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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 2019년, 교수신문에서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는 의미로 논어에 나오는 말이다. “맡은 책임은 무겁고, 이를 실천할 길은 어렵고 아득하다.”는 뜻풀이가 돼있다. 한반도 평화정착과 국내정책 등 수 많은 난제를 정부가 굳센 의지로 헤쳐 나가길 바란다는 염원으로 눙쳐 봐도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너무 무겁다.2등을 차지한 ‘밀운불우(密雲不雨)’도 만만찮다. 주역에 나오는 말로 “구름만 잔뜩 끼어있고, 비는 내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 취업포탈사이트에 올라온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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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예술가들은 작업을 하다보면 늦은 새벽이나 아침에 잠들 때가 많다. 따라서 피로한 아침을 맞는 일도 다반사. 피로는 줄이고 활력을 더하는 건강한 아침을 시작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기기억력은 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의 신체는 밤이 되면 멜라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잠에 들고, 그 과정에서 낮 동안 습득한 정보를 저장한다. 낮이 되면 멜라토닌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잠에서 깬다. 따라서 밤에 활동하고 낮에 자는 생활이 반복되면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수면에도 문제가 생기고, 이는 정보를 저장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1.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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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필자는 故 임세원 교수와 일면식도 없지만 고인의 어처구니없는 죽음 앞에 마음을 다하여 담담하게 명복을 빌고 있다.진료실내 무자비한 폭력 앞에 허무하게 죽어서는 안 될 분이 그렇게 돌아가셨다.어쩌면 그는 비극적인 죽음을 피할 수도 있었다. 연말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예약도 없이 찾아온 환자를 안볼 수도 있었고, 또한 환자가 칼로 위협하자 바로 옆 대피실로 피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간호사 등 직원들이 걱정되어 밖으로 빨리 피하라고 소리치며 제지하다 무자비한 폭력 앞에 그렇게 돌아가셨다.이번 사건도 그 이전의 어
기고
동양일보
2019.01.0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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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KB국민은행 노조가 8일 총파업에 들어갔다. 2000년 주택·국민은행 합병 반대 파업 이후 19년 만의 일이다. 임금피크 진입 시기, 페이밴드(호봉상한제), 성과급 등 임금과 관련된 핵심 쟁점을 두고 노사는 이전에 상호간 타협을 시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번 파업으로 국민은행 전체 영업점포 1057곳 중 600여 곳에서는 영업 차질이 예상된다. 당연히 고객들의 불편이 따를 것이다.근로자의 권익보호와 사용자의 횡포가 있다면 당연히 개선해야 하고, 이같은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 근로자들은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당당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09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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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버지의 생신을 맞아 오랜만에 찾은 고향집. 약주 한 잔에 아버지 현역 시절 이야기가 역시 단골 안주로 올랐다. 가업을 이어받아 공무원이 된 후 매해 명절마다 꼬박꼬박 들려주시면서 늘 새로운 이야기처럼 꺼내 놓으시는 이야기인데 듣는 입장에서도 어쩐지 감회가 새로웠다.“아빠가 읍 산업계장으로 근무를 했을 적에 말이다…”이야기는 이렇게 시작된다.추석을 딱 삼 일 앞둔 어느 날 지역 건설업자가 집으로 수박 한 덩이와 봉투를 보내왔다고 한다. 그 시절 딸 여섯 키우느라 빠듯한 살림살이를 근근이 이어가고 있었지만, 아버지는 그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9.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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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난리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대선 공약인 최저임금 1만원 실현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고백했다. 속도조절에 들어간 정부도 1988년 최저임금제도 시행 후 31년 만에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4개 틀로 바꾸는 개편안을 발표했다.이를 요약하면 올해부터 최저임금은 전문가들이 최저임금 상·하한선을 정하면 노동자, 사용자, 공익위원들이 그 안에서 인상수준을 정하는 식으로 변경된다. 최저임금 결정에는 노동자 생계비뿐 만 아니라 고용수준과 경제상황도 반영된다. 정부가 그동안 독점해 왔던 공익
동양칼럼
김영이
2019.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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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마는, 내 아래로 딸이 하나 있고 막내로 아들도 하나 있지만 맏이인 나를 맏아들로 대우한다. 내가 친정집으로 들어와 엄마와 같이 살고 있게 된 것도 엄마 때문이었다.“니 아버지가 안 계시고 막내아들래미는 저렇게 타곳으로 가서 직장엘 다니고 있으니 나 혼자 외로워 못 살겄다. 너 가깝게 살고 있으니 너 나와 같이 사는 게 어떠냐. 허서방도 마다하진 않을껴.” 내 성질이 남성져서 엄마와 서슴없이 지내는데다 평소 내 남편을, 아들과 다름없이 여긴다는 뜻으로 반자(半子)라고하면서 아들대우를 해왔던 것이다. 또 어릴 적 엄마와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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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최근 괴산지역에 군민의 손으로 뽑은 군의 수장을 음해 비방하는 악의적 유언비어가 유포돼 관계기관의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이 군수가 의료폐기물 소각장 설치를 앞에서는 반대한다고 외치며 뒤로는 찬성한다. 전 군수는 군수직을 걸고 반대했다는 등의 검증되지 않은 근거 없는 카더라 통신이 흘러나오고 있다.무슨 목적을 같고 이처럼 황당한 얘기들을 전파하는지는 몰라도 말이라고 해서 다 말은 아닐 것이다. 개탄스러울 뿐이다.이번 유언비어의 발단은 지난해 11월 의료폐기물 처리업체가 괴산읍 신기리
