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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년 한해가 막바지에 이르러 아쉬움도 많다. 갑작스런 한파에 곳곳에서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미사를 집전하며 세계 평화를 호소했다. "오늘 밤 우리 마음은 평화의 왕이 헛된 전쟁 논리로 다시 한번 거부당하는 베들레헴에 있다"며 "오늘날에도 그분은 이 세상의 무력 충돌로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예수는 힘의 과시를 통해 위에서부터 불의를 없애는 것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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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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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1백 년 안팎 짧은 역사를 가진 근현대 건물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수 있을까.의료 교육 건축 등 청주 근대화의 상징이며 기독교 성지로 여겨지는 청주 탑동 양관(洋館)의 유네스코 등재가 추진된다는 반가운 소식이다.둘째 딸이 양관뜰 일신여고 재학중일 때 오갔던 익숙한 유산이지만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채 방치되고 사장된 느낌이어서 안타깝던 건물과 이곳 역사였다.지난 4월 한국 기독교 선교유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가 출범한데 이어 이달초 양관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충북추진위원회 학술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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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20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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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프랑스 혁명’을 처음 접한 것은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에서였다.철없는 왕비 앙투아네트(Marie Antoinette)를 지키는 남장여자 근위대장 오스칼(Oscor Francois de Jarjayes)에 대한 이야기다.극의 흐름으로는 혁명의 먹구름이 한창 드리워지는 와중에 어떤 남자 하나가 등장한다.주인공 오스칼을 두려워하던 반골 변호사 로베스피에르(Maximilien Francois Marie Lsidore Robespierre)다.로베스피에르는 서민들이 모인 술집에서 혼자 술을 마시는 주인공에게 “왕실 근위대장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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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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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어느 기관장의 초대로 대전시에 있는 한 정부기관을 방문했다. 정부청사는 건물의 크기나 이름이 갖는 권위로 솔직히 민간인들이 드나들긴 편하지 않은 곳이다. 그날 함께 방문하는 지인을 만나, 마중 나온 비서의 안내에 따라 검색대에서 가방을 검사하고 방문객 명패를 받고 차단문을 통과한 뒤 엘리베이터를 탔다. 단정하게 청색 수트를 입은 반가운 얼굴이 14층 기관장실에서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기다리고 있었다.차담을 하며 폭풍 수다를 나눴다. 안부와 옛이야기와 최근의 동정들과 자녀의 결혼이야기, 그리고 궁금했던 기관의 업무와 국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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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선
2023.12.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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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12월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월 16일 실시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를 수험생에게 통지했다. 올해 수능은 대통령이 직접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선언했던 유래 없는 수능이었다. 그에 따라 쉬운 수능이 전망되었지만 결과는 역대급 불수능이었다. 채점결과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이는 지난 2023학년도 수능 국어에 비해 16점 상승한 것이다. 수학 표준점수 역시 지난해 대비 3점 상승하였고 절대평가인 영어는 1등급 비율이 4.7%에 불과했고 이는 수능 영어에 절대평가가 도입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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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7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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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인간은 사회를 바탕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구현한다. 한 사회를 유지하는 구조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한 인간의 인격과 존재개념을 구체적으로 연관시키는 일이 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집합적 개념의 ‘사회’와 개별적 의미의 ‘인성’이 갖는 관계의 성격이 뚜렷해진다면 ‘국가’와 그 구성원소인 ‘개인’ 사이의 상관성이 더 명확해 질 것이고 이로써 사회의 구성방법과 개인의 존재가치가 갖는 함수적 관계를 더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이다. 인성론(人性論)을 근거로 국가의 정치적 행위를 결정하려는 시도는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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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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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올 한해에는 많은 사건사고가 있었다. 특히 ‘묻지마범죄’,‘사이코패스’,‘흉기난동’등의 연이은 강력범죄는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전반적인 정부의 부실대응으로 인해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최고조로 높았던 한 해로 평가된다.우선 발단은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였다.