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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시력 손실을 야기하는 대부분의 안질환은 보통 노화에 따르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젊고 건강한 환자에서도 심하면 실명이라는 결과에까지 이르게 하는 질환이 있다. 갑자기 발병하여 심각한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포도막염이란 무엇일까?포도막염은 말 그대로 포도막에 생기는 염증이라 할 수 있다. 포도막이란 안구의 중간층을 형성하는 홍채(눈을 앞에서 봤을 때 검은자로 불리는 부분 중 갈색 조직), 모양체, 맥락막을 말한다.앞포도막염은 주로 급성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충혈, 통증, 밝은 빛을 보면 눈이 몹시 부시며 눈물이 나는 증상이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8.11.2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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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혈투를 앞둔 권투선수들에게 ‘돈 히트 언더 더 벨트’(Don’t hit under the belt)는 근엄한 룰이다. 벨트 아래를 치면 반칙이라는 뜻이다. 상대의 급소를 공격하면 경기는 중단되고 벌점이 주어진다. 이 엄격한 룰은 결혼생활에도 적용된다. 권투와 달리 반칙의 부위가 사람마다 다를 뿐이다. 행여 부부싸움을 하더라도 영혼이 아파할 선을 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관계는 지탱된다. 공격받은 부위는 호흡이 가파르고 온몸이 무기력해진다.이혼을 작정하고 끝내 실행한 이들을 흔치 않게 만난다. 예외의 경우도 있겠지만 대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8.1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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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 지면을 통하여 ‘폭력은 형이하학적 만행이므로 인간사회에서는 결코 존재케 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을 누차 주장한 바 있다. 폭력근절이야말로 국정 최우선의 임무’가 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주문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소리는 ‘마이동풍’ 및 ‘소귀에 경 읽기’가 되고 있다. 폭력은 조직폭력, 사회폭력, 직장폭력(직장 갑질 포함) 등을 넘어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등으로 확산되었고, 이제는 혈연공동체인 가정에까지 뻗치고 있다. 등촌동 살인사건 피해자의 딸 A씨는 국민청원을 통하여 “엄마를 살해한 아빠를 사형시켜 달라”로 절
풍향계
동양일보
2018.1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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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임진왜란 때 내륙에서 첫 읍성 탈환 승전보가 울려 퍼졌다.왜군이 파죽지세로 전국 곳곳을 유린하던 1592년 8월. 조선 중기 문신인 조헌은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켜 영규 대사 등 승병과 합세해 청주읍성을 탈환했다.1592년 5월 바다에서 첫 승리를 거둔 이순신 장군의 옥포해전에 버금가는 승전보였다.그러나 일제가 강점기 초기에 도시 정비 등을 이유로 청주읍성을 헐어내는 만행을 저지른지 올해로 107년이 됐다.읍성 남문을 나와 무심천을 건너던 돌다리 남석교도 1936년 땅에 완전히 묻혔다.일제가 무심천 자리에 제방을 세우면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1.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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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김장을 기분 좋게 마쳤다. 식구가 넷이라 단출해서 배추 스무 포기 조금 넘게 했다. 식구와 형제 많은 집들은 한 접, 그러니까 배추 100포기 넘게 하기도 하고 김장김치를 고집하는 큰 음식점들은 대여섯 접은 보통이다. 또 다음 달이 되면 홀몸 어르신이나 불우계층을 위한 대대적인 김장담그기 행사도 빠지질 않을 것이다.요즘 김장 안하는 집들이 꽤 늘었다지만 아직도 해마다 요맘때면 김장들 하느라 구슬땀을 아끼지 않는다. 20~30년 전만 해도 겨울을 나려면 김장은 필수였다. 쌀과 김장 김치는 겨울을 나는 가장 중요한 음식이었기 때문이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8.11.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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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텔레비전을 보다보면 울화통 터지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이중에서도 호칭문제, 예컨대 아내가 남편을 오빠라 부른다던가, 남편이 몇 살 위의 아내를 누나라 부르는 것은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좋게 볼 수가 없다.오빠라니, 남편이 어떻게 오빠가 되나.누나라니, 아내가 어떻게 누나가 되나.아내가 남편한테 오빠라 부르고, 남편이 아내한테 누나라 부르는 것은 큰일 날 일이어서(이미 큰일은 났지만) 천지조판 이래 일찍이 없던 인간질서의 파괴행위다.그러므로 이는 하루 빨리 고쳐야 할 절체절명의 위급상황이다.생각해 보라!사람이 금수만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8.11.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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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지금 우리 경제는 말 그대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신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속도보다 없어지는 일자리의 속도가 훨씬 빠르고 고령층 일자리가 증가하는 대신 핵심 노동력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저소득층은 빈민화 되고, 중산층은 저소득층화 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특히 70%가 넘는 노동력이 종사하는 서비스 부문의 생산성이 제조업의 60%도 안 될 정도로 제조업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경제 구조이기 때문에 ‘제조업 리스크’는 경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즉 조선·자동차 산업의 위기가 해당 산업의 상
