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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곡 이이(1536~1584)는 인간 용(龍) 즉 용의 화신(化身)이다. 그는 어천(御天)의 신기(神氣)를 받고 탄강했기 때문에, 그 무한한 신통력과 뛰어난 선견지명이 오늘날까지 찬연히 지속되고 있다. 첫째, 신사임당은 그를 낳던 날 바다에서 흑룡이 집으로 날아드는 꿈을 꾸었다. 그 산실 몽룡실은 지금까지 남아있다. 그래서 율곡의 어릴 때 이름이 현룡(見龍)이다. 『주역』 구이(九二)에 ‘현룡재전(見龍在田)이견대인(利見大人)’ 즉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보는 것이 이롭다’는 문구가 있다. 이렇듯 율곡은 용의 기를 받아 탄
동양칼럼
이상주
2018.10.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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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4일 국민보도연맹집단희생자 합동위령 추모제가 괴산 보광초등학교에서 봉행되었다. 괴산 , 증평, 청주 지역 국민보도연맹 희생자 유족회가 주관하고 괴산군에서 후원하는 행사였다. 이날 식전행사로는 아직도 해원에 이르지 못한 영현들과의 접신 의례가 펼쳐졌는데, 진혼무와 성주풀에 조금란, 이우순 무용가가 그리고 진혼가에는 윤용길 소리꾼이 출연하였다.초헌관으로 제단 앞에서 영현들께 잔을 올리는 이차영 군수의 얼굴에는 비장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이는 집단학살은 국가권력의 남용으로 빚어진 불행한 일이었으니, 현 군정책임자로써 갖는
풍향계
이석우
2018.10.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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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병원 작업환경의학과의 조사에 따르면 농업인의 70%는 하루 4시간 이상 몸을 구부리고 일한다. 그만큼 무릎과 허리, 척추 등에 무리가 가기 마련. 또 종일 쬐는 뜨거운 햇볕도 보이지 않는 위험 요인이다. 매일 하는 논밭일,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할 수 있을까.●무릎관절염비닐하우스 농사와 밭농사의 대부분은 무릎과 허리를 굽히는 작업이 많다. 무릎을 굽히거나 쪼그릴 때 관절이 받는 압력은 걸을 때 4배로, 등산 중 무릎이 받는 압력보다 2배 이상 높다. 농업인들에게 무릎 관절염 유병률이 높은 이유다. 예방을 위해서는 작업 전에 스
의학칼럼
신익상
2018.10.2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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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18년 국정감사가 종반을 향해 치닫고 있다.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충북도의 바람대로 무난히 마무리된 가운데 23일 열리는 행정안전위원회 감사에 관심이 쏠린다.이날 잘못된 정책이나 행정 등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올지 아니면 국토위처럼 알맹이 없는 ‘맹탕 국감’에 그칠지 여부다. 충북도청 업무가 행안위와 관련이 많은 만큼 국토위 국감과 다를 것으로 기대된다.도는 제천 화재참사 등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고 바짝 긴장하며 국감에 대비하고 있다. 감사위원은 더불어민주당 4명,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2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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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입니다.봄은 땅속에서부터 올라오고 가을은 하늘로부터 내려온다고 하던데, 단지 달력 한 장 넘길 뿐인데도 공기와 햇볕, 구름, 대지 위의 나뭇잎들이 확연히 다른 모습으로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그래서 누구나 달력을 넘길 때면 세상 속 자신이 시곗바늘 추처럼 생각 없이 무언가의 이끌림으로 지금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나를 둘러싼 세상이 바쁜 것인지 아니면 내 마음이 바빠서인지, 온전한 내 삶의 주인으로 가지 못하고 끌려간다는 느낌을 받는 것입니다.사람들은 보통 ‘마음’이라고 하는 것과 ‘세상’이라고
동양에세이
신선수
2018.10.21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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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많은 사람들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아침 일찍 일어나, 신문기사, 뉴스, 인터넷 등을 보며, 어젯밤 잠든 사이에 어떠한 일들이 있었는지 또는 세상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어떠한 문제가 있었는지, 어떠한 훈훈한 소식이 있었는지 등 희로애락을 읽거나 듣는다. 대부분의 뉴스는 정치가, 언론가,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뉴스들에 대해 자신들의 소견을 이야기 하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앞으로의 세상을 위한 두루뭉술한 청사진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이렇듯 훈훈한 이야기 보다는 어렵고, 생각해야
동양칼럼
정수현
2018.10.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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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로 어수선한 세상이다. 왜 이리 사회가 어수선한지? 아니 국가와 세상이 어수선한지! 이것이 세월의 흐름인지 아님 나이를 먹는 것인지? 세상 살기가 조금씩 더 두려워 지고 어려워진다! 세상을 탓하지 않으며 인생을 살아왔는데... 나도 모르게 세상을 탓한다. 못난 짓이지 하면서도 왜 이렇게 세상사는 게 힘들고 어려운지~ 모두가 똑같은 하늘아래 함께 살아가는데 어떤 이는 행복해하고 어떤 이는 힘들어하고 왜 이런지? 그래도 나는 힘들다고 말하지 말고 행복하다고 하면서 살아가야지! 그래야 행복해진다! 라며 다짐을 해본다. 창밖을 보라!