기자수첩
김진식
2019.01.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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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1953년 7월 판문점에서 한국동란 정전 협정이 체결된 후 같은 해 10월 한․미간 상호방위조약이 조인돼 주한미군 주둔의 근거가 마련됐다. 양국은 합동으로 대외적인 도발이나 침략에 대비하는 등 한국의 방위를 굳건히 하고 있다. 한편 38선을 사이에 둔 북한은 지난 수십 년간 핵과 함께 미사일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최근에는 장거리 대륙간탄도유도탄(ICBM) 개발이 어느 정도 완성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위협적이다. 다행스럽게 미국은 한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이나 전쟁 대신에 비군사적인 방법으로 이 난제에 대
차한잔
동양일보
2019.01.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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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노영민 주중대사가 문재인 정부 2기 청와대 참모진을 이끌어 갈 비서실장에 임명됐다.문재인 대통령 집권 중반에 확실한 국정 장악력과 개혁정책에 걸 맞는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으로 임명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친문(親文)’ 정치인이다. 노영민 비서실장은 오랜만에 권력 핵심 무대에 충북출신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등극했다.잘 알려진 대로 노영민 비서실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청주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인물이다.1977년 연세대 재학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구속됐던 학생운동권 출신이지만 80년대 들어서 공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0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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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새해 예당호의 명물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출렁다리에 거는 예산 군민들의 기대는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크다.신년벽두부터 출렁다리 개통에 대한 궁금증이 무한 증폭되는 것만 보아도 기대 이상을 말해주는 듯하다.예산지명 1100주년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예산군은 다채로운 마케팅을 통해 관광산업과 연계, 머무르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전국적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예당호 인근 주변에는 출렁다리 공사가 본격 시작되기 전
기자수첩
천성남
2019.01.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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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19년 기해년 황금돼지띠 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황금돼지띠의 해는 유난히 특별한 기대감을 던져준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개인, 사회, 국가에 대한 소망을 말한다. 올해에는 그런 소망을 말하기 전에 일상생활의 말부터 긍정적으로 하였으면 좋겠다. 옛 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 하지 않던가. 말을 긍정적으로 하는 사람을 보면 그가 인생을 참으로 곱고 아름답게 살아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긍정적인 말은 그 말 속에 아름다운 사랑과 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긍정적인 말은 상대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말은 상대방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1.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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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역사의 발전이 갖는 성격에 관하여 크게 세 가지의 시각이 있다. 발전사관(發展史觀), 정체(停滯) 및 순환사관(循環史觀), 퇴보사관(退步史觀)이 그것들이다. 발전사관론자들은 말 그대로 역사는 진보 내지는 진화한다는 의견을 갖는다. 이들에 의하면 인간은 지금까지 어떤 방법으로든 발전해 왔고 또 앞으로도 발전할 운명을 갖고 있다. 그러나 정체사관 내지 순환사관에서 보면 인간의 역사는 발전과 거리가 멀다. 옛 시대의 삶이나 현재의 삶이 다른 것은 물리적 개념에서만 관찰될 뿐이다. 전쟁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 적어도 동시대의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07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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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국정 분위기 쇄신을 위해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를 단행하고 일부 개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정가와 지자체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민생 경제는 어렵고, 비핵화·평화를 둘러싼 한반도 정세도 기로에 놓여 있다. 