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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이 찾아왔다. 봄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생그러운 기운이 온 몸과 마음을 깨운다. 그리고 이러한 봄 기운을 북돋듯 제42회 충북 연극제가 오는 3월 14일(목)부터 나흘간 진행된다. 매년 열리는 우리 지역 연극인들의 경연대회이지만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하다. 이번 연극제는 소극장 활성화 뿐만 아니라 우리 충북지역 연극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참가 작품 모두가 청주 시내의 민간 소극장에서 진행된다. 대체로 소극장에서 진행하는 작품은 물리적으로도 관객과 가깝기 때문에 관객과의 정서를 교류하는 데 적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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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겨울철 동장군의 기세가 매섭더니만 벌써 꽃피는 춘 3월이 시작되었다.이맘때가 되면 접하는 모든 것이 새로움의 연속이다. 새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 특히 청춘의 꽃이라 불리는 대학교 새내기들의 마음은 두근거림을 이루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들, 무엇보다 자유로움과 대학생 MT, 그리고 미팅에 대한 기대감들...그래서 누구나 한번쯤 이런 독백을 해보았을 것이다. “와우, 가슴이 두근거리고 설레인다.”청춘의 상징일 수도 있는 가슴의 두근거림,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가슴의 두근거림은 조심해야할 증상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1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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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최근 국제곡물 하락세가 지속되는데도 국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섰다. 새해 첫 달 2%대로 잠시 주춤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3%대에 진입한 것이다. 과일·채소값 폭등이 계속된 데다 국제유가 불안까지 겹친 영향으로 해석된다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3.1% 상승했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1월 2%대로 안정세를 보였지만 한 달 만에 3%대로 올라선 것이다. 구매빈도가 높은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10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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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기차가 지나가는 마을, 몇 년에 한 번쯤 술 취해 선로 베고 자던 이가 참변 당했다는 식 이야기가 횡행했다. 기차 달릴 때 그 바람에 애들 빨려든다고 기적 소리만 나도 피하라는 단속도 심했다. 동네 아이들은 멱 감을 나이만 되면 둑 위에 서서 지나는 기차에 대고 주먹감자를 날렸다. 누가 무슨 노래를 시작하면 목소리 높여 같이 부르면서 감자를 날리기도 했다. 쑥떡 먹이기라고 했다. 기차 보면 손 흔들어주라는 건 차차 나중 배우는 일이고, 터울 높은 아이들에 섞여 기차에 쑥떡 먹이는 놀이를 먼저 익혔다. 여름날 조롱하고 약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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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투어 3일째 되는 날, 야시로 산장에서 1박하기 위해 꼭 필요한 짐만 챙겼다. 가을빛은 어느새 초록에서 황금빛으로 곱게 물들어 간다. 이 길은 일본에서도 죽기 전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손꼽을 만큼 인기 있는 트래킹 코스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배낭 메고 걷는 모습은 알록달록 무지개빛 줄이 되어 광활한 습지에 물결치고 있다. 이국의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 침묵하며 걷는 동안 길을 덮은 나무의 옹이에 걸려 넘어질 뻔했다.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옹이 때문에 좁아지는 길에서는 잠시 멈추고 서로 배려하면서 천천히 걸어야 한다. 중심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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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동양일보 기자]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전늘봄학교가 1학기 개학일인 지난 4일 시작됐다.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이날 대전 서부초등학교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참관하고, 운영 공간, 인력 현황 등을 점검했다.지역 45개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대전늘봄학교는 정규 수업 시간 이후부터 2시간 이내로 예·체능, 심리·정서 발달 놀이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다.해당 초등학교 소속 1학년생(1987명)의 73%인 1451명이 참여를 신청한 가운데, 2학기엔 대전지역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늘봄학교 '누구나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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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최재기 기자]충남 천안시의회와 시청공무원노조가 행정사무감사와 관련해 갑질 공방을 벌이고 있다.천안시청공무원노조가 최근 시의원의 갑질 설문조사를 발표하고, 시정을 촉구하면서 양 측의 갑질공방은 시작됐다.노조는 ‘비뚤어진 특권의식 버리고. 피해자에게 사과하라’, 의회는 ‘정당한 의정활동 펌훼 중단하라’고 대립각을 세웠다.노조는 2명 시의원의 갑질을 도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담당 공무원에게 수십~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서류 제출을 요구하거나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는 행태가 공공연하게 벌어지는 있는 행태를 꼬집었다.반면, 의회는 "
