠날 권리인 ‘웰 다잉’을 인정해 주자고 시행한게 '존엄사법'이다.시행된지 벌써 1년이 됐는데 그후 연명 치료를 유보하거나 중단한 환자는 3만5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숫자만 보면 벌써 시행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제도가 빠르게 정착하는 것 같다.이제 3월 28일부터 시행되는 존엄사법 개정안은 의식이 없는 환자의 연명 의료 행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2.06 16:30
-
(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혼선을 거듭하며 난맥상을 보이던 홍성군 신청사이전 후보지가 결국 후보입지 선정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주민 공모로 결정하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그동안 군 청사이전 후보지로 본청 위치를 사수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교통이나 도심 발전, 상권 등의 이유를 들어서다.그러나 상반된 의견으로 복잡한 주차장 시설과 미래지향적인 도심 발전을 위해서는 본청 위치를 벗어나 주변 외곽으로 이전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게 상충했다.결국 청사이전 후보지는 대의적인 명분에서라기보다는 서로 간 이해관계로 얽혀 있어 다소 복잡한 양상으로
기자수첩
천성남
2019.01.31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