기자수첩
조석준
2018.11.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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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아시아국가에서 가장 투명하고 청렴하다는 싱가포르. 지난번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의 만남이 있었던 곳이다. 필자도 18년 전 아시아국가의 청렴을 비교연구하기 위해 싱가폴을 가본 적이 있다. 거리도 깨끗하고 시민들도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그러나 반부패기관인 ‘반탐오조사국’ 수사관이 말하기를 원래 싱가폴은 중계무역항으로 마약밀매 매춘 뇌물비리가 횡행했다고 한다. 그것을 이광요 전 수상이 30년에 걸려 부패 척결을 하여 이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뇌물범죄 성범죄 등에 불관용 정책을 펼친
풍향계
동양일보
2018.11.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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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종시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도심 도시재생사업에 돌발변수가 생겼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한 내년도 예산이 세종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다.명분은 도시재생사업의 타당성이다. 도시재생이 아닌 실질적인 개발사업을 추진하라는 것. 하지만 도시재생의 관건은 공동체 회복이다. 아무리 좋은 정책을 세우고 예산을 쏟아 붓더라도 마을공동체가 제대로 살아나지 않으면 도시재생은 공염불에 그칠 뿐이다.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동체'가 꾸려졌을 때 비로소 마을이 재생의 길에 들어선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1.2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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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몇 년 동안 우리 사회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것은 '부자'에 관한 것이다.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싸가지 없는 부자들의 갑질에 관한 것이다. 한때 '부자되기 열풍'이 불어 이들에 관한 책이 서점가를 도배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요즘은 무임승차한 재벌2세 또는 3세들의 시대를 역행하는 갑질과 자수성가는 했으나 동물적 속성에 집착하는 신흥갑부들의 어처구니없는 만행들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다.부자가 되고 싶은 것은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다. 일단 부자가 되면 갖고 싶은 것을 가질 수 있고
풍향계
동양일보
2018.11.21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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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중국의 고전 ‘장자(莊子)’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다. 옛날 어느 왕이 학자들에게 세상의 지혜와 교훈을 모아 책을 만들도록 했다.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12권의 책이 완성됐다. 왕은 사람들이 쉽게 볼 수 있게 6권으로 줄이도록 주문했다. 책이 완성되자 이번에는 한 권으로 요약하게 했다. 한 권이 완성되자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이 있을까 염려하며 다시 한 문장으로 줄이도록 했다. 학자들은 심사숙고 끝에 한 문장으로 줄여 왕에게 전달했다. 이를 본 왕은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그 문장은 바로 '
프리즘
동양일보
2018.11.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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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오하아몽'은 오군(吳郡)에 있을 때의 여몽(呂蒙)이라는 말로 중국 삼국시대 오나라의 장수인 노숙(魯肅)이 여몽에게 한 말에서 비롯되었다.'아(阿)'는 남을 부를 때 친근감을 나타내기 위하여 성이나 이름 앞에 붙이는 말로 아몽(阿蒙)은 여몽을 가리키며 오(吳)는 오나라의 초기 근거지였던 오군(吳郡−지금의 장쑤성과 저장성 접경지역)을 가리킨다. 동진(東晉)의 우부가 쓴 강표전(江表傳)에 실려 있는 내용에서 비롯되었는데 오늘날에는 삼국지의 ‘여몽전(呂蒙傳)’ 에 배송지가 붙인 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18.11.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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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항문 불편감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 치질. 치질은 널리 알려져 있는 병으로, 겉으로 쉽게 관찰되고 증상이 전형적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병이라 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하여 부르는 용어이나 일반적으로 대부분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출혈이나 통증 또는 노인층에서 괄약근 약화로 인해 항문탈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암을 제외한 전체 항문 질환의 약 6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아 항문 전체 질환을 뜻하는 치질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치핵은 인구 25~3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
의학칼럼
동양일보
