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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박장미 기자) 9일은 572돌 한글날이었다. 며칠 전 인터넷에서 ‘신조어 능력 평가’라는 게시물이 생각났다. 요즘 유행하는 신조어를 얼마나 알고 있는지 일종의 시험처럼 테스트해보는 것이었다. 10여개 중에서 대부분의 것들은 맞출 수 있었지만 ‘롬곡옾눞’과 ‘괄도네넴띤’에서 막혔다. 한 번의 검색을 통해 두 단어의 뜻을 알 수 있었다. ‘롬곡옾눞’은 ‘폭풍눈물’을 뒤집은 것이고, ‘괄도네넴띤’은 ‘팔도비빔면’ 뜻했다. 평소 같았으면 웃으면서 지나갔을 테지만 한글날이 즈음해서인지 한편으로는 씁쓸한 마음이 더 컸다.‘롬곡옾눞’
기자수첩
박장미
2018.10.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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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의 대장정으로 달려온 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충북도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었던 원동력은 대회 준비부터 마무리까지 정성을 다해 준 경기종목담당관을 비롯한 체육인 및 대회 관계자와 자원봉사자, 열정적으로 경기에 임해 준 전국 소방공무원 및 의용소방대 선수단, 그리고 친절과 배려로 맞이해 준 충주시민을 비롯한 충북도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 진 결과물이었다.1990년 4월 뉴질랜드에서 17개국 180
동양에세이
주영국
2018.10.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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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가 가시고 날이 서늘해지니 청첩들이 온다. 청춘들이 만나 연애하고 결혼에 이르는 이야기는 참 간지럽게도 반갑고, 잘 살아내기 바라는 마음에 더해 둘이 앞으로 겪게 될 삶의 고비들에 대해 내심 안쓰럽기도 하다. 둘 사이가 더 성장하고 성숙이야 한다지만 살아보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될 수록 그 행위와 생각들에 자신이 얼마의 비중인가를 헤아리기 때문일지 유독 용서를 아끼고 이해를 멈추는 모순의 심사에 빠지게 된다. 참으로 치사스럽도록 미묘한 마음자리들을 직면하고 다스리는 일이 얼마나 지난한지는 살아가면서 어쩔 수 없이 마주치
풍향계
김주희
2018.10.09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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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서충주신도시에 들어설 예정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이 타당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와 충주시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충북대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의뢰해 진행한 용역은 명실상부한 도내 최대 의료기관의 분원 건립과 관련한 사전 타당성 조사였다.보건산업 육성·발전과 국민들의 보건서비스 향상을 위한 지원 사업을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공공기관이 진행한 이번 용역은 신뢰성을 담보하고 있다.이런 이유로 이번 용역 결과는 충주시민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각 기관·단체가 용역을 발주하며 가장 중요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0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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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중학교에서 담임교사로 근무했던 때의 일이다.중간고사 일정이 발표되어 학급 종례시간에 고사 일정을 출력하여 교실 게시판에 부착하였다. 종례가 끝나고 학생 여럿이 게시판으로 몰려 나왔다.학생들이 고사 일정을 메모해 가려고 하는 쯤으로 생각하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학생들은 핸드폰으로 고사 일정 메모를 찍는 것이었다. 펜으로 종이에 메모하는 것이 아닌 카메라로 촬영하여 저장하고 있었다.나의 학창시절에는 노트 글씨를 잘 쓰는 학생이 많아 부러움을 사기도 하였다.선생님들께서도 칠판 판서를 많이
동양에세이
최원범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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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산업으로 4차산업이 주목을 받고 있다. 4차 산업을 간단히 표현하자면 제조업에다 ICT기술, 즉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해 부가가치를 높인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이세돌 프로와 바둑 대국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AI) 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사실 알파고 등장은 4차 산업혁명시대를 구체적으로 실감하고 관심 갖는 기폭제가 됐다. 하지만 이러다 머지않은 장래에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해 사람은 밀려나고 인공지능이 판치는 세상을 맞이하는 건 아닌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도 곳곳에서 들린다.이런 사회상을 반영하듯
프리즘
김현주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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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이상 29세까지의 청년층 실업률이 10%로 전년 동월 대비 약 0.6%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8월보다 실업자가 더 늘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걱정해야 할 대목은 연령별 실업자 추이가 40대, 50대, 30대, 20대 순이라는 것이다. 일자리가 늘어난 분야는 보건복지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4만 4천명, 정보통신업 7만 2천명, 농립어업이 6만9천명이 늘어나고, 그 반대로 도소매업 종사자가 12만 3천명, 사업시설관리, 지원 및 임대서비스업에서 11만 7천명, 제조업에서
동양칼럼