국정 지지율 하락에다 최근 공직자들의 잇따른 기강해이 사태 등으로 공직사회 내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겹치고 있다. 반전의 계기가 필요한 때다. 비서실장까지 바꾸는 대폭적인 개편이 예고된다. 문 대통령은 7일 비서실장과 정무 및 국민소통수석에 대한 복수의 인선 검증결과를 보고받고 ‘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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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고용 한파 속에 사상 최대의 청년 실업, 소득과 자산의 양극화 심화, 성장률 하락으로 곤두박질 친 작년 하반기 나라 경제는 여러모로 미스터리다. 특별한 대외 변수가 없는 상태에서 누가 일부러 경제를 망치기로 작정하지 않은 이상 한꺼번에 모든 경제 지표가 악화되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보수 야당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시행한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 등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에 모든 원인을 전가하지만, 시행한 지 채 몇 달도 되지 않은 정책 때문에 작년 여름부터 갑자기 경제가 어려워졌다는 건 말이 안 된다. 정부와 여당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9.01.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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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부는 국가의 융성과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하여 갖가지 정책을 산출한다. 정치, 행정, 산업 등을 비롯, 모든 분야에 걸쳐 정부의 행동노선(a cource of action)으로서의 정책을 결정하여 발표한다. 체제, 이념, 법, 제도, 조직 등의 변화 및 내용의 전환, 산업, 공간, 교통, 환경 등의 개선을 위한 새로운 계획, 목표, 슬로건 등이 제시된다. 이들 정책들은 국가과제 및 시대정신과 환경변화 등에 따라 강조점을 달리한다. ‘빈곤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마을 운동으로 대표되는 근대화 전략
풍향계
동양일보
2019.01.0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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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2월 옥천군과 보은군에서 포도와 대추재배 농업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농업인들은 옥천을 중심으로 충북에서 포도를 생산하고 있는 60여 농가들이 모여 1993년에 결성한 ‘충북포도연구회’ 회원들이었다. 회원들은 포도연구소에서 선도 농가를 초빙해 고품질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토양비료 관리와 전지전정 등의 강의를 듣고 토론을 하고 있었다. 연구회원들로 빼곡한 교육장은 보조 의자를 놓을 정도였다. 강사의 강의 내용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회원들의 학습 열기가 대단했다. 한편, 보은에 위치한 대추연구소
프리즘
동양일보
2019.01.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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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적 대선 공약인 '대통령 집무실 광화문 이전'이 사실상 무산됐다.유홍준 광화문 대통령 시대 위원회 자문위원은 지난 4일 "집무실을 현 단계에서 광화문 청사로 이전하면 청와대 영빈관·본관·헬기장 등 집무실 이외 주요기능 대체 부지를 광화문 인근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청와대 개방과 집무실 광화문 이전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이후 장기적 사업으로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이후 문 대통령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 정부 임기 내 집무실 이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9.01.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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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췌장은 상복부에 있는 길이 약 15cm정도의 길쭉한 장기이고 위(胃)의 뒤에 위치해 있다.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췌장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지니고 있다.2015년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발생률은 8위,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10% 미만이며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고 수술적 완전 절제가 유일한 치료법이나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이다. 완전 절제를 받아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9.01.0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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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솔직히 말해서 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꿈꾸는 사람은 아니었다. 주위 지인들도, 심지어 우리 가족들까지도 내가 공무원이 될 거라고는 단 한 번도 생각한 적도 없었다. 원하던 회사에 취업을 실패하고 나이는 점점 들어가고, 취업이 어려운 요즘 시대에 더는 다른 길이 없어 시작했던 공무원 공부였다. 그래서 임명장을 받았을 때, 그렇게 바라던 합격이었음에도 마냥 기쁘기보다는 허무함마저 들었다.하지만 지금 나는 고작 한 달밖에 경험하지 않았지만 무늬만 공무원이 아니라 진짜 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하루하루 일을 하며
차한잔
동양일보
2019.01.07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