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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기황 시인) “올 한 해 뜻하신 일 모두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새해에 주고받는 인사다.작심삼일이 될지언정 누구나 새해소망으로 ‘뜻하신 일’을 챙기게 된다. 필자의 경우 올해는 어떻게 하면 ‘좋은 칼럼’을 쓸 수 있을까 하는 바람을 소망리스트에 올렸다.글을 쓰는 사람이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욕구다. 글의 ‘맛과 멋’에 대해 본능적으로 가지는 갈증 같은 것이다.흔히 요리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세 가지를 꼽는데 눈으로 보기에 좋고, 코로는 향을 음미하고, 혀로 맛보았을 때 ‘엄지 척’ 할 수 있어야 명품의 반열에 올
풍향계
나기황
2018.01.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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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상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 세종지부 내과전문의) 구토와 열이 함께 발생할 때에는 감염성·염증성 질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구토와 열이 동반되는 가장 흔한 감염성 질환은 장염이다. 장염은 대부분 음식물 섭취와 관련이 있으며 세균, 바이러스 등이 원인이 된다. 음식물 섭취 후 수 시간 또는 수일 내에 구토·설사·복통·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구토와 복통이 동반됐다면 췌장염·담낭염·소화성 궤양·골반염이 원인일수 있다. 그중 소화성 궤양은 위 또는 십이지장의 살점이 일부분 떨어져 나가 깊게 파인 상태를 말하는데, 주로 식후나 공복
의학칼럼
신익상
2018.01.1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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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해 “파기, 재협상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현실적으로 최선의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스스로 대선 후보 때 내건 재협상 공약을 거두는 꼴이 된 것이다.새해 기자회견에서 “한·일 두 나라 간에 공식적인 합의를 한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잘못된 매듭은 풀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워딩을 보면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얼마나 난망한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근원적으로 이 문제를 되짚어 보면,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 합의’라는 첫 단추를 잘못 꿴 탓에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1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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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진료실에서 “어디가 불편하세요” 하면 "우울증 같아요." 하는 분들이 점차 늘고있다. 나를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이미 우울증이라는 병의 증상을 잘 알고, 또 스스로를 진단한 상태로 오는 것 같다.“불편한 것을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하면, “무기력 하고, 이전에 하던 일들도 하기 어렵고, 그러다 보니 사람들에게 폐 끼치는 것 같아 사람들 만나는 것도 겁이 나서 점차 꺼리게 됩니다. 그래도 혼자 있는것은 무섭기도 하고, 안절부절 하며 안정도 안 되고. 사소한 일에도 다툼이 많아져서 더 이상 직장 생활을 할 수 없을 것
의학칼럼
조미란 청주예일신경정신과 원장
2018.01.10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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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우리는 옛 이야기를 통해 선조들의 삶의 지혜와 생활의 슬기를 얻게 된다.또 이를 반추하고 온고지신으로 삼아 현재의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오성과 한음’ 이야기 중 감나무에 얽힌 일화가 있다.오성 이항복의 집에 있는 감나무 가지가 담을 넘어 권율이 사는 집으로 뻗었다. 그 가지에 열린 감을 권율 하인들이 가져가자 오성은 권율이 있는 방문을 뚫고 주먹을 보여주며 누구의 주먹인지 물었다. 권율은 당연히 오성의 주먹이라고 대답했고, 이에 오성은 감 또한 자신의 것이라고 말해 권율이 할 말을 잃게 만들었다는 것이다.이 이
프리즘
류정현
2018.01.09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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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동양일보 상무이사 겸 편집국장) 겨우 20만원 갖고?그렇다. 20만원이 사람 잡게 생겼다. 나용찬 괴산군수가 커피 값이나 하라면서 건넨 20만원 때문에 어렵게 꿰찬 군수자리를 잃을 처지에 놓였다.대전고법은 지난 8일 공직선거법위반혐의로 기소된 나 군수에게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 등에 비춰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 액수는 적지만 본인이 직접 건네 죄질이 좋지 않고 허위사실을 공표해 선거에 미친 영향이 크다”며 이같이 판결했다.1심에서 직위 상실형을 선고받아 2심에서는 기사회생할
동양칼럼
김영이 편집상무
2018.01.0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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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팔 논설위원 / 소설가) ‘어깨’가 없는 사람은 없다. 짐승이나 새에게도 있다. 짐승에게는 앞다리에 붙은 윗부분이, 새에게는 날개가 붙은 윗부분이 어깨다. 그런데 ‘어깨’ 하면 사람의 어깨를 연상한다. 그리고 어깨의 좁고 넓음을 따진다. 좁은 어깬 여자고 넓은 어깬 남자라는 게 상식처럼 되어 있다. 그리고 또 어깨의 좁고 넓음은 힘과 비례한다고 본다.그래서 남자가 여자보다, 남자 중에서도 어깨가 더 넓은 남자가 힘이 더 세다는 게 사람들의 통념이다. ‘어깨깡패’ 라는 말이 있다. 넓고 떡 벌어진 어깨를 가진 사람을 일컫는 말이
