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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천성남 기자) 홍성 관내 사조그룹의 축산농장 합병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축산 메카 1번지인 홍성군에 사조그룹이 뿌리를 내린지 10년 만에 이뤄지고 있는 수직계열화 사태다.한 연못에 들어온 외래어종이 사정없이 마구잡이식으로 토종어종을 싹쓸이하고 있는 바로 그 형국이다.17일 새벽 5시 30분. 한돈산업의 서부농장에는 어두컴컴한 새벽 공기를 가르고 집행관과 수백 명의 집행보조 및 용역들이 인도 집행을 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이들이 타고 온 자동차만 20여대가 넘어섰다. 코를 자극하는 축산
기자수첩
천성남
2018.09.20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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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유기농산과에서 근무 할 때의 일이다.12월 중순 쯤 참석한 친환경농업 육성 관련 워크숍에서 ’친환경 청년교육모델 구축방안‘이라는 주제로 충남 홍성의 젊은 협업농장 정민철 대표의 강의가 있었다.강의 내용은 농사지을 땅도 없고 작물재배 경험도 없는 오로지 농촌에 대한 관심 하나로 모인 젊은 청년들이 친환경농업 선도농장에 모여 유기농업과 농촌의 공동체 삶을 배워가고 일정 기간 후에 인근 농가에 고용되거나 농장을 임차해서 직접 농업에 종사한다거나, 인근 요양시설의 정신질환자가 농장에서 또래 일반인과 함께 유기농 쌈채소 농사를 짓고,
동양에세이
용미숙
2018.09.20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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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이라고 해서 반드시 우리보다 의식이 앞선 것은 아닌 것 같다.미국땅이라고 하는 알래스카, 그곳서 만난 한 독수리를 보면. 지금도 그 독수리의 슬픈 눈빛을 잊을 수 없다.쿠르즈가 머무는 작은 항구에는 쇼핑센터와 음식점만 몇 곳이 있을 뿐 볼거리가 별로 없었다. 어차피 배가 떠나기 전까지는 시간이 있으므로 작은 구경거리가 있어도 사람들이 몰렸다. 독수리를 만난 곳은 그곳에서였다. 독수리는 1평 남짓한 우리에 갇혀서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구경거리가 되고 있었다. 철창 사이로 보이는 녀석의 눈빛은 슬픔을 넘어 포기와 체념의 빛이었다. 관
풍향계
유영선
2018.09.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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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출간된 새로운 공공의 도시시대는 도시만들기에 있어 새로운 공공의 역할을 다루며 도시권을 지원하는 광역도시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한다. 일본에서는 광역도시권내 도시간 서로 교류하고 협력함으로써 경쟁력을 높인다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광역 도시권을 일체적인 권역으로 여기는 인식도 커지고 있다. 도시민의 자연과 농촌에 대한 생활양식의 변화와 광역적 관광산업 등 공통관심사가 커지고 있어 광역 도시권을 하나의 권역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식량과 환경, 에너지의 의존성 증대, 재해발생 등 지역의 안전문제에 대한 광역적 대처 필요성이
동양칼럼
백기영
2018.09.20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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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충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공식화됐다. 지난 14일 양승조 충남지사와 유병국 도의회 의장은 도 산하 7개 출자․출연기관장 후보자에 대해 자격을 검증하는 내용의 인사검증 협약을 체결했다. 유 의장이 취임한 직후 출자․출연기관장 인사와 관련해 도의회의 청문 절차를 거칠 수 있도록 요청한 것을 양 지사가 받아들인 결과다.대상은 충남개발공사, 충남연구원,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 충남교통연수원 등 7곳으로, 앞으로 이들 기관의 수장이 되려는 사람들은 도덕성과 자질 검증을 받게 됐다. 비록 늦긴 했으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9.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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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기는 여성의 평균 수명의 약 30%를 차지하며, 난소기능의 정지 후에 일어나는 생리의 영구적인 정지를 의미한다. 평균 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그 비율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여성의 건강관리 측면에서 보면 이 기간의 중요성을 간과 해서는 안된다. 폐경기 전 호르몬의 변화 즉 폐경기 변화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는 시점이 일률적이지 않을 수 있다. 이 기간은 대개 사십대 중반 또는 후반에 점차적으로, 또는 갑자기 시작된다. 폐경기 변화와 함께 시작되는 증상들은 대부분 폐경기 이후로 이어진다.폐경은 난소기능의 감퇴로 인한 생
의학칼럼
노권일
2018.09.19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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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이런 의문이 들곤 한다. 서구인들이 300년 동안 몇 세대에 걸쳐 경험했던 산업화와 정보화를 한꺼번에 경험하고 있는 우리 부모님과 우리 세대는 행운아 일까? 아니면 불행아 일까? 일본은 서구의 근대 300년 변화를 따라잡는데 메이지 유신 이후 100년이 걸렸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30∼40년 만에 서구의 300년 역사를 압축해 따라왔다. 도시화 비율을 보더라도 1960년 28%에 불과하던 것이 2017년 92%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서구에서 최소 150년에서 300년을 걸렸을 변화를 우리는 불과 한 세대 만에 해치운 것이
동양칼럼
이경용