2018.11.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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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도대체 이런 문제를 왜 풀라고 하는거야?“이게 국어 문제야, 물리학 문제야”올해도 어김없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를 직접 풀고 나온 수험생은 물론 밖에서 응원한 학부모, 학생들을 가르친 학교 교사들과 학원 등의 입시 전문가들 입에서는 장탄식이 쏟아져 나왔다. 31번 문제를 비롯해 고난도 문항이 많았던 국어는 원점수 기준 1등급 커트라인이 작년보다 10점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게 전문가들 견해다.심지어 물리학 전문가들은 “문제의 질문이 적절하지 않은 것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지문을 몰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1.21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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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책상 위에 놓인 꽃바구니를 보니 문득 그가 생각난다. 오래된 기억 속으로 들어가 본다. 분주히 오가는 간호사들 틈으로 화려하고 커다란 꽃바구니가 예쁘게 자리하고 있었다. 신장 투석실 간호사로 5년 근무하다 신생아실로 발령을 받은 다음날 환우로부터 받은 것이었다. 그동안 보살펴준 감사의 마음과 힘내라는 메시지가 담긴 꽃바구니였다. 근무하면서 무척이나 가깝게 지내던 20대 청년이 보내준 마지막 선물이었다. 꽃을 받던 날 눈물이 앞을 가렸다. 화려하고 커다란 꽃바구니가 왔는데 그는 어제 하늘나라로 갔다는 소식을 들은 후였기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18.11.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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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진식 기자) 최근 본격적인 김장철을 맞이해 절임배추의 주산지인 괴산군이 농가의 효자 품목이며 지역 특산물인 괴산시골절임배추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성 향상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1990년 괴산문광면에서 전국 최초로 출시한 괴산시골절임배추는 손쉽게 김장을 담글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매년 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농가의 유망주로 대박을 터트렸다.그러나 몇 해 전부터 절임배추가 농가의 고소득 품목으로 알려지면서 전국 각 지역에서 절임배추를 확대 생산하고 있어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이 같은 문제를 해결
기자수첩
김진식
2018.11.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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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1세기 정보화 사회에서 지식과 성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해결책을 전달할 목적으로 인터넷 기술을 이용하는 것을 이러닝(e-Learning)이라 한다. 이러닝에서 e는 흔히 전자(electronic) 즉, 교수자와 학습자 사이의 직접적인 대면 없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뛰어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 개념을 더 폭넓게 적용하면 학습경험과 학습기회의 확장을 의미하기도 한다. 최근 주요 선진국들은 무크(Massive Open Online Course, MOOC)의 형태로 이러닝을 빠르게 확대 보급하고 있다. 무크는
풍향계
동양일보
2018.11.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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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2014년 7월1일은 통합청주시가 출범한 날이다. 이날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출범식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도지사, 교육감, 시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이시종 충북지사와 함께 박 전 대통령을 영접하고 식장에 들어선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황당했다.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가 없었던 것이다. 빈자리를 찾아 헤매다가 결국은 앞줄 맨 귀퉁이에 가서 앉았다.통합청주시의회 초대의장으로 선출된 김병국 의장도 비슷한 수모를 겪었다. 의회 의장은 지방행정의 한 축으로 관행상 시장 옆에
동양칼럼
김영이
2018.11.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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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심리학 교수 앤절라 더크워스는 자신의 책 「그릿(GRIT)」에서 우리가 성공하려면 재능이나 IQ, 환경보다는‘열정과 끈기’가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힘을 ‘그릿’, 즉‘목표를 성취해내는 힘’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릿이 성공의 가장 중요한 척도라는 저자의 단순명쾌한 주장이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이 책은 한동안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15년 전, 충주의 작은 학교에 발령을 받았다. 의욕이 앞선 신규교사는 우리반이 체육대회도 1등, 기말고사도 1등, 하물며 수학여행 장기자랑에서도 1등이
유리창
동양일보
2018.11.2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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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사립유치원 회계 비리와 감사결과 실명 발표 문제로 촉발된 유치원 관련 정책이 이해 당사자들의 반발에 따라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교육부가 도입한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입학신청·추첨·등록을 온라인을 통해 가능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그런데 유치원 관계자들이 참여를 기피하고 제도 자체를 반대하는 수준을 넘어 마침내 충북도교육감까지 직권남용으로 고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단순 입학관리시스템 도입이지만 유치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매우 불만족하다는 입장을 넘어 극렬 반대라는 표현일 수 있다.하지만 단순 기능인 유치원 입학신청·추첨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1.20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