풍향계
박희팔
2018.01.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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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섭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제제공급팀장) 보건복지부 주관의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 공청회가 지난해 11월 2일에 개최되었다. 보건복지부는 혈액수급 안정화와 수혈 안전 강화를 위한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계획’을 위하여 2017년에 작업반을 구성하고 운영하였다.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 대책 추진(04년~09년)’ 이후, 2번째 국가 차원의 혈액사업 개선대책이다. 정부, 혈액관련 전문가, 혈액원, 환자단체 등 15명으로 작업반을 구성하였으며, ‘17년 3월부터 9월까지 총 8차 회의를 실시하였다. 지난 ‘혈액안전관리개선 종합
의학칼럼
이현섭
2018.01.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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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내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각종 서민물가가 인상되고 심지어 상가 임대료까지 오를 조짐을 보이자 정부 정책 추진에 민감한 서민을 포함한 중산층들이 정부를 향해 감정 섞인 쓴 소리를 내뱉고 있다.최저임금 인상에 앞서 문재인 정부는 다양한 해결 방안을 사전에 수립했지만, 민생분야에서 역부족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문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논의한 방안을 두고 각계 계층에서 현실적 접근 여부 문제로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시급히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문 대통령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09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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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가한 날, 아련한 추억에 엷은 미소가 번진다.30년이 훨씬 지난 어느 3월, 나는 충북 병력으로 옥천 기차역에 대기 중인 논산훈련소 행 입영열차를 탔다. 나는 빡빡 밀은 머리를 하고 열차에 앉아 있었고, 밖에서는 장병들과 가족들이 뒤엉켜 이별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열차가 철길을 서서히 미끄러져 플랫 홈을 벗어나자, 갑자기 인솔 군인들이 분주해 지면서 각 종 얼차려(기합)가 시작됐다. 일순간 아수라장으로 변한 열차는 상상 밖의 풍경을 싣고 논산훈련소로 향했다.신병훈련이 끝나고, 경남 김해에 있는 ‘육군공병학교’에 배속을 받
동양에세이
이건영
2018.01.09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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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나는 세무 공무원이다. 세무 공무원은 주요 자주 재원인 지방세에 대해 세수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방세 중 대표적 세목인 자동차세 징수, 특히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자동차세 체납 영치대상 차량은 1회 이상 체납한 모든 차량이다. 다만 시민의 경제활동 등을 고려해 일정 기간 납부 독촉에도 납부하지 않은 경우 자동차세 2회 이상 체납하는 경우 번호판 영치를 하고 있다.또 자동차세를 4회 이상 체납한 경우 자치단체 간 징수촉탁제도를 활용해 차량 등록지 여부와 관계없이
프리즘
장영국
2018.01.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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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영섭 인성교육칼럼니스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요즈음 강릉에서는 친절·질서·청결·봉사·화합 등 선진시민의식 함양을 위해 범시민운동으로 전개되고 있는 ‘강릉스마일캠페인’이 한창이라고 한다. 올림픽성공개최를 위해 강릉시민들의 공동체의식고취, 고객감동, 예절실천, 공중도덕, 녹색실천, 자원봉사 등도 중요하지만 우선 세계인들을 맞이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스마일, 즉 미소라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웃지도 않지만 웃는 모습 또한 어설프다. 한국인은 왜 미소에 인색한가?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서양인이
동양칼럼
반영섭
2018.01.0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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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송 에른스트국제학교 교장) 우리나라 근현대교육의 역사에서 교육이란 객체가 국민들을 만족시켰던 적은 없는 듯하다. 이러한 일이 발생한 이유들 중 정부의 교육정책부재가 수위(首位)를 차지한다는 판단이 가장 큰 설득력을 유지하고 있다. 들어서는 정권마다 교육정책과 이를 바탕으로 이루어 낼 교육개혁에 대한 약속은 다채로웠으나, 그 실질은 형체를 이룰 것 같은 모습으로 피어올랐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 봄날의 아지랑이였다.그 이유는 무엇일까?갑(甲)과 을(乙), 두 사람이 사과를 바구니에 담고 있다고 하자. 둘 다 3개의 사과를 담고 잠
풍향계
한희송