풍향계
이동희
2018.10.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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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엄재천 기자) 한 딸의 아빠이자 가장인 50대 남자가 울고 있다.10여년 동안 아무 것도 한 일없이 세월만 지냈다는 자책감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이 남자의 일은 각종 언론에 집중 조명되기도 했다. 당시 언론은 대법원에서 패소한 음성군이 결국 손을 들고 건축허가를 내줬다는 것이 끝이었다. 더 이상의 기사는 없었다.하지만 음성군은 끝내 이 남자에게 내어준 건축허가를 반려했다. 그리고 지리한 싸움은 또다시 시작됐다.이 남자, 오봉호 씨는 음성군 맹동면 봉곡리에 폐기
기자수첩
엄재천
2018.10.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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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근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기초 지방자치단체에 청주시가 이름을 올렸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2010~2015년 광역·기초 지자체 지역내총생산(GRDP) 자료를 받아 지방정부의 GRDP 연평균 성장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GRDP는 시·도 단위별 생산액, 물가 등 기초통계를 바탕으로 일정 기간 동안 해당 지역의 총생산액을 추계하는 시·도 단위 종합 경제지표다.청주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22.1% 성장해 기초 지자체 중 성장률이 가장 높았다.시는 지난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21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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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오는 21일은 73주년을 맞는 경찰의 날이다.대한민국 경찰은 1945년 10월 21일 미 군정청 산하 경무국이 창설된 이래 '부침'을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다. 현재 전국 252개 경찰서에 근무하는 직원은 11만7800여 명이다. 충북은 12개 경찰서에 3567명이 일하고 있다.경찰을 보는 이미지는 사람마다 제각각일 것이다.이명박 정부 시절 여론조작 댓글 사건으로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구속된 사건이나 잇따르고 있는 경찰관들의 각종 비위 사건을 보며 ‘도끼 눈’으로 보는 시민도 적지 않을 것이다
기자수첩
이도근
2018.10.1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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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는 2012년 출범 당시에 11만 명 수준이었던 인구가 2018년 8월말 31만 명을 넘어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지역총소득도 전년대비 21.1% 증가하고, 경제활동인구, 사업체 수도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행복도시인 신도심 지역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인해 도시발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세간의 염려도 많다. 우선 세종시 건설이 국가균형발전을 이끌고 기여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청와대나 국회의 이전을 바탕으로 한 행정수도 완성은 국토균
동양칼럼
백기영
2018.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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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실수를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제의 저도 여전히 저입니다. 오늘의 저는 과거의 실수들이 모여서 만들어졌습니다. 내일, 저는 지금보다 조금 더 현명할지도 모릅니다. 이 또한 저입니다. 그 실수들은 제가 누구인지를 얘기해주며, 제 인생의 우주를 가장 밝게 빛내는 별자리입니다.”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심장을 뛰게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와 신념을 듣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스스로에게 이야기하세요.”연설은 7분동안 이
풍향계
유영선
2018.10.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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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전시의회가 다음달 7일부터 17일까지 11일간 2018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돌입한다. 8대 대전시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다. 시의회는 벌써 시와 시교육청 등에 1000건이 넘는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각 상임위원회별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강도 높은 행정사무감사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시의원들이 이번 행정사무감사에 열과 성을 다해 임하겠다는 방증이다. 시의회는 오는 26일까지 자료를 받아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행감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1년 동안 국민과 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정책들을 철저히 점검해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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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이 육십, 치열하게 살아왔고 열심히 가족을 부양한 베이비 붐 세대다. 밥을 천천히 먹는 방법도 배우지 못했고 일을 놓고 쉼도 사치로 느끼는 세대. 그렇게 달려온 세월이 나를 밀쳐내 퇴직을 앞두고 있다.무료한 주말, 무언가 하지 않으면 조급증이 생기는 우리 세대의 공통 병을 치유하고 오랜만에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갖고자 청주의 유명한 사적지인 상당산성을 찾았다.역시 그놈의 조급증은 상당산성까지 무언가에 쫓기듯 숨을 헐떡거리며 날 밀어 올렸고 정상에서야 걸음을 멈추게 했다. 관성처럼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남보다 빨리 완전하게