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는 15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참담한 결과로 이어졌다. 참사 이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관계법령을 개정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고,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인 경찰청도 인파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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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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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2023 계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시작했던 칼럼이 이제는 2024 갑진년을 준비하고 있다.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게 지나갈 줄 몰랐다. 올 한해 우리 독자님들의 가정에 즐겁고, 행복한 일들이 많이 있었기를, 그리고 앞으로 남은 계묘년의 며칠 동안 더 많은 행복이 깃드시길 기원해본다. 2023년 충북 문화계에는 다양한 일들이 많이 있었다. 각 공연예술단체는 저마다 각자 나름대로 성과를 내었다. 연극계에서 권위 있는 대회인 대한민국 연극제 제주에서 충북팀이 4위를 차지하였고, 청주의 구도심은 청주시 ‘문화예술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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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2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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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겨울, 성탄절 앞둔 세상이 휘황하다. 풍경 심심한 단색계절에도 불빛이 흔연이다. 도시는 통행 많은 네거리쯤에 장식 트리를 설치하고 점등식을 한다. 어두워질 때를 기다려 반짝 불들어오는 걸 보려고 사람이 모이는 일은 얼마나 동화적인지. 시절에 맞춰 가게들은 널따란 창에 장식을 더하며 들어오라고 지나는 이들을 초대하고, 음식점 계산대 주변도 반짝이는 오르골이 유년 놀이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 건물들에 반짝이 조명들이 내걸리고, 아파트 정원에도 눈사람 구조물이 놓인다. 장식된 풍경마다 웃음기같은 생기가 더해진다. 달력이 연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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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1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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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포석의 소설 ‘낙동강’은 한국 근대문학의 이정표를 새롭게 쓴 걸작으로 프로문학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문학이 단순한 삶의 여기(餘技)가 아니라 세상과 현실을 바꾸는 강력한 수단이며 도구라는 굳은 신념의 소유자들이 지향했던 일단의 문학적 이념이 ‘프로문학’이다. ‘낙동강’을 큰 틀에서 개관해 보면 주인공과 주동 인물들의 동선이 ‘떠나고 돌아오고 다시 떠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전개 과정이 대략 이런 구조일 것이라는 예상이 가능한 이유는 ‘표제 그림’이 암시하는 여운 때문이다. 표제 그림은 제목을 선명하게 하거나 보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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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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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큰언니는 아침만 잡수면 쇵현아저씨 댁으로 간다. ‘쇵현아저씨’ 라 했거니와 원래는 송현아저씨다. 그 아주머니가 송현동에서 시집와서 택호가 송현댁이어서 그 신랑 되는 이를 송현아저씨라 부르는 것인데 동네서는 그냥 쇵현아저씨라 하는 것이다. 진천 이월면 송현동 하면, 우리 큰어머니가 이 송현동에서 우리 아버님께로 시집와서 우리 아버님을 남들이 칭할 때 ‘송현양반’ 이라고 하였는데 그 송현을 이르는 것으로 우리 큰언니에겐 아버님의 택호로서 낯에 익을 뿐 아니라 이 쇵현아저씨와는 독특한 인연의 사람이었다. 이 송현아주머니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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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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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이 세상을 내 맘에 드는 사람과 모여 산다면 어떨까? 세상은 돌고 돌며, 지구가 둥글듯이 세상살이도 둥글둥글하게 살아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미운사람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또 다른 새로운 미운 대상이 생긴다. 호랑이 없는 골에는 토끼가 왕노릇 한다고 세상의 궤도는 변한다. 이러한 세상의 지혜를 터득하고 산다면, 지금 보다 훨씬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살 것이다. 커다란 바구니에 열개의 사과가 있고, 한개씩 골라간다면 첫번째 사람은 제일 큰 사과를 고르고 두번째 사람은 남은 9개의 사과 중 제일 큰 사과를 고른다. 세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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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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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박사과정 시절 돈이 급하게 필요해서 어떤 일을 같이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던 적이 있다. 몇 십만 원에 불과한 돈이었지만 학비며 생활비를 벌면서 공부하느라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중이었기에 그 일을 덥썩 맡았다. 공부만 아니라 여러 가지 오지랖 너른 일로 이미 무척 바빴지만 시간을 쪼개어 그 일을 했다. 한여름을 통과하는 몇 달 동안 다른 건 하나도 하지 못한 채 그 일에 매달렸다. 하지만 그 일에 대한 보수는 5년도 넘은 후에야 받을 수 있었다. 이미 고생은 할대로 다 하고 난 뒤였다. 취직하여 월급을 받는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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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0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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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연말이 되면 자주 주고받는 말 중의 하나가 ‘한해 마무리 잘하시고’다.