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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세상에는 고백하기가 너무나 어려운 것들이 있지요. 저는… 자전거를 탈 줄 모릅니다.”장 자끄 상뻬의 삽화책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의 주인공 라울 따뷔랭은 자전거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이지만 정작 자신은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그의 비밀은 그가 자전거를 타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고 싶다는 사진사 피그뉴를 만나게 되면서 드러날 위기에 직면한다. 자신의 결점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던 그에게 사진사는 한 가지 고백을 하게 된다. 자신의 작품들은 실수로 우연히 찍혔으며 사실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는 능력이
동양에세이
정진실
2018.05.3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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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올 9월 충북도 충주에서 열리는 13회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간의 대회준비를 위해 박차를 가해온 결과물이 곧 눈앞에 펼쳐질 예정이다.9월 9일 개막식 및 머스터 게임을 시작으로 9월 10일부터 17일까지 8일간 열리는 2018 충주세계소방관경기대회는 전 세계 50개국 6000여명이 75개 종목을 겨루는 대회로 소방청․충청북도․충주시가 함께 준비하는 국제대회이다.대회를 100일여 앞두고 추진단은 국내․외 선수단맞이를 위해 그 어느 때 보다도 분주한 모습이다.대회의 꽃이라 할 수
기고
주영국
2018.05.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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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전 국토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경제력 등 각종 자원이 집중되는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중되고 있다. 우리나라 수도권과 지방의 실상은 이렇다. 수도권은 인구의 49.5% 1,000대 기업 본사의 74%가 분포한다. 지방세와 국세의 55%, 법인세 59%, 종합부동산세 79%는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 개인 신용카드는 81%나 수도권에서 사용되고 있다. 부동산 가격도 지방중소도시는 수도권 대비 약 5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수도권을 100으로 볼 때 서울이 148임에 비해, 광역시 및 세종시가 71, 지방중소
동양칼럼
백기영
2018.05.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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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한종수 기자) 대동강 소유자 봉이 김선달은 한양상인 허풍선에게 일금 4000냥에 대동강을 인도한다.닭을 '봉'이라 속여 봉이라는 아호를 얻은 김선달이 허풍선을 상대로 앉은 자리에서 손도 안대고 코를 푼 것이 대동강 매매 야사다.청주시 공무원의 권유(?)로 필요하지도 않은 구거 복개공사에 사업비 수억 원을 들인 한 개인사업자가 졸지에 대동강을 산 허풍선이 됐다.펜션, 컨벤션센터, 연수원 등 복합 위락시설 조성을 위해 지난 2014년 청주시 율량동 673-7번지 일원 구거 9190㎡를 진출입로로 점용허가를 얻은
기자수첩
한종수
2018.05.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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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개막됐다. 유권자들이 지방의 살림살이를 꾸려나갈 일꾼을 뽑는 게 지방선거다. 투표는 공익적 가치도 있지만, 이처럼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주요한 선택을 하는 정치행위다.지방선거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다음달 12일까지 13일간 열띤 경쟁을 펼치게 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청권은 대전과 세종, 충남·북에서 광역단체장 4명과 교육감 4명, 기초단체장 31명, 광역의원 114명, 기초의원 425명 등 모두 578명의 지역 일꾼이 선출된다. 여기에 국회의원 재보선도 ‘미니 총선’ 수준으로 천안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5.3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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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린 답을 찾을 거야, 늘 그랬듯이.”황사와 미세먼지가 쉬지 않고 불어와 호흡기 질환으로 사망하는 게 흔한 일이 되는 미래의 오염된 지구에서 더 이상 인간의 삶을 영위할 수 없게 되자 새로운 지구를 찾아 우주로 떠난다는 낯설지 않은 내용의 지구 재난 영화 ‘인터스텔라( Interstellar)’에 나오는 말이다.우리가 겪고 있는 가뭄, 홍수, 태풍 등 기상이변과 날마다 심각성을 더해가는 미세먼지 악화 등은 지구의 자연환경이 자정능력과 조절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할 만큼 많이 훼손돼 있음을 알려주는 경고이다.우린 어
프리즘
김병국
2018.05.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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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비방과 폭로와 나라 형편에 안 맞는 공약 그리고 그런 사안에 따라 춤추는 여론을 보면서 돋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우리는 사물이 복잡하거나 미세할 때 돋보기로 보곤 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돋보기를 들이댈 만큼 전문성 없이도 어림짐작으로 보이는 것들을 짚어본다.1. 먼저 고장의 인물을 선출하는 지방선거인데 지역 현안은 뒤로 한 채 여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만 믿는 듯 하고 야당들은 ‘드루킹 특검’ 이 선거 공약이 된 듯하다. 거기에 남북회담과 북․ 미 회담으로 지방 선거는 밀리는 분위기이다. 지난 정
동양칼럼
최성택