동양에세이
반동진
2018.10.1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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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날엔 단풍이, 흐린 날엔 낙엽이 먼저 떠오르는 계절입니다.가을의 한 복판, 10월에 느끼는 센티멘털리즘인지 몰라도 단풍들고 낙엽 지는 계절엔 자연히 살아온 날들과 남겨 진 세월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사람이 죽고 난 후에 벌어 질 사후세계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가 ‘영혼의 무게’로 까지 이야기가 확산되었습니다. 영혼의 무게가 21그램이라는 얘긴데요, ‘영혼의 무게 21그램’은 실제로 1907년 미국 매사추세츠병원 던컨 맥두걸의사가 임종직전의 결핵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를 논문에서 밝힌 수
풍향계
나기황
2018.10.17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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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는 건강하게 백세를 맞이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운동’ 또는 ‘신체활동’을 꼽는데 그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운동이 현대로 오면서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지만, 최근에는 적절한 운동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노쇠의 주요 기전인 근육위축을 치료하고, 책을 읽거나 외우는 연습을 하는 것보다 기억력 증진과 치매예방 효과에 더 좋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운동은 크게 유산소 운동(걷기, 조깅, 줄넘기, 자전거, 테니스, 수영, 에어로빅 등)과 무산소 운동(단거리 빨리 뛰기, 근력 트레이닝
의학칼럼
신익상
2018.10.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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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에 의해서 발의된 보험업법 일부개정안을 보면 지극히 개인영역인 실손 보험의 청구과정에 민간 의료기관이 환자를 대신해서 진단서, 내역서등 제반서류를 국가기관인 심사평가원 전산망을 통해 보험사에 전송하는 방식을 검토한다고 한다.금융위원회에서도 보험소비자들의 보험 청구를 간소화시킨다는 명목으로 이 같은 제도를 적극 추진한다고 말하고 있다.보험이란 개인의 가치판단 및 본인의 자유결정에 의해 사보험사와의 계약관계로 이루어진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다. 여기에 국가가 개입할 이유도 없고 더욱이 제3자인 병의원이 개입
기고
김홍균
2018.10.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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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일까? 지난 8일 통계청은 ‘가계생산 위성계정 개발 결과’라는 새로운 통계를 발표했다. 무급 가사노동의 가치를 평가하는 최초의 국가 공식통계로, 2014년 기준 가사노동의 가치는 360조7000억원, GDP 대비 24.3%에 달한다고 한다. 이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75.5%(272조5000억원)로 가사노동의 많은 부분을 여성이 담당하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통계는 단순한 숫자놀음처럼 보여도 이 숫자들에는 동시대인의 삶의 모습이 깃들어 있다.
프리즘
이정희
2018.10.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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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을 꼽으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 인터넷, 라디오, 자동차, 항공기, 항생제, 에어컨 등 보는 시각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플라스틱도 그 후보 중 하나라는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본격적인 플라스틱 시대는 1937년 미국 듀폰사에서 석탄으로 나일론을 만들면서 시작되었다. 이후 다양한 플라스틱이 생산되면서 쓰임새는 폭발적으로 늘었다. 주위를 한번 둘러보라.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고 한시라도 생활할 수 있는가.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자판기와 모니터부터 프린터, 핸드폰, 하다못해 음료수병, 과
동양칼럼
이경용
2018.10.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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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점입가경이다. 비리가 확인된 유치원쪽에서 10억원을 주겠다고 회유를 시도하는가 하면, 어떤 유치원에서는 닭 3마리를 가지고 우린 국물로 200명이 넘는 아이와 교사들이 닭곰탕을 먹었다고 한다. 정부가 비리유치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하자 '좌파의 노이즈마케팅'이라는 내용으로 학부모에게 편지까지 보냈다. 이래저래 애 키우기 참 힘들다. 낳고 기르기 싫어 출산인구가 줄어드는 판국에 이번의 사립유치원 비리 파문은 부모들을 절망에 빠지게 한다.전국 4220곳의 사립유치원에 누리과정 예산 명목으로 국민의 혈세가 2조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17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