정수현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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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생을 살아가면서 싸우지 않는 부부는 없다.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 말도 있으나 시대가 변하다 보니 칼로 몸베기가 되었다.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둘 다 패자가 되는 것이다. 이 세상에 가장 좋은 말이 지고 살라는 말이나 지고 사는 것처럼 힘든 것은 없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라고 하지만 어떻게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인가? 지는 것은 그냥 지는 것이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이해가 되는 철학 같은 소리로 매우 의미심장(意味深長)한 말이다. 뒤 늦게 철이 드는 것인지? 나이를 먹는 것인지? 하여튼 철학을 이제는 이해한다. 탈
풍향계
이동희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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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곽근만 기자) 9일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든지 572돌이 되는 날이다. 한글의 우수성과 만든 의미 등을 되새기는 기념일이다. 한글은 어느 민족의 언어보다도 창의적이며 과학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러나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 자신을 비롯한 주변에서 한글을 잘못사용하는 예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얼마 전 지역의 한 공공기관에서 추석 맞이 이벤트를 홍보한 포스터를 보고 눈살을 찌푸린적이 있다.추석 음식 사진을 댓글로 참여하면 상품을 주는 것으로 행사 명에 비속어 중 하나인 ‘존맛탱’을 사용한 것이다.물론 홍보를 위해 1
기자수첩
곽근만
2018.10.0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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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청주시의 전근대적인 행정 처리방식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인·허가권을 '갑'으로 생각하고 있는 공무원이 버젓이 있는가 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마인드 부재'로 기업행정이 전국 최하위를 맴돌고 있다.한 기업인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명확한 진단을 내리고 있다.그는 "기업인은 모든 일을 추진하면서 가능성 100%를 보고 사업을 하지만 청주시 공무원은 처음부터 불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시작하기 때문에 서로의 접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실제 전국 일선 지자체가 기업유치와 투자유치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0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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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부 나고야 권에서는 2004년부터 그레이터 나고야 이니셔티브(GNI) 라고 부르는 광역협력사업이 실행되어 왔다. 나고야경제권은 나고야 시와 인접 지역들 간의 위기의식에서 촉발된 지역 간 경제통합이다.나고야 시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반경 100㎞ 정도에 이동 가능한 지역을 실질적인 경제권으로 통합하여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대외적으로 통합마케팅을 실시하게 된다.나고야권 경제통합은 이 지역의 공동발전을 위해「그레이터 나고야」라는 공동브랜드명으로 지역이 하나로 통합된다. 나고야 시와 아이치 현, 기후 현, 미에 현 등 인근 3개 현
동양칼럼
백기영
2018.10.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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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은 ‘치매’가 화제였다.KBS가 스페셜 특집으로 방영한 ‘주문을 잊은 음식점’ 때문이었다.‘동파육’ 주문이 순식간에 ‘팔보채’로 바뀌고, 주문을 받으려다 잊어버리고 손님테이블에 앉아 수다를 떨며 물로 건배하고, 후식 주는 것을 잊을까봐 메인음식 전에 가져다주고, 주문한 음식이 다른 테이블로 나가는 작은 소동들을 보면서 웃다가 슬프다가 마음이 짠했다.‘주문을 잊은 음식점’은 2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알바생으로 뽑힌 70~80대 경증 치매인 5명이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엮은 캐주얼 다큐멘터리다.방송은 재미와
풍향계
유영선
2018.10.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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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국내 암 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은 발생률은 8위, 사망률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5년 생존율은 10% 미만이며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매우 낮은 편이고 수술적 완전 절제가 유일한 치료법이나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 췌장암 환자의 20% 정도이다. 완전 절제를 받아도 수술 후 5년 생존율이 18~24% 정도다.췌장암의 원인으로는 첫째, 흡연이 있다. 담배는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이며 췌장암 환자의 20~25% 정도가 흡연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흡연을 할 경우에는 췌장암의 상대 위험도가 2~5배로 증가하고 담배를 끊
의학칼럼
신익상