‘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처럼 마무리가 중요하다. 연말에 주고받는 덕담으로 ‘잘’ 마무리하라는 말은 시의적절하다. 그러나 기업의 회계연도 결산과는 ‘마무리’의 의미가 사뭇 달라야 한다. 기업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처럼 한 해 동안의 삶의 궤적을 수치로 표시하여 정확한 값을 매길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12월이 되면, 이러저러한 이유로 못다 이룬 목표에 대해 아쉬워하거나 자책감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충분히 잘 살아왔음에도, 습관처럼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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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2.03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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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지난 달 나는 미술 시장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 했다.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말을 빌어 현대미술의 자율성이 기성품이라는 것에서 기인한다는 것. 그리고 현대미술은 자본주의를 전제로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예술가의 일생이 신화가 되고 그 신화는 결국 시장의 평가로 치환된다. 한국 경제 상황은 아주 빠르게 변화해왔다. 이제는 세계 10대 경제 대국이 되었고 자본주의가 고도화 되어 K-Pop이나 K-Drama, 영화 등은 세계를 주도하고 있다. 한국 현대 미술 상황 또한 한국이 변화하는 만큼 급격히 변해왔다. 매년 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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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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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그 모양새를 상세히 구경하려는 즈음, 갑자기 요란스런 풍악을 울려댔다. 엉겁결에 두 사람은 귀를 막고 도망쳐 버렸다. 나 또한 두 귀가 먹는 듯하여 손을 흔들어 소리를 멈추라 해도 영 들은 척을 안했다. 다만 힐끔힐끔 돌아보기만 할 뿐, 그냥 불어대고 두드렸다. 나는 상례(喪禮)를 보고 싶어서 발을 옮겨 대문 앞에 이르렀다. 갑자기 문 안에서 상주(喪主) 한 사람이 뛰어나오더니 내 앞에 와 울며 대막대를 던지고는 두 번씩이나 절을 하였다. 엎드릴 땐 머리가 땅에 닿도록 조아리고 일어설 땐 발을 구르며 눈물을 비오듯 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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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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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가을이 깊어 간다. 늘 푸를 것 같은 포석공원의 느티나무와 단풍나무도 잎을 떨어뜨리고 앙상한 가지로 황홀한 겨울 왕국을 준비하고 있다. 포석조명희문학관은 포석공원을 전경으로 한 주변 경관이 뛰어나 문학관 2층 테라스와 문학창작실에서 바라보는 포석공원의 풍경이 아름답다. 필자는 이곳에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문학관의 4계의 변화를 시시로 보고 느끼는 행복한 호사를 누리고 있다. 특히 4계 중 요즘처럼 겨울로 가는 가을 마차(馬車)의 야경이 주는 정취가 여러 상념을 불러일으킨다. 가로등 불빛에 반사되는 표지석 주위로 바람에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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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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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겨울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 가을꽃들과 단풍, 거기에 운치를 더하는 억새며 갈대는 눈부신 찬란함을 선물한다. 11월 22일은 ‘김치의 날’이다. 우리나라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의 영양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산업의 진흥과 김치 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서 2020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대한민국 법정기념일 중 유일하게 음식이 주인공인 날인 셈이다. 우리 민족의 밥상에서 김치가 가진 위상과 의미는 그만큼 크다. 11월 22일을 김치의 날로 정한 것은 이맘때가 김장하기에 가장 알맞은 시기이며 김치를 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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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2023.11.2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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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우리나라 기독교에서 제일 쉽게 찾을 수 있는 교회가 ‘장로교’이다. 장로교회는 1500년대 유럽종교개혁 당시 스위스 제네바를 중심으로 종교개혁을 이끌었던 쟝 칼뱅(Jean Calvin)의 신학과 신앙노선을 따르는 교파다. 스위스 등 많은 나라에서는 ‘개혁교회’(Reformed Church)라는 이름을 쓰고, 스코틀랜드는 영국의 성공회와 달리 거의 국교처럼 장로교회라는 이름을 쓰고, 미국에서도 교인 수 자체는 회중교회나 침례교단보다는 많지 않지만 사회적으로나 정치적으로 큰 영향력을 갖는 교파가 되었다. 스코틀랜드를 제외하고
풍향계
동양일보
2023.11.26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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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외손주를 돌보는 할머니가 계셨다. 남편과의 관계가 좋았지만, 가끔 엉뚱한 일을 저질러 답답하고 화가 날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배우자에게 ‘아이고, 인간아! 제발 정신 좀 차려라!’. ‘인간아! 내 속 터져 죽겠다.’하곤 하였다. 딸이 있을 때도 남편 흉을 보면서 ‘그 인간이, 어쩌구 저쩌구. 그 인간이 철부지야!’ 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손주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가계도’를 그리는 과제를 주었는데 나를 중심으로 엄마, 아빠,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라고 해야 하는데 ‘할아버지’라고 하지 않고 ‘그 인간’이라고 하여 깜짝
풍향계
동양일보
2023.11.23 1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