2018.05.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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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 주말 특별한 기차여행을 다녀왔다. 청주 역에서 전곡 역까지 720명의 대가족이 같은 열차를 나눠 타고 추억 속을 달렸다. 최종 행선지는 연천 전곡리 구석기시대 유적지다.성당에서 ‘본당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기획한 ‘행복한 기차여행’이다.10세 이하 어린이부터 80세 이상 어르신까지 3~4대가 함께 어울려 깃발을 따라 시끌벅적 움직이는 대 부족(?)의 행렬을 보면서, 이 작은 시골마을에 한꺼번에 이처럼 많은 인원이 몰려온 것은 선사시대 이래 처음이라고 누군가 우스개를 한다.역사는 우연의 산물일까, 필연의 결과일
풍향계
나기황
2018.05.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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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청소년은 운동 등을 통하여 몸을 움직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반면에 의자에 앉아 학업에 열중하는 시간이 많다. 신체적으로 한창 성장할 청소년기의 운동 부족은 신체적 성장의 부조화를 가져오게 되고, 다양한 질환에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척추측만증은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으로 서 있어야 할 척추가 옆으로 휜 증상으로,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은 청소년에게 발생빈도가 높은 질환이다. 일정 각도 이상으로 척추의 변형이 진행될 경우 양쪽 어깨와 견갑골 등에 눈에 띄는 좌우 불균형을 일으키고,
의학칼럼
신익상
2018.05.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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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6.13 지방선거가 불과 1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 굵직굵직한 외교·안보 이슈에 묻혀 자칫 투표율이 저조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지방선거는 지방자치법에 따라 주민들이 해당 자치단체의 장(長) 과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선거를 말한다.1952년 시·읍·면의회, 도의회 의원 선거가 처음 치러졌고 2회 지방선거는 1956년, 3회 지방선거는 1960년 실시됐다.그러나 이듬해 5·16군사 정변으로 해산되면서 지방자치는 문을 닫았다.그러다 1988년 시·도지사와 시·군·구가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5.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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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도근 기자)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린 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충북이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나흘간의 열전을 뒤로 하고 29일 막을 내린 이번 대회에서 충북은 금메달 30개, 은메달 44개, 동메달 49개 등 모두 123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대회(금29 은30 동51)보다 13개의 메달이 늘어난 것이다.그런데 ‘역대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말 뒤에 단 하나의 금빛 바벨을 들어 올리지 못한 역도와 5년 째 ‘노 골드’의 굴욕에서 벗어나지 못한 육상의 그림자가 숨어있다. 그나마 매년 묵묵히
기자수첩
이도근
2018.05.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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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김영이 기자) 6.13지방선거를 보름 앞두고 후보자 매수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야당 후보들이 후보자 매수설의 진원지다.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자유한국당 박경국 후보와 바른미래당 신용한 후보간 벌어진 ‘정무부지사 제안설’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 한 언론에서 박 후보측 관계자의 말을 빌어 “(후보 단일화를 위해) 신 후보에게 정무부지사 카드를 제안했는데 (신 후보가) 받지 않았다”고 보도한 것이 근거다.일단은 매수설 진원지라 할 수 있는 박 후보나 그 측근들은 “사실무근”이라고 강력 부인하고 있고,
동양칼럼
김영이
2018.05.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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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삼대독자의 며느리로 들어온 시어머니는 후손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따지고 보면 시어머닌 이 집안의 죄인이 아니다. 열일곱 살에 시집와 남편과 사년을 살았지만 도무지 애가 들어서질 않아 시집어른의 성화에 내외가 읍내 의원엘 갔다 왔다. 그리곤 이튿날 남편이 헛간 들보에 목을 맸다. “그러니까 남자 쪽에 문제가 있던겨.” 동네서 수군대고 시집어른들도 침통한 채로 나날을 보내는가 하면, 며느리인 시어머니는 자신의 슬픔이나 기구한 운명을 뒤로 하고 무엇보다도 집안의 대가 끊긴 것을 마치 자신의 죄인 양 여기며 살아가고 있었던
풍향계
박희팔
2018.05.2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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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부는 매년 현충일이 있는 6월 한 달을 호국보훈의 달로 지정하여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추모하고 예우하는 각종 행사를 추진하여 따뜻한 보훈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올해는 6.13지방선거와 러시아 월드컵,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과 노력 등 큰 이슈에 묻혀 호국보훈의 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부족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호국보훈의 달에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포상을 하고 각급기관과 단체에서도 보훈병원 입원환자 등 보훈가족 위문을 활발히 실시하고 있다.또한,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