2018.09.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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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용어이긴 하지만 ‘매력자본’이 주목받는 시대다.2013년 ‘매력자본’이라는 책이 출간 돼 화제가 됐다. 사회학자 캐서린 하킴(Catherin Hakim)이 2010년 옥스퍼드 대학교 저널에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논문을 발표해 학계로부터 주목받게 되었고, 이 논문의 연장선상에서 발간된 책이 ‘매력자본(Honey Money)’이다.이 책에서 말하는 ‘매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매력과 아주 같은 개념이다.매력(魅力),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다. 캐서린 하킴 교수는 수요보다
풍향계
나기황
2018.09.1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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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남북이 19일 평양에서 열린 3차 정상회담에서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실질적 종전을 선언했다.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를 바탕으로 공동 번영 실천 방안도 제시했다.연내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시간표도 나왔다. 특히 남북 간 군사적 신뢰를 넘어 사실상의 불가침 합의에 도달했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육상과 해상, 공중을 포함한 모든 공간에서 일체의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도 채택했다.이번 평양에서 열린 두 정상 간 세 번째 회담은 한반도의 명운을 가를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9.1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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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치러나가는 솜씨나 힘을 가진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을 ‘손바람이 있는 사람’이라 한다. 이 손바람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그 능한 솜씨를 혼자서만 하지 않고 다른 방면에 능한 솜씨를 가진 사람과 서로 바꾸어 일을 해본다. 가령 농작물을 잘 가꾸는 사람이 자신이 터득한 작목기술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서 만족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터득한 다른 방면의 기술과 서로 바꾸어 해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작목기술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된 것으로 발전시키게 된다는 믿음에서다. 이게 ‘손바꿈’이다. 즉 능한 솜씨
풍향계
박희팔
2018.09.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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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지난 13일 정부는 집값 안정을 위해 종합부동산세 부담을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을 살펴보면 조정대생지역 2주택이상 보유자는 종합부동산세율이 최고 3.2%까지 인상됐으며 종부세 인상 상한선이 150%에서 300%로 크게 상향됐다. 과세표준 3억~6억원 구간이 신설돼 종부세율 0.7%가 적용됐고, 과표 3억원 이상의 다른 구간도 1주택자와 일반 2주택자를 대상으로 0.2%에서 최대 0.7%까지 세율이 올랐다. 대출 제한도 크게 강화됐다. 주택보유자는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기자수첩
조석준
2018.09.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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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으로 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재회했다. 4개월만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20일까지 2박3일동안 김 위원장과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여정에 들어가 그 어느때보다도 방북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우리가 원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다. 과거처럼 냉전을 거듭한다고 생각해 보자. 남북이 으르렁거릴 때 국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하고 그 반사이익은 일부 정치세력에 돌아갈 뿐이다.문 대통령 방북을 통해 국민들은 우리 땅에 항구적 평화가 오기를 고대한다. 문 대통령도 미국의 비핵화 조치
동양칼럼
김영이
2018.09.18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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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된 남북 정상회담이 18일부터 2박 3일간 평양에서 진행된다.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 18년 만에 같은 장소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감개무량한 모습으로 북한 땅에 첫 발을 내딛었다.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은 김대중 전 대통령과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 공식방문이다.문 대통령은 지난 4월 27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김정은 위원장을 판문점에서 만난 뒤 5월 26일 두 번째 판문점 회담 이후 이날 세 번째로 대면했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9.18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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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일주일 후면 우리나라 최대명절인 추석 즉 한가위다. 고향의 가을들녘은 황금물결과 파란 하늘로 풍요롭다. 지난 주말 종친회원들이 모여 조상님 묘역의 벌초를 했다. 금초, 벌초, 사초라는 말을 사용하지만 그 말의 뜻엔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금화벌초(禁火伐草)란 불을 조심하고 때맞춰 풀을 베어 무덤을 잘 보살핀다는 뜻이다. 조상의 묘에 불이 나면 후손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는 속설이 있다. 벌초(伐草)는 무덤의 풀을 깎아 깨끗이 한다는 의미이다. 추석 전에 무덤의 풀을 깎는 일은 벌초로, 한식 때 하는 벌초는 금초로