2018.01.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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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4선의 현역 중진 국회의원의 지방선거 출마로 인한 중도사퇴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더불어민주당 양승조(천안병) 국회의원은 지난 4일 충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가장 먼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와 면담을 가진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에서 문재인대통령과 대한노인회임원진과 오찬을 갖고 노인 복지정책에 대한 의견을 함께 나눴다.또 천안지역 환경미화업체를 방문해 환경미화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충남도지사가 되면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08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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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조석준 기자) 조명찬 충북대병원장의 임기가 불과 10여일 밖에 남지 않은 충북대병원이 어수선하기만 하다. 교육부로부터 후임원장 선출을 위한 지침이 아직도 내려오지 않고 있어 앞으로 최소 3개월간은 병원장 자리를 비운 채 운영돼야만 하기 때문이다.많은 사람들은 충북권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자 국립대병원으로 도민 건강의 파수꾼인 충북대병원의 수장 자리가 왜 수개월씩이나 공석이 돼야 하는지 의아해하고 있고 이와 관련한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다.이미 병원 안팎에선 “충북대병원장이 정부의 적폐청산 대상에 포함됐기 때문에 교육부가 청와
기자수첩
조석준 기자
2018.01.0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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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일보 증평,괴산 지역 담당 국장) 풀뿌리 민주 정치를 실현하고 권력 통제를 효과적으로 이 루기 위해 헌법이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지방자치’는 민주주의와 지방 분권을 기반으로 하는 행정 형태로 일정한 지역을 기초로 하는 단체나 일정한 지역의 주민이 선출한 기관을 통해서 그 지방의 행정을 처리하는 제도를 말한다.1995년 민선 지방자치가 실시된 지도 벌써 22여년이 지났지만 걸음마 수준이다. 지방자치를 꽃 피우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자치입법권, 조직권, 행정권, 재정권재정 등이 중앙정부에 쏠려 있어 지자체는
기자수첩
김진식 기자
2018.01.0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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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만난 홍성찬 선생님은 나의 운명을 바꿔놓으신 은사님이다.사제지간이지만 나이는 나보다 8년 연상의 선배동문이기도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50여 년이 지났어도 매주 목욕탕에서 조우遭遇하면서 여전히 인생의 멘토로 모시고 살고 있다.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충남 당진의 시골마을이다. 초, 중학교를 간신히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할 형편이 되지 못하자 6.25때 할아버지와 사별하고 예산으로 개가하여 사시던 할머니의 호의로 그곳 예산농고에 유학을 가게 되었다. 할머니의 보살핌도 잠시, 천안의 큰 아들집으로 이사를 가시면
동양에세이
류종인
2018.01.0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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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수 한국폴리텍대 청주캠퍼스 학장) 속칭 문화계의 ‘구라’로 통하는 황석영의 ‘오래된 정원’이 창비에서 발표된 것은 지난 2000년이다. 두 주인공인 오현우와 한윤희의 교차적인 이야기를 통해 암울했던 군사 독재의 정치적 폭력에 대응했던 고통의 세월을 황석영 특유의 우리식 문체로 담대하게 혹은 격정적으로 그려놓고 있다. 2007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오래된 정원’은 두 주인공이 6개월 동안의 시간을 함께 보냈던 갈뫼의 시골집을 지칭하는 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꾸는 운동가의 유토피아적 이상향을 상징하기도 한다.
동양칼럼
이현수
2018.01.07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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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호 논설위원 / 청주대 명예교수) 해(年)가 바뀌었다. 단기 4350(서기2017년)년 닭띠(정유:丁酉) 해가 가고 4351(서기2018)년 황금 개띠(무술:戊戌) 해가 되었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어둠의 긴 골짜기와 신음의 깊은 늪을 지나 신천지를 맞았다. 회오리바람의 모습으로 광풍의 역사를 거치노라 심신은 탈진상태가 되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새 일기장을 펼쳤다. 꿈과 희망을 싣고 미래를 향해 시동(엔진)을 걸었다. 새해에는 일기장에 지난해와 같은 비인간적, 탈선적 이야기는 한 줄도 쓰지 않고 ‘사람다움(인격:人格)’의
풍향계
박종호
2018.01.0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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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이 올해부터 인상되면서 이에 따른 후유증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돼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들은 여파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7530원이다. 지난해보다 16.4%가 올랐다.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자영업자들이 피부에 와 닿는 압박감이 커 보인다.시간당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는 아르바이트생들이 가장 많이 접하는 직장이 자영업 분야다.고용주들도 10대와 20대 청소년과 대학생들을 많이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새해부터 시급이 상당히 오르고 내년부터 더 오를 기미가 보이자 자영업자들이 긴급경영 방침을
오늘의주장
동양일보
2018.01.07 21:11