기자수첩
최재기
2024.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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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얼마 전, 일본 영화 ‘플랜 75’가 국내에서 개봉하면서 이슈가 됐다. ‘플랜 75’는 초고령화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덜기 위해 국가가 75세 이상 노인에게 안락사를 허용하는 정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일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인간의 존엄성보다 경제와 생산성을 우선시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영화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빈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안락사 제도’ 도입이라는 영화 속의 정부 대책이 단순히 일본 사회에서 가상으로 설정된 이야기라고 치부하기에는 결코 편한 마음으로 보게 되지 않는다. 초고령화 사회로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7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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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노인 빈곤율 1위라는 불명예,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수년간 놓치지 않고 차지하는 ‘슬픈 순위’다.일자리가 없고 경제적 궁핍에 시달리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증상은 우울증이다. 이게 깊어지면 자살로 이어진다. 그래서 최상의 노인복지는 일자리라고 한다. 천안시가 5일 도내 최초로 '시니어 동행편의점'이라는 시장형 노인 일자리의 문을 열었다.유통 전문업체인 GS리테일, 천안시시니어클럽과 함께 1호점을 낸 것인데, 만 60세 이상 노인 20명이 오전 6시~오후 10시 2인 1조로 교대 근무하는 방식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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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일반적으로 작품발표를 위한 한국에서의 전시회는 갤러리(화랑)의 경우 1주일이 보통이다. 간혹 10~15일의 특별한 기획전이 있기는 하다. 미술관의 경우 1개월에서 2~3개월씩 전시기간을 잡기도 한다. 작가의 지명도와 미술관의 전시계획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나 작품의 질과 전시기간은 정비례한다고 볼 수는 없다. 또한 관람객의 수효가 관객의 질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다. 가끔 유치원생들이 줄을 지어 관람하는 모습을 대하면 괜히 기분이 좋다. 예수께서 어린아이의 마음이 아니고는 천국에 이를 수 없다는 성경말씀이 생각나서다. 전시를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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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돌아갑시다. 돌아갑시다. 재미있는 시간이 벌써 지났네. 1반, 2반, 3반, 4반 돌아갑시다. 이건 내가 서울서 초등학교 다닐 때 부르던 노래다. 60여명 조무래기 학생들이 모두 일어나 네 시간 공부시간이 끝나고 이 노래를 불렀다. 이 하학의 노래를 남녀학생들은 기운차게 불렀는데, 이제 학교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희망 때문이다. 학교생활은 집의 생활보다 시간에 매여 있어 그런지 독립된 집 생활이 더 좋았던 모양이다. 그 생각이 이제 이 생극의 정김말로 피난을 와서 3월이 지나도록 학교를 못가니 그때가 그리워졌다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6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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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수개월째 정부와 의료계가 강한 대립 관계를 이어와 연일 국민 불안이 가중하고 있다.벌써부터 환자 사망 사례가 발생하고 이곳저곳 응급실을 돌며 생사를 넘나드는 환자들의 줄이 이어지고 있다.국민은 정부와 의료계 싸움의 속 깊은 얘기를 자세히 알지 못한다.그저 아픈데 병원에 가기 불편하고, 이 상황에서 중병이라도 걸리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국민은 누구 편 잘잘못을 가릴 여력이 못 된다.그저 이른 시일 내에 아프면 손쉽게 병원에 가서 질환을 고치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리는 국민이 대다수다.그만큼 정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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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러일전쟁 후 일본은 영국·미국·러시아 등과 조약을 통해 보호권을 승인받고 나서 1910년 한국을 합병하였다. 동아시아의 두 팽창주의가 충돌한 러·일 전쟁은 한국을 불행의 소용돌이에 휘몰아 넣기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었다.이 전쟁은 1904년 2월 일본이 여순항을 기습하면서 발발하였다. 한국은 이미 일본 군사 점령지의 거미줄에 갇혀 있었다. 이는 1903년 9월 30일 자 군령해(軍令海) 제1호 "방비대 조례”에 의해서‘진해만 송진포방비대'를 설치한다는 기사에서 확인된다. 이어 일본은 진해만을 해군기지로 만들기 위해 1904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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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사자의 송곳니를 보고있다. 