동양칼럼
반영섭
2018.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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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담(Jeremy Bentham)이 철학사에서 맡은 역할은 근대적 공리주의의 건설이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행복을 추구하며 그 내용은 본능적으로 쾌락적이라는 그의 생각은 산업혁명으로 인해 등장한 물질주의와 잘 어울리는 것이었다. 종교로부터 자유지대를 설정하고 여기에 쾌락이란 개념을 심는 일은 벤담이 추구하는 행복이 결국 '육체적, 물질적 쾌락'이란 시각을 형성케 했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 추상적 삶의 가치를 외면한다면 인간의 존재는 맛난 음식만을 찾아다닌다거나 남의 사생활이나 좆는 일로도 충분히 가
풍향계
한희송
2018.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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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노화성 난청의 치료법은?노화성 난청은 달팽이관과 청신경, 청각중추기관의 노화 현상이므로 안타깝게도 약물이나 수술로 그 진행을 되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청력이 다시 좋아지지는 않더라도 보청기를 비롯한 청각 보조 장치를 적절하게 사용하면 난청으로 인한 2차적인 문제를 상당부분 극복할 수는 있다.Q. 난청으로 불편은 있지만 보청기를 꼭 할 필요가 있는가?노화성 난청을 방치한다고 해서 달팽이관이 더 빠르게 손상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난청이 뇌기능에 나쁜 영향을 주어 기억력이 또래에 비해 나빠지고 치매가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최
의학칼럼
신익상
2018.09.17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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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의 ‘시가 있는 삶, 시를 통한 인문학 캠페인’의 시즌Ⅰ 순회명사시낭송회가 19년 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지난 3일 오후 2시 정지용 시인의 고향 옥천에서 시작 해 14일 오후 7시 의병의 고장 제천에서 마무리한 19회 순회명사시낭송회를 끝으로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번 행사에는 1회부터 10회까지 이 행사를 진행해왔던 박현진 연극배우도 특별출연해 마지막 시낭송회의 아쉬움을 달랬다.동양일보는 물신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서 인간성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다양한 시낭송 행사를 선보여 왔다.1992년 10월 ‘시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9.1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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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과 분노를 자아내게 했던 2014년도의 세월호 사건이 아직도 국민들의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지난 9월 5일에는 의정부에서 사패산 등산로의 지반이 침하되고 6일에는 서울 동작구에서 상도유치원의 옹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안전 불감증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 확보 등에 대한 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행정행태 또한 개선되지 않고 있다. 안전사각 국가라고 불려 질 판이다. 지반침하는 땅 밑의 지질과 지형을 비롯, 지하영향평가를 제대로 조사만 하였어도 예방할 수 있는 사고이다. 더구나 학교나 유치원
풍향계
박종호
2018.09.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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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청주시 금고 운용을 위한 시중은행들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차기 시 금고 은행 지정을 위한 제안을 13~14일 이틀간 진행한 결과 NH농협은행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등 4개 금융기관이 제안서를 제출했다. 내년부터 시 금고는 '청주시 금고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일반공개경쟁 방식을 통해 금고지정심의위원회 평가를 거쳐 1금고와 2금고의 복수금고 체계로 운용된다. 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이들 금융기관에서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시에
오피니언
동양일보
2018.09.16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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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종영된 문화방송 ‘전원일기’ 속, 삶의 풍경에 눈물을 글썽였다. 농촌드라마를 보며 울 수 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한 가족들의 비아냥은 덤이다. 세상의 모든 미천한 자식들을 부끄럽게 하는 한국방송의 ‘인간극장‘ 속 효심 앞에서도 눈물샘은 터졌다. 정신까지 혼미해지는 8월 더위가 계속되던 어느 날은 이산가족 상봉을 보며 한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연신 훔쳐 내기 바빴다. 휠체어에 탄 북의 오빠와 남의 누이가 만나는 순간부터 눈물은 여지없이 시작되었다. 남의 동생이 눈물을 흘리며 "살아줘서 고마워.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는 장면에서는
동양칼럼
이현수
2018.09.16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