2018.10.0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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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대전의 새 야구장 건립 문제는 프로야구가 급속한 성장을 보인 1990년대 후반부터 야구 팬들의 염원이었다. 현재 한밭야구장(한화생명이글스파크)이 건립된 지 오래돼 낡은데다 1만3000여 석에 지나지 않아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관중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랐다. 그러나 당시만 해도 수백억 원대의 공사비를 두고 대전시와 한화 구단 측이 공방만 벌이다 흐지부지됐다. 이어 2000년대 초중반부터는 한화 구단 측의 적극적인 의사 표시로 다시 논의가 됐으나 입지 선정 등이 걸림돌이 됐다.최근 대전시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2만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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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경제연구원이 전국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대학생 5명 중 1명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8월 청년실업률이 10%로 1999년 이후 19년 만에 최악의 수준이라고 하니, 그나마 직장이 안정되고 퇴직 후 연금 혜택을 볼 수 있는 공무원을 선호하는 대학생들을 탓할 수만도 없겠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지 않은가? 과거에 공무원하면 사람들이 무엇을 연상하고 했던가? ‘고지식’, ‘철밥통’, ‘복지부동’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이다.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한 부정적 인식이 팽배해 있음은 틀
동양칼럼
이경용
2018.10.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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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입니다. 코끝을 간질이는 바람에서 단내가 느껴집니다. 둘러보는 곳마다 편안한 풍요로움이 느껴집니다. 지난여름 전쟁과도 같았던 무더위를 생각하면 자연의 섭리 앞에 겸허한 마음을 갖게 하고, 언제 그랬냐 싶게 선선해진 바람결이 신기하기도 합니다.가을은 딱히 주제가 없어도 무엇엔가 말을 걸고 싶은 계절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천지사방에서 들려오는 가을의 소리가 좋아 그저 가만히 귀를 기울이고 싶은 때입니다.툭툭 도토리 구르는 소리, 마른 낙엽을 밟고 몸을 숨기는 청설모의 발자국소리, 후두두 산밤 떨어지는 소리, 어느 것 하나 정겹
풍향계
나기황
2018.10.0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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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이 건강하게 잘 지내던 아이가 고열이 있다든지, 감기나 설사를 한다든지, 심하게 운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과로한 뒤 2~3일 동안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다가(육안적 혈뇨) 그 뒤로는 소변이 깨끗해지는 경과를 취하는 병이 있다. 그러나 이때에도 소변을 현미경적으로 검사를 하게 되면 여전히 피가 섞여있다(현미경적 혈뇨). 이러한 반복성 육안적 혈뇨의 발생이 수년 동안 되풀이 되는 질환으로 IgA신증을 들 수 있다. 때로는 육안적 혈뇨 없이 계속해서 현미경적 혈뇨만 나타내는 경과를 보일 수도 있다.대개의 환자에서
의학칼럼
김정수
2018.10.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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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투표하고 싶어도 투표장에 가는 것 자체가 어렵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고, 어떻게 투표를 해야 하는지 정보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다. 영화도 못보고, 연극 관람도 어렵다.며칠전 발표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장애인 이동권 관련 실태조사는 적잖은 미안함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전해준다.내용을 요약해 단순하게 본다면 장애인 절반 정도가 집 밖 활동에 불편을 느꼈다는 점이다.장애인 20명 중 1명은 최근 한 달간 한 번도 외출하지 않고 집에서만 지냈다. 외출하려고 해도 몸이 불편해서 못 간 사람이 자그마치 72.7%, 외출 도우미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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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가 신본주의(神本主義)에서 인본주의(人本主義)로 철학의 바탕을 이동시키자 곧 인간의 본성에 대한 논쟁이 일어났다. 신이 인간사(人間事)의 기승전결(起承轉結)을 모두 주관한다는 생각은 한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나가는 모습과 그리고 그 최종적 결론이 모두 신의 섭리라는 의견에서 온 것이었다. 신이 모든 면에서 섭리한다면 인간은 운명을 갖게 된다. 운명에 의해 만들어진 사회구조에서는 도대체 신이 보통 사람들에게 자유를 줄 것 같지 않았다. 인간은 스스로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서야 했다. 신의 섭리를 거부하기 위해서 인간은
풍향계
한희송
2018.10.0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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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6.13지방선거가 끝나진 3개월이 지났지만 정당 공천과 불법선거자금 관련 불공정 시비 등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현역 대전시의원이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선거전문가’로부터 불법선거자금 요구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글이 SNS에 게재돼 지역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소연(서구6) 시의원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절실함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본인이 소속된 정당의 어두운 이면을 폭로했다. ‘정치를 희망하는 청년과 후배들에게 사례를 공유하기 위함’이라는 게 김 의원의 의도였지만 선거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10.0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