부드럽고 완만한 곡선이다. 찢어질 듯 입을 한 껏 벌린 사자의 사진은 언제보아도 공포스럽다. 왜 이들은 항상 상대의 목을 겨냥할까? 초원을 대이동하다 급소를 물린 윌더비스트의 놀란 눈이 공포스럽다. 슬그머니 만져보는 내 목이 다 서늘해 진다.묵직한 이 송곳니는 7센티 만큼의 위용을 보여주듯 곳곳에 잔 금이 깊게 또는 얕게 패여있다. 이빨 끝은 꽤 닳았지만 날카로운 세로주름이 여전히 살아있고, 여러 연륜으로 착색되어 군데 군데 짙은 갈변까지 보인다. 혹 자연계 사자의 최장 수명인 25년을 다 살았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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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나라 곤충산업은 농업에 있어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 가지고 있다. 곤충은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하고 풍부한 생물군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곤충은 자연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고, 식물의 수분과 영양소를 보호하며,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또한 곤충은 고단백질로 구성돼 있어 인간의 미래 식량과 축·수산 사료로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곤충산업은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곤충은 농업에서 가장 대두되고 있다. 곤충은 산업적
현장에서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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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탄금대 산책로를 따라 걷는데 햇살을 품은 대지는 곧 기지개를 켤 듯 바람결이 한결 따사롭다. 눈에 들어오는 벚나무 층층나무 때죽나무도 이제 곧 연두빛 싹을 띄우고 새들이 지저귀는 봄날이 올 것이다. 그런 희망에 발걸음도 가벼운 날, 고 오탁번 시인의 따님 가혜씨로부터 소포가 도착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궁금한 마음에 집에 도착해서 소포부터 풀었다.시인의 1주기를 맞아 묶어낸 말년의 시 세계가 담긴 유고 시집 과 시인의 갑년 이후 시 작품들에 대해 여러 비평가와 연구자들이 쓴 글을 모아 엮은
동양에세이
동양일보
2024.03.0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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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요즈음 마음 아픈 일이 있어 괴롭고 힘든 나날을 지내다 보니 아픈마음이 몸을 해하였는지 온몸이 다 아프고 감기몸살이 달포이상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삶이 지속되면 얼마나 힘들까 빨리 털어내고 이겨내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야 한다. 하지만 사람이 만나고 헤어지는 회자정리는 인생사에 반드시 존재하며, 애별리고(哀別離苦) 또한 피할수 없는 인생사이다. 어제는 함께했던 이웃이 오늘은 원수가 되고, 이러한 원수와 함께 산다면 얼마나 힘들까? 힘든것이 인생이라고는 하지만 추구하는 삶은 행복하기 위하여 오늘의 힘듬과 고통을 이겨내며 사
풍향계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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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와 국토연구원이 공동으로 2023년 국토 및 도시계획의 10대 뉴스를 선정한 바 있다. 지난 한 해, 건설안전, 인구소멸, 부동산, 교통, 노후신도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뉴스가 많았으며, 재개발 규제완화 등 주택정비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뉴스도 눈에 띈다. 국토 및 도시정책 관련 이슈를 10대 뉴스를 통해 되짚어 보자.1위는 건설 안전 문제이다. 2023년 4월 인천 검단 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꼽히는 ‘철근 누락’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다른
동양칼럼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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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아침 수업 전과 방과후 오후 8시까지 원하는 초등학생에게 다양한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4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1학기에 전국 2741개교에서 시행한 뒤 2학기엔 6000여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내년엔 1~2학년, 2026년부터는 초등 전 학년을 대상으로 확대된다.충북의 경우 도내 253개 초등학교 중 1학기에 100개(청주34·충주13·제천9·보은3·옥천5·영동3·진천9·괴산증평11·음성8·단양5개) 학교부터 우선 시행되고, 2학기에 모든 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24.03.04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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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고등학생 시절 이과와 문과를 선택하는 기로에서 나는 이과를 선택했었다. 사실 적성에 대한 뚜렷한 확신이나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막연히 부모님이 기대하는 직업을 가지기 위해서는 이과가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대학도 이과계열로 진학했지만 사서라는 직업을 구한 지금 생각해보면 나 역시 문과 남자가 맞지 않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과학에 대한 흥미가 전혀 없었던 것도 아니었던 터라 유시민의 책 ‘문과 남자의 과학 공부’는 제목부터 매우 흥미를 이끌었다.이 책의 저자인 유시민은 ‘거꾸로 읽는 세계사’,
유리창
동양일보
2024.03.04 1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