프리즘
송만호
2018.05.2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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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내일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이 돌입된다.광역과 기초 단체장을 비롯해 교육감과 시·도의원, 비례대표 시·도의원을 뽑는 이번 지방선거는 공석중인 국회의원을 선출하는 재·보궐선거도 함께 열린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벌써부터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이 우려할만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을 앞두고 각 선관위 주관으로 일제히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과 정책 선거를 치르겠다는 ‘매니페스토(Manifesto)’ 협약을 체결했다.하지만 각 후보 진영에서는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전에 상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5.2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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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서고금을 통틀어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 선생만큼 거론되는 인물이 또 있을까. 그의 저서 ‘목민심서(牧民心書)’는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된다. 그 내용 자체가 결코 가볍지 않으니 공직자라면 한 번쯤 되새겨 봄직하다.목민심서는 정약용이 집필한 책으로, 48권 16책으로 된 필사본이다. 책의 머리말을 잠시 지면에 옮겨본다.“군자의 학문은 자신을 수양하는 수신이요, 나머지 반은 백성을 돌보는 ‘목민’이다. 그런데 요즈음 목민의 임무를 맡은 자들은 오직 이익만 좇는데 눈이 어둡고 백성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를 모르고 있다.
동양에세이
권연우
2018.05.29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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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도원 기자) 고등학교 1학년, 첫 소풍은 국립청주박물관이었다. 시골에 살다 고등학생 때 처음 박물관에 간 나는 박물관의 모든 것이 신기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선사시대실을 지나 만난 첫 작품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돌 사면에 빼곡하게 새겨진 작품은 조각이라 보다는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그 후 대학에 진학해 한국 미술사 수업에서 그 작품을 슬라이드로 만났을 때 그 기쁨이란 ! 그 작품은 국보 106호 ‘계유명전씨 아미타삼존불비상’이었다. 처음 간 박물관에서 만난 그 아름다운 작품이 후일 학과를 사학과로 정하고 진로를
프리즘
최도원
2018.05.2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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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지난달 2일 전북 익산의 강연희 119소방경이 주폭의 폭력에 의해 사망하는 경악 할 사건이 발생하였다. 도로 한복판에서 술에 취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윤모씨를 119구급차에 태워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그가 휘두른 주먹에 머리를 맞고 폭언을 들은지 한 달 만에 숨을 거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그 여소방경은 그 후유증으로 지난달 24일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에 옮겨졌지만, 일주일만에 숨지고 말았다. 강 소방위는 1999년 소방관으로 임용된 뒤 19년째 구급, 구조활동 현장을 누비며 2000명이 넘는
동양칼럼
반영섭
2018.05.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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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객관주의는 내면적, 심리적 요소를 다루는 것에 미흡한 반면 외면적, 객관적 요소들을 체계화시키는데 유리하다. 주관주의는 내면적, 심리적 측면에 용이하게 접근하는 반면 외면적, 객관적 측면을 체계화시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학문을 분업화하고 세밀하게 분류하여 과학적 측면을 발달시키는데 기여한 객관주의의 성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객관주의적 발전이 체계화되면 그로 인한 결과들은 추상적 인간개념으로부터 멀어진다. 결국 객관적 지식의 발전단계 어느 즈음에서 주관주의를 중심으로 한 통합과정이 개입해야 학문과 지식이 인간의
풍향계
한희송
2018.05.28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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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정해진 등하교 시간과 짜여진 시간표에 따라 공부하던 중·고등학교와 달리 대학교는 모든 것을 스스로 정한다. 자신의 일정에 맞게 시간표를 짜고, 어떤 공부를 할지에 대한 선택 역시 본인이 판단한다. 대학교는 사회에 나가기 전, 학생으로서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만반의 준비를 하는 동시에, 성인으로서 거치는 가장 최종 관문이라고 할 수 있다.정해진 등하교 시간도 없고, 결석을 해도 채근하는 선생님이 없는 대학교. 이렇게 자유로운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자칫 밤낮이 바뀌고 나태한 생활을 하게 될 수 있다.낮과 밤이 바뀐 불규칙한
의학칼럼
신익상
2018.05.28 1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